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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 진해만 살오징어 선상낚시, 어른 손바닥 씨알, 하룻밤 100마리 너끈
2013년 07월 6099 3822

시즌 개막

 

 

 

진해만 살오징어 선상낚시

 


어른 손바닥 씨알, 하룻밤 100마리 너끈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지난겨울 호래기로 불야성을 이루던 진해만에 초여름이 되자 살오징어가 무리지어 낚이고 있다. 5월 초부터 낚이기 시작한 살오징어는 손 빠른 사람은 하룻밤 150~200마리까지 낚을 정도로 마릿수가 대단하다. 살오징어는 6월 말까지 낚이다 7월 초면 먼 바다로 빠진다.

 

▲ 어둠이 내리자 집어등을 켜고 살오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살오징어는 동해안에서 흔히 낚이는 일반 오징어의 정식 이름이다. 낚시인들은 화살오징어, 화살촉오징어로 부르고 있지만 틀린 말이다. 동해 먼 바다에서 낚이는 살오징어는 30~40cm급인데, 진해만에서 낚이는 것들은 10~20cm급으로 살오징어 새끼다.
5월 초순이면 진해만뿐만 아니라 울산, 부산, 거제도, 통영, 삼천포, 여수에 이르기까지 살오징어 무리가 내만에 붙기 시작하는데, 처음에 붙는 오징어는 10cm 내외로 잘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여 외해로 빠지기 직전인 7월 초에는 20~25cm까지 자란다.
진해 명동에 있는 태영낚시 전순복 사장은 “살오징어가 언제부터 진해만에 들어오기 시작했는지는 아는 사람이 없다. 단지 살오징어를 낚기 시작한 것은 4~5년 전부터다. 시즌 초반에는 크기가 작지만 이삼백 마리는 우습게 낚인다. 그러다 점차 씨알이 굵어지면서 마릿수는 적어진다”고 말했다.
그런데 올해는 뭐가 맞지 않는지 오징어들이 진해만 안쪽까지 들어오지 않고 외해에서만 낚이고 있다. 따라서 시즌 초반 진해만 낚싯배들은 거제도 동부 서이말~능포까지 나가 오징어를 낚아야 했다. 그러나 마릿수 조과는 예년에 진해만에서 낚이는 것보다 훨씬 좋은 편이어서 5월 말까지 20여 일 동안 엄청난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6월 초부터는 칠천도와 가조도 주변에서 오징어를 낚고 있는데,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살오징어가 어른 손바닥 사이즈로 자라 낚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 진해 이민규씨가 자신이 낚은 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취재 당일 낚인 살오징어 총 조과.

 

▲ 태영호에 오른 낚시인들이 집어등 아래에서 살오징어를 노리고 있다.

 

▲ 태영호가 진해 명동항에서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6월 한 달 피크, 7월 초면 먼 바다로

 

지난 5월 21일 오후 6시 30분, 살오징어 야간 선상낚시 취재를 위해 진해 명동에서 출항하는 태영호에 올랐다. 이날 목적지는 거제 능포 앞바다. 정원을 채운 태영호는 1시간 정도 걸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진해만 낚싯배들은 대개 6시 30분 출항해 다음날 새벽 3시에 철수한다.
능포 앞바다에 도착하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먼저 온 10여 척의 낚싯배들이 집어등을 밝힌 채 한창 오징어를 낚고 있었다. 우리가 탄 태영호도 자리를 잡고 닻을 내린 뒤 집어등을 켜자 배 주변은 대낮처럼 환해졌다.
“제대로 집어가 되려면 한 시간은 지나야 하니까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천천히 채비들 하세요.” 선장이 말했다.
30분가량 흘렀을까? 멸치 크기만 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무리지어 배 주위를 돌았다. 선장은 청어 새끼라며 조금만 기다리면 오징어들이 이 청어 새끼를 먹기 위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징어가 수면에까지 피지는 않았지만 루어에 낚이기 시작했다. 물을 내뿜으며 올라오는 오징어를 본 낚시인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잔 씨알이라고 들었는데 간혹 제법 큰 오징어들도 걸려들었다.
선장은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릴을 두세 바퀴 감은 다음 액션을 크게 해서 채비를 쭉 뽑아 올리세요. 그러면 다시 채비가 내려갈 때 오징어들이 달려듭니다”하며 낚시인들을 독려했다. 잠깐 동안 낚시인들은 10여수씩 올렸다. 한 시간쯤 지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입질이 뚝 끊어졌다. 낚시인들은 오히려 잘됐다는 듯 삼삼오오 둘러앉아 낚아놓은 오징어를 썰기 시작했다.
“먹는 게 남는 겁니다. 자 이리 모이세요.”
막 잡은 오징어 회 맛을 본 사람들은 “카~ 좋구나” 탄성을 연발했고, 채 썬 오징어는 금방 동이 났다. 몇몇 사람들은 얼큰하게 취해 선실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살오징어는 자정이 넘어서 다시 낚이기 시작했다. 소문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입질이 다시 뜸해지는 두 시까지 대략 1인당 30~50마리씩 낚았다.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선장은 철수 준비를 서둘렀다.

