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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피싱 - 낚시춘추 기자의 가족낚시 여행기, 여차 앞바다 ‘묻지마 선상’의 추억
2013년 08월 5533 3925

패밀리피싱

 

 

낚시춘추 기자의 가족낚시 여행기

 

 

 

여차 앞바다 ‘묻지마 선상’의 추억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 거제도 바깥손대 일원에서 ‘묻지마 선상낚시’를 즐긴 부부낚시인들이 환한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를 볼 때마다 바다낚시를 데려가 달라고 종용하는 지인들이 있었다. 사흘이 멀다고 바다로 떠나는 나를 따라가면 대단히 멋진 낚시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결국 성화에 못 이겨 부부동반으로 현지 1박2일 가족낚시여행을 가기로 했다. 장소는 고심 끝에 거제도로 결정했다.

이번 낚시여행의 메인 테마는 거제도 앞바다 배낚시로 잡았다. 이른바 ‘묻지마 선상낚시’. 근래 통영과 거제도에선 가까운 내만에서 잡어 배낚시가 성행하는데 어종을 가리지 않고 낚는다는 뜻에서 ‘묻지마 선상낚시’라 불린다. 이게 가족 대상 낚시에는 최고라 할 수 있다. 여성과 아이들은 잠시만 입질이 뜸해도 지루해하기 십상이다. 묻지마 선상은 고급 어종은 드물지만 볼락이든 놀래기든 계속 낚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시끌벅적 즐길 수 있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날짜도 배낚시 적정 물때인 조금 전후인 6월 29~30일로 정했다. 거제도 남부면 다대리 여차마을에서 묻지마 선상낚시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영광호 유병철 선장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했다. 시즌이면 주말마다 나들이객들로 붐벼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유 선장은 3년 전 초여름 역만도에서 만나 알게 됐는데 돌돔낚시 마니아로 벵에돔, 감성돔 찌낚시도 고수다. 특히 유병철 선장의 누나가 여차마을에서 펜션까지 운영하고 있어 숙소까지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 여차마을에서 바라본 안손대도 풍경(가운데). 오른쪽은 여차 본섬 갯바위이며 왼쪽 멀리 보이는 것은 매물도다.

 

▲ 바깥손대 철모바위 인근 선상에서 강혜미씨가 왕볼락을 올리고 있다.

 

▲ 천안에서 온 신혼부부 이정환, 강혜미씨가 볼락과 쏨뱅이를 낚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 취재팀이 묵은 전망대 펜션.
◀ 김포의 김현이씨가 한꺼번에 세 마리를 낚아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9명의 패밀리피싱팀 거제도로 출발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갔고, 출발을 하루 앞둔 27일 유병철 선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예약상황을 체크했다. 그리고 6월 28일 금요일 밤 드디어 우리는 거제도로 출발했다.
이번 패밀리피싱에는 우리 부부를 비롯해서 낚춘사랑 회원인 일산의 박형섭·전성숙 부부, 천안의 김정환·강혜미 부부, 그리고 인천의 찌낚시 고수인 김종현, 논산의 김경준 객원기자, 김포의 김현이씨가 참석, 총 9명이 동행했다. 특히 김정환·강혜미 부부는 이제 갓 결혼한 신혼 부부여서 이번 낚시여행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지나 신거제대교를 건너 새벽 5시경 거제시 사등면의 한 식당에 집결, 아침식사를 하고 편의점에 들러 배에서 먹을 음료수와 물, 소주와 초고추장 등을 구입한 뒤 다시 차를 몰아 다포항으로 달렸다. 여차항은 최근 방파제를 높이는 공사를 하느라 여차항의 배들이 다포항으로 옮겨와 있었다.
먼저 다포항에 나와 있던 유병철 선장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얼마 전 제 배가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대신 우리 배보다 널찍하고 성능이 좋은 다른 배를 대기시켜놓았습니다. 오늘은 저도 동승하여 도우미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병철 선장은 어머니가 병중인데도 병원이 있는 부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다.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아침 7시 30분,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5톤급 수정호(정원 12명)에 올랐다. 여차에 있는 선상 전용 낚싯배에는 가족낚시인들을 위해 구명조끼, 낚싯대, 채비, 미끼까지 모두 갖춰놓고 있기에 빈 몸으로 가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여차항 선상낚싯배들은 주말이면 오전과 오후 파트타임제로 운영한다. 이날 우리는 오전(8시~12시) 시간을 예약했다.

