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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겨울 제주도 바다낚시여행 - 렌터카 타고 넙치농어 야간사냥
2011년 02월 10440 409

특집-겨울 제주도 바다낚시여행

③ 농어 루어낚시 현장      

 

렌터카 타고 넙치농어 야간사냥

 

겨울이 되면 제주도 루어낚시인들의 관심은 온통 넙치농어에 쏠린다. 무늬오징어가 여전히 낚이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선 오직 제주도에서만 낚이는 넙치농어는 루어인들에게 꿈의 대상어종이다.

 

| 이영규 기자 |

 

▲강영민씨가 낚은 넙치농어와 녀석을 낚을 때 사용한 장비. 일반 농어보다 등이 높고 꼬리자루가 두꺼운 게 특징이다.


제주도 출장의 첫 스케줄은 넙치농어 취재였다. 12월 21일 오전 10시, 제주공항에서 양성욱씨를 만나 곧바로 넙치농어 포인트 촬영에 돌입했다. 제주도를 한 바퀴 빙 돌면서 넙치농어 외에도 농어 포인트라는 곳은 모두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었다. 양성욱씨는 인터넷에서 ‘특공대’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제주도 바다루어낚시 전문가다. 원래 벵에돔낚시꾼이었던 그는 6년 전 루어낚시인으로 변신했고 지금은 농어 매니아가 되었다.  
“무늬오징어나 볼락, 갈전갱이 등이 잘 낚일 땐 그 낚시를 즐기죠. 하지만 그런 고기들은 시즌이 찾아오면 쉽게 낚아 먹는 횟감 정도로밖에 생각 안 해요. 하지만 농어는 달라요. 테크닉과 전문 장비를 요하고 대형 어종이라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죠. 제주에선 농어를 잘 낚아야 전문 루어낚시인으로 인정받아요.”
이날 오후 5시까지 제주도 서쪽 한림부터 남쪽 서귀포시 남원까지의 해안을 둘러본 결과 제주도 농어 포인트의 80% 이상이 광어 양식장 배출수가 흘러나오는 곳에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광어들이 먹다 남은 어분과 각종 먹잇감이 배출수에 섞여 나오면서 베이트피시들이 모여들고, 이 베이트피시를 잡아먹기 위해 농어가 찾아오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치열한 포인트 경쟁

 

밤 8시경부터 농어낚시를 시작했다. 제주도는 물이 맑아 ‘배출수 포인트’라도 날이 어두워져야 농어가 접근한다. 그런데 오늘 취재에 합류하기로 한 제주 낚시인들이 나타나질 않았다. 양성욱씨는 “제주도 낚시인들은 대부분 퇴근 후 집에 들렀다가 느지막이 낚시를 떠납니다. 아마 밤 10시경에나 도착할 겁니다. 낚시터가 코앞이다 보니 느긋한 출조 패턴이 자리 잡아 버린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일단 양성욱씨와 둘이 서귀포시 중문동 대포마을에 있는 중문축구장 밑 갯바위로 들어갔다. 이날 밤엔 북풍이 강하게 불었지만 다행히 바람이 의지되는 곳이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진입로 입구에 이미 차 한 대가 있었다. 양성욱씨가 차를 보자마자 누군지 알겠다는 듯 핸드폰을 꺼내든다. 법환동에 사는 강영민씨였다. 그는 “초저녁에 두 번의 입질을 받았다가 털리곤 한 시간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한바탕 소란이 인 곳이라면 한 시간은 더 있다 오는 게 낫겠다는 양성욱씨의 제안에 곧바로 포인트를 이동했다. 그런데 과연 한 시간 뒤에 다시 오면 강영민씨가 포인트에서 빠져나와 있을까? “그래서 포인트 선정이 어렵다는 겁니다. 지금 제주도 해안에 나가 있는 농어 루어꾼들이 모두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이럴 땐 오히려 예상 밖의 포인트를 역으로 찔러보는 게 더 유리할 수 있어요. 어떨 땐 농어 낚기보다 꾼들 간의 심리전이 더 치열합니다.” 양성욱씨의 말을 통해 제주도 농어 루어낚시도 포인트 쟁탈전이 치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20분 정도 이동해 옮겨간 포인트는 강정읍 월평마을에 있는 선녀코지 포인트. 이곳에도 제주시에서 방금 넘어온 남시경씨가 루어를 날리고 있었다. 양성욱씨는 차의 전조등을 끈 채 그들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 낚시를 시작했다. 이곳은 맞바람 지역이라 나로선 루어를 던질 엄두가 안 났지만 그 와중에도 남시경씨가 미노우로 1.5kg급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농어용 미노우에 무늬오징어가 낚이다니….

 

▲월평 선녀코지에서 70cm급 넙치농어를 낚은 강영민씨가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다.

 

넙치농어 야성미에 감탄 또 감탄

 

