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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빅필드 - 나주호
2013년 05월 4512 3697

 

 

 

호남 빅필드

 

 

 

나주호

 

 

깍두기 배스’ 유혹방법은?

 

 

큰 루어로 슬로우  앤 슬로우!

 

 

 

강동원 객원기자

 

 

 

전남 나주호에서 3월 초부터 워킹낚시에 씨알 굵은 배스가 낚인다는 소식을 서울 낚시인 우정환씨에게 들었다. 나주시 다도면 방산리의 광산교 일대를 중심으로 30~50cm급 배스가 마릿수로 올라온다고 했다. 나주호는 1976년 나주시 다도면 대초리의 대초천 상류를 막아 만든 댐이다. 나주시 다도면과 화순시 도암면에 걸쳐 있는 댐으로 수면적이 263만평밖에 안 되는 작은 댐이지만 배스 씨알이 우람해서 여기서 낚이는 배스는 ‘깍두기 배스’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서울 낚시인 우정환(우)·송종관씨가 나주호에서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너무나 짧게 끝난 아침 피딩 

 

3월 25일 새벽 6시, 대구를 출발해 목적지인 나주호 광산교에 도착하니 오전 9시가 다 되었다. 전날 밤 먼저 출발한 우정환, 송종관씨는 아침에 세 마리의 배스를 잡았다고 한다. 우정환씨는 “처음부터 스피너베이트로 탐색을 시작했는데 슬로우 롤링에 입질이 들어왔어요. 힘이 세서 4짜가 넘는 줄 알았는데 꺼내놓고 보니 35cm 정도 되더군요. 40cm가 넘는 큰놈들은 모두 바닥을 툭툭 건드릴 정도로 천천히 끌어주는 액션에 나왔습니다. 그렇게 10분 만에 세 마리를 잡고 나니 입질이 뚝 끊겼고 크랭크베이트나 바이브레이션을 써도 반응이 없어요”하고 말했다.
피딩타임이 끝난 것인가? 일행이 낚시하던 자리를 살펴보니 발앞으로 상류 쪽에서 내려온 개울의 물골 자리가 드러나 있었다. 배스가 물골의 가운데 지점에 머물고 있다가 스피너베이트를 따라 나와서 먹는 것 같았다. 아침의 파이팅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게 아쉽고 한편으론 일행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기대하던 런커는 낚이지 않았고 우리는 포인트를 옮겨볼까 논의하고 있는데, 초속 4m를 넘나드는 매서운 강풍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나주호 수면이 바다처럼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포인트를 옮기는 것보다 입질을 받았던 포인트와 비슷한 지형을 주변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밋밋한 플랫 지형에서는 배스의 반응이 없었다. 배스가 물골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교각 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현재 제방공사가 진행 중인 나주호는 예년에 비해 물이 많이 빠져있어서 교각 밑이 다 드러난 채 본래의 채널 자리에만 물이 차 있는 상태였다. 채널을 따라 움직이는 배스라면 교각 밑 채널에 몇 마리는 몰려 있을 것 같았다.

 

 

   나주호 광산교 포인트 물골자리.

 

 

   송종관씨의 나주호 5짜 배스 랜딩 모습. 해질 무렵에 55cm 배스 입질을 받았다.

 

 

빅베이트에 빅배스!

 

우정환씨가 우람한 스윔베이트를 꺼내들었다. 7피트 미디엄헤비 베이트로드가 연약해 보일 정도의 빅사이즈 루어다. 15cm 길이에 무게가 1온스가 넘는 빅베이트였다. 루어의 착수음조차 커서 돌을 수면에 던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이걸 먹을 물고기가 있을까? 그런데 우경환씨의 설명엔 분명히 근거가 있었다.
“아침에 스피너베이트 슬로우 롤링에 입질이 들어온 것을 떠올려서 이걸 꺼내들었어요. 스피너베이트엔 반응이 없으니 그만큼 파동이 크고 느리게 운용할 수 있는 루어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스윔베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정말로 입질이 들어왔다. 채널 구간을 1m 간격으로 촘촘히 탐색해가던 중 임시도로 아래 6m가량 떨어진 지점 한복판에서 7피트 미디엄 크랭킹 로드가 활처럼 휘어졌다. 배스는 도로 아래 묻힌 도관으로 물흐름이 통과하면서 만들어낸 홈통에 매복해 있었던 듯했다. 쉽사리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버티던 끝에 올라온 녀석은 말로만 듣던 나주호의 깍두기 배스. 자로 계측해보니 50cm가 나왔다. ‘빅베이트! 빅배스!’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얼마 안 있어 크랭크베이트에도 입질이 들어왔다. 48cm 배스. 입질이 더 들어올 것 같았지만 계속 불어대는 강풍 탓에 더 이상 낚시를 할 수 없었다. 기온은 1도 안팎이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정도 되는 듯했다. 결국 식사를 하고 다시 광산교 포인트를 찾아 오후 시간대를 노려보기로 했다.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대하며 여유를 부렸는데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대로 낚시가 마무리되는 듯싶었는데 오후 6시경, 배스낚시는 첫 출조라고 했던 송종관씨가 대형 사고를 쳤다. 필자가 광산교 우측의 바위지대를 탐색해 보겠다며 다녀온 사이에 이날의 최대어를 낚아낸 것이다. 줄자로 계측해보니 55cm.
송종관씨는 “스피너베이트로 느리게 끌어주었는데 입질이 강하게 들어왔어요. 대가 세워지질 않을 만큼 꿈쩍도 하지 않아 처음엔 밑걸림인 줄 알았습니다”하고 말했다.

