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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호황-영일만항북방파제(뜬방)가 여름 볼락 명소로 뜬다!
2013년 10월 5024 4258

화제의 호황

 

영일만항북방파제(뜬방)가 여름 볼락 명소로 뜬다!

 

한여름에 왕볼락이!

 

최무석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장·닉네임 유강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남부권의 볼락낚시는 연중 가능하다. 겨울부터 봄철까지는 주로 연안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밤낚시를 하고, 6월부터 9월까지는 수심 20m 내외의 수중여나 어초 주변에서 왕볼락 선상낚시가 성행한다. 최근에는 수심이 깊은 포항 영일만항북방파제(일명 포항 뜬방파제)에서도 여름에 왕볼락이 마릿수로 낚인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큰 볼락이 마릿수로 낚인다는 소식에 포항 영일만항도보방파제에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해 있다.

 

영일만항북방파제(이하 뜬방)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예전부터 여름에 큰 볼락이 종종 낚였다. 하지만 볼락은 봄이나 겨울에 잘 낚인다는 선입견이 있어 한두 마리 올라오는 여름 왕볼락은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지나쳐버렸다. 그런데 1~2년 전부터 뜬방에서 릴찌낚시인들이 큰 볼락을 제법 많이 낚는다는 소식을 입수, 필자는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바다루어클럽 회원들과 함께 뜬방에서 볼락을 노려보았다. 그 결과는 대단했다. 20~30cm 볼락으로 40~50리터 아이스박스를 가득 채우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겨울에도 만나기 힘든 32~35cm 왕볼락을 높은 확률로 낚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발판이 높아 볼락을 단숨에 ‘들어뽕’하고 있는 이영수씨. 포항 뜬방의 내항에서 낚시했다.

 

 

27~35cm 왕볼락은 겨울보다 8월에 많이 낚여  

 


영일만항북방파제로 가기 위해서는 포항 신항만의 출조점에서 운항하는 낚싯배를 타야 한다. 낚싯배들은 오전 5시에 첫 출항을 하며 운임은 왕복 1만원. 마지막 철수는 일몰 무렵에 맞춰 보통 오후 7~8시에 한다.
여름에 볼락을 낚으려면 첫 배를 타고 들어간다. 오전 5시에 출항해 뜬방에 하선한 후 채비를 준비하면 동이 트기 시작하는데, 입질은 날이 밝을 무렵부터 들어와서 오전 타임은 대개 10시경에 끝나고, 오후에는 3시경에 입질이 시작해 일몰 무렵에 끊어진다. 밤낚시도 되지만 마릿수 조과는 낮이 훨씬 낫다. 
여름에 낚이는 볼락은 대부분 검거나 갈색을 띤 볼락이며 등이 푸른빛을 띠는 청볼락은 없다. 사이즈는 평균 25cm로 겨울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외항의 수심 깊은 자리에서는 30cm가 넘는 왕볼락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새벽에 출조해 오전 10시까지 낚시하면 25cm 볼락으로 많게는 30마리, 적어도 10마리는 낚을 수 있다. 단, 조류가 빠른 날, 파도가 높은 날 그리고 바람이 강한 날엔 조과가 많이 떨어졌다. 잔잔하고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 입질이 왕성했다.

 

 

포항 뜬방에서 낚이는 볼락들. 500ml 음료수 병이 작게 보일 정도로 볼락의 사이즈가 크다.

 

3일 동안 왕볼락 200마리 낚기도

 


깊은 곳에서 왕볼락이 낚이는 시즌은 빠르면 6월부터다. 3~5월 내만에서 산란한 볼락이 외해로 빠지면 수심 20~30m의 인공어초나 수중여 그리고 뜬방과 같은 깊은 대형 방파제로 옮겨 붙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깊은 곳을 노리는 패턴이 시작된다.
올해 7월에는 포항에서 양태와 광어가 너무 잘 낚여 그 시기에는 볼락낚시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폭염이 시작된 8월에 일출, 일몰 타임을 노리고 출조한 결과 30cm급 볼락이 잘 낚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8월에는 무더위를 피해 밤에도 낚시를 해보았는데, 낮보다 마릿수는 적지만 역시 30cm급 큰 씨알의 볼락을 낚을 수 있었다.
올해 8월엔 포항 연안으로 적조와 냉수가 밀려와 낚시가 잘 되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시기에도 뜬방에선 볼락이 올라왔다. 8월 14일 바다루어클럽 남도희(토뱅이)씨와 이시형(바리스타)씨가 뜬방으로 출조를 나가 오전 5시부터 낚시를 한 결과 불과 4시간 동안 평균 씨알 27cm로 왕볼락 67마리를 낚아냈다. 그 다음날엔 남도희씨 혼자 출조해 비슷한 사이즈로 89마리를 낚았으며, 16일에는 59마리를 낚아 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필자는 그 당시 양태 광어 카약피싱을 하느라 방파제 조황을 확인하지 못하다가 8월 19일에야 이영수(이프로), 강부대(초심) 회원과 뜬방으로 출조했다. 출조한 날은 물색이 잔뜩 흐렸는데, 6번 자리(방파제 구간마다 번호가 쓰여 있어 현지인들은 그 번호로 포인트를 구분해서 부른다) 외항을 노려 3시간 동안 왕볼락 30여 마리를 낚았고, 이튿날 8월 20일에는 오후 4시에 출조해 역시 6번 자리 외항에서 60마리를 낚았다.

