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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갯바위 출조기-덕우, 황제 라인 개막기 답사
2014년 01월 3219 4414

주말 갯바위 출조기

 

 

덕우 - 황제 라인 개막기 답사

 

 

뻘물 속에서 진주를 캐다

 

 

이영규 기자

 

 

 

 

▲홍경일씨(왼쪽)와 박승규씨가 1번자리에서 거둔 조과를 들고.

 

 

 

 

▲갑자기 돌풍이 터지자 낚싯배가 포인트를 옮겨주고 있다.

 

 

 

▲박승규씨가 낚은 감성돔을 살림통에 담고 있다. 동 튼 후 30분 사이에 5마리가 올라왔다.

 

 

 

지난 12월 초를 기해 덕우도와 황제도 라인에 굵은 감성돔이 본격적으로 붙었다. 취재일 덕우도는 뻘물에 고전했으나 황제도에서는 45~50cm에 이르는 굵은 씨알이 여럿 선보였다. 남해안 곳곳에서 겨울 감성돔 호황 소식이 들려오던 12월 1일, 경기도 부천에서 출발하는 인천피싱클럽의 출조버스를 타고 완도군 덕우도 취재에 나섰다. 취재일의 낚시여건은 썩 좋지 못했다. 사리물때인데다가 며칠간 지속된 폭풍 탓에 뻘물이 예상됐다.
밤 9시 30분에 부천을 출발, 전남 장흥 회진포구에 도착한 것은 새벽 2시. 밤 12시경에 1항차 손님들이 먼저 덕우도로 들어갔다고 한다. 덕우-황제 라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버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새벽 4시에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덕우도에 도착해 상황을 본 선장이 “오늘은 낚싯배가 여러 척 들어왔다. 아무래도 서둘러 출조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연락을 해와 새벽 3시에 출항했다.

 

 

 

▲혼자 3마리를 낚아낸 낚시인.

 

 

▲“덕우도 감성돔 손맛이 대단하군요.” 홍경일씨가 첫 입질에 낚아낸 감성돔. 물빛이 탁해 바닥 가까이 미끼를 붙여야 입질이 왔다.

 

“물빛 탁할수록 바닥을 노려야”

 

 

예상대로 바다는 온통 뻘물이었다. 이런 탁수 속에서 과연 감성돔을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서울의 박승규씨, 다이와 필드스탭 홍경일씨와 조를 이뤄 덕우도 본섬 북쪽의 무명 갯바위에 내렸다. 원래는 덕우도 남쪽의 구도나 송도의 작은 여에 내리고 싶었으나 물색이 너무 탁해 작은 섬은 포기했다. 규모가 작은 부속섬 쪽은 물빛이 더 탁할 것 같았다. 홍경일씨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우리가 내린 곳은 회진에서 내려온 낚싯배가 가장 먼저 손님들을 내려놓는 곳이어서 흔히 ‘1번자리’로 부르는 곳이었다. 하선 직후 홍경일씨가 밑밥주걱을 꺼내 열심히 품질을 해댄다. 밤낚시를 하려는 줄 알았더니 “동트기 전에 감성돔을 집어하려고 베이스밑밥을 까는 것”이라고 했다. 날 밝기도 전에 이미 40리터 밑밥통의 절반을 쏟아 부었다.

 
베이스밑밥 덕에 동튼 직후 5마리 연타

 

 

