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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터 - 밤낮 없는 폭풍입질, 무안 양월리수로
2013년 06월 7061 4321

호황터

 

 

 

무안 양월리수로

 

 

 

밤낮 없는 폭풍입질

 

 

 

 

김중석 객원기자?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무안군과 신안군을 가르는 지도수로의 최하류인 양월리수로에서 화끈한 호황이 펼쳐지고 있다. 얕은 수초대에선 참붕어와 새우 미끼에 월척이 낚이고, 깊은 제방권에선 옥내림낚시에 마릿수 재미가 각별하다.  


 

 

지난 4월 27일 회원들과 함께 무안 양월리수로를 찾았다. 양월리수로는 무안 해제면과 신안 지도읍의 경계에 걸쳐 있는 대형 수로인 지도수로의 최하류를 말한다. 지도수로가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에 구역을 나누어 각 수로의 이름을 따로 붙이곤 하는데, 해제면 양월리에 있어 양월리수로라고 부르고 있다. 무안에서 신안으로 넘어가는 연육교를 건너기 전 우측에 보이는 곳이 양월리수로다. 

 

 

 

   연육교 가로등이 불을 밝힌 무안 양월리수로. 부들 새순을 보고 케미를 밝힌 필자의 낚시 자리가 보인다.

 

 

 

 

   박형구 회원이 살림망을 쏟아 무안 양월리수로에서 거둔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참붕어 미끼 꿰었더니 첫수가 월척

 

 

 

양월리수로는 외래어종이 없다. 주 어종이 붕어지만 잉어와 가물치, 장어도 많이 서식한다. 시기만 잘 맞춘다면 월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지난해 봄 필자는 고향인 신안 지도읍을 찾았다가 양월리수로에서 관고기 손맛을 봤다.
취재당일 현장에 도착해보니 올 봄에는 꾼들이 다녀갔던 흔적을 볼 수 없었다. 함께한 회원들은 모두 4명. 제방 우측 갈대밭 쪽에 포인트를 잡았다. 가장 먼저 도착한 박형구 회원이 포인트를 둘러보더니 “이미 붕어가 수심 얕은 갈대밭으로 모두 들어와 있는지 갈대들이 툭툭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오늘 어쩌면 대박 조황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참붕어와 새우, 옥수수가 잘 먹힌다. 낮에는 참붕어, 밤에는 새우와 옥수수가 잘 듣는 곳이다. 서둘러 낮에 사용할 참붕어를 채집하기 위해 채집망부터 담갔다.
오후 3시경 작은 참붕어를 꿰어 부들 새순이 자라는 사이에 세웠던 4칸대의 찌가 언제 올라왔는지 벌러덩 누워 있었다. 수중턱에 걸렸나 싶어 다시 투척하려고 낚싯대를 드는 순간 와락 붕어가 부들수초 사이로 빠르게 파고든다. 어렵게 붕어의 머리를 돌려 끌어내보니 뜻밖에도 월척이었다. 그와 동시에 옆에 앉은 박형구 회원도 입질을 받아냈는데 헛챔질을 하고 말았다. 참붕어 미끼를 사용했는데 찌가 완전히 솟아 올라왔는데도 헛챔질이 되고 말았다며 허탈해했다. 그러나 허탈해하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다른 낚싯대에 입질을 받아 32cm 월척을 끌어냈다. 낮낚시에 첫수로 월척을 낚아낸 우리 둘은 서로 마주보면서 웃었다. 박형구 회원은 “아무래도 오늘 조짐이 좋다”며 모든 미끼를 참붕어로 교체했다.

 

 

 

   필자가 양월리수로에서 낚은 34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갈대에 바짝 붙인 찌에서 입질을 받았다.

 

 

 

 

   뒤늦게 도착한 남재문 회원이 수초작업을 하고 있다.

 

 

 

갈대에 필사적으로 파고드는 녀석

 

 

 

