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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루어 조행기 - 격포 바다낚시의 큰 섬, 위도로 간 사내들
2013년 09월 7099 3985

바다루어 조행기

 

 

 

격포 바다낚시의 큰 섬  위도로 간 사내들

 

 


이찬복 바다로간 쏘가리 대표, N·S 프로스탭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말. 서울경기지방과는 달리 마른 장마에 습하고 덥기 만한 날씨에 고생스러운 대전충남지방. 필자가 진행하고 있는 FS-TV의 다크호스 넥스트레벨이라는 프로그램 촬영을 하기 위해 마땅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 간조 때 바닥을 드러낸 위도 갯바위.

금강 이남으로는 강마다 수량이 적어 산란기 이후 활성도가 떨어진 쏘가리 낚시에 재미가 덜했고, 저수지는 너무 더워 배스낚시로는 마음이 흡족하지 않았다. 다크호스 넥스트레벨이라는 프로그램 컨셉은 누구나 마음먹으면 접근해서 약간의 노력과 비용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루어낚시를 해보는 것인데, 그런 컨셉을 염두에 두고 바다루어를 촬영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곳저곳을 살펴보던 중 해변에서 캠핑도 즐기며 새롭게 미지의 포인트도 찾으면서 낚시할 수 있는 곳이 눈에 띄었다. 그곳은 바로 전북 부안군 격포 앞바다에 위치한 위도였다.
격포항에서 페리호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위도는 서해에서도 매우 큰 섬에 속하는데, 차량을 가지고 위도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아주 좋았다. 위도 전체를 감싸고 있는 일주도로를 이용해 바람을 피하고 파도를 피해 늘 좋은 낚시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래~ 이번엔 위도로 가는 거야!”

 

06:40
위도행 카페리에 오르다


격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위도행 페리호를 인터넷으로 예약하려고 하니 당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고 했다. 가장 이른 배편이 아침 6시 40분이었다. 선착장에서 안내원의 수신호에 따라 페리호에 차를 실으니 바로 출항하여 격포항을 빠져 나와 40분가량 이동하니 위도의 파장금항에 입항한다.
앞서 말했듯이 위도에는 일주도로가 잘 뚫려 있어 차만 가지고 들어가면 섬 안에서 이동이 자유롭기에 차량을 이용하는 오토낚시캠핑이 가능하다. 달리 말해 차를 싣지 못하면 온갖 캠핑용품과 먹거리들 그리고 낚시장비들은 어떻게 가지고 들어간다는 말인가.
위도에 관한 정보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위성지도로 확인한 낚시자리 외에는 인터넷을 아무리 살펴봐도 자세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단 일주도로를 이용해 시계반대방향으로 섬을 한 바퀴 둘러보며 낚시자리와 캠핑자리를 확인하기로 한다. 그렇게 1시간쯤 돌아본 후 정한 낚시자리는 석금 등대, 캠핑자리는 위도 해수욕장이었다.

 

▲ 위도해수욕장 소나무 밑에 마련된 베이스캠프.

 

 

▲ 카페리에서 바라본 위도 파장금항.

 

▲ 광어통구이와 광어회를 썰어놓고 포즈를 취한 촬영팀. 좌측부터 FS-TV 다크호스 넥스트레벨 김재명 PD, 필자, 강한승 프로.


 

▲ 광어낚시 도중 더블 히트 후 포즈를 잡은 강한승 프로(우)와 필자.

 

▲ 필자와 일행이 포인트 진입을 하기 위해 물이 빠진 연안을 걷고 있다.


 

08:30
위도 갯바위 루어낚시 포인트 확보


이번에 낚을 대상어는 광어와 우럭이다. 예전에 개인 보트를 이용해 농어 루어낚시를 하기 위해 위도와 식도 그리고 임수도와 형제섬, 왕등도까지 다녀보긴 했지만 이렇게 도보로 위도 갯바위에 서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농어의 경우 워낙 포인트 변화가 심하고 물때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일단은 주 대상어를 광어와 우럭으로 잡았다.
광어는 최근 선상 다운샷 채비로 많이 잡히고 있지만 오늘 낚시는 연안 캐스팅이다. 그런 까닭에 몇 가지 포인트나 시간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 보통 광어가 모래사장에 많이 있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갯바위에서 캐스팅을 해보면 물살이 상당히 빠른 여밭이나 수중턱 콧부리 등에서 대물 광어들이 낚인다. 그래서 위도에서 가장 물살이 센 콧부리를 찾았고, 그렇게 찾은 곳이 남쪽 콧부리에 위치한 석금등대다.
또 시간대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광어는 간조시간 전후와 끝썰물부터 초들물까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다른 어종들과는 달리 아침저녁 피딩시간보다는 무조건 끝썰물부터 초들물까지를 노려야 조과를 볼 수가 있다.
위도해수욕장은 무척 한산했다. 모래사장과 송림의 여건이 아주 좋았다. 해수욕장 입장료는 물론 화장실, 샤워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 가능했다. 해수욕장까지 차량으로 진입 후 송림에 캠프를 차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제법 그럴듯한 베이스캠프가 완성되었다. 늦은 아침을 라면으로 때운다.  

