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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바다 야생마’ 농어 개막 현장 - 태안 안면도 내만, 미녀들의 농어 사냥
2013년 07월 6717 3848

‘여름바다 야생마’ 농어 개막 현장

 

태안 안면도 내만, 미녀들의 농어 사냥 

 

해수욕장 앞의 비밀 농어 소굴을 찾았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그간 농어를 낚으려면 먼 격렬비열도나 외연도까지 나가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두웠다. 태안 안면도 해수욕장 앞의 수심 2~3m 암초지대에 농어 소굴이 있었다.  

 

 

장소영씨가 직접 낚은 60cm급 농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농어가 어찌나 많은지 다른 사람들의 미노우를 따라오던 녀석이 장소영씨의 미노우도 물고 늘어졌다.

 

낚시동호회 바다낚시마니아 운영자 이장진씨가 서해 농어루어낚시 취재를 제안했을 때, 나는 당연히 외연도나 어청도로 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이장진씨가 생각해둔 낚시터는 전혀 뜻밖의 장소였다.
“멀리 나가지 않고 안면도 샛별해수욕장 근처에서 보팅을 할 겁니다.”
“아니, 안면도 해수욕장에서 농어가 낚여요?”
“네. 마릿수도 많고 80~90cm 사이즈도 낚입니다.”   
나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안면도 코앞의 해수욕장 근처에서 80~90cm 농어라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이장진씨는 “나도 처음엔 믿질 못했는데 해수욕장에서 이삼백 미터 떨어진 곳이 엄청나게 넓은 암초밭이더군요. 그곳엔 긴 물골이 있는데 그 물골을 타고 농어들이 다닌다고 합니다. 이 포인트를 개발한 사람이 우리 동호회 회원인 정정연 선장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큰 뉴스다. 5월부터 안면도 근해에서 농어 보팅을 하게 된다면 굳이 먼바다로 나갈 이유도 없거니와 저렴한 비용으로 오랜 시간 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의구심은 남았지만, 일단 그의 말을 믿고 취재를 나서기로 했다.

 

 

이윤경씨가 수면으로 끌어낸 농어를 정정연 선장이 재빨리 뜰채로 떠내고 있다.

 

 “안면도 앞에도 이런 농어들이 엄청 많아요.” 바다루어마니아의 이윤경씨가 60cm급 농어를 낚아 포즈를 취했다. 그녀는 바다낚시만 3년째 해온 낚시광이다.

 

꽃지·샛별해수욕장 보팅에서 마릿수 타작

 


5월 23일 오전 6시, 안면도의 남단의 영목항에서 이장진씨 일행을 만났다. 바다루어마니아의 박광수, 이윤경, 장소영 회원과 영목항에서 야누키스호를 운항하며 씨헌터 낚시점을 운영하는 정정연 선장과 그의 지인 장명근씨가 함께 출조했다. 그중 이윤경, 장소영씨는 여성 회원으로 이번이 농어루어낚시 첫도전이라고 했다.
지독한 안개 때문에 출항이 무려 2시간이나 늦어졌다. 어렵사리 출조했지만 안개가 금방 걷히지 않아 박광수씨가 뱃머리에 서서 일일이 전방의 장애물을 파악하며 아주 천천히 전진해야 했다. 나는 정 선장 옆에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탐기에서 경보음이 들려왔다. 어탐기 화면이 온통 붉은색이었고, 보트가 진입한 곳은 수심이 불과 2m도 되지 않았다. 바깥으로 나가 수면을 바라보니 큼지막한 간출여들이 곳곳에 보였다. 자칫하면 낚싯배가 암초에 부딪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낚싯배가 이렇게 얕은 곳으로 들어와도 괜찮습니까?”
“지금이 간조 때라 아주 얕게 보여서 그렇지 문제는 없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이곳으로 출조를 다닌 덕분에 어디쯤 어떤 돌이 있는지 이젠 외우다시피 하니까요.”
정 선장은 올해 5월에 낚시점을 개업했고 그 전엔 개인 보트를 가지고 안면도로 낚시를 다녔다고 한다. 몇몇 지인들이 이곳을 알지만 소문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안면도 앞바다에 농어가 많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90cm 농어를 안은 장명근씨.

