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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호황터 - 영천 중골지, 4짜 포함 월척 10여수를 몽땅 청지렁이로 낚았다
2014년 01월 8224 4425

경북 호황터 - 영천 중골지

 

 

 

 

4짜 포함 월척 10여수를

 

몽땅 청지렁이로 낚았다

 

 

 

윤태묵 영천 개미낚시 회원 /  사진 이숙한 객원기자 

 

 


경북 영천시 임고면 효리에 있는 중골지는 3천평이 채 안 되는 소류지다. 봄가을로 쏠쏠하게 월척을 토해내고 가을철이면 간혹 4짜까지 배출하며 대물낚시인들의 사랑을 받던 곳이었다. 그러나 5년 전 낚시방송에 소개되어 1년 가까이 몰려드는 낚시인들 때문에 몸살을 앓은 이후로는 이렇다 할 조황이 없어 대물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해졌는데, 지난 12월 2일부터 3일까지 필자와 개미낚시 회원 최창한씨가 4짜 두 마리 포함 32~39cm 월척을 10마리 넘게 낚아 중골지가 다시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 중골지에서 이틀 동안 낚은 월척붕어를 펼쳐놓고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최창한, 필자, 정용호 개미낚시 사장. 최창한씨와 필자가 들고 있는 게 4짜붕어다.

 

정용호 사장의 권유 “새우보다 이게 나을 거요”


지난 9월 하순 중골지가 거의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저수위를 보였는데(제방권 수심이 70~80cm에 불과했다), 그때 개미낚시 회원들이 출조해 두세 마리씩 월척을 뽑아냈다는 소식이 들렸다. 나도 그 소식을 듣고 출조했으나 잔챙이만 낚고 돌아온 적이 있다. 그 이후 한동안 찾지 못하다 12월에 들어서야 중골지를 찾게 된 것이다.
날씨가 풀리고 기온이 올라가던 2일 낮, 최창한씨와 함께 낚시점에 들러 겉보리와 옥수수, 그리고 청지렁이를 준비했다. 우리가 새우 대신 청지렁이를 준비한 것은 개미낚시 정용호 사장의 권유 때문이었다. 정 사장은 “수온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 새우가 잘 듣지 않는다. 옥수수나 지렁이는 잔챙이 붕어 성화를 견디지 못할 것이니 청지렁이를 가져가보라”고 했다.
낚시터에 도착하니 오후 3시쯤 되었고, 9월에 거의 바닥을 드러냈던 저수지는 가을에 내린 비로 인해 만수위로 변해 있었다. 물색도 적당히 흐려져 있어 꼭 마음에 들었다. 나는 중상류 도로가에 자리를 잡았고, 최창한씨는 하류 묘터 앞에 낚싯대를 폈다. 나는 2.5칸에서 36대까지 7대를 폈다.

 

 

▲ 잡어 많은 곳에서 효과적인 청지렁이.                                  ▲ 제방 좌안 도로변에 자리잡은 최창한씨.

 

10마리 중 7마리가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


봄철에는 상류 부들밭이 포인트가 되지만 가을에는 수심이 더 깊은 중하류권이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류는 1m, 중하류는 1.5~2m 수심을 보였다.
날씨가 풀렸다고 하지만 밤이 깊어지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에 만약에 밤 12시까지 입질이 없으면 철수하기로 하고 밤낚시 준비를 했다. 간단하게 저녁을 챙겨먹고 6시부터 각자 제자리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나는 7대 모두 청지렁이를 꿰고, 최창한씨는 옥수수를 사용했다. 옥수수에 먼저 6~7치급 붕어가 다문다문 낚였다. 9시가 다 될 무렵 나에게도 입질이 왔다. ‘청지렁이를 통째로 꿰놓았으니 대물이렸다!’  3.2칸 낚싯대의 찌가 꼬물꼬물 움직이더니 이내 솟기 시작했다.
긴장 끝에 챔질. 오랜만에 보는 당찬 손맛! 거세게 저항하는 걸 보니 필시 월척은 넘을 것 같았다. 나의 낚싯대 휨새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던지 최창한씨가 뜰채를 들고 달려왔다. 계측을 해보니 36cm짜리 붕어였다. 그리고 10분쯤 지나 또 입질이 왔다. 이번에는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을 챘다. 35cm 월척. 옥수수를 사용했던 최창환씨는 그제야 미끼를 청지렁이로 바꾸어야겠다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 후 12시가 넘도록 입질 없이 조용한 시간을 보내다 1시가 다 될 무렵 최창한씨 쪽에 철퍽이는 물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처음 낚았던 씨알과 비슷한 씨알이었다.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당초 한두 마리 낚으면 만족하겠다던 우리는 밤을 꼬박 지새워보자고 다짐한 뒤 야식을 챙겨먹고 다시 낚시에 집중하였다. 새벽 3시가 넘어갈 무렵 최창한씨가 연타로 두 마리의 월척붕어를 끌어냈다. 그리고는 날이 밝을 때까지 더 이상 입질은 없었다.

