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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 창선도 장곶이, 코바위에서 감성돔 60여 수 배출
2013년 11월 5146 4076

시즌 개막

 

 

 

창선도 장곶이

 

 

코바위에서 감성돔 60여 수 배출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창선도는 죽방멸치로 유명한 지족해협을 사이에 두고 남해도와 마주보고 있다. 그 창선도의 동쪽 곶부리가 장곶이다. 매년 이맘때면 사천만에서 산란을 마친 감성돔들이 남해도로 빠지는 주요 길목에 장곶이가 있는 셈인데 그런 이유 때문에 감성돔 시즌인 봄철과 가을철이면 변함없는 조황을 보여주고 있다.

 

▲ 올 가을 장곶이 최고의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는 코바위 전경. 얕은 곳이 9m, 최고 15m까지 깊어지는 급경사 지역이다.

장곶이 일대는 주변 지역에 비해 감성돔 시즌이 한 달가량 빠르다. 그 이유는 다양한 어종이 두루 낚이는 다른 곳에 비해 장곶이는 오로지 감성돔만 낚이기 때문에 이곳 낚싯배 선장들이 감성돔 시즌이 되면 가장 먼저 장곶이로 출항하기 때문이다. 대개 8월 하순이면 감성돔 시즌이 개막하는데 올해는 20여일 늦은 9월 중순부터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했다. 장곶이와 마주 보는 남해도의 동쪽 곶부리인 양화금 갯바위도 순항 중이다. 갯바위낚시 호조와 함께 지족해협에 있는 좌대낚시와 선상낚시에도 감성돔낚시인들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 10월 초 코바위에서 두 사람이 낚은 마릿수 조과.

◀ 김제동(좌), 성동 형제가 코바위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깊은 9~13m 수심에서 호조황 

 

올해 장곶이 감성돔낚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심이 깊은 곳에서 감성돔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장곶이의 가을철 감성돔이 낚이는 수심대는 6~8m 내외다. 그러나 지난 10월 초부터 수심이 깊은 9~12m권에서 연일 호황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보기 힘든 호황이라고 한다.
올 가을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이 코바위다. 10월 초순 세 사람이 60여 마리까지 낚았고 그 뒤에도 매일 두 자리 마릿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남해도 희망호 이태영 선장이 낭보를 전해왔다. 코바위는 썰물 포인트로 장곶이에서는 제일 수심이 깊은 곳에 해당된다.
코바위 외에도 비슷한 수심을 보이는 대바위, 어장줄자리도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 이 자리들은 모두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는 콧부리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반에는 제일 먼저 감성돔이 붙는 네모바위, 둥글바위, 촛대바위, 삼각여 등에서 평년과 비슷한 조황을 보였다. 그러나 9월 말부터 불기 시작한 샛바람(북동풍)이 며칠 동안 계속되자 경계심을 느낀 감성돔들이 일시적으로 깊은 곳으로 몰린 것으로 추측된다.”
희망호 이태영 선장은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들바람(남서풍이나 남동풍)이 불어야 감성돔이 잘 낚인다고 말했다. 북서풍이 강해지는 11월 말이면 이곳은 감성돔 시즌이 막을 내린다.  
장곶이는 지족해협으로 드나드는 빠른 조류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조금을 전후한 물때에 찾아야 좋다. 사리 전후에는 본류가 갯바위까지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낚시가 불가능한 포인트들이 많다. 특히 대바위, 코바위, 삼각여처럼 콧부리에 튀어나와 있는 곳들은 사리 때는 조류가 정면으로 밀려들기 때문에 낚시가 불가능하다. 이때는 본류를 피해 홈통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 둥글바위에서 40cm급 감성돔을 낚은 진주 정성희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 둥글바위에서 중들물에 소나기 입질을 받았던 진주의 김병철(좌), 정성희씨.

 

▲ 감성돔 명소 어장줄 자리의 낚시인들. 조금 전후에 좋은 조황을 보인다.

▲ 노루목 방파제. 씨알은 잘지만 이곳에서도 감성돔이 낚인다.