 

11:00
갯바위낚시 시작


이날은 위도의 간조 시간이 12시 30분쯤으로 끝썰물이 오전 11시경쯤부터 시작되었다. 그 시간부터 석금항으로 이동하여 준비 후 낚시 시작. 갯바위가 달궈져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광어 피딩시간이 바로 지금이라니 어쩔 수 없이 갯바위로 나서야 했다.
석금항에 주차하고 도보로 갯바위 하나를 훌쩍 넘어 포인트 도착. 막바지 썰물이 갯바위 곶부리를 멋지게 타고 넘어간다.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한승 프로가 작은 광어 한 마리를 확인 후 릴리즈. 역시 수중턱의 물이 받히는 자리에서 입질이 확인되었다. 필자도 1/2온스 지그헤드에 4인치 흰색 그럽을 끼워 멀리 캐스팅해본다. 수중턱까지 천천히 흘려주기를 서너 번. 수중턱 근처라고 느끼면서 슬쩍 들어주는 액션에 ‘턱’ 하고 강력한 광어의 입질이 왔다. 막바지 썰물을 거스르며 올라오는 광어의 손맛이 더욱 당차고 힘이 있다.
오후 2시 초들물까지 부지런히 캐스팅한 결과 광어 다섯 마리와 우럭과 쥐노래미가 조과로 남았다. 낚시캠핑의 묘미는 조과물을 이용한 맛있는 음식 만들기에 있기에 캠프로 귀환했다.
바다낚시가 민물낚시보다 좋은 점이 있다. 바로 물때에 따라 집중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이 명확히 정해진다는 것이다. 한낮에 갯바위에서 고생했지만 위도해수욕장 샤워장에서 샤워를 한 뒤 송림에 건 해먹에 누워서 느긋하게 오수를 즐길 수 있었다.

 

18:00
농어 입질


만조시간과 저녁 피딩이 만나는 시점. 농어 루어낚시에서는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마침 그런 시간이 맞닿아 다시 물살이 좋은 석금등대로 이동.
광어를 낚았던 시간과는 완전히 다른 포인트 풍경이다. 만조에서 빠져나가는 거대한 물살이 넘실거린다. 수중턱 근처를 노리고 바이브레이션을 투척했는데 수중턱 근처에서는 별다른 입질이 없다. 수중턱을 넘어선 조류가 잠깐 쉬어 나가는 자리에 바이브레이션을 던지고 느린 리트리브를 해주자 ‘툭’ 하고 입질이 왔다. 하지만 챔질이 좀 급했는지 잠깐 무게감이 실리더니 허전하다. 그리고 연속된 캐스팅에 다시 한 번 가벼운 입질. 하지만 또 빠진다. 광어와 우럭을 만났으니 농어까지 만나면 참 좋을 텐데. 낚시가 맘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반가운 입질이 있었으니 나름대로 만족하며 철수했다.

 

20:00
캠핑의 즐거움, 저녁 만찬


캠프로 이동한 일행들은 바로 저녁 준비에 돌입. 각자 맡은 역할에 분주하다. 필자가 맡은 음식은 광어 통구이와 광어 회. 보통은 석쇠에 기름기가 빠지도록 우럭이나 광어를 굽지만, 필자는 반대로 기름기를 두둑이 입혀서 거의 튀기다시피 생선을 굽는다.
넓적한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붓고 내장만 손질한 광어를 등에 칼집만 내고 통으로 올리고 뚜껑을 덮어두면 된다. 광어회는 얼음 위에 호일을 한 겹 깔고 그 위에 보기 좋게 놓고 먹으면 시원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광어 통구이, 광어회, 서더리탕 그리고 광어 회덮밥까지, 바닷가에서 맛볼 수 있는 진수성찬이 준비되었고 즐거운 웃음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둘째 날 아침


새벽에 얼핏 깬 잠결에 바람소리인지 파도소리인지 뭔가 거친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아침에 텐트를 열고 나서보니 바람이 심상치 않다. 첫날과는 달리 엄청난 바람이 해변 송림을 스치고 지나간다. 아침거리를 준비하는 동안 위도 이장님께서 차로 다니며 안내 방송을 한다. 오후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니 지금 즉시 항구로 이동하여 페리호에 승선하라는 안내다.
“어이쿠야!”
아침밥이고 뭐고 부리나케 텐트와 장비를 차에 때려 싣기 시작했다. 잘못하면 섬에 고립된다는 긴박감에 혼연일체가 된다. 1시간여에 걸쳐 설치한 캠프가 10분 만에 해체되었고, 서둘러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오전 10시 철수배에 올랐다. 둘째 날도 바다낚시와 해수욕을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강풍으로 인해 무산되었다. 아쉽고 허무한 마음이 있지만 위도 해변에서의 하루는 참으로 인상 깊은 날이었다. 낚시를 즐기는 방법에는 참 여러 가지가 있는 듯하다. 오로지 낚시에만 몰입하기도 하고, 낚시를 핑계로 소일하며 여유를 가져보기도 하고, 그리고 이번 낚시캠핑처럼 잘 계획하고 시간을 분배하여 낚시도 즐겁게 하고 여유로운 시간도 가져보기도 하고. 이번 가을엔 가족과 함께 작은 텐트 가지고 다시 한 번 위도로 오리라.
필자연락처 010-5453-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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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도 페리호 시각표 및 운임표

 

●격포↔위도(파장금)  
1항차       06:40     ↔    08:10 
2항차       07:30     ↔    09:00
3항차       09:40     ↔    11:30
4항차       11:00     ↔    13:20
           (화,목 결항)        (화,목 결항)
5항차       13:20     ↔    15:00
6항차       15:00     ↔    16:30
           (화,목 결항)
7항차       17:00     ↔     18:20

※소요시간 40분
※차량 운임(운전자 1인 제외) 일반 승합차  21,000원, 대형 승합차 31,000원
※1인 여객 운임 8,300원

 

격포에서 위도 파장금으로 출항하는 페리호는 오전 6시 40분을 시작으로 하루 6~7차례 운항하고 있으며 피서철에는 몰려드는 차량에 따라 시간이 탄력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출발 전 해당 매표소에 전화를 걸어 반드시 확인해보고 출발하길 바란다. 
문의 격포항 매표소 063-581-0023, 위도(파장금) 매표소 063-581-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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