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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시즌 개막 - 통영 용초도 8~9월의 진실
2013년 10월 5261 4025

감성돔 시즌 개막

 

 

통영 용초도

 


8~9월의 진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작년 이맘때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함박금에 있는 거제 가자피싱랜드 이창욱 사장이 믿을 수 없는 말을 했다.  “거제 서부권(거제 서쪽을 출항지로 하는 한산도, 용초도, 죽도, 추봉도를 가리킴)의 가을감성돔 시즌은 매년 9월 중순 개막한다. 그러나 용초도는 한 달 앞선 8월 중순이면 감성돔이 붙는다. 그런데 이때 붙는 감성돔은 희한하게도 초가을에 무척 귀한 40센티급은 물론 5짜까지 배출한다. 35센티 이하는 보기 힘들다. 마릿수도 좋은 편으로 호황시기는 한 달 정도 지속된다. 믿지 못하겠다면 우리 홈페이지 8월과 9월 조황란을 보라.”

 

▲ 취재일 용초도 작은 논골 낮은자리에서 감성돔 낚시를 즐긴 유병철(좌), 김성진씨가 들물에 낚은 조과를 들고 자랑하고 있다.

 


이창욱 사장은 용초도의 초가을 대물 호황은 그가 낚시점을 하기 시작한 10여 년 전부터 반복되고 있으며 신기하게도 같은 시기에 용초도 주변 섬에서는 전혀 그런 씨알의 감성돔이 낚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내만에서 산란을 마친 굵은 감성돔들이 휴식기를 거쳐 먼 바다로 빠지기 전 잠시 머무는 것으로 추측만 할 뿐이며 왜 용초도에만 붙는지 그 이유는 알 수가 없어 단골 낚시인들도 의아해할 뿐이다.”
 
올해도 8월 중순, 용초도와 구도에 감성돔 붙어

 

이창욱씨의 말을 듣고 1년간 때를 기다려온 나는 8월 25일 용초도 첫 감성돔이 비친다는 정보를 듣고 거제도로 내려갔다.
용초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시 한산면에 속하지만 통영보다 더 가까운 거제도 저구리와 가배리의 낚싯배들이 더 많이 드나든다. 용초도는 몇 곳을 제외하고는 6~9m 수심의 얕은 여밭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제일 깊은 호두 고동바위(15m 수심으로 유일하게 썰물 포인트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들물 포인트다. 그래서 취재일자를 통영 앞바다에서 오전 내내 들물이 진행되는 8월 27일(12물, 만조 낮 12시 43분)에 맞추었다.
이창욱 사장은 “이 시기는 아직까지 물색이 맑기 때문에 너울이 쳐주거나 물색이 어느 정도 흐려지는 죽는 물때(10~13물)에 찾아야 감성돔을 기대할 수 있다. 물색만 맞으면 감성돔들은 시원한 입질을 보여주고 과감하게 중층까지도 떠오르기도 해 전유동낚시를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 이틀 전인 25일 거제도 가자피싱클럽 회원 20여명은 거제서부권에서 제일 먼저 감성돔이 출현하는 한산도 동쪽 일원과 구도(가배리 함박금 바로 앞에 있다) 에서 정기출조를 열었는데, 오전 들물에 10여 마리의 감성돔을 확인했다. 가자피싱랜드에서 여름 내내 벵에돔, 참돔을 대상으로 출항하다 이날 처음 감성돔 낚시를 출항한 날이었다.
“한산도와 구도 일원에서 감성돔이 비치기 시작하면 동시에 용초도에도 붙으므로 우리는 용초도 출조를 서두릅니다. 내만에서는 30cm급 내외의 씨알만 낚이지만 용초도에서는 40cm급이 넘는 굵은 씨알들을 낚을 수 있거든요. 혹시나 싶어 같은 시기에 여건이 비슷한 주변의 추봉도와 죽도에도 낚시인들을 하선시켜봤는데 감성돔이 낚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우리가게를 찾아오는 단골들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매년 8월부터 9월까지 용초도 갯바위는 감성돔낚시인들로 붐비게 됩니다.” 이창욱 사장의 말이다.

