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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내림 대박 조행기 - 구미 오로지에서 45cm 혹부리 / 이수영
2013년 09월 4413 3972

옥내림 대박 조행기

 

 

 

구미 오로지에서 45cm 혹부리

 

 


하룻밤에 4짜 4마리! 이런 날 또 올까?

 


 

이수영 낚춘사랑 회원·닉네임 드림


 

▲ 필자가 구미 오로지에서 보트 밤낚시로 낚은 45cm 혹부리붕어와 43cm 토종붕어를 양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작년 이맘때 큰비 후 물색이 안정된 뒤끝을 노려 성주 벽진지에서 옥내림 채비로 48cm를 낚은 적 있어 올해도 대물을 기대하며 그 시기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7월 25일, 5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옥내림낚시 고수인 ‘오태찌’ 김정길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정길 사장은 “며칠 전 벽진지를 다녀왔는데 개구리밥이 너무 빽빽해 낚시를 못하고 그냥 나왔다. 대신 구미시 장천면에 있는 오로지에서 요즘 밤에 라이징을 하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일 밤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여름밤 대형 붕어들이 종종 상층까지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런 날 대박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심스럽게 대물을 기대하며 7월 26일 저녁 서울을 출발, 밤 11시쯤 오로지에 도착했다. 김정길 사장은 먼저 보트를 타고 들어가 있었다. 나는 급히 보트를 펴고 김 사장이 있는 좌측 골 최상류로 향했다. 김 사장과 인사를 나눈 뒤 그와 30m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연안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턱을 찾아 보트를 세운 뒤 제방을 바라보고 폴대를 꽂았다.
짧은 대는 2m, 긴 대는 2.8m 정도 수심이 나왔다. 수면에 수초는 없었지만 바닥에 말풀이 듬성듬성 나 있어 다대편성을 하려다 포기하고 4대만 깔아 말풀 사이의 바닥을 찾아 옥내림 채비를 내렸다. 3시간 동안 집중해 찌를 바라보았지만 찌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장거리 운전을 하고 온 상태라 일단 체력 보강을 위해 잠깐 눈을 붙였다.
새벽 3시쯤 일어나 옥수수 미끼를 갈아주기 위해 낚싯대에 손을 가져가는 순간, 29대의 찌가 까딱까딱 움직이다 중후하게 빨려 들어간다. 챔질과 동시에 “피잉” 소리를 내며 녀석이 격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기분 좋은 줄소리다. 꽤 오랫동안 실랑이를 벌인 끝에 드디어 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 필자의 자리에서 바라본 오로지 좌측 최상류 모습.                ▲ 생애 처음 4짜를 네 마리나 낚았다.

 

 

새벽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벼락 입질


엄청난 대물이었다. 아뿔싸, 그런데 성급하게 들어오다 보니 뜰채만 가져오고 망은 차 안에 그대로 두고 왔다. 다시 버티기에 돌입, 5분 넘게 버티다 더 이상은 힘들어 김정길 사장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 사장이 와서 자신의 뜰채로 건져주었다. 그렇게 간신히 끌어낸 놈은 초대형 혹부리붕어였다. 호흡을 가다듬고 계측자에 올려보니 45cm가 나왔다.
한 시간이 더 흐른 뒤에 또다시 찌가 오르락내리락 움직였다. 찌가 사라질 때를 기다리는 동안 심장이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찌는 그대로 멈춰 섰다. 입질이 이상해서 김정길 사장님에게 물어보았다.


“아니 왜 안 챘어요? 그게 입질인데…”


붕어가 떠 있거나 입질이 예민할 때는 그런 입질이 나타난다며 김 사장이 더 안타까워했다.
잠시 후 40대에서 또 입질이 왔다. 조금 전과 비슷한 찌놀림이기에 바로 챘더니 이번에는 정확하게 챔질이 되었다. 간신히 끌어내 놓고 보니 43cm 토종붕어였다. 대개 입질이 시원할 때는 목구멍 속에 바늘이 걸려나오는데, 이 녀석은 주둥이 언저리에 정확히 바늘이 꽂혀 있었다.
그 뒤 동이 터올 무렵에 또 입질이 왔다. 이번에는 시원하게 빨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40, 41.5cm 붕어를 연타로 걸어냈다. 내 생애 처음 하룻밤에 45cm 혹부리붕어를 비롯해서 총 네 마리의 4짜 붕어를 걸어내는 대박을 맞은 것이다. 또 이런 날이 올까? 탐스런 4짜 붕어를 모아 기념사진을 찍는데 날아갈 듯 기뻤다.   
김정길 사장은 초저녁에 41cm 붕어를 낚고 난 뒤 새벽에 두 번 더 입질을 받았지만 모두 터트렸다고 했다. 나의 조과를 본 김정길 사장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해주었다. 4짜 대물을 낚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오태찌 김정길 사장님에게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군위IC에서 나와 67번 국도를 타고 구미 방면으로 4km 정도 가면 오로지 우측 골 상류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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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오로지

 

경북 구미시 장천면 오로리에 있는 9만7천평의 계곡지다. 두 개의 골을 가지고 있는데 큰 규모에 비해 낚시자리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주로 좌측 골 최상류 주변에서 낚시가 이루어진다. 배스와 가물치, 잉어, 메기, 대형 붕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붕어는 입질을 받으면 대부분 4짜급만 낚인다. 장마철 오름수위나 기타 물이 탁해질 때 확률이 높은 저수지다. 아직 5짜가 낚였다는 소식은 없지만 4짜 붕어는 해마다 낚이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옥내림낚시에 좋은 조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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