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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기록 탄생-민어 120cm!, 전주 김명철씨 격포 형제섬 해상에서 견인
2013년 10월 6081 4268

한국 신기록 탄생

 

민어 120cm!

 

전주 김명철씨 격포 형제섬 해상에서 견인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지난 8월 18일 전북 부안의 격포항에서 민어배낚시를 나간 전주낚시인 김명철씨가 형제섬(격포항과 위도 사이에 위치) 해상에서 120cm 민어를 낚아 민어부문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서해에서는 가끔 미터가 넘는 민어가 출현하기는 했으나, 이처럼 거대한 민어가 낚이리라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8월 18일 김명철씨가 전북 부안의 격포 형제섬 해상에서 낚은 120cm 민어를 계측하고 있다.

 

 

민어의 종전 기록은 없다. 민어가 낚시대상어로 부각된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김명철씨가 낚은 120cm 민어는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 그간 민어의 기록 도전이 없었던 것은 민어배낚시가 본격적인 인기를 끈 것이 불과 3~4년에 지나지 않고, 주로 낚이는 민어의 사이즈가 50~80cm이다 보니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낚시인의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초대형 민어를 노리는 낚시인들의 도전이 속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어배낚시가 이뤄지는 서해의 군산, 격포, 무안에서는 미터에 달하는 민어가 1년에 서너 마리씩 출현한다. 그러나 정확한 계측자료가 남아 있는 것이 드물고 미터가 넘는 민어가 낚인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그래서 김명철씨의 기록이 더 값지다. 앞으로 미터급 민어가 얼마나 더 낚일지는 모를 일이지만, 이번 120cm 민어로 인해 민어낚시 마니아들의 기대는 더 커질 듯하다.

 

 

무게 15kg, 시가로 따지면 120만원 이상

 


김명철씨는 민어낚시 장비를 구입하고 첫 출조에 120cm 민어를 낚았다고 한다. 우럭이나 참돔 배낚시를 몇 번 나갔다가 낚시에 취미가 붙어 지인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민어낚시에 도전해볼 생각으로 새로 장비를 구입한 후 첫 출조에 이런 큰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낚은 민어는 지인들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이 민어의 시세는 얼마나 될까? 올여름엔 민어의 수급이 부족해 말복에 즈음해서는 민어의 값이 1kg당 8만원(평소엔 도매입찰가 5~6만원)에 육박했다. 김명철씨가 낚은 120cm 민어는 무게가 16kg가 넘으니 단순 계산으로도 120만원이 넘는 셈이다. 그런데 물고기의 경우 큰 사이즈일수록 더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민어를 거래하는 상인의 말에 따르면 미터가 넘는 특상품 민어는 경매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비싼 값에 고급 음식점으로 팔려가거나 VIP고객에게 따로 연락해 시장에 얼굴도 비치지 않고 곧바로 사라진다고 한다. 만약 120cm 민어가 상인에게 거래되었다면 훨씬 더 높은 금액에 거래되었을 수도 있다. 
민어배낚시 출조비용은 선비+식사+미끼를 포함해 13만원이 든다. 해 뜰 무렵(오전 5시)에 출항해 오후 3시에 철수하는 식이다. 해남에서는 오후 늦게 출조해 밤새 낚시하고 아침에 철수하기도 하는데, 군산이나 격포에서는 주로 낮에 낚시한다.
군산과 격포의 민어낚시는 참돔지깅(타이라바)와 같은 라이트 지깅용 낚싯대에 채비를 달고 바닥을 노리는 식으로 낚시한다. 낚싯배는 닻을 내리지 않고 흘러가게 둔다. 그러나 해남에서는 이곳저곳 이동하지 않고 특정 포인트에 닻을 내리고 원투낚시 형식으로 낚시가 이뤄진다.
김명철씨를 가이드한 군산 새만금낚시 이영광 사장은 “서해 민어는 10월이 피크다. 11월이면 민어가 모두 빠져나가는데, 끝물에 대형 민어를 만날 수 있고 마릿수도 좋다”고 말했다. 
▒문의  격포 새만금낚시(063)583-5766, 010-3658-2381

 

 

민어의 무게는 무려 16kg이 넘게 나갔다. 올해는 민어 가격이 올라 kg당 8만원을 기록했는데, 단순히 계산해도 김명철씨의 민어 가격은 120만원쯤 된다.