이곳에서도 입질을 받지 못한 우리는 “만약 농어를 낚으면 바로 전화를 해달라”고 남시경씨 에게 부탁한 뒤 세 번째 포인트인 중문 퍼시픽랜드(돌고래쇼장) 밑 갯바위로 들어갔다. 그러나 또 꽝! 다시 차를 돌려 5분거리에 있는 성천포구(배릿네포구)로 들어갔으나 역시 꽝이다. 두 시간 동안 네 곳의 포인트를 이동하자 피로가 몰려왔다. 선장이 알아서 포인트에 배를 척척 대주는 서해 보트 농어낚시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는 제주도의 게릴라식 농어낚시가 만만치 않았다. 한편으론 이런 고행 끝에 대물 농어, 또 귀한 넙치농어를 낚아냈을 때의 희열을 상상해보니 ‘보람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몸무게가 0.1톤인 양성욱씨보다 느린 걸음으로 간신히 주차장까지 올라와보니 양성욱씨가 “강영민씨가 월평 선녀코지로 이동해서 넙치농어를 낚았다”며 빨리 이동하자고 한다.
선녀코지 입구에서 만난 강영민씨의 살림통에 꼬리자루가 삐죽 삐져나온 넙치농어가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나는 살아있는 넙치농어를 이번에 처음 보았다. 씨알은 70cm가 약간 넘었다. 영리해보이는 부리부리한 눈, 작은 머리에 격투기 선수의 어깨를 연상시키는 높은 곱사등, 씨름선수 장단지 만한 꼬리자루에서 야성미가 철철 넘쳤다. 사진을 찍었는데 밤 사진이라 그런지 실물로 보았을 때의 웅장함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촬영을 마치고 제일 처음 들어갔던 대포마을 중문축구장 밑으로 향했다. 그러나 한발 늦었다. 서귀포에서 온 고상택씨 일행 세 명이 먼저 들어와 이미 농어 네 마리를 낚아놓고 있다. 그들이 낚은 농어는 모두 일반 농어였다. 한 마리는 50cm였고 나머지 세 마리는 70~80cm급. 낚은 시간을 유추해보니 강영민씨가 포인트를 빠져나온 직후에 바로 들어가 입질을 받은 듯했다. 고상택씨 일행에게 “방금 넙치농어 사진을 찍고 오는 길”이라고 말하자 모두 부러워했다. 그들도 넙치농어가 목표였는지 “우린 오늘도 운이 없는 것 같다”며 연신 담배를 피워댔다. 

 

▲서귀포시 신도~일과에 이르는 노을 해안로. 약 4km에 이르는 해안가 곳곳에 양식장이 늘어서 있는 가장 긴 농어 포인트 구간이다.

 

용천수 솟는 곳이 넙치농어 명당

 

제주도의 겨울 농어 시즌은 11월부터 시작된다. 이맘때부터 농어가 살이 오르고 씨알도 굵어진다. 피크는 12~1월. 씨알은 1월에 일반농어와 넙치농어 모두 가장 굵게 낚인다.
그런데 일반농어와 넙치농어는 포인트가 약간 다르다. 일반 농어는 제주도 전역에서 낚이지만 넙치농어는 남제주에서, 특히 바닥에서 민물이 솟아오르는 용천수 주변에서 유독 잘 낚인다. 낚시인 중에는 용천수 주변이 수온이 일정하고 베이트피사가 많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하는데 실제로 입증된 바 없고, 일반 농어보다 더 남방계 어종으로 알려진 넙치농어가 왜 민물 주변을 좋아하는지도 미스터리다. 일반 농어는 조류가 완만한 홈통에서도 잘 낚이지만 넙치농어는 조류 소통이 좋은 곳에서 잘 낚이는 것도 특징이다. 
북제주에서도 함덕, 북촌, 신흥, 동복 해안에서 넙치농어가 낚이지만 평균 45~60cm로 난류를 강하게 받는 남제주보다는 잘다. 겨울 넙치농어 핵심 포인트는 서귀포시 중문~표선 구간이다. 이 구간은 겨울 북서풍도 피할 수 있다.  
▒ 조황 문의 제주루어피싱랜드 064-726-1988, 루어인제주 752-8288

 

농어 루어낚시의 필수장비-렌터카

최신형 아반테 24시간 렌트비가 26,000원  

 

제주도에서 농어 루어낚시를 즐기려면 차가 있어야 한다. 제주도에 동행할 현지꾼이 없다면 렌터카를 빌려야 한다. 렌터카 업체에 따라 요금 차이가 크므로 꼼꼼히 비교하자.
최근 제주도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높은 업체는 가격이 저렴한 스타렌터카다. 24시간 기준, 경차 뉴모닝은 16,800원, 아반테HD 21,600원, 뉴SM3는 23,600원, K7은 43,200원을 받고 있다. 경차 뉴모닝의 경우 3만원어치만 가스를 주입하면 종일 제주도를 돌아다닐 수 있다. 
참고로 렌터카 이용료에는 대인, 대물, 자차, 자손 보험료가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는데 자차보험은 대부분 빠져있다. 따라서 자기 실수로 렌터카가 파손됐을 경우에 대비해 자차 보험을 추가로 들어두는 게 좋다. 제주도 외곽도로는 교통사고율이 매우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보험의 종류는 세 가지다. 일반면책보험에 가입하면 사고 때 면책금 5만원과 휴차보상료만 지불하면 되고, 슈퍼면책보험은 휴차보상료만, 완전면책보험은 모든 책임이 면제된다. 스타 렌터카 김현수씨는 “소형과 중형차는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아 대부분 완전면책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1588-3340, www.jejustar.co.kr

        
제주 농어루어 키포인트 ‘배출수&용천수’

제주도의 농어 루어 포인트를 결정짓는 양대 요소는 배출수와 용천수다. 배출수는 양식장에서 바다로 내보내는 물인데 이 배출수 주변으로 베이트피시가 몰리고, 그 뒤를 포식어인 농어가 따라 들어온다. 제주도 해안도로에 있는 양식장 배출수 주변은 모두 농어 포인트로 봐도 무방하다. 용천수는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민물을 말한다. 해안가마다 용천수가 솟는 곳에 돌담을 쌓아 놓은 곳이 많은데 민물이 귀했던 시절 과거 목욕탕이나 빨래터로 사용하던 구조물이다. 용천수 주변에서는 넙치농어가 잘 낚이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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