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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백계지의 ‘찌수심’ 명당
2013년 10월 6605 4326

 

 

척월의 以心傳心

 

 

 

 

영암 백계지의 ‘찌수심’ 명당 

 

 

 

 

이종일 객원기자

 

 

 

8월 중순 평소 자주 방문하는 행복한낚시 사이트에서 김진태 사장이 올린 조황속보가 눈에 띄었다. ‘호남 영암 라인에서 월척이 잘 낚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었는데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김진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그곳은 전남 영암군 덕진면 백계리에 있는 백계지다. 8월 초에 다녀왔는데 턱걸이부터 35센티까지 옥수수에 밤낮으로 낚인다. 수초가 많아 옥내림낚시를 하기는 힘들고 대물낚시채비에도 입질이 잘 들어온다”고 알려주었다.
백계지란 이름은 처음 들어보기에 저수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2만4천평 크기라는 것 외엔 인터넷에도 알려진 정보가 없었다. 전남 순천의 김중석 객원기자에게 물어보았더니 “배스와 블루길 유입터로서 블루길 성화가 워낙 심해 한동안 낚시인들이 찾지 않다가 올봄에 중상류에서 월척이 잘 낚이면서 몇몇 낚시인들이 쉬쉬하며 다닌 것으로 안다”고 알려주었다. 사실은 자신이 화보 촬영지로 점찍어 놓았던 곳인데 내가 가겠다면 양보하겠다고 한다.

 

 

 

올봄부터 옥수수에 월척이 마릿수로 낚이고 있는 영암 백계지.

  

 

 

“수심 얕아도 그 자리가 최고 명당이오”

 

대전의 임낙균 회원과 백계지를 찾기로 했다. 임낙균 회원이 하루 먼저 떠나고 나는 8월 23일 새벽, 서울에서 350km 장거리를 내달려 백계지에 도착하니 새벽 5시30분. 우안 중류에서 밤낚시를 한 임낙균 회원이 졸린 눈을 비벼가며 살림망에 들어있는 34cm급 붕어를 보여주었다. 밤새 달려와 슬슬 감기던 내 눈은 튼실한 백계지 붕어를 보자마자 초롱초롱해졌다.
동틀 무렵 좌안 상류 부들군락이 있고 마름이 듬성듬성 자리한 곳에 10대의 낚싯대를 폈다. 수심은 40~50cm로 얕았다. 김진태 사장에게 마름이 듬성한 곳과 수심이 얕은 곳의 조황이 좋았다는 얘기를 들은 터라 여러 생각 할 것 없이 가장 빠른 동작으로 낚시준비를 했다.
잠시 후 아침에 들어온 한 사람이 오더니 내가 앉은 자리가 이 저수지에서 제일 좋은 포인트라며 손가락으로 두세 곳 찌 세울 곳을 알려주었다. 그가 가리킨 곳은 등성한 마름과 부들이 있는 경계 지점이었다.
임낙균 회원과 아침을 먹은 뒤 기대감을 잔뜩 품고 감성돔 5호 바늘에 옥수수 미끼를 한 알 또는 두 알 달아 아침낚시를 시작했다. 나는 평상시 밤낚시 위주로 하지만 월척붕어도 보았고 포인트도 잘 선정했다는 기대감에 피곤함을 잊고 낚시에 집중했다. 
1.6칸부터 3.6칸까지 골고루 편성한 낚싯대가 오늘따라 더욱 든든해 보였다. 10분 정도 지날 쯤 부들과 듬성한 마름의 경계에 세워둔 3.6칸 대 찌가 움찔대더니 좌측으로 스멀스멀 기어가는 첫 입질이 들어왔다. 수심이 얕으면 찌를 올리지 않고 옆으로 끌고 가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을 경험상 알기에 붕어구나 확신하고 힘껏 대를 치켜세웠다. 묵직한 느낌이 손에 전해지는 순간 월척이 넘는다는 사실에 먼 길을 달려온 피로가 달아났다.

 

 

 

 

   백계지 좌안 상류에 자리 잡은 필자의 대편성 모습.

 

 

 

 

   영암 백계지에서 34cm 월척을 낚은 필자. 40~50cm 수심에서 낚았다.

