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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무늬오징어 명소 발견-영덕 블루로드, 64.4km 해안생태탐방로 아래가 대부분 에깅 포인트
2013년 11월 10285 4263

새 무늬오징어 명소 발견

 

영덕 블루로드-에깅 천국으로 가는 길!

 

64.4km 해안생태탐방로 아래가 대부분 에깅 포인트

 

 

최무석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장·닉네임 유강

 

 

영덕군이 몇 년 전에 설치한 해안문화생태탐방로인 블루로드(Blueroad)의 주변 갯바위가 에깅 대박터로 밝혀졌다. 영덕군 남정면 대게공원에서 출발하여 영해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진 장장 64.4km 해안이 새로운 에깅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블루로드 창포 일대의 포인트. 며칠간 대박 조황을 낸 곳이다.

 

 

올해는 포항, 영덕, 울진 등의 동해안 주요 에깅터가 극히 부진한 조황을 보였다. 5월부터 7월까지 무늬오징어의 산란철엔 거의 조황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두 달 이상 계속된 냉수대의 유입 때문이었다. 거기에 7월 중순부터는 무더위가 계속되었고 급기야 연안에 적조가 발생해 8월에도 부진한 조황을 이어나갔다.
적조는 8월 중순에 들어서 해소되었고 수온도 차츰 안정되기 시작했다. 8월 하순에 이르니 여기저기서 감자 사이즈의 무늬오징어가 낱마리로 낚인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으며 필자도 8월 26일 포항 남부권인 구룡포읍 삼정섬으로 출조하여 첫수를 낚게 되었다. 예년에 비하면 보름 정도 늦은 시기였다

 

 

 

“무늬오징어들의 활성이 대박입니다!” 에기를 보고 흥분해서 온몸이 하얗게 변한 1kg이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은 이영수씨. 

 

포항 북부가 에깅 시즌 더 빨라


시일이 경과하면서 포항 남부에 해당하는 호미곶면, 구룡포읍, 장기면을 비롯해 경주권 일대는 좀처럼 조황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9월에 접어들면서 포항 북부인 흥해읍, 청하면, 송라면 일대와 더 북쪽의 영덕권에서는 호황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필자의 수년간 경험에 의하면 가을 에깅 시즌은 항상 강원도를 비롯해 경북 울진과 영덕권에서 먼저 열려왔기에 어쩌면 당연한 현상으로 볼 수 있었다. 단순한 생각으로는 포항 이남의 시즌이 빠를 것 같지만, 실제로는 포항 북쪽의 영덕권과 강원권 조황이 더 빠른 것이다.
9월 초순부터 필자가 운영하는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영덕권 갯바위 포인트를 중심으로 무늬오징어 탐사에 들어갔다. 영덕을 탐사지로 택한 이유는 시즌이 먼저 시작한다는 것 외에 연안 곳곳에 절묘한 갯바위 포인트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영덕 강구면 금진리의 해안 갯바위. 이곳에서도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

 

 

9월 초에는 도로에 인접하여 접근이 용이한 영덕의 강구면 금진리 일대의 갯바위를 중심으로 몇 차례 출조를 하였으나 진입이 쉬운 탓에 낚시인도 많아 너무 소란스러웠다. 그래서인지 매번 1인당 10여 마리를 낚는 데 그쳐, 방향을 바꾸어 영덕군 남정면 일대의 소위 생자리 포인트를 찾아 나섰다.
진입할 수 있는 해안의 언덕길을 찾아내고 어떤 때는 암벽을 타는 모험까지 시도하며 얻은 성과는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다. 대개 출조시간대는 저녁 피딩타임에 맞추었는데 시즌 초반이라 그런지 저녁 피딩타임을 전후해서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밤 9시 이후부터는 극히 낱마리 조황뿐이었다. 어쩌다 아침 피딩타임까지 버티어 보았으나 아침 피딩은 아주 짧게 끝나기 일쑤였다. 특이한 것은 생자리에서는 평균 씨알이 더 굵었고 때로는 킬로급까지 뽑아내는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고 기뻐하는 바다루어클럽 회원들. 가프로 찍어 올려야 하는 킬로급 사이즈가 많이 올라왔다.

 

수심 7~15m, 천혜의 에깅 포인트들

 


9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탐사하기 위해 몇 년 전에 영덕군에서 해안문화생태탐방로로 조성한 블루로드(Blue road)를 이용하여 평소 진입이 어려웠던 험난한 포인트로 출조하기로 했다. 출조에 앞서 바다루어클럽 총무 이영수 프로의 보트를 이용해 사전 포인트 탐색도 했고 인터넷 위성지도를 통해 주변 지형을 재확인하는 일과 더불어 블루로드를 통해 그 포인트로 진입할 수 있는 지름길을 판단하는 작업을 서둘렀다.
블루로드는 해안을 따라 영덕군 남정면 대게공원에서 출발하여 영해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장장 64.4km로 조성되어 있는데, 해안 절벽에는 계단식 통행로가 놓여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필자가 탐색코스로 정한 지역은 블루로드 A, B, C, D 코스 중 해안 절벽을 끼고 있는 강구면 창포리에서 해맞이공원을 거쳐 축산항에 이르는 B코스이다. 이 코스는 영덕권에서 높은 절벽 아래 갯바위가 가장 잘 발달되어 있는 곳으로 마을 주변 갯바위를 제외하고는 계단식 블루로드를 타지 않으면 갯바위에 진입할 수도 없고 어떤 포인트는 산을 넘어 40분 이상 걸어 들어가야 하는, 예전에는 쉽게 찾아갈 수 없었던 생자리들이다.

