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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돌돔 개막 - 동도 낭끝, 알고 보니 돌돔 명당, 여서도, 추자도보다 개막 빨라
2013년 06월 6823 3771

거문도 돌돔 개막

 

 

동도 낭끝, 알고 보니 돌돔 명당

 

여서도, 추자도보다 개막 빨라

 


“2009년엔 4월 중순에 돌돔 10마리 뽑았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돌돔시즌이 돌아왔다. 남해안에서 5월부터 돌돔을 낚을 수 있는 섬은 많지 않은데, 추자도, 여서도, 거문도 중 거문도가 제일 먼저 돌돔을 토해내고 있다.

 

 
▲ 동도 낭끝에 오른 김지송 사장이 25m수심을 노려 캐스팅하고 있다.

 

 

거문도 역시 돌돔 주 시즌은 여름~가을이지만 겨울에도 돌돔을 낚을 수 있는 사계절 돌돔낚시터다. 비시즌이라 할 수 있는 겨울과 봄철에도 돌돔을 배출해내는 이유는 난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곳이어서 한겨울에도 수온이 11도 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고 13~14도 정도의 안정적인 수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개 돌돔은 18도 이상 따뜻한 물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거문도 같은 곳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겨울철에도 돌돔이 낚이고 있어 낮은 수온에도 돌돔이 적응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시기에는 수온이 낮기 때문에 마릿수 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입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맹렬꾼이 아니고서는 도전하지 않으려고 한다. 
 

  

▲ 김지송씨의 버림봉돌 채비.                                           ▲ 두 바늘채비에 게고둥과 참갯지렁이를 달았다.

 

 

“98년부터 봄마다 돌돔에 도전해 성공”


그런데 돌돔낚시를 하기에 다소 이른 4~5월에 거문도를 찾아 돌돔을 낚는 사람이 있다. 바로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사장이다.
“옛날엔 저도 남들과 똑같이 장마철부터 늦여름까지 돌돔낚시를 즐기곤 했습니다. 그러다 낚시점을 하기 시작한 후 98년쯤 다이버를 하는 거문도 이명식 선장에게서 귀가 번쩍 띄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돌돔낚시를 하지 않는 4월과 5월에 수심 25m권에 들어가니 돌돔이 우글우글 들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포인트에서 돌돔낚시를 해보니 과연 4월과 5월 달에 돌돔이 낚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꽝치는 날도 많았고, 마릿수도 기대하기 힘들었지만 사오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낚시를 해본 결과 배치바위, 의자바위 옆 홍애머리, 구로바직벽, 욧등, 큰용댕이 같은 곳에서는 거의 꽝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김지송 사장은 지금껏 봄철 돌돔 조황은 인터넷에 올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인들과 힘들게 찾은 포인트들을 공개하기 싫어서였다.
김지송 사장은 주로 구미피싱컴, 광주 돌돔마니아들과 함께 거문도를 찾았다. 2009년 4월 중순에 서도 코바위에서 40~50cm급 돌돔을 10마리 낚은 게 최고의 봄 조황이었으며 한 포인트에서 보통 1~3마리가 평균 조과였다고 한다.
“영등철에 최저로 떨어졌던 수온이 반등하여 13도 이상 오르는 시기가 4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인데 14도를 넘어서면 비로소 돌돔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4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거문도로 돌돔낚시 출조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엔 5월 초순부터 돌돔이 낚이기 시작했는데, 5월 중순에는 거문도 인근 역만도에서 민장대에 보라성게 미끼로 네 팀이 32마리를 낚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김지송씨의 말이다.
우리바다에서 여름이 오기 전에 돌돔을 낚을 수 있는 곳은 여서도와 거문도, 추자도밖에 없다. 그 중에서 여서도가 동절기 돌돔 명소로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지송씨는 “거문도가 동절기 돌돔터로 더 낫다”고 말한다. 여서도는 돌돔이 낚이는 포인트가 손꼽을 정도로 적은 데 반해 거문도는 많다는 것이다.

 

▲ “4월에는 돌돔이 안 낚인다고요? 우리는 매일 이 정도 낚고 있습니다.” 김지송 사장(N.S 필드스탭))이 취재일 낚은 돌돔과 참돔을 자랑하고 있다.

 

▲ 중썰물경 돌돔 입질을 받은 김지송 사장이 씨알이 크지 앉자 단번에 들어뽕.

