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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타이라바 시즌 개막 - 참돔·다금바리·부시리… 풀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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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타이라바 시즌 개막

 

참돔·다금바리·부시리…  풀라인업

 

장진성 JS컴퍼니·다미끼 필드스탭

 

 

인치쿠로 붉바리를 잡은 엄성진씨. 붉바리는 다금바리와 같은 값비싼 어종이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제주도는 본격적인 타이라바(러버지깅)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여름철 고수온에 주춤거리던 조황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호전되기 시작해 참돔, 다금바리, 부시리 등 다양한 고급 어종이 올라오고 있다.

작년 겨울 제주바다를 뜨겁게 달구었던 타이라바 시즌이 드디어 돌아왔다. 제주의 타이라바 낚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 가지 루어에 아주 다양한 어종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주 대상어는 참돔이지만, 참돔 외에도 고급 어종인 붉바리, 다금바리를 비롯, 부시리, 방어, 쏨뱅이, 광어까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육식성 어종은 다 걸려들어 낚시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게다가 낚이는 사이즈도 특대형이 많기 때문에 다른 낚시에 비해 월등히 풍성한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작년부터는 제주시에 타이라바 전문 출조점이 문을 열었고, 여치기 보트들이 타이라바 출조를 매일 나가기 시작하면서 예전처럼 낚싯배를 대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져 더 많은 낚시인들이 타이라바를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올해도 타이라바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큰 광어를 낚은 고동영씨.

 

약한 입질 잡으려면 릴 드랙은 느슨하게

 


최근 타이라바 출조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서귀포와 성산포 일대의 낚시패턴을 살펴보면 포인트는 수심 40m권으로 수중지형이 다소 복잡한 곳에 형성되고 있으며,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온은 22~23도가 나오는데, 20도 전후로 떨어지면 조과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라바는 80~100g을 사용하며 인치쿠는 120g 이상을 사용한다. 조류의 흐름에 따라 무게를 다르게 해주는데, 어떤 것을 쓰든 라인이 수직으로 내려가도록 맞추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이다. 라인이 수직을 유지해야 어신이 전 전달되며 타이라바의 액션도 잘 나온다.
최근 출조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참돔이 타이라바의 타이만 물고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와 비슷한 경우로 바늘이 설 걸려 랜딩 중에 바늘이 빠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지금 시즌은 참돔의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의 크기가 작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현재 제주에는 참돔의 먹이가 될 만한 멸치나 갑각류의 사이즈가 대부분 작은데, 수온이 더 내려간 후 큰 멸치나 작은 오징어들이 연안으로 들어오면 그때부터 참돔이 강한 입질을 하는 것을 매년 경험하고 있다.

 

타이라바로 70cm급 참돔을 낚은 홍준기씨. 수온이 더 내려가면 이런 사이즈가 주종으로 올라온다.


참돔의 약한 입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치쿠보다는 액션 속도가 느린 타이라바를 쓰는 것이 좋다. 참돔의 입질이 대부분 바닥에서 들어오고 빠른 릴링보다는 천천히 바닥을 탐색하면서 느린 릴링에 반응하기 때문에 빠른 릴링이 필수인 인치쿠는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또 타이라바를 사용할 때도 챔질 타이밍을 아주 천천히 해주어야 바늘에 설 걸리지 않는다. 릴의 드랙을 많이 풀어주는 것도 좋은데, 랜딩 중에 고기가 힘을 쓰면 라인이 자연스럽게 풀려나가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타이라바는 되도록 가벼운 것을 써야 바늘털이를 당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무거운 루어를 쓰면 고기들이 요동칠 때 그만큼 빠질 확률이 더 올라간다.
참돔들이 타이만 물고 늘어질 것에 대비해 여분의 타이를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타이가 2~3가닥일 때 가장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으며, 타이가 끊어져 한 가닥이 남은 경우에는 입질 빈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타이가 한 가닥만 남은 경우 타이라바를 교체하거나 타이를 덧달아주어야 입질 받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오늘 횡재했습니다!” 50cm가 넘는 능성어를 낚은 고동영씨.

 

바닥 긁기는 금물! 

 


타이라바로 참돔을 노린다고 해서 인치쿠를 전혀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초를 노려 록피시를 잡거나 조류의 흐름이 다소 느릴 때는 인치쿠를 쓴다. 특히 조류의 흐름이 좋으면서 라인이 수직으로 내려가는 상황이라면 타이라바보다는 인치쿠로 록피시를 노리는 것이 좋다.
이맘때는 회유성 어종인 부시리, 방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바닥에서만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바닥을 공략하는 것이 필수 테크닉이다. 루어로 바닥을 찍은 후 릴링 10바퀴 이내에서 입질이 들어오며 루어를 더 띄우면 입질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바닥을 노린다고 해서 타이라바나 인치쿠로 바닥을 긁으면 입질도 받기 어렵고 루어만 뜯긴다. 이점을 잘 모르는 육지의 낚시인들은 제주에 와서도 서해처럼 타이라바나 인치쿠로 바닥 긁기를 하는데, 밑걸림이 심해 채비 손실이 상당하다. 심한 경우는 낚시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루어가 많이 뜯겨 나간다. 제주에서는 채비를 내려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면 곧바로 낚싯대를 들어 루어를 띄운 뒤 천천히 릴링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입질을 유도해야 채비 손실을 줄이고 입질 받을 확률도 높일 수 있다. 참돔을 노릴 때는 릴링을 10~20바퀴, 록피시의 경우 10바퀴가 적당하다. 필자의 경우 록피시를 노릴 때는 릴링을 5바퀴 이내로 해서 집요할 정도로 바닥만 공략한다.

 

 

위에서 부터 쏨뱅이, 부시리, 능성어. 모두 타이라바에 잘 낚이는 어종이다.

 

 

12~1월이 피크

 


제주는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타이라바 출조가 이뤄지고 있다. 수온이 25도 내외로 높았던 10월 중순에는 큰 호황을 보이지 않았지만, 수온이 2~3도 내려간 11월에 들면서는 다양한 어종이 낚이고 있다. 제주의 타이라바는 12~1월이 피크이며 2~3월에는 부시리, 방어를 비롯해 어초 주변에 모여 있는 대형 농어를 노린다.
최근 좋은 조황을 보이는 곳은 제주 성산포의 우도 주변과 서귀포의 지귀도 주변이다. 멀리 나가는 경우 관탈도 주변까지 나가기도 하지만 제주 연안 조황이 살아나면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대상어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라바 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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