날이 밝자 홍경일씨는 바늘에 1호 봉돌을 달아 이곳저곳으로 던졌다. 수심을 체크하는 듯 했다. 내가 항상 그렇게 봉돌을 달아 수심을 꼼꼼히 체크하냐고 묻자 홍경일씨가 말했다.
“보통은 낚시를 하면서 대충 수심을 감 잡는데, 오늘은 물빛이 너무 탁해 바닥 수심을 정확히 체크하고 낚시하려고 합니다. 물이 탁할수록 미끼를 바닥 가까이 붙여주는 게 유리하거든요. 대략 8미터가 나오는군요.”
수심 파악을 끝낸 홍경일씨는 찌매듭을 10m에 맞췄다. 수직 수심은 8m지만 채비가 조류에 밀리는 것을 감안해 실제 수심보다 2m 이상 깊게 찌밑수심을 준 것이다.
들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서서히 흘러나가고 있었고 30m 지점에서 밑걸림이 생겼다. 홍경일씨는 “30미터 지점에 수중여가 있고 그 부근에서 수심이 얕아지니 뒷줄을 한두 번씩 잡으며 채비를 접근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 번째 캐스팅에 수중여 부근에서 첫 입질을 받아냈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36cm. 덕우도 씨알로는 준수한 씨알이었다.
그런데 홍경일씨의 찌매듭을 보니 처음보다 1m 정도가 더 올라가 있었다. 10m를 줬는데도 밑걸림이 안 생겨 1m를 더 줬다고 한다. 나도 찌매듭을 더 높이 조절하는데 홍경일씨가 또 입질을 받아냈다. 이번에는 43cm. 두 마리 모두 밝고 은빛 광채가 번득이는 전형적인 초등감성돔이었다.
홍경일씨가 채비를 정비하는 사이에 내가 같은 방향으로 채비를 흘려 비슷한 씨알을 두 마리 낚아냈고 박승규씨도 40cm급을 한 마리 걸어냈다. 홍경일씨가 동트기 전 풍족하게 뿌려 놓은 밑밥이 효과를 발휘한 것일까? 솔직히 뻘물 탓에 몰황을 걱정했는데 불과 30분에 감성돔 5마리가 살림통에 들어차자 눈이 즐거워졌다.
그러나 오전 9시경 썰물로 돌아서며 바람이 터지자 상황은 종료됐다. 오전보다 훨씬 탁한 뻘물이 갯바위로 밀려들었고 돌풍 탓에 더 이상의 낚시는 불가능했다.

 

 


▲감성돔을 뜰채에 담은 서울의 박승규씨.

 

 

 
▲덕우도 북쪽의 ‘1번자리’에 내린 홍경일씨와 박승규씨. 홍경일씨가 밑밥을 품질하며 감성돔을 유인하고 있다.

 

 

 

 

▲전정호씨(왼쪽)가 취재일 거둔 조과. 함께 기념 촬영한 사람은 인천피싱클럽 정창범(왼쪽) 사장이다.

 

 

조금물때 덕우도, 사리물때 황제도

 

 

철수길에 둘러보니 예상대로 덕우도의 전반적 조황은 부진했다. 우리 포인트에서만 다섯 마리가 낚였고 나머지 자리는 꽝 아니면 한두 마리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황제도에서는 45~50cm에 이르는 굵은 씨알이 여럿 선보였다. 회진포구의 선장들의 말에 따르면 2호 목줄이 터져 놓친 놈들도 여러 마리였다. 아마 황제도의 물색이 덕우도보다 맑아서 호황을 보였을 것이다. 취재일 함께 철수한 인천의 야영 낚시인들은 “덕우도에서도 뻘물이 밀려들기 전까지는 입질이 왕성하여 40cm급으로만 6~7마리씩 낚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인천피싱클럽 정창범 사장은 “덕우도와 황제도는 인근에 붙어있는 듯 보여도 물색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근해인 덕우도가 뻘물 영향을 더 강하게 받아 사리물때에 뻘물이 심하게 발생하지요. 황제도는 물빛이 맑아 1월 중순까지는 사리물때에 찾아도 낚시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하고 설명했다. 대체로 덕우도는 11물~4물의 조금물때에 찾는 게 유리하며 황제도는 사리물때를 전후한 물때에 호황을 보인다. 
▒출조문의  인천피싱클럽 정창범 010-5352-1317

 

 

 

전문가 어드바이스

홍경일의 뻘물 극복 요령

 

●미끼를 최대한 바닥 가까이 붙여라
뻘물로 시야가 나빠지면 감성돔은 본능적으로 바닥 가까이 붙어 지형지물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끼를 바닥 가까이 붙일수록 유리하다.  
●수심 얕아도 고부력 채비가 유리하다
수심이 6~7m에 불과해도 1호 채비를 사용해 바닥층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게 좋다.
●밑걸림에 목줄 짧아져도 그냥 써라
목줄이 길면 미끼가 바닥을 대충 훑을 위험이 높다. 따라서 뻘물 상황에서는 목줄을 짧게 쓰는 게 유리하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목줄을 짧게 묶을 필요는 없다. 낚시 도중 목줄이 끊어지면 그대로 다시 바늘을 묶어 쓰면 되며 1.5m까지 짧아져도 입질 받는 데는 지장이 없다.  
●오전 동틀 무렵 낚시에 올인하라  
뻘물이 심해도 동틀 무렵은 모든 고기가 활발한 먹이활동을 할 타이밍이다. 직벽형 포인트라면 발밑 가까이 채비를 붙이는 게 좋다. 뻘물 상황에서도 동틀 무렵 잠시 입질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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