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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조행 - 인천 자월도 야간 우럭낚시, 어두워지자 개우럭 소나기 입질
2013년 11월 7869 4262

탐사조행

 

 

인천 자월도 야간 우럭낚시

 

 


어두워지자 개우럭 소나기 입질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한 달 전 위수클럽 권혁주 회장이 내 핸드폰으로 한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 속 그의 꿰미에는 씨알 좋은 우럭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배경을 보니 야간에 촬영한 사진이었다. 당장 권혁주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천 앞바다에서 밤낚시로 낚은 것들인데 가을이 되면서 씨알이 부쩍 굵어졌다. 밤낚시를 하면 마릿수도 좋고 낮에는 보기 힘든 굵은 우럭들을 낚을 수 있다.”    
우럭 밤낚시? 지금껏 서해에서 시도되지 않은 패턴이다. 권혁주 회장의 카카오스토리를 방문해보니 개우럭 사진들로 도배되어 있어 이미 오래전부터 즐겨온 것으로 보였다.

 

▲ 밤11시경 묵통도 갯바위에서 야간 우럭낚시를 마치고 배에 오르고 있는 낚시인들. 한 낚시인의 손에는 씨알 좋은 우럭들이 꿰미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나는 10년 전부터 지인들과 야간 우럭 루어낚시를 해오고 있다. 선상낚시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해 갯바위 루어낚시를 즐기기 시작했는데 야간낚시를 하면 주간낚시보다 훨씬 많은 우럭을 낚았다. 처음에는 여름철 더위를 피해 야간낚시를 시작한 게 계기가 되었는데, 가을철 조황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가을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출조를 하고 있다. 옛날에는 섬에 있는 작은 배들을 대절해서 다녔는데 3년 전부터는 아예 배를 구입해 직접 몰고 다니며 낚시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태안 삼길포 바로 앞에 있는 육도와 난지도, 영흥도 앞바다에 있는 섬업벌과 묵통도 등에서 큰 재미를 봤다고 자랑했다. 이곳들은 모두 육지에서 배를 타면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섬들인데 야간낚시에 4짜급 우럭까지 낚인다고 했다.
권혁주 회장은 “간혹 2박3일 정도의 여유가 생기면 지인들과 서해 앞바다를 유람하기도 하는데, 올 여름에는 자월도와 격렬비열도를 경유해 어청도까지 두루 다녀왔다. 어청도에서 하룻밤에 4명이서 준수한 씨알로 200마리 넘게 낚기도 했다. 확실히 손이 덜 탄 곳이라 자원은 무궁무진하더라”고 말했다.

 

▲ 바다루어닷컴 회원들이 묵통도 남쪽 곶부리에 하선하고 있다. 사진의 왼쪽 콧부리가 우럭 명당이다.

 

▲ 날이 저물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우럭들이 덤벼들었다. 사진은 권혁주 회장.


▲ 취재팀이 하선한 묵통도 남쪽 갯바위. 개우럭 소굴이다.

 

▲ 박종만 선장이 찌낚시에 그럽웜을 단 채비로 우럭을 걸었다. 원줄에 매듭을 해놓기 때문에 밑걸림이 심한 곳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채비는 사진 왼쪽 하단에 있다.


“갯바위 야간낚시가 선상낚시 조황 능가”

 

우럭은 야행성이 강한 어종이다. 낮에는 돌 틈에 박혀 있다가 어두워지면 상층까지 부상해서 먹이사냥을 한다. 그런 습성을 알고 있어도 밤낚시를 하지는 않고 있다. 갯바위 밤낚시는 낮낚시에 비해 준비할 것이 많고 안전문제 등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해에서 우럭 밤낚시를 시도한 낚시인들이 있고 놀라운 조과를 거두고 있다니 취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혁주 회장에게 취재 일정을 잡자고 제안하여 10월 1일 인천 자월도에서 밤낚시를 하기로 약속했다. 자월도 북서쪽에 있는 묵통도(등대만 홀로 섬을 지키고 있는 작은 섬이다)는 조류 소통이 좋고 암초가 발달해 있어 우럭 자원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
1일 오후 2시 인천 영흥도 선착장에서 권 회장을 만났다. 이날 함께 온 바다루어닷컴 회원 5명과 동행하였다. 이날은 권 회장의 배 대신 자월도에 있는 비너스호를 이용했다. 권 회장은 “비너스호 박종만 선장은 10년 전 우럭낚시를 하면서 만나 지금까지 호형호제하면서 가깝게 지내고 있다. 그는 서울에서 의상디자이너로 성공했으며 7년 전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모두 접고 자월도에 들어와 낚시를 즐기면서 지낸다”고 말했다. 
 5톤급의 비너스호는 일반 낚싯배와는 달리 2층으로 된 크루즈용 보트였다. 외관상 작아 보였지만 보트 안에는 침실, 화장실, 간이식당과 냉난방 시설도 갖추고 있었고, 보트 1층은 물론 2층 전망대에서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는 지인들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3년 전 이 보트를 구입했는데 너무 적적하여 이제부턴 낚시객도 받고 싶으니 낚싯배 개업홍보를 좀 해달라고 했다.
박종만 선장은 “어두워지려면 아직 멀었으니 가는 도중 이곳저곳 들러봅시다”라고 말했다. 보트를 타고 10분쯤 달려 무인등대가 있는 작은 돌섬에서 첫 낚시를 시작했다. 취재팀은 루어대에  2~3인치 그럽웜을 달아 캐스팅을 시작했다. 낮이라 그런지 한 뼘보다 작은 우럭들이 낚였으며 주꾸미와 굵은 광어도 올라왔다. 해거름이 되어 묵통도로 뱃머리를 돌렸다.
“묵통도는 선상보다 갯바위 조황이 더 좋은 곳이니 내려서 낚시를 해보세요. 초저녁에는 물때 상관없이 잘 물어주는데 오늘은 7시면 들물이 시작되니 금상첨화입니다.”
서종원, 이윤규, 유하은씨 세 명이 내렸고, 나와 권혁주 회장은 배에 남았다. 선장은 갯바위 가까운 곳에 닻을 내린 뒤 배낚시를 시작했다.
“묵통도는 자월도에서 제일 유망한 우럭 포인트입니다. 물살이 센 곳이라 평균 씨알이 좋고 5짜급도 심심치 않게 낚이지요. 사리 때는 낚시시간이 짧아 조금 전후에 찾는 게 유리합니다. 물살이 너무 셀 경우 본섬 갯바위에 내려 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단지 본섬에 내릴 경우 도보 진입이 불가능하고 배로만 진입 가능한 곳에 내려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권혁주 회장은 밤낚시는 거의 꽝이 없다며 야간에는 우럭들이 경계심을 풀고 발밑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굳이 먼 곳을 노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놓친 게 더 많아요” 바다루어닷컴 유하은씨가 개우럭을 자랑하고 있다.