조금 늦게 도착한 남재문 회원이 필자 우측에 자리를 잡기 위해 갈대 수초작업을 했다. 그는 수심이 70cm 정도로 얕아서 아무래도 갈대 가까이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갈대밭에 닭발 모양의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웠다. 양월리수로 낚시 경험이 많은 남재문씨는 낮보다도 밤에 호조황이 이어졌다며 밤낚시에 기대를 많이 하는 눈치였다. 가장 늦게 김광요 회원이 광주에서 도착했다. 김광요 회원은 지난달 영암 학파2지에서 5짜 붕어를 낚아낸 주인공으로 매우 공격적인 낚시를 구사하는 대물낚시인이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장비가 낚시 가방이 아닌 보트 가방이었다.
“왠 보트 가방?” 의아해 하자 김광요 회원은 “예전부터 지도 쪽으로 출조하면서 차창 너머로 양월리수로를 봐왔는데 꼭 한번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케미를 꺾을 즈음부터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그러나 7~8치로 씨알이 같았다. 밤 10시경, 4.6칸대 찌에 입질이 왔다. 현장에서 채집한 굵은 새우를 꿴 해결사채비를 갈대 가까이 붙였는데 10분 동안이나 꼼지락거리더니 찌가 솟기 시작했다. 찌놀림만으로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전형적인 대물붕어 입질이었다. 찌가 정점에 도달했을 때 챔질했더니 윗턱에 걸리는 느낌이 월척 이상임에 틀림없었다. 챔질하기 전 끌어내는 동선을 먼저 생각해두었으나 생각처럼 되지 않고 붕어가 필사적으로 갈대를 파고들었다. 모자에 달린 랜턴 불빛에 의존한 채 한 손으로 낚싯대를 치켜세우고, 한 손에는 수초제거기를 들고 조심스럽게 감아버린 갈대 줄기를 잘라내자 비로서 붕어가 맨바닥으로 나왔다. 34cm 월척이었다. 이미 산란은 끝났는지 배가 홀쭉했다.

 

 

 

 

   갈대 포인트가 즐비한 무안 양월리수로 우안.

 

 

연육교 밑에선 옥내림낚시에 마릿수 입질

 

 

살림망에 붕어를 넣고 있는데 우측에 앉은 남재문 회원이 다급한 목소리로 “뜰채”하고 외치면서 도움을 요청해왔다. 뜰채를 들고 뛰었는데 남재문 회원이 부러질 듯 휘어진 낚싯대를 부여잡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둘이서 합동작전으로 뜰채에 넣어 연안으로 들어내니 붕어가 아닌 50cm 잉어였다.
밤이 깊어갈수록 입질 빈도는 떨어졌다. 간간이 올라오는 붕어는 모두 준척급. 마릿수는 많지만 월척급 붕어는 더 이상 낚이지 않는가 싶었는데 새벽녘에 박형구 회원이 옥수수 미끼를 이용해 월척 한 마리를 더 낚아냈다.
여명이 밝아올 때 소원대로 보트낚시를 한 김광요 회원에게 전화를 해봤다. 조황을 물으니 연안낚시 조황보다 마릿수와 씨알 면에서 뒤졌다. 다른 낚시인의 조황이 궁금해 카메라를 들고 제방 지역인 연육교 석축지대로 가봤다. 광주낚시인 김종철, 최태식씨의 살림망을 봤더니 20마리가 넘는 붕어가 들어 있었다. 전날 오후 6시 반경 3대의 낚싯대를 폈는데 입질이 없다가 밤 9시부터 꾸준한 입질이 들어와 정신없이 낚아내다 보니 아침이 밝아왔다고 했다. 그의 채비는 옥내림이었고 낚시한 수심은 2.5m로 다소 깊은 맨바닥이었다.
양월리수로는 마릿수 조과를 보려면 옥내림낚시가 유리하고 월척 이상을 노린다면 참붕어와 새우 미끼로 공략하는 게 나아 보였다. 낮과 밤의 조과 차이는 없었다. 경험상 수위 변동이 있어도 조황 기복이 없기 때문에 물을 빼는 배수기에 마땅한 출조지가 없다면 이곳을 찾는 게 좋을 것으로 보였다. 다만 일기예보를 확인해 북풍이나 북서풍이 불어오면 맞바람을 맞게 되므로 출조를 피해야 한다.   
■현지 문의 목포 신안낚시 061-282-7041

 

 

 

                          양월리수로 제방에서 마릿수 손맛을 김종철(좌), 최태식씨가 살림망 안의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채집망에 그득한 참붕어. 양월리수로는 참붕어 미끼가 잘 듣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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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무안·광주고속도로를 이용해 북무안I.C에서 내려 우측 24번 국도를 이용해 현경면을 지나 해제면을 경유해 지도읍 방향으로 가다 보면 무안군 해제면과 신안군 지도읍을 연결하는 연육교가 나온다. 연육교를 건너가지 말고 초입에서 우측 농로로 접어들면 양월리 수로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전남 무안군 해제면 양월리 777번지.

 

 

맛집

 

 

굴다리식당 짱뚱어탕

 

 

양월리수로 연육교를 건너기 전 도로 좌측에 있는 짱뚱어탕 전문 식당이다. 갯벌에 직접 잡은 짱뚱어로만 요리를 한다. 낚시터에서 걸어서 식사하고 올 수 있는데 국물 맛이 일품이고 또 밑반찬으로 내놓은 게장이 입맛을 돋운다. 신안 튤립축제 때 짱뚱어탕을 먹은 관광객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1인분에 1만원. ☎061-453-3650

 

 

 

   식탁에 올라온 굴다리식당의 짱뚱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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