 

 

 

낮낚시에 쏟아지는 월척들 

 

앙탈을 부리며 안긴 첫 붕어는 33cm급 월척. 살림망에 넣고 옥수수 두 알을 다시 바늘에 꿰어 채비를 넣으려는 순간 우측 3칸 대 찌가 또 스멀스멀 옆으로 움직인다. 힘찬 챔질을 했지만 저항이 만만치 않다. 옆으로 자꾸 달려가는 녀석. 원줄 5호와 목줄 3호가 믿음을 주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저항에 순간 당황했다.
겨우 발 앞에 항복시킨 두 번째 붕어를 휴대용 좌대의 계측자에 올려놓으려고 하니 가만 있지 않고 퍼덕거려서 애를 먹인다. 녀석을 겨우 진정시키고 대충 길이를 재니 34cm였다. 그런데 순간 녀석이 우당탕하더니 물속으로 풍덩 들어가 버린다. 지금껏 낚시를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어안이 벙벙했다.
이후 낚은 두 마리 월척 붕어도 계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성질이 보통이 아니었다. 우측 골 상류에서 아버지와 낚시 온 초등학생이 월척 3마리를 낚았고 내 자리 옆에 앉은 평산가인 박경희 회원이 월척 5마리를 낚았다. 내가 낚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빗속을 뚫고 찾아온 비바보트의 박현철씨 일행은 상류에 보트를 띄워 38cm를 포함해 10여수의 월척을 낚았다.
낮낚시에도 이렇게 월척이 잘 낚이다니…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만 갔는데 오후 들어서 날이 어두워지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100mm 이상 폭우가 계속 쏟아지면서 수위가 급격히 불었고 낚싯대를 수장시킬 상황을 모면하면서 세 번 뒤로 물러나야 했다. 장대비로 인해 더 이상 낚시를 하지 못하고 결국 차에 들어가 비 오는 낚시터를 바라봤는데 폭우는 아침까지 계속 이어졌다. 낚시를 계속하기는 어려운 상황. 임낙균 회원의 아쉬운 탄식 소리가 비와 함께 저수지에 흘러들어갔고 백계지 낚시는 마감해야 했다.   

가는 길 영암읍에서 나주 방면 13번 국도를 타고 2.5km가량 가면 덕진면소재지 진입로인 덕진초교사거리. 우회전하면 곧이어 도로 좌측에 덕진초교가 보이고 갈래길이 나온다. 좌측 길로 진입해서 1km 가면 도로 좌측에 전남소방본부 소방항공대 건물이 보이고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들어서면 제방에 닿는다.  

 

 

 

   평산가인 박경희 회원이 영암 백계지 좌안 중상류에서 거둔 조과. 월척을 5마리 낚았다.

 

 


영암 백계지는?

 

 

7~8년 전 블루길이 유입된 이후 낚시인의 발길이 뜸했던 곳으로서 블루길이 유입되기 전에는 영암, 나주 낚시인들에게 마릿수터로 통했다. 배스가 유입된 지는 얼마 안 되어서 낚이는 배스는 크지 않다. 올봄 중상류에서 옥수수 미끼에 월척이 마릿수로 낚였고 그 소문이 퍼지면서 낚시인들이 많이 찾기 시작했다. 여름 월척 호황은 7월 말부터 시작됐는데 갈수로 물이 빠진 상류에서 월척이 많이 낚였다. 낚시인들은 상류는 수심이 나오지 않아 중류에서 주로 낚시했는데 낚시 자리가 없어 상류에 대를 폈던 낚시인이 월척을 10여수 낚으면서 명당임이 알려지게 됐다. 낚이는 월척 씨알은 35cm 전후로서 최근 4짜 붕어는 낚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영암 백계지의 낚시 요령

 

 

 

블루길 성화 때문에 생미끼 대신 옥수수를 미끼로 쓴다. 대물낚시채비를 그대로 사용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입질은 좋은 편이다. 감성돔 3~5호 바늘에 옥수수를 한 알 또는 두세 알 꿴다. 마름이 수면을 덮고 있어 옥내림낚시를 할 공간은 없으며 수초가 삭으면 옥내림낚시에도 좋은 조황이 기대된다. 상류에서 월척이 잘 낚인 8월 조황을 보면 50cm 이하의 얕은 수심에서 입질이 잘 들어왔다. 4칸 이상 긴 대보다는 3.5칸 이하의 짧은 대에 붕어가 잘 낚였고 긴 대는 연안에 채비를 붙이는 갓낚시가 효과적이었다. 입질 시간대는 7:3 정도로 밤 입질이 많지만 아침에도 월척이 잘 낚이므로 낮낚시를 포기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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