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해외낚시여행기
대마도 다금바리-10kg급 다금바리에 원정꾼들 기절초풍
2010년 12월 6075 412

▲"이 녀석이 바로 대마도산 다금바리입니다." 대마리조트 가이드 권기환씨가 내원항에서 어부가 낚아온 1m, 18kg 다금바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마도 다금바리 조행기 

 

 

무시무시한 놈이 떴다!

 

10kg급 다금바리에 원정꾼들 기절초풍

 

“요즘 돌돔은 관심 밖” 한국에선 귀한 다금바리 대마도에선 흔하게 낚여

 

김영문 부평 서진낚시 회원

 

 

 

최근 대마도의 다금바리가 한국낚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마도는 일본에서도 소문난 다금바리 산지로서 어부들은 배낚시로 최고 36kg까지 잡고 있으며, 낚시인들은 야간 원투낚시로 8~10kg급 다금바리를 낚아내고 있다. 필자도 두 번 도전 끝에 대마도 다금바리를 낚는 데 성공했다. 

 

▲ 능성어와 다금바리가 함께 낚인다. 권기환씨가 낚은 8kg 능성어와 다금바리(아래). 사람이 끌려갈 정도로 힘이 좋다. 

 

▲ 민박집에서 조명철(왼쪽) 프로와 함께 다급바리 채비를 만들고 있다.

 

 

아소만 대마리조트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는 권기환씨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돌돔 채비에 8~10kg급 다금바리가 낚인다는 것이다. 다금바리라면 두 말이 필요 없는 최고급 어종, 우리나라에선 제주도에서나 간혹 볼까 말까 한 자연산 다금바리가 대마도에선 밤마다 낚인다는 말에 두 말 않고 콜!
작년까지만 해도 대마도를 가려면 부산까지 KTX를 타고 내려간 뒤 쾌속선을 타고 들어가 조금은 복잡했는데 지금은 서울 김포공항에서 대마도까지 직항으로 날아가니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게 되었다.
묵혀두었던 돌돔 장비를 챙기고 대마도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그리고 10월 18일 오후 3시 김포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북유럽과 네팔 등지에서 같은 종류의 경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있다. 비행기는 1시간 10분 만에 대마공항에 도착했고 민박집인 대마리조트까지는 15분 정도 소요.
밤 9시가 넘어서 대마도 남쪽으로 다금바리 낚시를 갔던 권기환씨가 손님 한 분과 함께 돌아왔다. 그는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4kg, 8kg 다금바리를 내려놓았다. 말로만 듣던 다금바리다. 생전 처음 보는 녀석들의 위압감에 말문이 막혔다. 권씨는 “해가 저물고 난 뒤 약 두 시간 동안 절반 이상을 놓치고서 두 마리를 낚았다” 며 아직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그가 사용했던 채비를 봤더니 스틸 와이어 목줄이 폭탄 맞은 것처럼 너덜너덜 헤져 있어 다금바리의 무시무시한 힘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하루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대마리조트 단골꾼이 10kg이 넘는 다금바리를 낚았다고 자랑했다. 나와 함께 돌돔을 낚기 위해 민박집을 찾은 다른 낚시인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으며 다금바리를 본 뒤 돌돔은 안중에도 없는 듯 보였다.

 

해거름 두 시간의 사투

 

 다음날 아침 나는 부푼 꿈을 안고 권기환씨를 따라 다금바리가 낚인다는 대마도 남단 나인시마란 곳으로 갔다. 아소만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이상 이동해 나인(內院)항에 도착했고, 일본인이 운영하는 낚싯배를 타고 10~15분 정도를 달려서 나인시마 일대의 갯바위에 닿았다. 우선 낮에는 강담돔을 낚기 위해 차례차례 갯바위에 하선했다.
바람 속에서도 원정꾼들은 강담돔을 어렵지 않게 낚아 올렸다. 나와 함께 내린 강진꾼 김시준씨도 10년 이상 다닌 베테랑답게 돌돔과 강담돔을 연이어 낚아 올렸다. 그러나 나는 강담돔보다 다금바리를 낚기 위해 어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나 큰 녀석이 덤빌까? 나도 꼭 그 괴물을 보리라. 저항하는 힘이 얼마나 좋으면 사람이 딸려갈까? 히트하면 어떻게 올리지? 이 돌돔꿰미로 큰 녀석을 꿸 수 있을까?’ 어둠이 오기 전 별의별 상상을 다했다.
이윽고 날이 저물었고 다금바리 포인트로 이동하기 위해 낚싯배가 다가왔다. 우리는 다시 세 팀으로 나눠졌으며 권기환씨가 손님 한 분을 모시고 제일 먼저 내렸고, 나는 조명철씨와 함께 두 번째 하선했다.
막상 어둠이 내리자 불안감이 밀려왔다. 조명철씨가 먼저 고등어를 반 토막 내어 머리 부분을 큰 바늘에 꿰었다. 통째로 꿰면 챔질을 해도 제대로 박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도 떨리는 손으로 갈고리만한 바늘에 꿰어 힘차게 던진 뒤 입질을 기다렸다. 여기까지는 미끼만 다를 뿐 돌돔낚시와 별다르지 않았다.
조명철 프로와 나는 입질을 기다렸으나 두어 시간 동안 잡어 입질도 없었다. 허무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철수하는 배에 올랐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서울꾼 두 사람이 내렸던 포인트에서 두 마리의 다금바리가 낚였다. 두 사람은 의기양양하게 배에 올랐고 나머지 네 사람은 부러운 듯 바라만 봐야 했다.
다음날 아침 단단히 벼르고 출조 준비를 했으나 가이드는 더 거세진 바람 때문에 출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낚시를 포기하고 민박집에서 10km 떨어진 시라타케산을 다녀온 후 오후 5시 40분 비행기로 돌아와야 했다. 