 

▲ 거제낚시인 유병철씨가 세 마리째 뜰채로 감성돔을 뜨고 있다.

 

  

▲ 대구낚시인 구재홍씨가 호두 계단바위에서 낚은 감성돔.       ▲ 유병철씨가 사용한 취재당일 채비.

 

 

텅텅 빈 명당들 맘껏 골라잡아

 

나는 용초도 감성돔 취재를 위해 8월 중순경 거제도의 유병철(피싱메이트 회원), 창원의 김성진(명조회 한국지부 회원)씨에게 출조를 제의했다. 그런데 두 사람도 용초도에서 이른 시기에 굵은 감성돔이 낚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선뜻 취재에 응했다.
취재일 새벽 5시 거제 함박금 선착장에서 출발한 지 10분 만에 용초도에 닿았다. 이맘때 벵에돔이나 참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은 먼 바다로 출조하기 때문에 용초도는 한적하다고 한다. 예상대로 용초도에는 한 사람의 낚시인도 보이지 않았고, 시즌이면 자리다툼이 벌어지는 명당들도 텅텅 비어 있었다.
부산과 대구에서 온 강동훈, 구재홍씨를 용초도 동남쪽인 호두 첫여와 계단바위에 먼저 내려주었다. 삼우빅케치 필드스탭인 강동훈씨는 “작년 이맘때 감성돔 조황이 아주 좋은 편이었다. 한 달 동안 4짜급 감성돔이 엄청 쏟아졌는데, 당시에 나도 여러 번 출조해 진한 손맛을 봐 또 찾아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내려준 뒤 취재팀은 용초도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논골 낮은자리에 내렸다. “배를 댄 곳 정면으로 20m 전방에 큰 수중여가 있는데 그 근처에서 입질이 옵니다.” 이창욱 사장이 말했다.
그런데 막상 갯바위에 내려서 보니 4~5m 수심의 물체가 확인될 정도로 물색이 맑았다. 그래서 큰 감성돔을 낚기 위해 1.7호 목줄을 매려다 1.5호로 한 단계 낮춰 세팅했고 구멍찌와 수중찌는 모두 0.8호를 세팅했다. 목줄에 봉돌은 물리지 않았다.
채비 세팅이 끝나자 간조 물돌이가 지나고 초들물이 시작되어 조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기 좋게 흐르기 시작했다. 바다를 보고 우측에 섰던 김성진씨가 세 번의 캐스팅에 입질을 받았다. 의외로 시원스런 입질을 보인 녀석은 감성돔이 아닌 30cm 참돔이었다. 얼마 전 적조가 왔을 때 어민들이 내만 양식장에서 폐사 직전의 참돔을 대량으로 푼 적이 있는데, 이 녀석은 양식산이 아니라 선홍색이 선명한 자연산 참돔이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성진씨가 은빛 감성돔을 낚았다. 35cm급 감성돔이 그의 품에 안겼다.

 

 

▲ 은빛 찬란한 용초도 감성돔.               ▲ 호두 첫여에서의 조과를 보여주는 부산의 강동훈씨(삼우빅케치 필드스탭).

 

▲ 용초도의 감성돔 명당 호두 첫여(사진 좌측 낚시인이 서 있는 곳).

 


“반갑다 감생아, 이게 얼마만이냐”

 

