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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장 - 포항 지경방파제 내항에 물 반 성대 반
2013년 08월 6958 3930

호황 현장

 

 

포항 지경방파제 내항에 물 반 성대 반 
 


1인당 50~100마리씩 낚아 “생전 처음 보는 현상”

 

 

글 사진 최용준 포항 흥해파출소 근무

 

 

인산인해! 지금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지경방파제에 몰려든 낚시인들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딱 이 말이 어울린다. 특이한 것은 외항이 아닌 내항에서 성대를 비롯해 전어, 보리멸, 무늬오징어까지 마구 낚이고 있다는 것인데, 현지에서도 “이런 현상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고 있다.

 

 ▲ 성대를 낚기 위해 지경방파제 내항에 몰려든 낚시인들.

  

▲ 성대를 한꺼번에 두 마리씩 낚은 조춘래씨.

◀ 구이용으로 먹기 위해 배를 갈라놓은 성대. 해풍에 반쯤 말려 구워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요즘 포항은 성대낚시 붐이 대단하다. 지난 5월 초부터 포항 구룡포, 삼정 등지에서 비치기 시작한 성대는 6월에는 영덕권까지 진출하여 예전에 없던 호황을 보이고 있다. 성대는 주로 백사장과 방파제에서 낚인다.
지난 7월 3일 한 조우에게서 “송라면에 있는 지경방파제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낚시인들이 몰려 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쿨러를 채울 정도로 마릿수 조황을 보이고 있다. 90% 이상이 성대였으며 전어, 보리멸, 심지어 무늬오징어까지 낚인다. 간혹 뜰채로 뜰 정도로 물고기들이 바깥까지 나온다. 릴낚시, 장대낚시, 생미끼, 루어낚시 가리지 않고 덤벼든다”는 전화가 왔다.
나는 다음날 아침 9시경 같이 근무하는 파출소 동료들과 함께 지경방파제를 찾았다. 과연 내항 쪽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낚시인들로 붐볐는데, 선착장에 정박해 놓은 배 위에까지 올라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에서 연신 성대를 올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용하는 채비는 가지각색, 한 낚시인은 “움직이는 미끼는 가리지 않고 덤벼들기 때문에 초짜도 쉽게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갈치바늘 두 개를 묶은 가지채비(봉돌은 5호)에 냉동 꽁치 살을 잘라 바늘에 꿰어 사용해보았는데 루어보다 꽁치살 미끼에 훨씬 빠른 입질을 보여주었다.
12시까지 쉴 새 없이 덤벼드는 파상공세에 나 혼자 얼추 70마리는 낚은 것 같았다. 흥해 파출소의 왕초보 남광록, 조경천, 조춘래씨도 1인당 30여수씩 낚았다. 우리는 더 이상 담을 곳이 없어 그만 대를 접었다. 하루 종일 마음먹고 낚시를 한다면 100마리 이상도 가능할 것 같았다. 이날 오전 지경방파제를 찾은 낚시인들은 대부분 50마리 이상씩 낚은 것으로 보였다. 철수하지 않고 두어 시간 더 지켜봤는데, 오후가 되자 입질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루어는 볼락루어 계통의 작은 지그헤드와 그에 맞는 웜이 좋았고, 생미끼의 경우 청갯지렁이가 잘 먹히지만 꽁치 살 미끼가 훨씬 효과적이었다.

 

 

  

▲ 성대를 낚은 필자.                                                       ▲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있어 고소하고 단맛이 나는 성대 회.


▲ 필자가 오전에 낚은 조과.

 

냉수대에 쫓겨 떼로 밀려 나온 것으로 추정

 

단골로 보이는 한 낚시인은 “오전 시간에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고 점심시간이 지나면 입질이 뜸해지기 시작하다 해거름이 되면 다시 붙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경방파제에서만 성대가 낚이는 게 아니었다. 영일만항 방파제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진호 사장이 그쪽 조황소식을 전해왔는데 “영일만항 내항 방파제에서 성대가 낚이는데, 평균 20~30마리씩 낚는다”고 했다. 기타 주변 방파제마다 고루 낚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지경방파제의 조황이 월등한 편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내항 쪽에 물고기들이 몰려들었을까? 단골낚시인들은 “지난달까지 외해에서 낚이던 성대들이 갑자기 냉수대가 들어오면서 찬 수온을 피해 일시적으로 떼 지어 내항으로 들어온 것 같다. 냉수대가 물러나면 다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대는 살이 탱글탱글하여 회로 먹어도 맛있고 구이나 매운탕을 끓여 놓아도 맛이 끝내준다. 당분간 성대 덕분에 풍족한 조행이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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