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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 강원도 삼치 떼, 3년 만에 컴백
2013년 11월 5393 4062

호황현장

 

 

강원도 삼치 떼

 

 

3년 만에 컴백

 

 

글 사진 최종찬 영동루어클럽 회원

 

 

 

강원도에서 가장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루어낚시 어종이라면 당연히 우럭(조피볼락)이다. 인기는 없지만 황어도 우럭만큼 쉽게 잡을 수 있다. 동네 방파제로 나가 단순히 던지고 감기만 하면 잡을 수 있기에 루어에 입문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두 어종을 잡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만큼 쉽게 잡을 수 있는 어종이 또 나타났다. 바로 삼치다. 근 3년 만에 동해바다에 나타나 우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진한 손맛을 전해주고 있다. 삼치 루어낚시도 던지고 감는 게 주된 액션이기에 어려울 것 하나 없다. 냉장고도 두둑이 채울 겸 삼치루어를 즐기러 강원도 앞바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수면에 올라와 거칠게 저항하는 삼치. 탐식성이 강해 재빠르게 움직이는 메탈지그에 반응이 빠르다.

 

한동안 강원도 삼치가 사라졌던 이유는?
한때는 강원도에서도 삼치가 잘 낚였다. 삼치는 맛도 좋거니와 낚시가 쉽고 마릿수 또한 훌륭하여 인기가 높았다. 그런 삼치가 몇 년간 종적을 감추었다. 2009년까지 활발히 이루어지던 삼치루어는 2010년에 들어 전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초라한 조과를 보였다. 사람들은 해거리를 하는 것이라며 씁쓸히 돌아서서 내년을 기약하였지만 2011년, 2012년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삼치로 끓던 가을 바다는 3년간 차갑게 식어있었다.
그동안 삼치가 보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냉수대가 형성된 때문으로 보인다.
2010년 강원도의 새해는 폭설과 함께 시작하였다. 유달리 눈이 많이 내린 탓에 강원도 앞바다 수온은 봄이 찾아온 후에도 평년기온을 크게 밑돌았다. 여름이 되어 수온이 오르기 시작할 때쯤, 이례적으로 많이 내려온 냉수대의 영향으로 오징어와 멸치, 고등어, 삼치 같은 회유성 어종의 어획이 부진했다. 동해남부 연안에 부분적으로 발생되던 냉수대는 동해중부 연안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였고, 차가워진 바다는 회유성 어종의 회유시기를 늦추었다. 삼치, 방어, 부시리 등과 같은 난류성 어종들은 수온에 민감하여 수온이 1℃ 오를 때마다 100km씩 북상한다고 알려져 있다. 잦은 냉수대의 영향으로 연안의 수온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였고 11월이 지나서야 조금씩 보이던 삼치는 연안에 오래 머물지 못한 채 자취를 감추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었다.

 

 

▲ 변인환씨가 낚은 삼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50~70cm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 최철우씨가 잿방어를 잡았다. 멸치떼가 끓고 있는 곳에선 삼치뿐만 아니라 잿방어의 먹이 사냥도 한창이다


 

▲ 삼치루어는 20~60g의 다양한 메탈지그와 플라이어, 핸드가프, 립그립 등이 필요하다.

 

▲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입질에 준비해온 쿨러가 금방 채워졌다.

 

▲ "바쁘다 바빠." 달려드는 삼치 떼의 공습에 신이 난 이명철 프로.

 

