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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 볼락의 천국, 초도 의성리방파제
2013년 06월 8195 3794

최초공개

 

 

 

볼락의 천국

 


초도 의성리방파제

 

 

임신우 순천 신신낚시 가이드·영규산업, 올림픽 필드스탭

 

 

여수시 삼산면 의성리가 행정구역인 초도는 여수에서 여객선으로 진입할 수 있는 섬이다. 나는 7년 전부터 봄철이면 초도를 찾아 볼락낚시를 즐겨오고 있는데 갈 때마다 100마리 이상 낚는 풍족한 조과를 올리고 돌아온다. 갯바위 방파제 할 것 없이 전역이 볼락 포인트다. 

 

▲ 초도 의성리방파제 내항 석축 포인트에서 굵은 볼락을 낚은 필자.

 

매년 4월 말이면 여수나 고흥 내만권 볼락은 막바지여서 조황이 시들해진다. 그러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거문도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거문도보다 더 멋진 볼락낚시터가 있다. 
거문도로 가는 길에 있는 손죽도, 평도, 광도, 초도, 역만도가 바로 그곳이다. 모두 볼락 자원이 널려 있는 곳이어서 이맘때면 어디로 먼저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다.
작년 5월 나 혼자 하룻밤에 100마리가량 낚았던 초도 의성리방파제를 가기로 했다. 방파제에서 잘 낚이니 굳이 낚시가 불편한 갯바위를 갈 이유가 없다. 단지 의성리 현지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이 없어 조황을 물어볼 길이 없다. 그래서 항상 우리는 무작정 떠난다. 그러나 갈 때마다 살이 꽉 찬 볼락들의 진한 손맛에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볼락낚시를 즐기고 돌아온다.

 

악천후 속에서도 4시간에 60마리


올해는 내만 볼락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는 바람에 다소 이른 4월 13일 초도를 찾았다. 루어헌터 회원 3명과 함께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오후 1시 40분 초도행 쾌속선 오가고호에 올랐다. 
여객선은 1시간 30분 정도 달려 우리를 초도 의성리항에 내려주었다. 도착하자마자 방파제로 이동을 하여 텐트를 치는 등 야영준비를 마쳤다. 출조에 신경 쓰느라 점심을 거르고 왔더니 배에서 요동을 친다. 한 사람은 밥을 짓고 나는 불판에 삼겹살을 올려 굽기 시작했다.
이른 저녁을 먹고 커피까지 마시는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데,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잔잔한 하늘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강풍까지 몰아치는 게 아닌가. 역시 바다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곳인가보다. 설상가상 난바다 쪽에서는 심한 뻘물까지 밀고 들어와 호수 같은 바다는 공사판 웅덩이로 변해버렸다.

 

 

▲ 의성리방파제 외항과 갯바위의 모습. 모두 볼락포인트다.   ▲ 집에 가져가기 위해 손질 중이다.


 

 

▲ 루어헌터 회원인 성기훈씨가 자신이 낚은 왕볼락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테트라포드가 있는 외항은 바람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우리는 내항 석축에 나란히 앉아 집어등을 켜고 낚시를 시작했다. 내항이지만 수심은 깊기 때문에 2,2g~3g 지그헤드를 세팅하거나 무거운 봉돌을 아래에 달고 바늘을 위에 다는 언더리그 채비로 공략했다.
낚시를 시작한 지 5분이 지나지 않아 벌써 김치욱의 루어채비에 입질이 들어왔다. 연약한 볼락 로드가 활처럼 휘어지고 씨알 좋은 왕볼락이 올라왔다. 이윽고 나에게도 미세한 입질이 전해져왔다. 날씨가 좋지 않으니 볼락 입질이 그리 시원한 편은 아니었다. ‘투둑 툭~’ 이번에도 25cm급의 준수한 씨알이었다. 바람 때문에 막 물어주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씨알 좋은 볼락들이 올라오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바람에 원줄이 날려 입질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파제에는 볼락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4시간 정도 지나자 네 사람이 낚은 볼락은 60마리가 넘었다. 모두 내만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굵은 씨알들이다. 밤이 깊어지자 볼락 입질은 점차 소강상태를 보였고, 우리는 텐트 속으로 들어갔다. 