 

▲ 낮에 돌돔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인들. 해질녘이 되면 다금바리 포인트로 이동한다. 다금바리 포인트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다금바리 조업을 하는 어선 근처에 있는 갯바위에 내려 낚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 도전에 기어코 포획 성공

 

보름이 지난 11월 3일 다시 대마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에는 26호 강철 바늘과 튼튼한 스틸 와이어 목줄을 나름대로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대마리조트에서 여장을 풀고 다음날 아침 일찍 나를 포함 6명의 원정꾼은 대마도 남쪽 내원항으로 달려갔다. 낮에 몇 마리의 강담돔을 낚고 밤이 되어 다금바리 포인트로 이동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고등어 반쪽을 바늘에 꿰어 던진 뒤 바짝 긴장한 채로 녀석이 입질해주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 시간 동안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갔다. 기운이 쭉 빠졌다. 이날도 여섯 명 중 울산에서 온 낚시인이 3kg급 다금바리를 꿰미에 꿰어 애써 미소를 감추며 배에 올랐다. 쉬울 것 같았던 대물과의 만남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11월 5일 아침이 밝았다. 상쾌한 바람이 부는 게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밀려왔다. 고대하던 밤이 왔다. 오늘은 권기환씨와 4번 포인트에 내렸다(나중에 보니 갯바위에 숫자로 써서 구분을 해놓았다).
이날은 5분도 되지 않아 입질이 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대를 1m 정도 끌고 갔다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반복했다. 잠시 후 대를 걷어 올리자 범인은 무늬오징어였다. 무늬오징어가 고등어를 붙잡고 있었던 것이다.
재차 캐스팅하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1분이나 지났을까? 초릿대가 순식간에 바다로 곤두박질쳤다. 잽싸게 낚싯대를 낚아챘다. 그러나 빳빳하던 낚싯대가 손잡이까지 휘어지는 게 아닌가! 옆에 있던 권기환씨가 “버티세요”하고 소리를 쳤다. 죽기 살기로 낚싯대를 잡고 버티자 서서히 낚싯대가 세워졌다. 근 20년 동안 낚시를 해오면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막강한 파워였다. 심장은 팔딱팔딱 뛰었고 정신은 혼미한 상태. 잠시 후 녀석이 수면에 떠올랐는지 권기환씨가 갯바위 아래로 내려가 녀석을 가슴에 안고 올라왔다. 우린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고함을 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드디어 내 생애 처음으로 다금바리란 녀석을 낚은 순간이었다. 중량은 5kg 정도로 큰 축에 들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날아갈 듯 행복했다.
마음을 추스르고 고등어를 꿰어 캐스팅. 30분이 지났을까? 이번에는 권기환씨의 낚싯대가 순식간에 7m 절벽 아래로 내리꽂혔다. 얼마나 빠른지 정말 ‘찰나’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권 프로가 겨우 낚싯대를 잡았으나 대를 잡고 세우려는 순간 “딱”하는 소리와 함께 권 프로의 입에선 탄성이 터졌다.
18호 원줄이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여에 쓸려버린 것이다. 바위에 꽂아둔 받침대 역시 빠져 뒹굴었다. 녀석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몰라도 20kg은 될 것이란 게 권 프로의 말이다. 잠시 후 권기환씨가 또 한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녀석에게 유린당하고 말았다. 다금바리 전용 장비와 채비가 절실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10~11월 두 달이 다금바리 시즌

 

 대마도 다금바리 낚시는 언제부터 했을까? 현지 어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낚아 오고 있었다. 단지 시즌이 짧아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 동안만 낚인다. 주 포인트는 대마도 최남단 나인시마 일대.
대마도의 다금바리는 내원항의 선장이 아소만에 있는 대마리조트로 놀러왔다가 실토했다. “지금부터 두 달 동안 남쪽에서는 다금바리가 낚여 어부들이 바쁘다. 이때면 일본 본도에서도 낚시인들이 다금바리를 낚기 위해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권기환씨가 나인시마 갯바위에서 다금바리낚시에 도전했고 첫 도전에 다금바리 두 마리를 낚은 것이다.
어부들의 말에 따르면 올해 최고 36kg까지 낚았으며 보통 10~20kg 사이가 주종을 이룬다고 한다. 그러나 낚시에 낚이는 씨알은 8~10kg이 한계였다. 그 이상 넘어가는 씨알은 모두 맥없이 터트린다는 것이다. 채비를 제대로 갖춰 선상낚시로 도전하면 그 이상도 가능할 듯하다. 어부들이 다금바리를 낚는 방법은 본류에 배를 고정시켜놓고 고등어를 미끼로 40~50호 정도의 나일론줄에 수 십 개의 바늘을 단 주낙을 길게 늘어뜨린 뒤 입질을 받으면 롤러에 걸어 전기의 힘으로 끌어내는 식이다.  
취재협조 대마리조트 (070-8249-4993)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