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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벵에돔낚시-범섬 러시, 그 이유는?
2013년 09월 7252 4006

제주도 벵에돔낚시

 

 

범섬 러시, 그 이유는?

 

 

이영규 기자

 

 

서귀포를 대표하는 낚시터 범섬에서 벵에돔 입질이 한창이다. 범섬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유어선을 타고 진입한다. 제주에서 유어선을 타고 상륙하는 섬은 차귀도, 우도, 범섬, 섶섬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굵은 벵에돔을 낚을 확률이 가장 높은 섬이 범섬이다.

 

범섬은 수심이 깊어서 낮에도 꾸준히 벵에돔이 낚인다. 이웃한 지귀도의 경우 수심이 얕아서 낮에는 잔챙이만 낚이고 오후 늦게나 큰 벵에돔이 낚이지만 범섬은 낮낚시로 40cm가 넘는 벵에돔을 낚을 수 있다.  
지난 7월 22일 벵에돔낚시 동호회인 ‘낚시문화연구회’ 회원들과 범섬을 찾았다. 낚시문화연구회는 벵에돔낚시 테크닉 연구와 정보 교류를 위해 작년에 결성된 전국적 동호회다. 전날 낚시문화연구회가 개최한 구릿컵 벵에돔토너먼트 4전이 우도에서 열렸고, 대회에 참가했던 제주의 원성조씨, 서울의 정덕호, 황중익씨가 나와 함께 범섬 벵에돔낚시에 도전했다.

 

 

 

 

 

 

 

 

▲대정질 포인트에서 올린 벵에돔을 보여주는 서울의 황중익씨. 33cm짜리로 평균 씨알이 잔 대정질에서 이 정도면 준수한 씨알에 속한다.

 

 

보트 운항 금지되자 유어선 출조 섬으로 몰려  
지금 제주도는 벵에돔 시즌이 한창이지만 지난 7월부터 해양경찰이 낚시점의 레저보트 영업을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대대적 단속을 벌여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 지귀도 같은 레저보트 여치기 낚시터 출조가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자 낚시인들은 유어선(어선이지만 낚싯배 허가를 얻어 갯바위에 접안 가능한 배)으로 들어갈 수 있는 범섬, 섶섬, 우도, 차귀도 같은 섬으로 몰리고 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인데도 범섬으로 출항하는 법환포구는 주말처럼 붐볐다. 원성조씨는 “월요일에 이렇게 많은 낚시인이 몰린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첫배를 타고 들어가 내린 곳은 법환포구가 마주보이는 북쪽의 대정질 포인트. 원래는 40cm급 벵에돔이 잘 올라오는 남쪽 직벽이 목적지였으나 남쪽은 너울이 거세 들어갈 수 없었다. 여름에는 남서풍이 주로 불어 남쪽은 상륙 불가능한 날이 많은 게 흠이다. 북쪽의 대정질 포인트도 너울이 발판까지 올라와 밑밥통을 쓸어가기도 했는데, 남쪽의 여건은 어떻겠는가. 이처럼 안전사고의 위험이 우려되자 해경에서 아예 범섬 남쪽을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을 예정이라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남쪽의 유명 포인트는 큰굴안통, 동코지, 남단직벽, 서코지 등이다. 이 포인트들은 발밑 수심이 10m 이상이고 약간만 채비를 멀리 날리면 20~30m로 급격히 깊어진다. 여름에는 낮에도 40cm가 넘는 긴꼬리벵에돔이 가끔 떼로 몰려 2호 목줄을 요절내는 경우가 있다. 그런 만남을 경험한 낚시인들이 범섬 단골이 된다.   
한때 범섬에서는 카고낚시가 유행해 구멍찌 낚시인들과 갈등이 심했다. 크릴을 ‘카고’라는 밑밥망에 담아 던져 물속에서 유인해 낚는 카고낚시를 하면 고기들이 상층으로 뜨지 않기 때문에 일반 찌낚시는 입질을 받기 어렵다. 낚시인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아예 선장들이 동남쪽의 동모 포인트에서만 카고낚시를 허용하고 있다. 