 

▲ “저도 낚았어요.” 거제에서 달려간 유병철씨가 초들물에 돌돔을 낚았다.

 

 

올 봄에는 4월 하순 욧등과 낭끝에서 신호탄


지난 5월 2일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사장에게서 “거문도 엘지호 단골 돌돔낚시인들이 욧등과 배치바위, 낭끝에서 45cm 전후의 돌돔을 확인했다. 그래서 나도 내일 돌돔 낚시인들을 불러 출조하려고 한다. 선장에게 미끼인 게고둥을 확보해달라고 부탁해두었다”는 전화를 받고 거제도 낚시인 유병철씨와 함께 녹동으로 향했다.
5월 3일 새벽 2시 고흥 녹동항에서 실전낚시 전용선인 트윈스호를 타고 거문도를 찾았다. 낚싯배에는 20명의 낚시인이 동승했는데, 취재팀 외엔 참돔과 벵에돔을 노리는 찌낚시인들이었다.
거문도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종선인 엘지호로 바꿔 탔다. 원래는 서도로 가려 했으나 서풍이 강해 동도로 방향을 바꿔야 했다. 취재팀이 내린 곳은 동도 낭끝. 거문도를 대표하는 참돔 포인트인 이곳에서 돌돔이 낚인다는 건 나로서는 금시초문.
“낭끝은 옛날부터 돌돔낚시를 해오던 곳입니다. 워낙 참돔낚시터로 유명해 비어있는 날이 없어 안 내렸던 것뿐이지요. 오늘 아침은 썰물이라 참돔 들물포인트인 낭끝이 비어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돌돔은 들썰물 상관없이 되거든요. 그리고 오늘은 조류가 약한 1물이라 물살이 센 낭끝이 적격입니다. 또 3일 전에 이 자리에서 45센티급 돌돔 두 마리를 직접 확인도 했고요.” 김지송 사장의 말이다.

 

●게고둥 꿰는 순서

 

    

 

①망치를 이용해 게고둥을 깬다.  ②③게고둥을 꺼내고 제일 큰 집게발을 가위로 자른다. ④성게꽂이를 뇌가 다치지 않도록 머리에서부터 끼운다. ⑤꼬리 쪽으로 빼내어 바늘이 달린 케블러목줄을 건 다음 ⑥빼내면 완성.

 

 

     

 

 

게고둥과 참갯지렁이를 함께 써야 효과


여명이 밝아올 무렵 갯바위에 하선한 김지송 사장은 채비를 서둘렀다.
“낭끝 포인트는 조류가 갯바위로 밀려들어오는 썰물에 조황이 좋기 때문에 지금 승부를 내야 합니다.”
버림봉돌채비에 돌돔바늘 11호 쌍바늘을 사용해 한쪽에는 게고둥, 한쪽에는 참갯지렁이를 꿰었다.
“성게를 쓰기에는 아직 일러 참갯지렁이가 효과적인데, 잡어 성화가 있기 때문에 게고둥을 구할 수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돌돔을 낚을 수 있습니다.” 
낭끝은 15~18m 수심이 일정하게 가다 25m권으로 뚝 떨어지는데 25m 수심의 물골을 노려야 한다고 한다. 물골까지 거리는 대략 40m인데 45m까지 캐스팅한 다음 뒷줄을 풀지 말고 바닥까지 채비를 내린 뒤 <그림 1>처럼 돌돔의 눈에 쉽게 뛸 수 있도록 편편한 곳을 찾아 미끼를 올려놓아야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입질을 받는 데는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7시 30분 중썰물경 유병철씨가 첫 입질을 받았는데 참갯지렁이에 올라온 녀석은 45cm급 참돔이었다. 8시경 김지송씨가 40cm 돌돔을, 9시30분경 초들물에 유병철씨가 35cm급 돌돔을 낚았다. 끝썰물에 김지송 사장이 대형 돌돔을 걸었으나 파이팅 도중 놓쳐버리고 말았다. 김지송 사장은 “내가 좀 빨리 챈 탓도 있지만 입질이 간사해 빠진 것 같아요. 이맘때는 돌돔이 완전히 낚싯대를 끌고 갈 때까지 더 기다렸다가 채야 했는데…”하며 아쉬워했다.

