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붕어 최대어 1순위 - 칠곡 하빈지 53cm / 고재욱
2013년 07월 5567 3805

붕어 최대어 1순위

 

 

 

칠곡 하빈지 53cm

 

 
바람이 잦아든 새벽 4시 옥수수 미끼로 낚았다

 

 

고재욱 구미시 인의동

 

 

▲ 하빈지 우안 두 번째 골 포도밭 앞에서 낚은 53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는 필자.

 

경북 칠곡군에 있는 유명낚시터 하빈지는 우리 집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여서 어릴 적부터 단골로 다니던 곳이다.
6월 2일, 늘 하던 것처럼 해거름이 되어 하빈지를 찾았다. 올해는 봄철 이상기후 때문인지 하빈지뿐만 아니라 다른 저수지들도 시즌이 늦는 것 같다. 산란철을 맞아 네 번 출조했지만 아직 물색이 맑아 빈작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하빈지는 5짜에 근접한 씨알이 언제 급습할지 모르기에 항상 긴장한 상태로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이날 내가 앉은 곳은 우안 두 번째 골 포도밭 앞이다(제방에서 상류를 보면 좌안 두 번째 골이지만 하빈지 단골꾼들은 모두 우안 두 번째 골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곳은 좌우로 포도밭과 논자리로 형성되어 있는데, 포도밭 앞은 도로가 협소해 주차여건이 좋지 않고, 농장 출입 차량이 자주 오가므로 주차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그에 반해 건너편 논자리 포인트는 주차여건이 좋은 편이다.
이날따라 오후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며 물 위에 떠있는 청태와 개구리밥(부평초)이 한 덩어리가 되어 물살을 따라 왔다 갔다 하여 낚시여건은 좋지 않았다.

 

바람 멈춘 새벽 3시, 찌불이 움직였다

 

그냥 나오려다 어둠이 오면 바람이 멈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대편성을 했다. 좌측부터 34, 38, 45, 38, 45, 40, 40, 36, 50, 34, 30대까지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하였다. 대형급에 대비해 채비는 원줄 카본 4호, 목줄은 케블라 3호, 바늘은 벵에돔 6호를 사용했으며 두바늘 채비에 옥수수를 두세 알씩 꿰었다.
다행히 자정을 넘기면서 차츰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2시가 되자 거짓말처럼 주변은 고요해졌다. 정신을 가다듬고 대편성을 재정비하였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흐르고 잠시 물 한 모금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던 중 좌측 38대에서 첫 예신이 포착되었다. 찌의 움직임에 바짝 긴장한 나는 수면 위 케미컬라이트에 온 시선을 집중하였다. 그러나 꾸물거리던 38대 찌의 움직임이 멈추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좌측 세 번째 있던 40대의 찌가 움직였다. 순간 나의 심장은 멈추어버릴 듯했다.
‘더~ 더~’ 속으로 외치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찌는 다시 뚝 떨어졌다. 나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었던 녀석은 그렇게 가버렸고, 다시 적막감이 흘렀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새벽 4시가 가까워지고 있을 무렵 두 번째 예신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우측에서 세 번째에 있는 제일 긴 50대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두 손을 낚싯대에 올려 챌 준비를 했다. 숨을 잔뜩 죽인 채 케미컬라이트가 폭발할 것처럼 응시하였다. 이윽고 쭉 솟아오르는 황홀한 찌올림. 나는 힘껏 챔질했고, 동시에 ‘우우웅’ 소리를 내며 강한 저항을 하는 녀석은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대단한 괴력을 발휘했다.
한참동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밤의 파이팅이 펼쳐졌다. 이윽고 발 앞까지 끌려 나온 녀석은 예상대로 대단한 덩치를 자랑했다. 나의 낚시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녀석을 뜰망에 담아 올리는 데 성공. 녀석이 얼마나 힘을 썼는지 주둥이에 박힌 벵에돔 바늘이 반 이상 휘어져 있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고 난 뒤 제일 먼저 낚시사부인 월인 전추원 형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렸다. 형은 날이 새자마자 계측자를 가지고 달려왔다. 떨리는 마음을 최대한 진정시키며 계측자에 올렸다. 녀석의 꼬리지느러미가 무려 53cm를 가리켰다. 순간 나도 모르게 만세를 외쳤다. 평생 만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던 5짜 붕어를 내가 낚다니…. 지금 이 순간도 믿기지 않아 내 볼을 꼬집어본다. 지면을 빌어 낚시사부인 전추원 형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줄자 눈금이 53cm를 가리키고 있다.

 

 

++++++++++++++++++++++++++++++++++++++++++++++++++++++++++++++++++++++++++++++++++++++++++++++++++++++++++++++++

 

하빈지 낚시요령

 

 

초저녁과 아침에 집중승부

 

 

전추원 낚시와 친구들 회원, 닉네임 월인

 

경북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에 위치한 12만7천평의 평지지인 하빈지는 경북을 대표하는 대물터이다. 오래전부터 대구, 경북 낚시인들에게 붕어낚시터로 사랑받아왔지만 일찍 유입된 배스와 블루길 때문에 지금은 붕어낚시인들보다 배스낚시인들이 더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붕어는 낚이면 대부분 45cm가 넘고 운만 따라준다면 5짜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시즌이면 대물을 노리는 붕어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갈수록 개체수가 많아지고 있는 혹부리붕어의 손맛은 가히 천하장사. 
여름철이면 부들이 전 수면을 뒤덮기 때문에 봄철이나 수초가 삭아 내리는 늦가을이 되어야 낚시가 가능하다. 특히 하빈지는 배수나 보름달 등 자연적인 영향을 덜 받는 곳이어서 배수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도 물색만 좋으면 언제든지 대형급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고재욱씨가 5짜 붕어를 낚던 밤에도 5cm 정도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빈지에 4짜 붕어가 낚이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었지만 5짜가 출몰하기 시작한 것은 5~6년밖에 되지 않았다. 최고 56cm까지 낚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52~53cm는 매년 한두 마리씩 낚이고 있다. 작년 이맘때 필자도 52cm 혹부리붕어를 낚은 적 있다.
최근 4~5년 사이에 하빈지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인 것이 낚시를 방해하는 부평초의 범람이다. 바람 따라 움직이며 찌를 끌고 다녀서 낚시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둘째로는 주야를 막론하고 밝은 불빛을 소지하고 다가와서 대를 휘두르는 몰상식한 루어낚시인들이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다. 셋째는 수초 형성이 저수지 가장자리에서 멀어져 대 편성이 긴 대 위주로 바뀌었다는 점 등이다. 붕어가 낚이는 주 포인트는 수초 형성이 비교적 잘 되어 있는 우측 첫 번째 골과 두 번째 골 포도밭 앞이다. 첫 번째 골은 항상 루어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붕어낚시인들은 두 번째 골을 많이 찾는데, 하빈지는 큰 규모에 비해 사실 붕어 포인트는 협소한 편이다.하빈지의 황금 입질시간대는 초저녁이다. 해 질 무렵부터 11시 사이에 꼭 대물 입질이 한두 번 들어온다. 이 시간대를 놓쳤다면 한숨 자고 동틀 무렵에 일어나 오전 10시까지 노려보길 바란다.미끼는 예전에는 글루텐에 입질이 잦았으나 최근에는 옥수수가 더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필자는 글루텐+옥수수(두세 알) 짝밥을 사용하여 좀 더 빠른 입질을 유도하고 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