장명근씨가 낚은 90cm가 넘는 대물 점농어. 장비는 장명근씨가 농어루어낚시용으로 사용하는 베이트캐스팅용으로 다이와의 브란지노 제품 중 하나이다. 베이트 장비는 정확한 캐스팅과 액션이 장점이자만 캐스팅에 능숙해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여성들도 낚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입질

 


우리가 도착한 곳은 샛별해수욕장과 외도 사이 간출여지대였다. 먼저 정 선장과 장명근씨가 미노우를 달아 캐스팅을 시작했다. ‘바이브레이션을 쓰지 않느냐’고 물으니 “수심이 얕아 미노우가 아니면 안 된다”고 했다. 정 선장은 “이곳 전체가 수심이 얕기 때문에 미노우를 써야 하며 캐스팅은 아무데나 해도 좋습니다. 암초 주변에 붙어 있던 농어가 미노우를 발견하면 따라오기 시작하는데, 리트리브 속도에 변화를 주면서 트위칭 같은 로드 액션을 섞어주면 히트로 이어집니다”라고 말했다.
포인트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였고 낚시를 시작하니 본격적으로 초들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입질이 없다가 조류가 흐르자 미노우를 건드리는 농어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단숨에 입질하지 않았다. ‘툭툭’ 건드리기만 할 뿐 히트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정 선장이 가장 먼저 히트에 성공했는데, “농어가 미노우를 건드리면 릴링을 멈춰야 덮친다”고 말했다.

 

“한 마리 더 올라갑니다!” 처음 바다낚시에 도전한 장소영씨도 농어를 히트해 손맛을 보았다. 


낚아낸 놈은 70cm가 넘었다. 덩치에 맞지 않게 간사한 입질을 해대는 녀석들을 미노우로 꼬아 낚는 재미가 농어루어낚시의 참맛이다. 정 선장의 말대로 계속 릴링하면 입질하지 않고 릴링을 멈추는 순간 입질로 이어졌다. 빠른 리트리브보다 느린 리트리브에 반응했으며 저킹으로 미노우가 반짝이는 플래싱 효과에 농어가 빠르게 관심을 보이는 듯했다.
정 선장의 첫 입질 후엔 연속으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많은 양의 농어가 미노우를 따라온 덕일까? 이윤경, 장소영씨도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그들은 장타가 되지 않아 처음에는 입질을 받지 못했으나 미노우를 따라 뱃전으로 접근한 농어들이 그들의 미노우를 물고 늘어진 것이다. 천천히 미노우를 감으라는 말을 제대로 실천한 장소영씨는 바닥의 광어를 미노우로 낚는 행운도 만났다. 장명근씨는 “워낙 수심이 얕아 종종 미노우에 광어가 입질한다”고 말했다.

 

큰 광어를 낚은 박광수씨.

 

농어를 들고 포즈를 취한 장소연(좌), 이윤경씨.


물골을 따라 샛별해수욕장에서 꽃지해수욕장으로 이동하며 여러 곳을 노렸는데, 던지는 곳마다 서너 마리의 농어가 입질했다. 만조 무렵엔 입질이 뜸해졌다가 초썰물에 다시 입질이 시작되었다. 오후 3시경 본격적인 초썰물에 장명근씨가 90cm 농어를 낚아내었다. 그는 독특하게 베이트캐스팅 장비로 농어루어낚시를 즐겼는데, “스피닝 장비와는 다른 섬세한 액션과 정확한 캐스팅이 가능해 베이트캐스팅 장비를 쓴다”고 말했다.
오후 3시가 넘어 90cm 농어를 마지막으로 철수를 했다. 조과는 광어 두 마리와 30~40cm 잔챙이 농어를 방생하고도 스무 마리가 넘는 농어였다. 

출조문의 안면도 씨헌터낚시 010-4274-0802, 
취재협조 바다낚시마니아 club.cyworld.com/seamania

 

 

안면도 농어 포인트 개발자 정정연 선장

 

나는 안면도가 고향이다. 제대 후 서울에서 생활하다 2007년에 안면도로 귀향했다. 낚시를 취미로 했는데, 개인 보트로 농어루어낚시를 하는 것을 즐겼다. 처음에는 잘 알려진 안면도 주변의 섬에서 농어를 낚았다. 원산도, 삽시도, 육도, 내외파수도가 주 무대였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어르신들에게 해수욕장 주변에 쳐놓은 주낙에 큰 농어가 문다는 말을 들었고 그때부터 해수욕장 주변에 보트를 띄워 탐사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12시간씩 해수욕장 주변의 바위란 바위는 모두 이 잡듯 뒤졌다. 떨어뜨린 미노우만 100만원어치가 넘는데, 그 당시 특히 잘 먹히던 야마리아의 엔젤키스를 구하지 못해 중국의 지인에게까지 연락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1년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하니 언제 농어가 입질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었다.
봄엔 4~6물이 좋고 가을엔 조금물때가 좋다. 멸치 떼들이 홈통으로 들어올 때 떼고기가 낚이는데, 가을에 자주 경험할 수 있다. 시즌은 5월에 시작해 12월에 끝나며 6~7월과 9~10월에 호황을 보인다. 연안 포인트도 많다. 두애기해수욕장, 샛별해수욕장, 운여해수욕장, 장산포해수욕장엔 웨이더를 입고 들어가면 공략할 수 있는 여가 있는데, 6월 정도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출조비는 낚싯배 하루 이용료 60만원을 받는다. 보통 6~7명을 태우므로 1인 9~10만원인 셈이다. 개인출조도 받고 있는데, 4인 이상이 되면 출조하며 출조비는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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