둘째 날 밤 41, 41, 38, 37, 35, 34, 33…
생각지도 못한 월척 향연에 최창한씨는 “오늘 하룻밤 더 할 수 있겠느냐? 내가 자리는 지키고 있을 테니 일단 출근해 일 보고 저녁에 다시 들어오라”고 했다. 나는 오후 늦게 먹을거리를 챙겨 다시 중골지로 돌아왔다.

 

▲ “내 생에 이런 손맛 처음 봤습니다.” 최창한씨가 자신이 낚은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 제방에서 바라본 3천평의 중골지 전경.

 

▲ 취재팀이 낚은 월척붕어들. 큰 것만 골라 찍었다.


‘오늘 밤은 얼마나 큰 녀석이 물어줄까?’

 

기대감에 부풀어 날이 저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하루 전날과는 달리 초저녁에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11시쯤 야식을 먹고 내 자리로 돌아오니 3칸대 찌가 발아래까지 들어와 있는 게 아닌가!  
‘드디어 붕어가 들어왔구나.’
최창한씨도 찌가 하나 사라졌다며 대를 들어 보더니 자동빵으로 걸린 붕어가 어제보다 더 큰 38cm짜리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우리는 다시 재정비하여 긴장을 한 채로 앉아 있는데 3.6칸대에서 어신이 왔다. 숨을 죽이고 챔질 준비를 했다. 그런데 찌가 올라오다 말고 옆으로 끌고 가는 것을 챘더니 이 녀석이 4짜 붕어였다. 내생에 두 번째 4짜, 41cm였다.
그 뒤로 33~37cm 사이의 월척붕어가 계속해서 낚여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밤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침까지 모두 4마리의 월척을 더 낚을 수 있었다. 월척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보기는 처음이었다. 최창한씨도 이날 새벽녘에 41cm 포함 32, 35cm 세 마리를 낚았다며 좋아했다. 이틀 동안 4짜 두 마리에 10여 수의 월척을 낚았는데 모두 청지렁이로 낚았다. 그리고 청지렁이 입질은 10마리 중 7마리가 끌고 도망가는 입질로 나타난 게 특징이었다. 
날이 밝은 뒤 우리 두 사람은 벅찬 마음으로 정용호 사장에게 낭보를 전했고 정 사장님은 즉시 계측자를 가지고 나타났다. 중골지가 있는 이곳 효리는 정용호 사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2013년을 큰 손맛 없이 그냥 지나가나 싶었는데, 짜릿한 손맛을 안겨준 중골지야, 정말 고맙다.
  


가는 길 - 영천시내에서 임고면으로 진행, 임고면 입구에 있는 임고삼거리에서 임고중학교 쪽으로 우회전한다. 921번 지방도를 타고 3.2km 가면 효리에 닿고, 이곳에서 우회전한 뒤 안태봉교를 건너 좌회전하여 5분 정도 가면 도로 우측에 중골지 제방이 보인다.
▒ 조황문의 영천 개미낚시 011-547-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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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중골지 낚시시즌

 

평소엔 잔챙이만, 서리 내리면 대물터로 변모

 

산으로 둘러싸여 물이 깨끗하고 오염원이 없는 청정낚시터다. 외래어종이 없어 잔챙이 붕어의 성화가 심한 곳이다. 하지만 이른 초봄이나 늦가을 서리가 내릴 때쯤이면 대물터로 변모한다. 중골지의 붕어는 체고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준계곡지지만 평지지에 가까워 3월 초순이면 붕어가 낚이기 시작하는데, 4월 말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인다. 봄 포인트는 상류 쪽에 넓게 분포해 있는 부들밭이 일급 명당이다. 여름이면 마름이 수면에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낚시를 하는 데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10월이면 수초가 삭기 시작하는데 봄보다 마릿수는 떨어져도 4짜급 씨알은 가을에 잘 낚인다.
미끼는 옥수수, 새우, 지렁이, 떡밥 모두 먹히지만 잔챙이를 걸러내기 위해 새우나 청지렁이를 사용한다. 낮낚시는 잘 안되며 밤낚시에 월척 붕어가 잘 낚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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