 

 

 

 

   크랭크베이트를 물고 올라온 나주호 배스.

 

 

 

                           우정환씨가 나주호 광산교 포인트에서 낚은 48cm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가는 길
내비게이션 입력 지명은 광산교(전남 나주시 다도면 방산리). 광주를 기점으로 화순읍을 거쳐 보성 방면 29번 국도를 타고 화순군 춘양면소재지까지 간다. 면소재지에서 도암 방면으로 진입해서 10km가량 가면 도암면소재지. 면소재지에서 나주 방면으로 진입하면 6km 후 갈래길이 나오고 우회전해 2km가량 가면 우측에 나주호 수면과 함께 보이는 큰 다리가 광산교다.   
조황문의 광주 으뜸낚시 062-264-8717

 

 

나주호의 유망 포인트

 

 

나주호는 워킹낚시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평균 수심이 얕고 평지가 많아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보트를 띄울 수 있는 슬로프가 마땅치 않아 장성호에 비해 입질도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4월 초 현재 광산교 일대를 제외하고는 직벽 쪽으로 포인트가 형성되고 있다.

 

 

 

 

방산리 광산교
나주시 다도면 방산리. 나주호 최고의 포인트다. 가장 먼저 시즌이 시작되는 곳이고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광산교 교각 아래까지 물이 빠진 상태여서 배스의 입집빈도도 높다. 바닥이 모두 돌로 이루어져 있어 밑걸림이 심한 편이지만 그만큼 확실한 조과를 보장한다. 광산교를 중심으로 왼편으로는 상류에서 내려오는 개울의 물골이 형성되어 있다. 광산교에서 광산사업소 방향의 도로 밑으로 길게 물골이 형성되어 있다. 예전 개울이 흐르던 자리로서 빙어나 다른 물고기들의 이동 통로가 되는 곳이다. 암반과 돌이 깔린 지형이 이어지는 곳으로서 도로를 따라가며 차분히 공략해야 한다.

 

 

대초리 펜션 앞
나주시 다도면 대초리. 준설공사로 인해 바닥을 긁어서 포인트가 많이 훼손된 상태이지만 아직도 꾸준한 조황을 보이는 곳이다. 최고의 포인트는 펜션이 있는 콧부리 왼편으로 들어간 홈통 지역이다. 수몰 전 저수지가 있던 자리로서 저수지의 제방과 양쪽 연안의 물골 자리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산란장이었던 자리는 현재 물이 없는 상태로 물이 차오르면 상류 전 지역이 포인트가 된다. 골드스파 물놀이장 바로 밑은 예전부터 도보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마릿수는 많지 않지만 5짜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판촌리 산림욕장 일대
나주시 다도면 판촌리.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고 야영장이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곳이다. 포인트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주차장 앞에서 몇 번 던지다가 돌아가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는데 연안을 따라 바지선이 있는 곳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으므로 넓은 지역을 발품을 팔아가며 공략해야 하는 곳이다. 낮보다는 저녁시간대에 조황이 좋은 편. 연안을 따라 홈통과 직벽이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긴 콧부리가 최고의 포인트로서 마릿수보다는 빅배스를 노릴 수 있는 자리다. 콧부리 좌우측으로 드롭오프가 형성되어 있어 루어가 콧부리를 타고 넘을 때 입질이 들어온다. 산림욕장에서 예전 금붕어 양식장이 있던 금어마을 앞까지 긴 수중둑이 있다. 둑 가장자리의 드롭오프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온다. 금어마을 식당의 평상이 놓여있는 자리 앞쪽도 잘 나오는 편인데 현지 낚시인 중에는 이 포인트만 노리고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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