 

▲ 여차 몽돌밭에 텐트를 친 피서객들.


▲ 부인들이 전망대 펜션 야외에 마련된 탁자에서 바비큐 파티를 벌이고 있다.

  

▲ 먹음직스런 벵에돔 숙회와 회.                                            ▲ 볼락, 쏨뱅이, 참돔으로 회를 썰어놓았다.

 

“낚시광 남편의 맘을 알 것 같아요”

 

수정호는 빠른 속력으로 다포항을 빠져나갔다. 북동풍이 다소 세게 불어 파도는 높은 편이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형제섬을 지나자 우측으로 천장산의 기암절벽이 나타났고, 곧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손대도가 눈에 들어왔다. 다도해의 절경 앞에 모두 감탄을 연발했다. 
수정호가 멈춘 곳은 바깥손대 가마바위 서쪽 해상으로 바람(북동풍)을 피해 조용한 곳에 닻을 내렸다. 수심은 10m 내외로 깊지 않았다. 유병철씨는 “아직 시즌이 일러 물고기들이 바닥권에서 입질해요. 따라서 카드채비를 반으로 잘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하고 말했다. 유병철씨가 배에 비치된 낚싯대에 일일이 카드채비를 달아 건네주었다. 남편들은 이날 부인들이 낚시를 할 수 있도록 바늘마다 크릴을 꿰어주는 등 도우미 역할을 했다.
채비를 내린 지 10분 정도 지났을까? 박형섭씨의 부인 전성숙씨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았다. 카드채비 바늘에 상사리(참돔 새끼)와 쏨뱅이가 한꺼번에 걸려나오자 처음 바다낚시를 해봤다는 전성숙씨는 “이런 게 바로 손맛이란 거군요”라며 즐거워했다. 뒤이어 김현이씨와 기자의 아내 주명선씨가 연달아 쏨뱅이와 볼락, 용치놀래기 등을 낚아내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김정환씨의 부인 강혜미씨에게는 독침을 가진 미역치만 계속해서 걸려들어 풀이 죽은 모습을 보였다.
낚시가 중반기를 넘어설 무렵, 강혜미씨의 낚싯대가 한껏 휘었고, 온 시선이 집중된 순간, 수면에는 30cm급 왕볼락이 올라왔다. 순간 일제히 “와”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남편 김정환씨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올린 강혜미씨는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자, 먹을 만큼 잡은 것 같으니 이젠 회를 맛볼 시간입니다.”
김정환씨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유병철 선장도 칼을 잡고 회를 썰기 시작했다. 여성 조사들은 낚시를 하면서도 회 치는 광경을 바라보며 연신 군침을 삼켰다. “자, 회 다 썰었으니 먹고 합시다”하는 소리에 여성들은 낚싯대를 내팽개치듯 던져놓고 쪼르르 달려와 앉았다. 김현이씨는 “오늘 제가 제일 많이 잡았으니 회도 제일 많이 먹을 거예요”하며 나무젓가락으로 회를 듬뿍 집었다. “집에서 사먹던 회와는 비교가 되지 않네요. 정말 맛있어요.” 
그토록 많아 보이던 회는 순식간에 동이 났고, 사람들의 아우성이 이어졌다.
“선장님, 혹시 감춰놓은 술 더 없어요?”
“여보, 회 좀 더 썰어줘요.”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맛본 일행들은 무한감동에 빠져든 듯하다. 강혜미씨는 “남편이 바다낚시를 가려고 한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같이 다닐래요”하며 남편의 품에 안겼다.

 

저녁에는 벵에돔 숙회에 감격

 

▲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을 찾은 관광객들.