 

 

큰 무늬오징어를 낚은 바다루어클럽 회원.

 

 

필자 일행은 10월 초까지 강구면 창포리 해맞이공원 방향으로 진입하는 갯바위에서 시작하여 해맞이공원 아래의 여러 포인트를 거치면서 여러 날에 걸쳐 때로는 철야도 하면서 강행군에 들어갔다. 일부 포인트는 진입하기 너무 어려운 곳도 있었으며, 낚시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필자 일행만 며칠간 포인트를 독점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 
진입한 포인트의 수심은 한두 군데를 제외하고 대개 7m 내외, 깊게는 15m 정도 나오는 곳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수심 5m인 지역은 3호 또는 3.5호 노멀 에기로, 깊은 수심대는 3.5호 딥 타입을 사용하기도 했고 파도가 심하거나 조류가 빠른 경우에는 에기에 3~5g 싱커를 부착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무늬오징어의 활성도가 높은 저녁 피딩타임에는 에기로 바닥을 찍고 몇 번의 짧은 액션에 바로 반응했으며, 캐스팅 후 에기가 내려가는 도중에 바로 입질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포인트에서 한 타임에 1인당 10마리 이상은 기본으로 낚을 수 있었다. 한 자리에서 700g 이상 씨알만 1인당 20마리 넘게 낚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 워낙 입질이 잦아 낚시하기에 바빠 생생한 조과를 사진으로 남기기 힘들 정도였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조황은 권호성(신동), 김호경(질주본능) 회원이 하룻밤에 두 포인트를 옮겨 다니며 500g~900g 무늬오징어를 각각 40~50마리씩 낚아낸 것이다. 이는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높은 것도 원인이었겠지만 무엇보다 생자리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김태형(승호네)씨의 단독 조과. 역시 블루로드 아래의 갯바위에서 거둔 조과이다.

 

 

포항 남부는 9월 말 이후 조황 급상승 


필자가 블루로드를 탐사하면서 현지 낚시점을 통해 영덕권의 전반적인 에깅 조황을 알아보니 올해는 유례없는 호황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포항 남부권을 비롯해 경주, 울산권은 9월 하순이 될 때까지 갯바위나 방파제에서의 조황은 평년 수준에 못 미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 뒤늦게 9월 말부터 포항 남부권인 호미곶면, 구룡포읍, 장기면 일대에서 조황이 살아나 마릿수 조과가 터지기 시작했다. 가끔 킬로급도 올라오더니 급기야 10월 5일 밤에는 호미곶면 구만방파제에서 이상태(태화강)씨가 2kg에 육박하는 씨알을 낚아냈다. 그 후는 제24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 접어들며 낚시를 할 수 없었다.

 

단숨에 무늬오징어를 들어 올리는 권희성씨.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도 무늬오징어의 활성은 대단했다.
 

 

 

올가을 무늬오징어의 호황은 두어 달 지속된 무늬오징어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가 아닌가 싶다. 냉수와 폭염으로 인해 연안에서는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제대로 못했지만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산란한 개체가 연안 바다가 안정되는 시기에 맞추어 뒤늦게 유입되어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동해안의 무늬오징어 피크는 통상 9~10월이고 그 후로는 수온이 내려가면서 점차 개체수가 줄어드는 반면 11월에는 대물이 낚인다. 12월에 들어서도 수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시즌은 지속될 수 있는데, 예년에 비해 무늬오징어 시즌이 늦게 시작되었으니 올해는 후반 시즌이 조금 더 길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남해안 못지않게 갯바위가 잘 발달해 있는 영덕의 해변. 진입하기 쉬운 곳을 찾아 수심이 깊은 곳을 노리면 어렵지 않게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었다.

 

 

추석 연휴가 지난 직후 영덕 블루로드로 출조해 엄청난 마릿수 조과를 거둔 바다루어클럽의 권희성(좌,축구신동), 김호경(질주본능)씨.

 

 

 

 

 

 

 

경주~영덕권 무늬오징어 포인트
●영덕권 
*방파제 : 원척방파제, 구계방파제, 강구방파제, 금진방파제, 하저방파제, 대부방파제, 창포방파제, 대탄방파제, 노물방파제, 석동방파제, 경정방파제, 축산방파제, 사진3리방파제 등.
*갯바위 : 장사, 원척, 구계, 금진, 대부, 창포, 대탄, 노물, 석동, 경정, 축산(죽도산, 축산해양체험장).
●포항권
*방파제(북부) : 지경방파제, 화진방파제, 조사리방파제, 방석방파제, 월포방파제, 이가리방파제, 청진1,2,3리방파제, 오도1,2리방파제, 칠포방파제(이상 북부권)
*방파제(남부) : 임곡방파제, 마산방파제, 흥환철판방파제, 대동배1,2리방파제, 구만방파제, 대보1리방파제, 삼정1,2리방파제, 용주리방파제, 구룡포방파제, 병포리방파제, 하정2,3리방파제, 장길리방파제, 모포방파제, 대진방파제, 영암방파제, 신창방파제, 영암방파제, 양포방파제, 두원방파제.
*갯바위 : 지경갯바위, 화진갯바위, 조사리갯바위, 방석갯바위, 청진갯바위, 오도갯바위, 칠포갯바위, 구만갯바위, 삼정섬, 하정갯바위, 장길리갯바위, 영암갯바위, 신창갯바위, 양포갯바위, 두원갯바위.
●경주권
*방파제 : 연동방파제, 오류방파제, 척사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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