◀ “우럭 씨알 좋지요” 선상 밤낚시 조과를 보여주고 있는 권혁주(좌), 박시헌씨.

 

▲ 비너스호 고물에서 저녁을 먹고 있다.

 

▲ 배가 닿는 자월도의 한 선착장에서 야간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

 

 

 

날 저물자 기다렸다는 듯 폭풍입질

 

해가 저물자 선상과 갯바위에서 모두 폭풍 입질을 받기 시작했다. 선장의 말마따나 갯바위에 내린 사람들이 더 잦은 입질을 받았다. 그런데 바닥걸림이 심한 탓에 굵은 우럭들은 세 번 걸면 두 번은 터트렸다. 평균 씨알이 25cm 전후로 좋은 편이었으며 간혹 35cm 전후의 씨알도 낚였다. 묵통도는 남쪽으로 길게 튀어나와 있는 콧부리가 우럭 명당이었다.
배에서도 4짜급 우럭이 낚였다. 찌매듭을 한 반유동 채비에 그럽웜을 달아 사용하던 박종만 선장이 갯바위 가까이 캐스팅을 해 입질을 받았다. 웜 대신 미꾸라지를 달면 더 효과적인데 이날은 미처 미꾸라지를 구하지 못했다고.
활발하게 이어지던 입질은 밤 11시가 넘어서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선상에서도 30마리가량 낚았다. 중들물이 지나면서 조류가 더 세졌고, 도저히 바닥까지 내릴 수 없는 지경이 되자 갯바위에 내렸던 낚시인들은 배에 올랐다.
남쪽 콧부리에 섰던 유하은씨는 두 시간 동안 혼자 15마리 정도 올렸는데 4짜에 가까운 우럭도 두 마리 섞여 있었다. 그는 “썰물로 바뀌면 입질이 많지 않기에 밤새 갯바위에 있어봐야 고생만 한다. 이 정도 조과면 만족한다. 비너스호에는 편안하게 잠잘 수 있는 침실이 있어 이럴 때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일부는 침실에 들어가 잠을 청했고 나머지는 낚시를 하거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밤을 보냈다. 썰물로 바뀌어 입질은 뜸한 편이었지만 간간이 낚인 우럭은 대부분 20cm가 넘었다. 날이 밝아올 무렵, 맑던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뒤덮이며 기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바람까지 거세져 취재팀은 서둘러 영흥도로 뱃머리를 돌렸다.   
▒취재협조  바다루어닷컴 http://www.badal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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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우럭낚시 채비와 장비

 

미디엄라이트 액션의 우럭 루어대에 소형 스피닝릴, 원줄은 합사 1.5~2호, 지그헤드는 1/2, 1/4, 1/8, 1/18 온스를 준비한다. 간조 시에는 1/32온스 지그헤드에 2인치나 3인치 웜을 달아 쓴다. 야간에는 밝은 색 계통이나 펄이 들어간 웜이 효과적이다.
묵통도는 평소에도 조류가 빠르고 바닥 걸림이 심해 조금을 전후한 물때에 루어 운용이 쉬운 편이다. 사리 때는 콧부리 뒤쪽 와류가 지는 지역이나 물이 잠시 머무는 곳을 찾아 공략해야 하는데, 1/2~1/4 온스의 무거운 지그헤드를 사용해야 채비를 내릴 수 있다.
바닥 걸림이 심하긴 해도 야간에는 우럭들이 여 머리 부분까지 올라와 입질하기 때문에 굳이 바닥까지 내리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간혹 4짜가 넘는 우럭들이 낚이기 때문에 뜰채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야간낚시는 어둠 속에서 낚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게 많다. 기본적으로 구명조끼와 휴대용 랜턴은 꼭 챙겨야 하며 안전을 위해 갯바위에서 잦은 이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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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 비너스호

 

  

▲ 비너스호                                                                          ▲ 박종만 선장이 운영하는 민박집

 

자월도 비너스호 박종만 선장은 7년 전 서울에서 하던 사업을 접고 자월도에 집을 지어 정착해 살고 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는 박 선장의 자택은 3개의 널찍한 방이 있으며 동시에 40명 정도 잘 수 있다. 그리고 7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찜질방과 라이브카페까지 갖추고 있다. 낚싯배는 5톤급 비너스호 외에도 2톤급 선외기 두 척을 소유하고 있다. 비너스호 12시간 대절료는 70만원.  주소는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자월리 1180번지. ☎011-710-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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