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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짜 붕어 낭보 2 - 경주 품산지에서 53.3cm / 김정환
2013년 11월 5980 4246

5짜 붕어 낭보 2

 

 

경주 품산지에서 53.3cm 

 

 

 

김정환 안강 보습조우회 회원

 

 

9월 21일 창녕 물탱지 52cm 붕어 출현 소식에 들뜬 마음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23일에는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 있는 품산지에서 53.3cm가 낚였다.   


 

▲ 경주 품산지에서 5짜 붕어를 낚고 기뻐하는 필자.

 

올해만 네 차례 도전 끝에 5짜 꿈 이뤄
품산지는 경주뿐만 아니라 경북에서 터가 세기로 유명한 곳이다. 배스, 블루길이 많아 생미끼 사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옥수수를 주 미끼로 사용한다. 나는 품산지가 집에서 가까워 대형 붕어를 낚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시즌이면 즐겨 찾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품산지 조황은 부진했는데, 보습조우회 회원 권경승씨가 작년 6월 오름수위에 49cm 두 마리를 낚아 대물에 대한 의욕을 솟구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복이 없어서인지 나에게는 37~38cm만 낚일 뿐 4짜는 한 마리 낚지 못했다. 체면이 영 말이 아니어서 올해도 마름이 삭아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9월 초 마음먹고 도전장을 던졌다.
조성혁 보습조우회 회장과 단 둘이 품산지를 찾았다. 그러나 아직 시즌이 이른지 입질 한 번 받지 못했다.

불어나는 수위, 이것은 좋은 징조!
두 번째 찾았을 때, 조 회장이 감당하지 못할 녀석을 걸어 파이팅 도중 아쉽게도 터트리고 말았다. 나는 비록 입질을 받지 못했지만 이날 밤 수위가 서서히 오르고 있다는 걸 느꼈다. 비가 내리지도 않았는데 왜 수위가 상승할까? 알고 보니 품산지 상류에 있는 송선지(7만5천평)에서 공사를 하는지 수문을 열어 방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여름철 갈수위에서 물이 차오른다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닌가?
그 후 혼자서 품산지를 다시 찾았으나 역시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허탈하게 돌아섰다.
며칠 뒤인 9월 23일 휴무를 맞아서 또 품산지로 향했다. 건천읍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느지막하게 들어갔다. 품산지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입질이 오고, 이달에만 몇 번 출조하여 밤에 가도 대편성하기에 큰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밤 10시 반쯤 내가 늘 앉던 제방 좌안 중류(뒤쪽에 품산지 푯말이 있다)에 도착하니 조우회 회원이자 친구인 이종식과 다른 조사 두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나도 그 옆에 나란히 앉아 3.4~4.2칸 사이로 모두 6대를 편성했다. 수심은 1.5~1.8m가량 나왔다. 나의 채비는 원줄 4호, 목줄 합사 3호의 바닥낚시 채비에 옥수수 두 알을 꿴 외바늘 채비를 사용했다.
간혹 수면이 일렁이는 걸 보니 고기가 놀고 있는 게 분명했다. 희망을 가지고 입질을 기다렸다. 두 시간여 지날 무렵 제일 긴 4.2칸 대의 케미에 미세한 흔들림이 느껴졌다. 그리고 조용~ 착각이었을까?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드디어 반 마디! 한 마디! 두 마디! 솟더니 멈칫거렸다. 그리고 이내 슬금슬금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
“왔구나!”
챔질 순간 느껴지는 엄청난 저항, 처음 느껴보는 손맛에 4짜는 훨씬 넘는 대형붕어란 걸 느꼈다. 혹시나 다른 낚싯대를 감을까 싶어 재빨리 왼쪽으로 몇 발자국 옮기며 강제집행으로 끌고 갔다.

 

얼마나 뒹굴었는지 비늘이 다 벗겨졌다


바로 발 앞에 큰 돌들이 많았는데, 혹시나 녀석이 나오다가 걸려 놓치는 건 아닐까? 물속에 들어가서 끄집어 나와야 하는 건 아닐까? 그 짧은 시간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윽고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친구 종식이가 먼저 보고 소리를 쳤다.
“괴물이다!”
한눈에 봐도 4짜 후반은 될 듯한 대형붕어였다. 그런데  녀석이 물속 돌바닥에서 얼마나 뒹굴었는지 측선 비늘이 다 벗겨져 있었다. 우선 살림망에 녀석을 집어넣은 뒤 대충 손뼘을 가져다 댔다. “5짜? 에이, 내 복에 무슨~ 49cm쯤 되겠지.”
즉시 조우회 회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어 전송했다. 사진을 본 회원들은 잠도 잊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모두 다 이렇게 큰 붕어는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날이 밝자 근처에 있는 건천IC낚시에 들러 정확히 계측을 했다. 아니 이럴 수가! 오십이 훌쩍 넘는 게 아닌가! 꼬리가 정확히 53.3cm를 가리켰다. 4짜도 낚지 못했던 내가 5짜붕어를 낚다니, 떨리는 심장을 억누르며 보고 또 봤다. 
친구 종식이와 건천IC낚시 김준석 사장님, 그리고 조우회원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이 글을 쓰는 순간도 당시의 감격이 떠나질 않는다.  
■문의 경주 건천IC낚시 010-7182-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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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품산지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 있는 품산지는 3만9천평의 평지지다. 경부고속도로 건천IC 바로 옆에 있어 찾기 쉽다. 붕어시즌은 6월 한 달과 9~10월이다. 장마철 오름수위 때가 피크로 이때는 35~38cm를 비롯해 4짜급 붕어가 낚이는데, 작년 오름수위 때 51cm급 붕어 두 마리가 낚인 후 지금까지 별 조과가 없어 낚시인들의 발길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에 53.3cm가 낚였다.
가을 시즌은 마름이 삭아 내리는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로 장마철보다 마릿수는 적지만 평균 씨알은 더 좋은 편이다. 평지지지만 상류 일부 연안에 뗏장수초가 있을 뿐 거의 맨바닥에서 낚시가 이뤄진다. 주 입질시간대는 밤 12시에서 1시 사이와 동틀 무렵이다.
만수위보다 60~70%를 보일 때 조황이 좋다. 이때는 이번에 5짜 붕어가 낚인 좌안 중류 주변이 일급 명당이며 맞은편 중상류권도 유망하다. 상류는 만수위 때 앉을 자리가 없어 인기가 없다. 갈수위에는 제방에서도 잘 낚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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