역시나 이창욱 사장이 찍어준 수중여 주변에서 입질을 받았는데, 거의 밑걸림이 생길 정도로 바닥을 노려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입질 수심은 9m. 감성돔이 낚여 활기가 돌 무렵, 잘 흘러가던 조류가 느릿해졌다. 이때까지 입질을 받지 못하던 유병철씨가 김성진씨 옆으로 옮겨 채비를 흘리기 시작했다.
입질이 없자 유병철씨가 1.5호 목줄을 1.2호로 바꾼 뒤 도래 바로 밑에 좁쌀봉돌을 하나 달고 다시 흘리기 시작했다. 30여 분이 지날 무렵 그에게 입질이 왔다. 그리고 5분 간격으로 30, 33, 35cm급 세 마리를 연타로 끌어냈다. 유병철씨는 “조류가 가지 않아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 다음 크릴에 움직임을 연출하기 위해 계속해서 견제와 흘려주기를 반복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 뒤 4짜급을 기대하며 쉬지 않고 채비를 흘려주었으나 더 이상 입질은 받지 못했다. 정오가 넘어 조류는 바뀌었고, 이창욱 사장이 철수를 하기 위해 다가왔다. 호두 계단바위에 내렸던 구재홍씨가 감성돔 두 마리를, 호두 첫여에 내렸던 강동훈씨는 벵에돔 두 마리와 감성돔 세 마리를 낚았다. 그러나 감성돔 씨알은 35cm를 넘지 못했다.
9월 초, 용초도뿐만 아니라 거제도 옥림, 지세포 앞 샛삐, 그리고 남해 상주, 여수 돌산도 등에서 가을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했다는 정보가 들려와 9월 9일 이창욱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용초도의 최근 조황을 물어보았다.
“작년 9월 초 같았으면 용초도 곳곳에서 씨알 좋은 감성돔이 낚여 정신없을 시기인데, 올해는 맑은 물색 때문에 아직까지 45cm 이상의 씨알은 귀한 편이다. 남서풍이 불어주어야 물색이 흐려지고 굵은 감성돔이 낚이는데, 아직까지 북동풍만 불고 있는 게 그 원인이다. 바람이 바뀌면 예년 조황이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박금에서 용초도까지 뱃삯은 1인 2만5천원. 평일에는 하루 1회(새벽 4시), 주말에는 4회(밤 12시, 새벽 2시, 새벽 4시, 오전 11시) 출항하고 있다. 
▒조황문의  거제 가자피싱랜드 011-551-7369, 홈페이지 http://www.gajafish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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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여밭낚시 요령

 

 

전유동낚시에 면사매듭 이용하라

 

김성진 명조회 한국지부 회원

 

밑걸림이 많은 여밭낚시를 할 때는 목줄과 바늘은 어느 정도 손실을 감안해야 한다. 필자는 처음 내린 곳에서는 반유동낚시보다 B 찌를 이용한 전유동 낚시를 선호한다. 초가을 감성돔 여밭 포인트는 대개 6~8m 수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전유동낚시 채비로 바닥을 더듬는 것이 어렵게 보이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몇 번 해보면 의외로 간단하고 조작도 어렵지 않다는 걸 느낄 것이다.
필자는 대구경찌를 선호한다. 구멍이 클수록 줄 내림이 쉽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이 제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은 전유동을 할 경우 내 채비(바늘)가 어느 수심까지 내려갔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일정한 속도로 채비를 흘리되 밑걸림이 생길 때까지 천천히 풀어주다가 밑걸림이 생기는 순간(찌가 멈칫하며 흘릴 때와 다른 동작으로 나타나는데 이때 원줄을 살짝 당겨보면 달려오지 않고팽팽 해진다), 손이 닿기 쉬운 릴 근처의 원줄에 눈에 잘 띠는 면사로 매듭을 지어 놓으면 그 다음 채비를 흘릴 때는 이 매듭이 지어진 부분이 같은 곳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부터 견제와 풀어주기를 반복하면 밑걸림을 피해 입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조류의 흐름이 달라질 경우에는 그 세기가 따라 면사매듭을 더 올려주든지 내려주면 된다. 여기서 팁 하나, 동틀 무렵에는 발밑에서 입질이 올 가능성이 높고 날이 새고 나면 점점 포인트가 멀어지므로 공략하는 수심도 점차 깊어진다는 점을 참고할 것. 그리고 여밭 공략 때는 목줄에 봉돌을 물리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목줄에 봉돌을 물리게 되면 더 많은 밑걸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찌의 잔존부력을 없애는 용도로 봉돌을 달아야 한다면 바늘에서 최대한 먼, 도래 바로 아래쪽에 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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