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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돌돔의 귀환-왕등도 4년 전 재현 조짐
2013년 08월 3834 3939

서해 돌돔의 귀환

 

 

왕등도 4년 전 재현 조짐

 

 

연안 둘러쌌던 그물 철거로 조황 되살아나   

 

 

정창범 인천피싱클럽 대표

 


서해 왕등도 돌돔낚시가 3년 만에 호황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6월 초순부터 입질이 시작됐으며 7월 중순 현재까지 꾸준한 입질을 보이고 있다. 4년 전 호황기 때처럼 5짜와 6짜가 마릿수로 낚이는 건 아니지만 40~45cm급으로 굵은 편이고 마릿수도 꾸준한 상황이다.

 

 

 

▲올해 가장 꾸준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하도 양식장 포인트에서 민장대로 돌돔을 노리고 있다

 

 

올해 초반에 두각을 나타낸 포인트는 하왕등도 남쪽의 황천과 양식장 포인트, 염소놀이터 2번자리, 상왕등도 용굴 등이다. 이중 가장 마릿수가 꾸준했던 곳은 황천으로 7월 첫째 주까지 호황을 보였다.
6월 중순까지 이런 사실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인천피싱클럽회원들과 격포 서울낚시의 몇몇 단골만 유명 포인트를 독점하며 내릴 정도였다. 최근 3년간의 혹독한 조황 부진에 왕등도 돌돔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떠나간 것이다.

황천과 양식장 일대에서 올라온 돌돔들은 대부분 40~45cm였고 한 포인트에서 서너 마리씩은 거의 매일 올라왔다. 5짜도 간간이 섞여 낚였고 걸었다 놓친 대물도 꽤 됐다. 특히 황천여의 경우 간출여 가까이 미끼를 붙여 입질 받는 패턴이어서 대물이 걸리면 채비가 여에 쓸려 터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인천피싱클럽 회원 변상윤씨가 하도 양식장 포인트에서 민장대로 낚은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상도에서는 용굴에서만 간간이 한두 마리씩 비치다가 7월에 들면서 마릿수 입질이 터졌다. 원래 용굴은 하도 양식장 일대보다 2~3주 늦게 돌돔 입질이 붙는 포인트다. 그런데 올해는 강한 남서풍 탓에 남쪽의 유명 포인트로 들어가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손님을 내려놨는데 의외의 조과를 거둔 것이다. 7월 첫째 주말에는 50cm 포함 40~45cm급 3마리가 올라왔고 7월 10일에도 40cm 이상만 3마리가 낚였다.

 

 

 


 ▲7월 1일에 양식장 포인트에서 낚인 돌돔들.

 

 

 

 


 

부안 낚시인 박종진씨가 7월 1일에 양식장 포인트에서 낚은 돌돔들.

 

 

 

남서풍만 그치면 다양한 포인트 진입 가능
올해 왕등도 돌돔 조황이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이유로 연안 갯바위를 둘러쌌던 그물이 대거 철거된 것을 들고 있다. 격포 서울낚시 송병구 사장은 “현지 어민들이 부안군과 계약을 맺고 지난 3년간 그물을 설치했는데 규정보다 많은 그물을 설치했다가 작년 가을에 대거 철거했다. 그래서 올해는 돌돔낚시가 다시 원래 조황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딱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갯바위에서 불과 15m 거리에 그물이 깔려있어 돌돔이 갯바위로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필자도 가끔씩 어부들이 걷어 올리는 그물에 돌돔과 광어가 가득 걸려 나오는 장면을 본 적 있다. 스쿠버들도 그동안 “갯바위에서 먼 수중여에는 돌돔이 붙어있지만 가까운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해 그물이 돌돔의 연안 접근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7월 중순 현재는 장마철답게 연일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 남쪽 유명 포인트로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비와 바람이 그치고 파도가 온순해지면 4년 전의 대호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게 낚시인들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지난 7월 4일에 황천 포인트에서 거둔 조과를 보여주는 부안의 김재희씨.

 

 

 

‘참게(참갯지렁이+성게)’ 미끼 잘 먹혀
현재 왕등도에서는 릴대보다 민장대가 유리한데 가장 쓸모가 많은 낚싯대 길이는 10m짜리다. 발밑의 직벽이나 수중여 근처에 바짝 붙이다보니 9m는 짧고 11m는 약간 긴 감이 있다. 간혹 남해안에서 쓰던 원투장비를 들고 오는 낚시인들이 있는데 왕등도는 갯바위에서 20~30m만 벗어나면 뻘이라 원투는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미끼는 지난 7월 첫째 주까지는 참갯지렁이와 성게를 모두 준비해야 했다. 초반에는 참갯지렁이를 쓰다가 점차 성게를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6월부터 성게를 곧잘 먹어 참갯지렁이와 성게를 함께 다는 ‘참게’ 미끼가 인기였다. 성게의 냄새로 돌돔을 유인한 뒤 참갯지렁이로 걸어내는 방식이다. 이런 패턴이 7월 중순 이후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두 미끼를 모두 준비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왕등도까지의 선비는 6만원. 미끼는 격포 현지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다. 
▒필자 연락처 010-5352-1317, 격포 서울낚시 063-581-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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