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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시즌 개막 -통영 벵에돔 메카 욕지도
2013년 07월 7078 3823

벵에돔 시즌 개막 

 

 

 

통영 벵에돔 메카 욕지도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통영 욕지도가 뜨거운 여름을 맞고 있다. 올해도 벵에돔이 마릿수를 앞세워 찌낚시 마니아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고성 섬낚시 구명회 사장은 “조황은 작년과 엇비슷한데 벵에돔 낚시인들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 욕지도가 벵에돔 시즌을 맞았다. 지난 5월 22일 구명회, 성업 부자가 벵에돔을 낚기 위해 욕지도 유등마을 앞 마당바위에 올랐다.

 

벵에돔 시즌 개막 이후 욕지도권으로 향하는 낚싯배들의 출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고성 섬낚시 구명회 사장은 “겨울철 감성돔 시즌에는 일주일에 반은 출조를 하지 못했는데, 벵에돔 시즌이 돌아오니 쉴 날이 없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주말이면 경단 1호와 2호 모두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풀가동하고 있으며 평일에도 정원을 채워 출항하고 있다고. 승객 중엔 참돔, 돌돔낚시인들도 있지만 90%가 벵에돔 낚시인이라고.
본지 모니터 허무식씨는 “남해동부 벵에돔 낚시인들은 뚜렷하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꽝을 치더라도 4짜를 노려 출조하는 부류와 둘째는 꼬마벵에돔이라도 마릿수 조과를 즐기는 부류다. 전자의 경우 원도권인 구을비도, 좌사리도, 국도, 갈도 등을 출조지로 하고 있고, 후자의 경우는 내만인 거제도 동부권이나 통영 척포 앞바다 등으로 출조하고 있다. 그런데 욕지권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내만과 원도권 두 곳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즉 마릿수도 좋고 간혹 35cm급이 넘는 씨알도 낚여줘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올 여름 욕지도는 벵에돔 외에 참돔 조황이 예사롭지 않다. 원도권 벵에돔은 아직 이른지 좀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고 내만의 벵에돔들은 마릿수는 좋은데 전부 15~20cm의 꼬마벵에돔 일색이어서 낚시인들은 뱃삯을 조금 더 내더라도 욕지도권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욕지도 벵에돔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5월 초 시즌을 맞았다. 섬낚시 구명회 사장은 “노대도와 욕지도 본섬이 대표적인 벵에돔 포인트로 손꼽힌다. 초창기에는 수심이 얕은 노대에서 마릿수 조과로 시작해 5월 하순이면 욕지도 본섬 낚시가 시작되는데, 욕지도 씨알이 한두 치씩 굵고 조류 때문인지 손맛도 당차다. 장마철이면 시즌이 제일 늦은 초도와 연화도까지 벵에돔이 붙는데, 그때가 벵에돔 최고 피크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구명회, 성업 부자가 마당바위에서 동시에 벵에돔을 걸고 포즈를 취했다.


    

▲ 제법 살이 오른 욕지도 벵에돔. 취재일은 25cm전후의 씨알들이 낚였다.

◀ 경단호가 고성 두포리항에서 낚시인을 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아빠와 아들의 행복한 출조

 

5월 22일 고성 섬낚시를 찾았다. 구명회 사장은 “오전보다 오후에 조황이 좋은 편이니 11시 3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타라”고 했다. 취재일 낮은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많은 낚시인들이 경단 2호에 올랐다. 배는 두미도-거칠리도-노대도-욕지도 순으로 하선시켜 나갔으며 오후 1시경 나는 구 사장과 함께 욕지도 총바위 옆 유등마을 마당바위에 내렸다. 구 사장은 “욕지도에서 벵에돔이 제일 먼저 붙는 곳이 총바위 일대인데 최근 마릿수가 제일 좋은 곳이 이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구명회씨의 아들 성업(27)군도 함께 내렸다. 성업군은 3년 전 군 제대 후 낚시가 좋아 취업을 포기하고 낚시 가이드를 자청해 부친인 구 사장을 돕고 있다.
두 사람은 내리자마자 벵에돔낚시 채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구 사장의 찌통에는 전부 소형 찌만 들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멀리 원투할 필요가 없으니 이처럼 부피가 작은 찌가 유리합니다.” 구 사장은 투제로(00), 성업군은 제로(0)찌를 사용한 전유동낚시 채비를 했다.
먼저 벵에돔을 피워 올리기 위해 크릴에 빵가루를 섞은 집어제를 흩뿌리기 시작했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뿌리자마자 잡어층 밑으로 벵에돔이 피는 게 보이는데 오늘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걸 보니 마릿수 조과는 기대하기는 힘들겠어요.”
하지만 부지런히 채비를 흘리던 구 사장이 30분쯤 지나서 첫 입질을 받아냈다. 25cm짜리 벵에돔이었다.    
“성업아, 벵에돔낚시는 밑밥 동조가 제일 중요해. 잡어가 많을 땐 발밑에 먼저 다섯 주걱 정도 뿌려 잡어를 발밑에 묶어놓고 곧바로 10m 전방에 두 주걱을 뿌린 다음 밑밥이 떨어진 지점에 정확히 찌를 투척한 뒤 흘려주어야 밑밥과 동조를 시킬 수 있어.” 

