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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답의 강낚시터 - 영월 남한강 괴목나루
2013년 07월 7306 3800

미답의 강낚시터

 

 

 

영월 남한강 괴목나루

 


깊은 소 밤낚시에 붕어, 메기, 모래무지, 돌고기…

 

 

박 일 객원기자

 

 

▲ 괴목나루 잉어소에서 낚시 중인 일행들. 깊은 곳은 2m까지 나왔다.

 

강낚시의 계절이 왔다. 올해는 5월부터 한여름 못지않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 5월 기상관측 사상 최고의 불볕더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필자는 매년 이맘때면 더위를 피해 영월 서강이나 동강을 찾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서둘러 갈 준비를 했다. 그때 영월에 사는 후배 손문산이 “새로운 강낚시터를 찾았다. 경치도 좋고 온갖 강고기가 잘 낚여 와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치 사진과 조과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왔다. 사진 속에는 때글때글한 붕어까지 들어 있었다. 그곳은 영월군 김삿갓면에 있는 괴목나루였다.

 

후배의 전화 “새로운 강낚시터를 찾았다”


6월 1일 토요일 오후 강낚시를 좋아하는 몇몇 조우들과 영월로 향했다. 멋진 풍광으로 가득한 영월 지방의 초여름 여행은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의 연속이다. 2시간 남짓 걸려 영월에 도착했고, 고씨동굴을 지나 김삿갓면 각동리에 있는 괴목나루라는 조그만 나루터에 도착했다. 미리 나와 있던 후배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푸른 강심에 배 한 척 떠 있는, 그 옛날 강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강변이었다. 특히 연안엔 말풀이 잘 발달해 있었으며 물 흐름도 전혀 없는 멋진 소를 보는 순간 나는 단번에 반하고 말았다.
괴목마을 앞에 있는 나루터에는 철선이 한 척 있었는데, 양쪽으로 연결된 밧줄을 잡고 건널 수 있었다. 아마도 괴목마을 주민들이 건너편 산에서 밭농사와 약초 재배를 위해 이 철선을 이용하는 듯 보였다. 강 연안을 따라 3천평쯤 되는 소가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었고, 수면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라이징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다.
우리는 서둘러 텐트를 치고 낚시채비를 하는 등 부산한 시간을 보낸 후에야 고즈넉한 강심을 바라보며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차 한 잔 마시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 없다.

 

 

▲ 괴목나루 잉어소로 내려가는 시멘트 포장도로. 강가에 주차할 수 있어 편하다.

 

  

▲ 다양한 종류의 강고기가 담긴 살림망.                                   ▲ 메기를 낚아들고 즐거워하는 낚시인.

 

낚싯대를 드리우자 온갖 강고기 인사


우리는 강고기를 낚을 생각에 루어 채비며 구더기와 지렁이 같은 동물성 미끼에 깻묵까지 준비하였다. 후배의 말처럼 낚시채비를 드리우자마자 강고기가 앞 다투어 덤벼들었다. 모래무지, 피라미, 그렁치, 어름치, 메기, 돌고기 등 종류를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였다.
대체적으로 영월의 동강이나 서강은 물이 너무 맑고 차갑기 때문에 붕어낚시가 잘 안 되는 편이지만 이곳은 붕어까지도 곧잘 낚인다고 했다. 간혹 4짜 이상의 대형 토종붕어도 낚인다는 말에 우리는 저녁 식사 후에 밤낚시를 계속했다. 밤하늘의 별과 유성이 선명하게 보이고, 소쩍새, 휘파람새, 뻐꾸기가 우는 소리까지 은은하게 울리는 강가의 밤 분위기는 천상의 풍경 그 자체가 아닐까?
이날 밤낚시에서는 씨알 좋은 붕어는 낚지 못했지만 여러 종류의 강고기와 중치급 강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동행한 김동원 선배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스피너로 꺽지 몇 마리를 낚아 매운탕을 끓였는데 덕분에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비록 하룻밤 낚시였지만 멋진 경치 속에서 충분히 즐거웠기에 가능성이 많은 낚시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의 수심은 2~3m 정도로 깊은 편이어서 지렁이, 구더기, 깻묵, 어분 모두 잘 듣는 편이었고 특히 어분에 붕어가 잘 낚였다. 낚싯대는 3칸 대 이상의 긴 대가 효과적이었다. 우리가 낚시했던 괴목나루 주변에는 고씨동굴과 김삿갓 계곡, 김삿갓 유적지가 있어 들러볼 만하다.  

 

▲ 현지 주민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오고 있다.

 

가는 길 - 서울에서 출발하면 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휴게소를 지나자마자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꿔 탄 다음 감곡IC에서 내려 장호원-태백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쉽게 영월까지 진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고씨동굴을 지나 영춘면 방면으로 5km 정도 가다 보면 우측에 괴목마을 이정표가 보이고, 이곳에서 700m 정도 가면 괴목나루터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현지 주민들은 이곳을 ‘잉어소’라고 불렀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영월군 김삿갓면 각동리 615번지.
▒ 조황문의 영월 피노키오낚시 033-373-0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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