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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발 낭보-서해 갈치가 돌아왔다!
2012년 11월 2941 4277

서천발 낭보

 

 

 

서해 갈치가 돌아왔다!

 

5지 갈치에 왕고등어까지… 씨알, 마릿수 남해안 압도   

 

 

 

유영택 멋진인생 대표

 

 

 

올 가을 서해 어청도 외곽 해상에서 갈치가 풍작이다. 서해 갈치 배낚시는 5년 전 처음 시도되어 큰 호황을 누렸지만 이듬해부터 조황 기복으로 인기가 시들했다가 올해 다시 폭발적으로 입질하고 있다.

  

 

 

▲마량포구로 철수한 낚시인들이 조과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흔히 먼 바다 갈치낚시라고 하면 남해나 제주도를 떠올리지만 예부터 서해 먼 바다에는 갈치가 많았고 갈치낚시도 시도되고 있었다. 약 5년 전부터는 군산의 몇몇 낚싯배들이 남해안 낚싯배들처럼 집어등을 제대로 갖춰 갈치낚시를 나서기도 했는데 조황 기복이 심하다는 이유로 손님들이 여수와 제주로 발길을 돌리자 몇 년간 침체기를 겪었다. 그 사이에 참돔 타이라바, 주꾸미 배낚시 같은 새로운 배낚시 장르가 폭발적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서해 갈치 배낚시는 잊히는 듯했다. 
그러나 충남 서천군 홍원항 입구에 있는 라이브피싱 낚시점의 라이브피싱호가 갈치 배낚시를 출조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라이브피싱호 조재용 선장은 군산을 대표하는 베테랑 찌낚시인이었다. 군산 근해인 연도와 개야도 그리고 고군산군도와 어청도의 수많은 포인트들은 그와 그의 동료 낚시인들이 개발해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는 친한 어부들로부터 “올해는 많은 갈치 자원이 서해로 몰려들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본격적으로 갈치 배낚시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 초에 조재+용 선장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 “몇 차례의 탐사 출조 결과 오지급 갈치와 사십센티미터급 고등어를 무더기를 낚아왔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양이 밀려와 출조 상품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씨알 좋죠, 이게 서해 먼 바다 갈치입니다.” 바낙스 서보원 대리가 굵기가 4지에 이르는 갈치를 자랑하고 있다.

 

 

 

오지 갈치가 슬로우 지그를 물고 나오다니…

조재용 선장과 나눈 전화 내용을 바낙스의 서보원 대리에게 귀띔했더니 바낙스 필드스탭 윤성열씨 그리고 전 다미끼 스탭인 이인근씨까지 취재에 동행하겠다고 나섰다. 역시 갈치는 대한민국 낚시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고기인 것은 분명하다. 또 평소 ‘제발 낚시 좀 데려가 달라고’고 조르던 나의 아들 수빈이(초등학교 2학년)도 함께 내려갔다.
오후 5시에 서천 마량포구에 도착해보니 우리 외에 논산피싱클럽에서 정출을 온 낚시인들도 출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 2시간 30분을 달려 라이브피싱호가 도착한 곳은 어청도 남쪽 10마일 해상. 집어등이 켜짐과 동시에 우리는 낚시장비를 세팅했다. 
갈치낚시 장비로는 바낙스의 딥 어택(DEEP ATTACK) 심해 외줄 선상낚싯대와 카이젠 7000 전동릴을 세팅했다. 슬로우 지깅용 장비로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제품 백드롭(BACK DROP) 632-4 로드와 카미온(CAMION) 308BL 베이트릴을 세팅했다.
취재팀은 남해안 갈치 배낚시에서처럼 얼린 꽁치 미끼를 6단 카드채비에 달아 내렸다. 가장 먼저 입질을 받은 것은 윤성열씨. 재빨리 전동릴을 감아보니 굵은 삼치였다. 윤성열씨가 소리쳤다.  
“수면 위에서 어른거리는 녀석들이 전부 삼치였군요. 녀석들은 이빨이 날카로워 채비를 싹둑싹둑 잘라대니 주의해야 합니다.”
곧이어 서보원씨의 슬로우 지깅에도 입질이 들어왔는데 고등어나 삼치인 줄 알았더니 5지나 되는 굵은 갈치였다.
“슬로우지깅에 갈치도 낚이는군요! 수심 20미터에서 받아먹었어요.”
이곳은 평균 수심이 50m 이상이므로 그만큼 갈치가 수면 가까이 떠올랐다는 증거였다. 이후로 삼치의 맹공이 계속됐다. 급기야 삼치가 바늘 6개를 다 물어 채비를 망쳐버리자 서보원 대리는 바늘을 3개만 달아 쓰기도 했다. 삼치의 폭풍 입질 속에서 갈치, 고등어도 섞여 올라왔고 밤 11시를 넘기자 복어 중 최고의 요리 재료로 알려진 자주복이 바늘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올라오기도 했다.

 

 

 

 

▲“서해에서도 이런 대물이 낚이는군요.” 논산피싱클럽 김영식 회원이 한 손으로 쥐기 힘든 5지급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

 

 

 

 

▲갈치와 고등어를 동시에 낚은 윤성열씨.

 

 

 

아쿠아리움 방불케 한 다양한 어족

 

원래 우리의 목표는 갈치였지만 굵은 삼치와 고등어가 수면을 누비자 오히려 이 고기들에 더 관심이 집중됐다. 아무래도 낚아내는 묘미는 루어낚시가 더 있기 때문이다. 취재팀과 달리 다른 낚시인들은 갈치낚시에 열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시간이 점차 새벽으로 향하자 이번에는 무늬오징어, 날치, 만새기, 꽃게까지 떠올라 낚싯배 주변은 아쿠아리움을 방불케 만들었다. 조황을 떠나 이런 장관을 서해에서 구경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들 수빈이도 난생 처음 구경하는 장관에 “아빠 저건 뭐에요”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물칸에 살려놓은 자주복. 횟집에서 고가에 팔리는 고기다

 

 


그때 어디선가 날아온 복병이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잠자리 떼가 몰려와 눈, 입, 코를 향해 돌진하는 바람에 낚시를 할 수 없을 지경이 된 것이다. 한두 마리라면 모를까 온몸에 떼로 달라붙는 왕잠자리 떼의 습격에 ‘식인 잠자리 떼의 습격’이라는 공포 영화를 제작해도 되겠다는 엉뚱한 생각까지 들었다.
밤바다를 뜨겁게 달군 온갖 어종의 입질은 오전 4시까지 이어졌고 배에 동승한 낚시인들은 모두 쿨러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라이브피싱호 조재용 선장은 “서해 먼 바다 갈치 배낚시는 매년 9월에 시작돼 11월까지 이어진다. 그때까지도 고등어, 삼치 같은 손님고기들이 함께 낚이니 꼭 한번 서해 갈치 배낚시를 즐겨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마량포구 출발 갈치배낚시 선비는 15원. 미끼 값과 식사 값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오후 5시에 출조했다가 이튿날 날이 샘과 동시에 철수한다.  
▒취재협조  (주)바낙스, 라이브피싱 041-952-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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