 

 

 

사람들이 철수한 오후에 출조하라 

 

지난 9월 28일 장곶이 최고 물때라는 조금물때에 맞춰 찾았다. 장곶이 포인트들은 삼천포에서 가든 남해도에서 가든 출항지에서 5~10분이면 닿는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언제 가도 배를 탈 수 있고 감성돔낚시를 할 수 있다.
나는 남해도 삼동면 동천리에 있는 노루목방파제에서 희망호를 탔다. 정봉환씨(남해도 등대호 선장, 선상낚시 전문)와 함께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가 느지막하게 희망호를 타고 포인트로 나섰다. 들물에 맞춰 나간 것인데, 웬만한 포인트는 다 하선해 있어 내릴 곳이 마땅치 않았다. 할 수 없이 네모바위 옆 무명 포인트에 내렸다.
건너편에 있는 낚시인은 연달아 감성돔을 올리는데 우리 자리는 전혀 입질이 없다. 대바위 쪽에 내린 낚시인은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 쩔쩔매는 모습이 보였는데 허벅지만한 숭어를 낚아 올렸다. 우리는 철수할 때까지 멀리서 낚는 모습만 구경해야 했다.
이날 여러 포인트에서 고른 조황을 보였다. 그러나 40cm급 감성돔은 낱마리였으며 시즌이 일러서 그런지 감성돔 씨알은 대체로 잔 편이었다. 울산에서 온 김제동, 김성동 쌍둥이 형제는 오후 썰물에 코바위에서 10여 마리를 낚았다. 
희망호 이태영 선장은 가능하다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아침보다 오후에 출조하라고 한다. “아침에는 좋은 포인트를 차지하기가 어렸다. 따라서 낚시인들이 철수하는 점심 시각에 맞춰 오면 유명 포인트를 골라 앉을 수 있고, 잡어 성화도 오전보다 덜하기 때문에 훨씬 감성돔을 낚을 확률이 높다.”
장곶이 출항지인 노루목 선착장에는 두 척의 낚싯배가 있으며 뱃삯은 1인당 2만원으로 첫 출항은 새벽 5시다.   
▒취재협조  남해 태공낚시 055-867-3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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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곶이 감성돔 공략방법

 

 

멀리 던져 끌어들이고 멈추기를 반복해야

 

 

이태영 희망호 선장ㅣ

 

장곶이는 오래전부터 조류가 가지 않아도 감성돔이 잘 낚이는 특징이 있다. 물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늘 바깥조류(지족해협으로 드나드는 본류)가 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류는 느리다. 따라서 느릿한 조류에 감성돔들이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조류가 가지 않을 때 공략방법은 30m 이상 원투한 뒤 채비를 내린 다음 천천히 끌어당겼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다. 여기서 밑밥 품질이 아주 중요하다. 감성돔이 낚이지 않는다고 여기저기 흩뿌리면 오히려 뿌리지 않는 것만 못하다.
수중여가 있는 곳을 찾았다면 그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만약 수중여가 없는 곳에서는 임의로 한 곳을 정한 다음 그곳에 꾸준하게 밑밥을 주며 기다리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0.5호~1호 반유동낚시가 적합하다.

 

수중여 찾는 방법
선장이 가르쳐준 수심보다 입질 수심을 1m 더 준 다음(수면에서 수심을 재는 낚싯배 송수신기까지의 거리가 1m이다) 왼쪽부터 멀리 던진 다음 부채꼴 모양으로 우측으로 단계별로 공략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장애물에 바늘이 걸리는 곳이 수중여다.


 

지족해협 선상낚시도 호조

 

▲ 창선대교 아래에서 선상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들.

 

지족해협 선상낚시에서도 마릿수 조과를 보이고 있다. 선상낚시터는 지족해협에 가로놓인 창선대교 근처에 몰려 있다. 오전낚시에 1인당 10여수는 거뜬하다. 초반 시즌이라 씨알이 잘지만 갈수록 굵어진다. 씨알이 잘다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간혹 5짜급 감성돔이 걸려들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곳은 본류에 닻을 내려놓고 낚시하기 때문에 조류가 멈추는 물돌이 타임이 피크다. 조류의 강약에 따라 1~3호 찌를 사용하는데, 예민하면서도 멀리까지 흘려도 잘 보이는 막대찌를 사용한다.
다리 밑 교각 주변과 죽방렴 근처가 감성돔 주 포인트다. 죽방렴은 빠른 조류를 완화시켜주는 장애물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죽방렴을 등지고 닻을 내려야 하는데, 썰물 때만 가능하다. 지족리에서 6척의 낚싯배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조하고 있으며 1인당 5만원(미끼와 밑밥 제외한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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