 

 

민어

6월부터 10월까지 서해 중부와 남부 해역에서 주로 낚인다. 사이즈는 50~80cm가 많으며 미터가 넘는 것은 보기 드물다. 예부터 여름철 보신 음식으로 사랑받아 온 생선으로 민어를 즐겨 먹는 서해안에선 삼계탕, 보신탕과 더불어 대표적 보양식으로 각광받아왔다.
1kg에 4~5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고기라 한 마리를 사먹으려면 20~30만원이 든다. 이 가격은 수산물을 도매로 취급하는 대형 수산시장에서의 가격이며, 민어를 식당에서 먹으려면 더 많은 비용이 든다. 민어 요리는 회와 탕이 대표적인데, 회 중에서도 부레를 최고로 꼽는다. 금방 낚은 민어의 부레를 깨끗이 다듬어 지방을 제거한 뒤 참기름에 찍어 먹는다 오래 씹으면 고소함과 감칠맛이 배어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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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cm 민어 조행기

 

대물의 위용이 이런 것이구나! 

 

김명철 전주 낚시인

 

2013년 8월 18일 새벽 3시, 아는 형님 세 분과 함께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불리는 민어를 낚으러 전주에서 1시간 정도 달려 격포항에 도착했다. 민어낚시 장비를 구입한 후 첫 출조라 엄청나게 설랬다. 격포항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난 후 새만금낚시에 들러 선장님과 미팅 후 날씨와 채비에 관한 각종 정보를 듣고 오전 5시에 새만금낚시의 천년호에 승선, 민어 포인트로 출항했다.
30분 동안 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곳은 대물 민어 포인트로 이름난 형제섬. 격포항과 위도 사이에 있는 작은 섬이었다.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준비해온 채비를 풀어 낚시를 시작했다. 싱싱한 새우를 미끼로 해서 죽지 않게 낚싯바늘에 꿰어 바다에 투척, 낚싯배가 조류에 따라 흘러가면 채비를 내려 바닥을 노리는 식으로 낚시했다. 운이 좋았는지 채비를 던지자마자 초리가 툭툭거리며 움직이기 시작, 급기야 순식간에 스풀이 역회전하며 낚싯줄이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큰 기대를 하고 올린 녀석은 불과 30cm. 너무 작은 놈이 올라와서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민어라서 기분은 무지 좋았다.

 

 

“이렇게 큰 민어는 처음 본다”

 


첫수로는 대만족이라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새우를 꿰어 투척. 잠시 시간이 흐르니 또 다시 초릿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하게 투툭거리던 초리가 이내 ‘훅~’하고 고꾸라졌다. 낚싯대는 허리까지 완전히 휘고 릴 스풀은 전보다 심하게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놈이 왔구나 싶어 낚싯대를 들고 랜딩을 시작했다. 그런데 방금 낚은 민어와는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더 묵직하고 릴을 감아보아도 잘 따라오지 않는 이 느낌! 선상낚시를 몇 번 다녀봤지만, 처음 느껴보는 무게감이었다. 순간 이런 녀석이 대물이구나 하고 느껴졌다. 계속 랜딩을 시도했지만, 드랙은 계속 지직거리며 풀려갔다. 이놈과 나의 사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힘을 얼마나 쓰던지 끌어 올리려고 하면 다시 차고 나가고, 그러기를 대여섯 번, 보다 못한 선장님이 내게로 달려와 옆에서 코치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낚시방송에서나 보던 대물을 낚을 때 취하는 자세를 잡았다. 흔히 말하는 ‘펌핑’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낚싯대를 들었다 내렸다하며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런 자세가 되고 말았다. 그 순간 여유줄이 생기면 어렵사리 릴을 감아 들일 수 있었다. 그러기를 수십 번. 슬슬 팔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거의 다 올라왔으니 힘내라’는 소리가 들렸다. 주위 낚시인들은 혹시나 민어가 날뛰어 줄이라도 걸릴까봐 전부 줄을 거두어 올렸고 선장님도 ‘이건 미터급이다’라고 외치며 주변 낚시인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슬슬 바다에서 올라오는 엄청나게 큰 민어. 수면에 떠오른 체구를 보니 크기만큼이나 위용도 엄청났다. 랜딩을 지켜보던 낚시인들도 놀랐고, 큰 민어를 자주 보아온 선장님도 “이렇게 큰 민어는 처음 본다”며 놀랐다. 물론 나도 엄청 놀랐다. 뜰채로 민어를 떠내는데 선장님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힘들게 잡은 민어는 재빨리 낚싯배 물칸으로 집어넣었다. 팔이 후들거렸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 민어를 잡기 위해 낚싯대며 릴이며 모두 새로 샀는데, 대물민어를 낚아내는 순간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까지 고가의 장비를 사는 데 고민도 수차례 했고 부담도 되었는데, 그 모든 것이 한방에 싸악 사라져버리고 뿌듯함만 남았다.

 

■필자의 민어낚시 장비
낚싯대:N·S블랙홀 매직아이 토크 라이트 지깅대  
릴:5000번 스피닝릴  
원줄:합사 3호
목줄:카본 6호  
채비:우럭용 인공어초 2단 채비 중 바늘은 하나만 사용

민어낚시 첫 출조에 어마어마한 신기록을 세운 행운의 사나이 김명철씨가 낚은 민어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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