▲ 취재 마지막 날 오전, 해금강 입구에 있는 바람의 언덕을 찾은 부부낚시인들.
 

다포항으로 나온 일행들을 유병철 선장이 펜션으로 안내했다. 유 선장 누나가 운영하는 펜션은 여차항과 몽돌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었고, 이름도 ‘전망대 펜션’이었다. 우리는 깔끔하게 단장된 펜션 2층 두 동을 사용했다. 조리시설은 물론 냉장고와 TV, 에어컨 등이 잘 갖춰져 있었고, 방도 넓었다.
펜션에 짐을 풀어놓고 학동 횟집으로 옮겨 점심으로 물회를 먹은 뒤 오후에 남편들은 구조라 내도 갯바위에서 벵에돔 찌낚시를 하고 부인들은 여차 몽돌해수욕장 주변을 산책했다. 
저녁 7시경 펜션에 다시 모여 바비큐파티를 벌였다. 펜션 텃밭에서 직접 따온 상추와 고추를 준비하고 숯불에 돼지목살을 굽기 시작했다. 남편들은 오후에 낚아온 벵에돔으로 몇 마리는 회를 썰고, 몇 마리는 숯불에 올려 껍데기를 살짝 익힌 뒤 숙회로 썰었다. 벵에돔 숙회를 본 부인들이 젓가락으로 한 점씩 집어 맛을 보더니 탄성을 질렀다. “어머, 이렇게 먹는 건 처음 봐. 회와는 전혀 다른 맛이야.” 숙회의 인기에 밀려 회는 뒷전으로 나앉았다. 밤공기가 싸늘해지자 우리는 방으로 옮겨 밤이 깊어가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튿날 아침은 느지막하게 일어나 김치를 송송 썰어 넣은 라면으로 해장을 한 뒤 펜션을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해금강과 도장포 바람의 언덕을 돌며 1박2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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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낚시여행 1박2일 경비

●선상낚시 배 대절비(오전 4시간) - 40만원
●펜션 이용료(방 2동) - 28만원
●바비큐용 돼지목살, 기타 식재료 - 20만원
●점심식사(물회) - 9만원
●내도 갯바위낚시 뱃삯 및 밑밥, 미끼 - 14만원
※총 경비 111만원(인원 9명, 교통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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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묻지마 선상낚시 시즌 및 어종

 

▒ 여차에서 출항하는 손대도 선상낚시

손대도 선상낚시 시즌은 7~10월이다. 이때는 참돔(상사리), 볼락, 고등어, 전갱이, 성대, 도다리가 앞 다투어 낚여주며 운이 좋으면 감성돔까지 낚을 수 있다. 이곳 선상낚시는 오전과 오후 두 파트로 나눠 출항한다. 오전에는 8시 출항해 12시 철수하고, 오후에는 1시 출항해 5시에 철수한다. 뱃삯은 장비와 채비, 미끼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1인 5만원, 대절할 경우 40만원선이다.
☎문의 여차낚시연합 011-9311-4731

 

▒ 구조라에서 출항하는 외도 선상낚시

 

▲ 외도 해상에서 낚인 조과를 자랑하는 낚시인.

 

구조라항에 있는 5톤짜리 벤쿠버호도 여행객 대상 선상낚시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어종은 양태, 성대, 노래미, 전갱이, 고등어, 무늬오징어 등이다. 낚시장비, 미끼 일체를 배에서 제공한다. 양태와 성대는 루어낚시로 낚는데 지그헤드에 3~4인치 섀드웜이나 그럽웜을 사용하면 쉽게 낚을 수 있고, 생미끼인 청갯지렁이를 사용하면 노래미, 전갱이, 고등어 등을 낚을 수 있다. 낚시 시즌은 6월부터 10월 말까지. 지금부터는 무늬오징어도 잘 낚이니 루어대에 에기를 준비하면 좋다. 구조라항에서 10분 정도면 닿는 절경의 외도 주변에서 선상낚시를 한다. 벤쿠버호 선상낚시 요금은 3시간 대절에 30만원, 6시간 대절에 60만원이다.
☎문의 010-4818-2397, 055-681-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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