 

   

▲ 고추장 넣고 볶은 오징어 볶음.                                           ▲ “많이 굵어졌네요.” 함안에서온 이종갑씨.

 


라면에 넣어 먹어도 기가 막힌 맛

 

살오징어는 수심이 15~20m인 곳에서 활성도에 따라 중층과 하층을 오가며 낚인다. 시즌 초반에는 깊은 곳에서 달려들기 때문에 릴을 장착한 루어낚싯대에 옵빠이스테라는 소형 에기를 여러 개 매달아 깊은 곳을 노려 낚지만 활성도가 좋을 때는 상층까지 떠오르기 때문에 민장대로도 낚을 수 있다. 민낚싯대가 릴낚싯대보다 손이 빨라 마릿수 수확에 훨씬 유리하다.
살오징어는 회로 먹어도 좋고, 살짝 데쳐 숙회로 먹어도 맛있고, 통째로 삶아 먹거나 라면에 넣어 먹어도 맛이 좋다.
진해만에는 선상낚시를 하지 않아도 살오징어를 낚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마산시 구산면에 있는 심리마을 주변으로 가로등이 있는 방파제를 찾으면 낚을 수 있다. 그러나 마릿수 조과를 올리려면 선상낚시가 제격이다. 진해 명동이나 행암, 속천 인근 방파제에 가면 겨울부터 낚이던 호래기도 여전히 낚이고 있다. 호래기는 대략 6월 하순이면 마감한다.
진해만에는 10척 정도가 매일 밤 살오징어 선상낚시 출항을 하고 있다. 나머지 배들은 낮에는 도다리, 밤에는 붕장어낚시 출조를 한다. 진해만 살오징어 선상낚시 뱃삯은 1인당 6만원이다.   
■취재협조 진해 명동 태영낚시 055-551-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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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오징어용 루어

 

옵빠이스테 & 오징어 스틱루어

 

옵빠이스테는 시즌 초반 오징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깊은 수심을 노릴 때 유용하게 쓰인다. 딱딱한 것보다 젤처럼 말랑말랑한 야광 옵빠이스테가 좋다. 개당 5~6천원. 오징어용 스틱루어는 가볍고 7개까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활성도가 좋아 오징어가 중상층까지 떠오를 때 효과적이다. 천천히 내려가는 도중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개당 2천원. 민물새우를 꿴 호래기용 바늘도 화살오징어에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시즌 중반 이후 후반기로 갈수록 효과가 좋다.
 

 

Fishing Guide

 

살오징어 낚시장비 및 채비

 

살오징어를 낚는 낚싯대는 허리가 빳빳하며 초릿대는 작은 입질도 전해주는 부드러운 게 좋다. 대개 5.3m 릴찌낚시(1호 대)나 7.6피트짜리 볼락루어대, 무늬오징어용 루어대를 많이 사용한다. 원줄은 2.5~3호(PE라인은 1~1.2호)를 쓰며, 원줄에는 옵빠이스테나 스틱루어를 달고 그 아래에 봉돌을 연결한다. 봉돌은 8~10호를 사용한다. 루어는 대개 5개를 매다는데, 5.3m 릴찌낚싯대의 경우 최고 10개까지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낚시점에 옵빠이스테 5개를 연결해 놓은 제품을 팔고 있으므로 초심자들은 이 제품을 구입해 원줄에 연결하면 편리하다.

살오징어낚시 테크닉

살오징어는 대개 에기가 천천히 하강할 때 잘 낚인다. 제일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이렇다. 채비를 내려 바닥에 닿으면 릴을 두세 바퀴 감은 다음 낚싯대를 높이 쳐들어 채비를 쭉 뽑아 올린 뒤 다시 놓아주면 채비가 천천히 내려가면서 입질을 유도한다.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짧게 펌핑하듯 채비를 툭툭 친 뒤 릴을 감는 걸 반복하는데, 이 방법은 베테랑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오징어가 머물러 있는 수심층을 찾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오징어가 바닥에서 떠오르지 않을 때는 볼락을 피워 올리듯 바닥에서 오징어가 물면 급하게 올리지 않고 천천히 올리면 주변에 머물려 있던 오징어들이 호기심에 무리지어 따라 올라온다. 한번 중층까지 피어오른 오징어들은 쉽게 내려가지 않으므로 속전속결로 낚을 수 있는 방법이다. 통상적으로 살오징어는 밤 11시부터 2시 사이가 피크타임이다.


 

화살촉오징어가 아닙니다!


‘살오징어’가 정식 명칭

 

 

요즘 통영, 삼천포, 진해, 거제 등지에서 낚이는 15~20cm 내외의 오징어는 우리가 흔히 횟집에서 먹거나 말려서 포로 먹는 그 오징어로 정식 명칭이 ‘살오징어’다. 화살오징어는 일본의 일부에서만 낚이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한치 오징어의 정식 이름이다. 한편 제주도에서 여름에 낚이는 한치의 진짜 이름은 창오징어다.


 

●진해만 살오징어 출조 배낚시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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