올 가을의 변화
올해는 전년과 다르게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이례적으로 5월 말부터 고등어가 보이기 시작했다. 8월 말부터 영동 중북부 지역에서 삼치 소식이 들려왔다. 처음에는 속초 대포항과 강릉 강릉항, 삼척 정라진항을 중심으로 마릿수의 삼치 조황이 이어졌고 현재는 속초 대포항과 양양 낙산방파제, 강릉 안목항, 염전방파제, 삼척 정라진항, 월천방파제에 이르기까지 강원도 전역에서 삼치를 잡을 수 있다.
일출, 일몰에 가장 마릿수가 좋은 편이다. 초반에는 50cm 내외의 개체가 잡혔으나 최근 70cm급의 삼치가 잡히는 등 방파제권의 사이즈가 좋아지고 있다. 동해안의 멋진 일출과 함께 방파제에 빼곡히 서서 삼치를 잡는 풍경은 참으로 오랜만이고 반갑다.
방파제에서도 잘 낚이지만 10월 초 현재 선상낚시에서는 그야말로 어업수준의 조과가 이어지고 있다. 먼 바다로 나가는 것도 아니며 연안 가까이 카약과 보팅에도 많은 마릿수의 삼치가 낚이고 있다. 강릉항 인근에서는 많은 낚시카약과 보트를 볼 수 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보일링은 강릉 앞바다가 삼치로 가득 찼다는 걸 증명하고 있으며, 바다 위는 엄청난 멸치 떼의 이동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 연출되고 있다.
올 가을은 평년에 비해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어서 11월 중반까지 좋은 조황이 기대된다. 앞으로 마릿수와 더불어 좋은 사이즈의 삼치가 잡힐 것으로 예상되며, 속초권은 대포항, 강릉권은 안목항, 동해권은 묵호항, 삼척권은 정라진항을 중심으로 호조황이 예상된다. 이 시기에 영동지방은 북동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기상을 체크하고 출조하길 권하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경우 주변의 가까운 방파제에서도 쉽게 잡을 수 있으므로 포인트를 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은 낚시인이 몰릴 경우 루어바늘에 다칠 위험이 큰 만큼 항시 주변을 살피고 캐스팅하여야 한다.
한편 삼치루어 선상낚시는 동해북부 각 항구에서 많은 배가 출항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필자는 아침 6시, 강원루어매니아 대표 이명철 프로와 강릉 루어클럽 회원들과 함께 강릉항에서 피싱캠프호를 타고 바다로 나가 높은 파도 속에서도 전원 쿨러를 채우는 마릿수 조과를 거두었다. 피싱캠프호는 4톤급 8명 정원으로 삼치루어낚시는 6명 정도가 승선해야 불편하지 않다. 단체만 예약을 받으며 대절료는 50만원. 
■취재협조 강릉 루어매니아 010-6398-2144, 피싱캠프호 010-8799-9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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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Guide


 

강릉 삼치루어 장비 및 채비

 

 


●로드  방파제에선 메탈을 멀리 날릴수록 유리하다. 따라서 9~10ft의 농어대나 40g 정도의 메탈을 날릴 수 있는 로드가 있어야 한다. 너무 딱딱한 로드는 재미가 반감될 수 있으니 적당히 부드러운 로드가 좋은 선택이다. 농어로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로드 스펙에 명시된 무게(weight)의 메탈을 사용하면 된다.
●릴  2500~3000번의 하이기어 스피닝릴을 추천한다. 더 큰 릴이 비거리와 리트리브 면에서 좋지만 너무 무거워 쉽게 피로할 수 있다. 선상에서는 7~8ft M~MH 파워의 로드와 3000번 이상의 스피닝릴이 가장 편하다. 그러나 대삼치를 목적으로 두지 않는다면 방파제권에서 쓰는 장비 그대로 써도 무방하다. 배에선 주변 조사의 로드와 부딪쳐 파손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라인  합사 1~2호를 사용한다. 나일론사는 비거리가 짧고 입질 파악이 느리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쇼크리더는 20~30lb 정도가 적당하다. 삼치가 이빨로 라인을 절단한 것을 우려하여 와이어를 연결하기도 하지만 와이어는 삼치의 경계심을 유발한다. 라인 텐션만 잘 유지해준다면 쇼크리더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루어  삼치는 홀로그램 등 반사율이 높은 메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삼치가 쫓는 베이트피시의 크기에 따라 메탈은 20~40g을 준비한다. 바이브레이션과 미노우 등 다양한 루어에도 반응하지만 조과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끊어먹어도 부담 없는 저렴한 메탈이 가장 좋다. 삼치는 베이트피시의 머리 부분을 공격하기 때문에 메탈의 위아래를 어시스트훅으로 세팅하면 후킹 확률도 높고 뒤처리도 간편하다.
●메탈지그의 운용방법  삼치루어는 보통 폴링 중에 입질을 받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고 잠시 폴링할 시간을 준 후 ‘빠르게 10~15회 감고 스테이’를 반복한다. 베이트피시가 보일링 중이라도 삼치는 다양한 수심층에 있을 수 있으니 바닥부터 찍은 후에 릴링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이 히트하였을 경우 어떤 수심층에서 잡았는지 물어보거나 눈치껏 살피는 요령도 중요하다.
●기타 장비  삼치는 이빨이 매우 날카로우므로 플라이어와 립 그립, 핸드가프 등은 꼭 챙겨야 한다.

 

 

동해 삼치는 방사능과 무관!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일본 방사능 공포로 바닷고기 먹는 것을 겁내고 있다. 삼치를 잡는 것을 꺼리는 사람도 있고 낚아서 집으로 가져가도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이다. 일본 후쿠시마 해역과 우리바다를 오가는 해류나 물고기는 없기 때문이다. 정보공개센터(http://www.opengirok.or.kr/3266)에 접속하면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먹거리에 대한 방사능 측정 결과가 올라와 있다. 이 결과를 참조하자면 삼치는 안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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