 

5월과 6월이 볼락 시즌


초도 볼락 시즌은 5월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정도다. 우리가 4월 중순에 들어왔으니 보름 정도 빨리 찾아온 것치고는 조황은 양호한 편이었다. 그동안 낚시를 해본 결과 초도 볼락은 12물에서 4물까지 잘 낚였다. 또한 중들물부터 중썰물 사이에 잦은 입질을 보여주었다. 한편 6월이 되면 방파제마다 농어와 감성돔까지 붙어 양수겸장으로 노릴 수도 있다.
이처럼 초도는 갈 때마다 조황이 보장되기 때문에 결코 여객선비가 아깝지가 않다. 볼락낚시를 좋아하는 주변 낚시인들을 보면 대부분 내만 시즌이 끝나면 손을 놓는다. 우리처럼 먼 바다를 찾아 볼락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자원이 남아 있는 것이겠지만….
5~6월은 야영낚시 하기에 최고 좋은 날씨다. 가족들끼리 연인끼리 캠핑을 겸해 찾아도 좋을 듯하다. 단 가는 곳마다 모기 성화가 심하니 모기약을 필수로 챙겨야 한다. 6월이 되면 지금보다 마릿수 조황은 훨씬 좋아질 것이며 30cm급이 넘는 볼락도 심심치 않게 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또 한 번 기대를 해본다.  
■문의 순천 신신낚시 061-74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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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초도는 여수 여객선터미널이나 고흥 나로도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진입할 수 있다. 여수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이 나로도항에 들렀다 손죽도를 거쳐 초도로 향한다. 하루 2번 출항하며 1항차는 오전 7시40분, 2항차는 오후 1시40분이다. 여수에서 초도까지는 1시간 30분 소요되며 뱃삯은 1인 35,000원을 받는다.
고흥 나로도항에서는 오전 8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출항하며 뱃삯은 1인당 18,700원. 초도까지는 50분 소요.

● 의성리는 슈퍼나 민박시설이 없기 때문에 야영낚시를 할 경우 여수나 고흥에서 식량과 필요한 물품을 미리 구입해 가야 한다.
● 여수항에서 거문도를 오가는 줄리아아쿠아호와 오가고호 두 척이 오전과 오후 서로 교대로 출항을 하는데 여객선마다 초도에 도착하는 마을이 다르다. 줄리아아쿠아호를 타면 대동리에, 오가고호는 의성리에 닿는다. 따라서 목적지에 따라 여객선을 잘 알아보고 타야 불편을 겪지 않는다.
● 거문도에서 여수로 나오는 여객선도 하루 2회 뜨는데, 오전에 나오는 배는 초도 등 중간 기착지마다 들르지만, 오후에 출항하는 배는 나로도항으로 바로 나오기 때문에 초도에서 나올 때는 반드시 오전 배를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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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의 볼락낚시 포인트


초도에는 대동리, 의성리, 진막, 예미 등에 4개의 방파제가 있는데, 방파제마다 볼락 자원이 많으니 어디고 좋고 나쁘다고 비교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을 듯. 그 중 대동리방파제가 제일 크고 마을 중 유일하게 슈퍼나 민박집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의성리방파제를 제일 즐겨 찾고 있다. 그 다음이 진막방파제다. 의성리방파제는 대동리방파제처럼 크지 않고 아담한 편이며 만이 깊어 웬만한 악천후에도 낚시가 가능하다. 그리고 방파제뿐만 아니라 마을 바로 앞 갯바위에서도 볼락을 낚을 수 있다. 진막방파제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수시로 농어가 출몰하고 이맘때 감성돔까지 붙어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단 진막방파제는 걸어서 가기엔 멀기 때문에 대동리에서 차를 빌려 타고 가거나 아니면 여수에서 배에 차를 싣고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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