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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 에깅터 발굴-서천 마량방파제 12월 초까지 간다
2013년 12월 5238 4421

갑오징어 에깅터 발굴 

 

 

서천 마량방파제 12월 초까지 간다

 

 

중썰물과 중들물에 주꾸미·갑오징어 입질 활발

 

 

정원구 JS컴퍼니·비너스마린·아미고라인 필드스탭·네이버 블로그 ‘夢’ 2010년 낚시등산 레저 파워블로거

 

 

지난 10월 중순경, 서천에서 루어낚시를 즐기는 친구 종흥이가 후배 이택희씨의 카카오스토리를 본 뒤 전화를 해왔다. 며칠 전부터 사이즈가 아주 큰 갑오징어와 쭈꾸미 사진이 계속 올라오기에 연락해보니 배낚시 조과가 아니라 서천 마량항방파제 테트라포트에서 낚은 것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한 달 전 마량항방파제를 찾아가 에깅을 시도했으나 그때는 입질이 전혀 없었다. 친구 종흥이의 말에 의하면 “시즌 막판에 한 달 정도 호조황이 이어지는 기간이 있으며 이렇게 조황이 좋아진 것은 정확히 두 주가 지났다”는 것이다.

 

 

 

 

▲마량항방파제에서 낚은 갑오징어를 보여주는 필자. 조류가 빨라 7g짜리 다운샷 봉돌을 2개나 달았다.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마량항방파제. 사진의 꺾어지는 지점에서도 주꾸미와 갑오징어 입질이 활발했다.

 

 

등판 크기가 어른 손바닥만 한 갑오징어  

 

지난 11월 3일 일요일, 지인들과 함께 서천 마량항방파제로 달려갔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외항 쪽 테트라포드 위에는 감성돔이나 고등어를 낚는 찌낚시인들만 보일뿐 갑오징어나 주꾸미를 낚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테트라포드 끝자락에 도착해보니 종흥이와 후배 두 명이 먼저 낚시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그들의 쿨러에는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30여 마리씩 들어있었는데 불과 한 시간 동안의 조과라고 한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조황 사진들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빨리 채비를 준비해 바다를 향해 원투했다. 예상보다 가라앉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배가 오고 가는 항로 주변이라서 그런지 조류도 세고 수심도 깊은 듯했다. 이런 여건 때문에 육지인데도 갑오징어가 잘 붙는 것 같았다.
채비를 서서히 발 앞으로 끌어들이자 테트라포드 몇 미터 앞에서 반가운 입질이 찾아왔다. 그동안 수없이 낚으며 익숙해진 갑오징어 특유의 입질이었다. 강하게 챔질 후 릴링하는데 ‘어쭈 이것 봐라?’ 한 달 전 보령 원산도에서 낚았던 꼬마 갑오징어의 무게가 아니었다. 올려보니 예상대로 몸통 크기만 어른손바닥만 한 빅 사이즈의 갑오징어였다. 이런 빅 사이즈를 육지 방파제에서 만나다니…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굵은 갑오징어가 가득 찬 장현수씨의 살림망.

 


친구 종흥이의 말에 의하면 가끔은 ‘들어뽕’이 부담스러운 크기의 굵은 갑오징어도 종종 올라온다고 한다. 그런 녀석들은 600g 이상이며 1kg에는 약간 못 미치는 놈들이라고 한다. 동행한 지인들도 낚시 시작 10분도 되지 않아 모두 손맛을 보기 시작했다.
이날 우리가 사용한 채비는 다운샷, 프리리그, 스플릿샷 등이었다. 어떤 방식으로 낚시해도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 4~5호의 무거운 봉돌을 써주는 게 관건이었는데, 사실 배스낚시 경력이 오래된 우리들에게 주꾸미와 갑오징어낚시는 식은 죽 먹기였다.
뒤늦게 나타난 우리들이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타작하자 그동안 찌낚시를 하던 낚시인들도 서둘러 채비를 바꿔 손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 장비를 갖춘 우리만큼 마릿수 조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필자에게 마량항방파제의 갑오징어 호황을 알려온 친구 박종흥씨가 방금 낚은 갑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마량항방파제의 끝지점에서 갑오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멀리 뜬방파제가 보인다.

 

 

둘이서 1시간에 8리터 쿨러를 채우다

보름 전부터 이곳을 계속 찾고 있는 종흥이의 말로는 간조와 만조처럼 물이 가지 않는 상황에는 잠시 낚시를 쉬면서 간식을 먹거나 식사를 하는 게 현명하다고 한다. 조류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거의 입질받기 어렵기 때문인데, 중썰물과 중들물에 입질이 활발하게 살아나니 이 타이밍에 집중적으로 낚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메라에 담긴 사진 파일을 확인해보니 첫 조과를 올린 것이 12시 14분이었고 조류가 흐르지 않아 낚시를 잠시 쉬기 시작한 시간이 1시 21분이었다. 1시간 낚시에 나와 동행한 낚시인 둘이서 8리터 쿨러를 주꾸미와 갑오징어로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 갑오징어를 손질하여 몸통은 회로 만들고 나머지 부분은 라면에 넣어서 먹었다. 낚시터에서 먹는 회 맛은 정말 달콤함 그 자체였다. 주꾸미도 거의 문어급에 가까운 씨알들이 낚여 주었는데 주꾸미 머리가 커다란 귤만 한 것도 있었다. 이런 씨알로 100마리 가까운 조과였으니 얼마나 대단한 조과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마량항방파제에서는 과연 언제까지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올라올까? 친구 종흥이의 말에 의하면 마량항은 매년 10월 중순부터 갑오징어가 마릿수로 쏟아진다고 한다. 지난 10월 마지막 주에는 중형 지퍼백으로 개인당 10봉지 가까운 조과를 올리기도 했다고. 갑오징어는 일찍 빠져나가지만 주꾸미는 첫눈이 내리는 12월 초까지 낚을 수 있다고 한다. 

 

 

 

 

 

▲“연안 포인트에서도 갑오징어가 이렇게 잘 낚이는군요” 필자와 동행한 박주원씨가 갑오징어를 낚고 신기해하고 있다.

 

 

마랑항방파제 공략법
테트라포드 끄트머리를 노려라  


마량항방파제는 들물 때는 테트라포드 끝에서 내항 쪽을, 날물에는 외항 쪽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 방파제의 끝자락은 조류가 가장 잘 살아 움직이는 지점인데 그런 곳은 대부분 물속 지형에도 변화가 심해 갑오징어가 서식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따라서 만약 처음 찾아간 방파제의 특징을 잘 모른다면 일단 끝 부분에 자리를 잡는 게 유리하다. 끝 부분은 내항과 외항을 모두 노릴 수 있고 조류가 복잡하게 움직이는 곳이므로 조류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낚시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채비를 던지면 자연스럽게 조류에 밀리며 포인트에 안착되므로 바닥을 느낄 수 있는 크기의 봉돌만 골라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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