 

 

왕볼락을 보여주는 낚시인. 


수심 깊다면 볼락 있을 가능성 크다

 


뜬방의 볼락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만약 무늬오징어가 호황을 보이면 많은 낚시인들이 에깅으로 돌아서겠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인해 무늬오징어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볼락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선은 가을에도 볼락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볼락은 루어낚시인뿐 아니라 릴찌낚시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쉽게 막을 내리진 않을 듯하다.
깊은 곳에 머물던 볼락은 겨울이 되어 수온이 점점 내려가면 해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연안으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뜬방의 경우 가을~겨울에도 같은 자리에서 볼락이 꾸준히 낚인다. 그 이유는 가을~겨울이 되면 외해에서 무리지어 다니던 볼락들이 포항 전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가을~겨울에 포항의 볼락은 ‘리필’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포항뿐 아니라 통영이나 거제도에도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밤낚시에 큰 볼락을 낚은 낚시인.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볼락은 무리지어 계절에 따라 얕은 연안과 깊은 곳을 오간다고 믿고 있다. 낚시를 통해 밝혀진 여러 정황들을 살펴보면 틀리지 않은 주장이다. 단적인 예로 7~8월에 남해안에서 성행하는 볼락외줄낚시도 깊은 곳으로 빠진 볼락을 찾아나서는 방식이며, 겨울이 되면 다시 얕은 곳으로 들어온다. 또 포항과 마찬가지로 늦가을 무렵부터 15~25cm 내외의 볼락이 엄청나게 증가하는데, 이런 볼락들이 모두 어디에선가 흘러들어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인들에게 얻은 정보에 의하면 뜬방에서 왕볼락 호황을 보인 8월에는 뜬방뿐 아니라 영일만항도보방파제(신항만 초입에 위치)나 영일만 매립지와 인근 우목방파제 주변에서도 볼락이 호황을 보인다고 한다. 이 주변은 다른 곳보다 수심이 깊은 것이 특징이며, 공사 중에 유실된 대형 테트라포드나 석축이 주변에 많다고 한다.
9월이 되어 포항 연안에 청볼락이 비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1g 내외의 가벼운 지그헤드로 상층을 노려야 한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8월 15일 포항 영일만항북방파제로 출조한 남도희(토뱅이), 이시형(바리스타)씨가 낚은 볼락. 총 67마리이며 평균 사이즈는 27cm, 큰 것은 30cm가 넘는다.

 

핵심 테크닉
5~7g 지그헤드 채비로 바닥 노려야
여름이라도 볼락은 대부분 바닥 주변에 붙어 있기 때문에 노리는 지점은 철저하게 바닥이다. 방파제 바로 앞 수심 13~15m의 바닥을 5~7g 지그헤드 채비로 노린다. 조류의 세기에 따라 무겁게는 11g까지 사용한다. 밑걸림을 줄이기 위해서는 목줄에 봉돌을 물린 스플릿샷이나 유동봉돌 형태의 캐롤라이나 채비를 쓰기도 하지만, 가장 즐겨 쓰는 채비는 만들기 쉽고 바닥을 읽는 감도가 뛰어난 지그헤드 채비이다. 밑걸림에 다소 부담이 생길 수 있지만, 볼락의 입질이 활발한 경우에는 밑걸림이 거의 없다. 조류가 약할 땐 지그헤드의 무게를 줄여주어야 밑걸림이 줄어든다.

 

 

 

 

지난 8월 중순 포항 구룡포 삼정섬 갯바위에서 이용석(딸기농장)씨가 낚은 35cm 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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