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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갑오징어 씨알이 갑! - 몸통 길이 25cm 넘는 ‘슈퍼 사이즈’ 우르르
2013년 07월 11793 3847

Boom Up!

 

포항 갑오징어 씨알이 갑!

 

몸통 길이 25cm 넘는 ‘슈퍼 사이즈’ 우르르 
 
최무석 닉네임 유강·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장

 

 

포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5월경에 산란을 앞둔 갑오징어가 조금씩 나오긴 했다. 그러나 낱마리에 불과했고 포항 장기면과 양포항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 낚였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양포항과 장기면뿐 아니라 영일만 내항과 모포방파제 등지로 포인트가 확대되었고 전에는 볼 수 없던 엄청난 덩치의 ‘슈퍼 갑돌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5월 23일 영일만항방파제로 출조한 바다루어클럽의 양명(듀비)씨가 묵직한 사이즈의 갑오징어를 히트해 ‘들어뽕’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포항에서는 갑오징어의 사이즈가 대단해 낚시인들에게 큰 이슈가 되고 있다.

 

5월 초에 양포항에서 낱마리 수준의 갑오징어가 나온다는 정보가 흘러나오더니 5월 16일에는 오전에 영일만항 내항에서 몇 명의 낚시인들이 100여 마리가 넘는 갑오징어를 낚아내고 많이 낚은 사람은 혼자서 30마리가 넘는 조과를 거두기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양태와 성대를 낚기 위해 집을 나선 터라 얼른 영일만항의 낚시점에 들러 갑오징어용 왕눈이 에기 몇 개와 2호 도래봉돌을 구입해서 영일만항 도보방파제 초입 선착장으로 향했다.
현장에 가보니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영일만항 내항에 잘피가 자란 곳이 갑오징어 포인트라고 했는데 그곳은 이미 만원이라 비교적 낚시인들이 적은 큰 배가 정박해 있는 곳 주변에서 낚시해 6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몸통 길이가 20cm가 넘는 놈이 4마리나 낚였고 2마리는 손바닥만 한 씨알이었다. 뜰채가 없어서 올리다가 떨어진 놈도 두 마리 있었다. 집에 와서 바다루어클럽 조황란에 이 소식을 올렸더니 다음날 10명의 회원이 영일만으로 출조했다. 많은 낚시인들이 몰렸음에도 갑오징어의 입질이 쇄도했다. 그런데 호황 소식만 듣고 온 회원들이 뜰채를 준비하지 못해 큰 놈은 대부분 떨어뜨리고 말았다. 마릿수도 마릿수지만 생전 보지 못한 엄청난 크기의 갑오징어에 모두 혀를 내둘렀다.

 

 

몸통길이 25cm의 갑오징어들. 살이 두툼해서 한 마리만 썰어도 푸짐한 먹을거리가 나온다.


잘피가 자란 자리가 최고 포인트

 


낚시인들이 갑오징어를 ‘갑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작고 앙증맞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포항에서 낚이는 갑오징어는 ‘갑돌이’가 아닌 말 그대로 오징어의 갑(甲)으로 취급해도 좋을 엄청난 사이즈를 자랑한다. 포항에서 낚이는 어지간한 무늬오징어보다 큰 놈도 낚이는데, 몸통 길이가 30cm에 육박하면서 등에 큰 뼈가 들어 있는 갑오징어의 볼륨을 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진다.
어떻게 이런 큰 사이즈들이 포항에서 낚이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꾸준한 자원의 증가라고 이야기하는 낚시인들도 있고 수온의 상승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만 작년에만 해도 갑오징어보다 무늬오징어가 먼저 낚였고 또 많이 낚인 터라 어떤 말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어쨌든 중요한 건 현재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갑오징어가 많이 낚이고 있다는 것이다.
5월 16일과 17일 이후에도 갑오징어의 조과는 계속되었다. 5월 21일은 양포항 작은방파제에서, 5월 21일은 양포항 수변공원에서, 5월 22일과 23일은 장길리 모포방파제에서 갑오징어가 쏟아졌다. 요즘 입질하는 갑오징어는 오전, 오후 피딩타임이나 물때에 따라 한두 시간 폭발적으로 입질하고 입질이 뚝 끊어진다. 밤에는 조금 더 꾸준하게 입질을 해주는데, 마릿수 조과를 거두려면 오후 피딩 이후 꾸준히 낚시하는 것이 좋다.
갑오징어 에깅을 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 하나 있는데, 갑오징어들이 생각보다 연안 가까운 곳까지 진입한다는 것이다. 6월 2일 영일만항 내항에서는 한 낚시인이 뜰채로 갑오징어를 30마리나 건져 올렸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캐스팅을 잘 하든 못하든 누구나 쉽게 갑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이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산란을 하러 들어온 것이기에 아마도 6월 말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포항 신항만 도보방파제에서 갑오징어 낚시를 즐기고 있는 회원들. 방파제의 높이가 5m가 넘다보니 일부 회원들은 바장화를 입고 물이 차 있는 석축구간에서 낚시를 했다. 높은 곳에서는 입질을 받아도 갑오징어를 들어올리기가 힘들다.