 

 


구 사장이 연타로 두 마리를 걸어내는 동안 성업군은 입질을 받지 못했다.
“낚싯대를 잡아본 지 보름이나 지나 아직 적응을 못한 탓입니다.”
별로 타당성이 없는 변명을 늘어놓던 성업군도 마침내 입질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잡어가 너무 많이 덤볐다. 10m 전방까지 잡어가 극성을 부리자 당연히 조과도 떨어졌다. 구 사장은 “이렇게 잡어가 많을 때는 원투낚시가 최고”라며 최대한 멀리 채비를 던졌다. 그러자 이내 벵에돔이 다시 낚였다. 탄력을 받은 성업군도 질 수 없다는 듯 아버지와 시소게임을 펼쳤다.
두세 마리씩 낚고 나니 조류가 빨라졌다. 성업군이 밑밥을 같은 자리에 던지자 구 사장이 소리를 쳤다.
“지금처럼 조류가 바깥으로 뻗어나갈 때는 밑밥을 찌보다 안쪽에 쳐야 돼. 그렇지 않으면 벵에돔들이 전부 밑밥 따라 바깥으로 나가버리거든.”
곧 성업군이 입질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제법 굵은 씨알이 낚였다. “먼 곳에서 입질을 받으니 손맛이 훨씬 좋은데요?” 오후 늦은 시각까지 아버지와 아들의 웃음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6월 초 현재 욕지도는 벵에돔과 함께 참돔 조황도 좋아지고 있다. 총바위와 양판구미 일원이 핫 포인트다. 두미도는 아직까지 조용한 편이다. 섬낚시의 경단 1호는 새벽 2~4시 출항하여 오후 1시 철수하고 있으며, 오후 출조를 전담하고 있는 경단 2호는 오전 11시 30분 출항하여 오후 6시 철수하고 있다.   
출조문의  055-673-1020, 010-3593-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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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POINT LESSON

 

“벵에돔 부상하면 목줄 길이 줄여라”


구명회 고성 섬낚시 대표

 

요즘같이 벵에돔이 피어 오를 때는 긴 목줄보다 짧은 목줄이 마릿수 조과에서 유리하다. 짧은 목줄을 맨 채비가 긴 목줄보다 빨리 정렬되기 때문이다. 물론 벵에돔이 부상하지 않고 깊은 곳에서만 문다면 길게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목줄 길이는 벵에돔이 떠오르는 수심층에 맞춰 정하면 되는데, 필자의 경우 대략 1~1.5m에 맞춰 쓴다. 이때 구멍찌는 최대한 작은 소형 찌를 사용한다. 그래야 예민한 입질을 극복할 수 있다. 큰 찌를 쓰면 벵에돔이 물었던 크릴을 다시 내뱉는 경우가 잦다. 크릴은 벵에돔이 한입에 삼킬 수 있는 작은 사이즈를 골라 쓰는 게 좋다. 만약 벵에돔이 더 상층까지 떠오른다면 그때는 목줄찌를 달아준다.


 

채비 아이디어

 

입질 감지력 99%!  ‘짝짝이 찌멈춤봉’   

 

송창섭 닉네임 송프로, 대구낚시인

 

 

벵에돔 어신 파악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예민한 입질 파악방법은 어신찌 밑에 끼우는 찌멈춤봉의 움직임을 보고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필자 일행은 ‘짝짝이 찌멈춤봉’을 사용하여 예민한 입질을 파악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 
채비는 간단하다. 먼저 찌 바로 아래에 작은 찌멈춤봉을 끼운 다음 30cm 아래에 큰 찌멈춤봉을 하나 더 끼운다. 두 찌멈춤봉은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채비가 정렬되는 동안 아래쪽의 부피가 큰 찌멈춤봉이 먼저 선행하려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채비가 일직선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로 어긋난 상태로 내려가게 된다<그림>. 벵에돔이 미끼를 물고 아래쪽으로 달아나게 되면 어긋났던 형태에서 순간적으로 일직선이 된다. 이때가 챔질타이밍이다.


 

욕지도 4짜 벵에돔 후보지 
   
양판구미 마당바위, 삼각바위, 작은 삼여
 
송창섭 닉네임 송프로?대구낚시인

욕지도에서 낚이는 벵에돔의 평균 씨알은 20~25cm다. 그러나 간혹 4짜에 육박하는 대형급이 출몰한다. 욕지도에서 30cm가 넘는 씨알은 자주 낚이며 해가 바뀔수록 4짜급 벵에돔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소식이 없지만 장마철이면 4짜 벵에돔의 출몰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의 포인트는 역시 수심이 깊고 본류가 맞닿는 양판구미 주변이다. 마당바위 일대와 삼각여, 작은 삼여, 큰 삼여, 그리고 광주여가 유력한데, 그 중 작은 삼여가 제일 유력하다. 4짜급 벵에돔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아 6~7m 수심층을 공략하면 낚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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