 

 

 

 

 

 

깊은 남쪽이 명당, 얕은 북쪽에선 초원투 
한편 대정질과 콧구멍으로 대표되는 북쪽 연안은 마릿수 포인트다. 발밑 수심은 5~7m, 30m 이상 채비를 날려도 10m 안쪽 수심을 보이는 얕은 여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멀리 치면 수심이 20~30m에 달하는 남쪽보다는 낚시가 쉬운 편이지만 씨알이 잔 것이 흠이다.
여름에 낚이는 범섬 벵에돔의 평균 씨알은 우도와 비슷한 25~28cm다. 실력 좋은 낚시인은 하루 50마리 이상도 거뜬히 낚아낼 정도인데 이런 잔챙이 틈에서 어떻게 하면 굵은 벵에돔을 낚아내느냐가 관건이다.
가장 효과적인 낚시법은 초원투낚시다. 범섬은 하루에도 100명 이상이 들어가는 섬이므로 갯바위 가까운 곳은 밑밥을 받아먹고 사는 잡어와 잔챙이 벵에돔이 늘 상주한다. 따라서 가급적 채비는 멀리 던지고 밑밥은 발밑에 던져 잡어를 묶어놓는 낚시가 요구된다.

 

 

 

 

▲서귀포의 벵에돔낚시 전문가 원성조씨가 굵은 벵에돔을 걸어 파이팅하고 있다.

 

 

 

원성조씨가 사용한 투제로찌.

 

 

 

정원 초과해 내려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편 범섬을 처음 찾는 외지낚시인들이라면 범섬의 ‘함께하는 낚시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섬은 좁은데 출조객은 많아서 늘 낚시인들로 붐비기 때문이다. 우리가 낚시한 대정질의 경우 발판이 좋고 100m 이상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가장 많은 낚시인이 몰리는 포인트 중 하나다. 그러나 실제로 낚시가 잘 되는 구간은 배댄 곳에서부터 좌측 40m 지점까지다. 정상적으로는 6명 정도 내리면 좋은 포인트이지만 10명 이상 내리는 게 보통이며 낚시 도중에도 계속 하선시켜 시장통으로 변한다. 채비가 뒤엉키고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범섬에서는 가급적 서로 이해하며 넘어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범섬까지 1인당 선비는 1만5천원. 여름에는 오전 5시부터 배가 뜨며 오후 마지막 철수는 7시다. 2명 이상 맞춰 3만원을 내면 수시로 배가 뜬다. 한적한 평일 오후만 아니면 늘 포구에 낚시인이 대기하므로 혼자 가도 배를 탈 수 있다. 법환포구에서는 모두 세 척의 유어선이 수시로 운항하고 있다. 마지막 철수 때는 미리 타고 들어간 낚싯배의 선장에게 전화한 뒤 다른 배를 타고 나와도 된다.    
▒ 조황문의
법환포구 트윈스호 010-3691-1084

 

 

 

 

▲바다에서 바라본 범섬 북쪽 갯바위. 정면이 콧구멍, 우측 갯바위 끝에 낚시인들이 선 자리가 대정질이다.

 

 

 

범섬 대정질 공략법

급조류 흐를 땐 가벼운 채비로 상층 공략

대정질 포인트는 들물이 왼쪽 모슬포 방향으로 흐를 때 벵에돔 입질이 활발하다. 빠른 조류가 얕은 여밭을 타고 넘으면서 물살이 거칠어지는데 이 거친 물살에 채비를 태워 흘린다. 그런데 조류가 거세다고 해서 채비를 무겁게 쓸 필요는 없다. 조류가 빠르면 밑밥이 빨리 내려가지 못하고 수면 아래 상층에서만 흘러간다. 따라서 벵에돔도 상층으로 떠오르므로 굳이 깊은 수심을 노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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