호래기용 스테로 바꾸면 밑걸림 감소

 


로드와 릴은 무늬오징어낚시용 로드나 7~8피트 바다루어대를 사용하면 되고 채비는 다운샷 채비가 기본이다. 원줄 PE 0.6~1호에 쇼크리더로 카본 3~4호를 직결한다. 쇼크리더에 삼각도래를 연결해서 가짓줄을 연결한 후 한쪽엔 봉돌, 한쪽엔 에기를 달아 다운샷 채비를 만든다. 포항은 수심이 깊지 않고 조류가 세지 않기 때문에 봉돌은 2~5호면 충분하다.
갑오징어 낚시는 싱커를 바닥에 끌어주는 것이 기본 액션이다. 그래서 밑걸림이 자주 생기는데, 밑걸림을 줄이고 입질을 좀 더 많이 받으려면 왕눈이 에기 대신 2.0~2.2호 호래기용 스테나 2.5호 섈로우 타입의 무늬오징어용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와 에기의 부피가 작고 훅도 작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왕눈이 에기보다 확실히 밑걸림이 덜하다.  
낚시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무늬오징어처럼 화려한 액션은 필요 없으며 캐스팅 후에 싱커를 바닥에 내리고 잠시 스테이 시켰다가 싱커로 바닥을 살살 끌다가 가볍게 챔질하는 기분으로 저킹을 준 후 로드를 낮추어 다시 한참동안 스테이 시키면 된다. 이런 동작을 천천히 반복해주면 입질이 들어오는데, 액션을 정지했을 때 입질이 많이 들어오므로 되도록 채비를 정지하고 있는 시간을 길게 주는 것이 좋다.

 

 

갑오징어회. 씹는 맛은 오징어 중에서도 ‘갑’이다.

 


챔질은 절대 섣불리 해서는 안 된다. 입질이 오면 로드를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전해오는데 그럴 땐 한 템포 늦추어 살짝 챔질한다. 순간적으로 강한 입질이 와도 섣불리 챔질하면 안 된다. 갑오징어는 먹이팔이 짧고 나머지 다리도 짧기 때문에 에기를 완전히 감싸 안는데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3~4초는 기다려야 헛챔질을 하지 않는다.
필자가 이번에 확실하게 검증한 갑오징어 포인트는 신항만의 도보방파제 초입 내항, 양포항 어판장과 작은방파제 공연장 주변 그리고 모포방파제 콧부리와 외항 일대이다.
만약 6월에도 갑오징어가 계속 낚인다면 올해는 재밌는 볼거리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는 곧 포항에도 무늬오징어가 낚일 것이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같은 자리에서 갑오징어와 무늬오징어가 동시에 낚이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겠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가로줄무늬가 선명한 수컷 갑오징어(좌)와 동그란 흰 점이 있는 암컷 갑오징어.

 

갑오징어는 모래바닥에 산다 

 

 

갑오징어의 정식 명칭은 참오징어다. 몸속에 석회질의 두꺼운 뼈를 갖고 있어서 갑오징어라고 부른다. 갑오징어는 서해안 오징어낚시의 최고 인기 대상어로 산란은 4~6월에 이뤄지며 내만의 사니질 바닥의 해조류와 암초 틈에 알을 붙인다. 산란 후엔 죽어버리기 때문에 수명은 1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몸통 길이 20cm 정도로 자라며 그 정도면 무게는 800g쯤 된다.
갑오징어는 해조류가 듬성듬성 자라 있는 암초 주변의 모래바닥에서 모래 속에 숨어 있는 쏙이나 새우,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취하며 자란다. 산란기가 되면 연안으로 접근하여 포항의 경우 주로 잘피밭에서 산란을 하기 때문에 포인트도 자연히 잘피가 잘 자라 있는 곳에 형성된다. 갑오징어 에깅은 풍랑 등으로 물색이 탁해진 날이나 잔뜩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잘 되지 않는다. 미풍에 맑은 날, 낮시간 보다 새벽과 초저녁 피딩타임 때 잘 되며 밤에도 꾸준하게 입질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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