 

 

 

 

 

 

해초 많은 봄에는 목줄을 길게 써야


4월과 5월은 돌돔들이 깊은 곳에 머물러 있는 시기다. 이때는 돌돔이 움직이는 이동 폭이 적기 때문에 정확한 수심층을 찾아 공략하는 게 조과의 첩경이다.
“거문도 다이버들의 말에 따르면 수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인 4월까지는 25미터에서 30미터 사이에 돌돔들이 몰려있고, 15~16도 수온을 보이는 5월에는 15~18미터권까지 접근을 한다고 합니다. 즉 5월부터는 거문도의 내로라는 돌돔 포인트 전역에서 돌돔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돌돔 입질이 약한 초반 시즌에는 단번에 미끼를 가져가는 일은 드물다. ‘툭’하는 예신이 온다면 돌돔이 미끼를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릴 스풀을 풀어 놓든지 아니면 대를 뽑아서 들고 조금씩 밀어주어야 한다. 특히 이맘때는 물속에 해조류가 무성하기 때문에 미끼가 해초에 묻히지 않도록 목줄 길이를 80cm에서 150cm까지 길게 쓰는 게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참갯지렁이는 외바늘에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하되 성게꽂이를 사용하여 목줄 끝까지 밀어 올려야 한다. 게고둥은 입질이 약할 때는 성게꽂이를 머리 쪽부터 꿰어 꼬리 쪽으로 빼내어 바늘 끝이 꼬리(내장이 있는 곳을 먼저 공격하기 때문이다) 쪽에 박히게 하는 게 유리하다. 다만 활성도가 좋을 때는 미끼가 잘 떨어지지 않게 바늘 끝이 머리 쪽으로 향하게 쓰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게고둥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 출조 전에 미리 현지 선장에게 부탁을 해놓아야 한다.
거문도까지는 고흥과 여수에서 매일 새벽 낚싯배가 출항하고 있다. 여수에서는 밤 12시, 고흥 녹동에서는 밤 1시 출발한다. 고흥에서 거문도까지는 1시간 40분 소요되며 1인 왕복 뱃삯은 6만원. 현지 종선비는 1일 3만5천원을 받고 있다.   
■취재협조 고흥 녹동 실전낚시 010-7114-1255, 거문도 엘지민박 017-615-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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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돔낚시 에티켓

 

민장대 포인트에서 원투낚시는 금물

 

김지송 고흥 실전낚시 대표

 

6월 초면 수온이 18도 전후까지 올라 돌돔낚시가 최고조에 오른다. 이때면 돌돔들은 산란을 준비하기 위해 갯바위에 바짝 붙으므로 원투낚시보다 민장대에 더 많은 돌돔을 낚을 수 있다. 그러나 돌돔낚시인들 중에는 민장대 포인트에서 원투낚시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민장대도 원투낚시도 서로 좋은 조과를 올리기 어렵다. 따라서 내리기 전에 민장대 포인트인지, 원투 포인트인지 물어보는 것이 좋고, 낚싯배 선장들도 손님들이 민장대낚시를 할 건지 원투낚시를 할 건지 물어보고 포인트가 중복되지 않도록 낚시인들을 상륙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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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 고도방파제 벵에돔 호조

 

매년 3월 말~4월 초에 갯바위보다 한 달가량 빨리 벵에돔이 붙는 곳이 바로 거문도 동도방파제와 고도방파제다. 초반시즌에 붙는 씨알은 30~35cm로 굵은 편이며 고도방파제에서는 최근 40cm급까지 배출하고 있다.
4월 중순 이후 마릿수도 부쩍 좋아졌는데, 한 자리에서 10~30마리가 평균적으로 낚이고 있다. 단지 초반 시즌이라 밑밥을 뿌려도 잘 떠오르지 않아 중하층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입질 수심은 내항의 경우 6m, 외항과 방파제 콧부리의 경우 10~11m. 낚시 시간대는 이른 아침보다 햇볕을 받아 석축이 달아오른 한낮이 더 좋다.
벵에돔 포인트는 방파제 맨 끝 등대 주변. 동도방파제의 경우 들물에는 석축, 썰물에는 마당바위를 바라보는 테트라포드 쪽이 유리하다. 단지 이곳은 몰이 많이 자라 있어 채비가 감기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고도방파제의 경우도 등대 주변이 일급 포인트다.
방파제낚시의 가장 큰 장점은 종선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동도방파제는 여수나 고흥 낚싯배들이 직접 하선시켜주고 고도방파제는 도보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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