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갈치배낚시, 이젠 군산에서 뜬다 - "남해안 갈 시간이면 서해에선 낚시 시작합니다"
2010년 11월 9012 443

갈치배낚시, 이젠 군산 에서 뜬다

 

"남해안 갈 시간이면 서해에선 낚시 시작합니다"

 

 

| 이영규 기자 |

 

남해에 뒤질세라 서해 갈치 배낚시 열풍이 뜨겁다. 홍원항과 격포항에 이어 군산 비응항이 새로운 갈치 출항지로 등장했다. 이 서해 출항지들은 남해 출항지보다 훨씬 가까워 수도권 낚시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편안하게 쿨러에 앉아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인들. 서해는 남해보다 잔잔한 날이 많아 피로가 덜하다.
 

갑판 위의 냉동고에 얼음을 가득 채운 ‘왕갈치호’가 군산 비응항을 출발한 것은 오후 3시경. 고군산군도를 빠져나와 흑도와 직도를 지나 두 시간을 더 달리자 망망대해가 펼쳐졌다. 눈에 보이는 건 갈매기와 대형 화물선뿐, 사방을 둘러봐도 섬 하나 보이지  았다. 그래서 ‘이젠 공해인가’ 싶었는데 키를 잡은 황진수 선장이 “직도에서 남서 으로 60km 가량 남하했을 뿐 아직까지는 우리 영해에 속한다”고 말한다. 
삼천포 출신의 황진수 선장은 20년 전 인천으로 올라와 낚싯배 선장을 하다가 올해 군산의 왕갈치호로 스카우트됐다. 선주인 K1낚시 윤식일 사장은 “아직 탐사낚시 수준인 상황에서 갈치낚시 경험이 풍부한 황 선장이  요해 스카웃했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게 된 배인선 사무장 역시 작년에 서천 홍원항에서 갈치낚시를 가이드한 베테랑이다.     
오늘은 왕갈치호 취항 후 세 번째 출조. 9월   첫 출조 때는 직도 남서  해상에서 30~40수를, 두 번째 출조엔 40~60수를 낚아왔는데 탐사출조치고는 양호한 조황이었다.
오후 6시경 목적지인 직도 남서  해상에 도착하자 꾼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열두 명의 손님 중 3분의 2만 노련한 유경험자이고 나머지는 이제 막 갈치낚시에 입문한 사람들로 보였다. 고백컨대 나도 갈치 배낚시는 오늘이 처음이다. 남해안 갈치 배낚시 경험자들이 “높은 파도와 살인적인 배멀미를 견뎌야 한다”고 엄포를 놓기에 갈치낚싯배를 탈 용기가 나지  았다. 다행히 이날은 파도가 전혀 없었다. 서해는 남해보다 잔잔한 편이다.

 

▲갈치를 유인하는 수중 집어등.


▲우럭낚시 때보다 무거운 150호짜리 봉돌을 쓴다

 

불과 네 시간 만에 쿨러를 채웠다

 

집어등이 켜지면서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됐다. 채비를 내려 봉돌이 바닥에 닿았을 때 전동릴의 계기판이 수심 45m를 가리킨다. 남해안에선 70~80m 수심에서 갈치를 낚지만 서해는 50m 내외에서 갈치낚시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멀리 북 과 서  해상에서도 갈치배의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선장 말로는 “격포와 홍원리에서 나온 배들이다. 아직까진 세 출항지의 낚싯배들이 포인트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 “서해도 갈치 씨알이 만만치  군요” 익산에서 온 김대영씨가 5지에 육박하는 굵은 갈치를 자랑하고 있다.

 

바닥에 닿은 봉돌을 2m 정도 띄워 놓고 입질을 기다리자 이내  릿대가 타다닥거린다. 우유팩만한 150호 봉돌을 매달아 놓은 탓인지 입질은 크지  았다. 곧바로 전동릴을 감아올리자 갈치가 아니라 30cm 크기의 왕고등어가 올라온다. 군산의 김용선씨는 50cm가 넘는 삼치를 끌어냈다. 고등어와 삼치는 맛있는 밥반찬 역할을 하는 나름 인기 높은 어종이지만 갈치낚시에선 한낱 잡어일 뿐이다. 잠시 틈을 내 지깅을 시도한 김용선씨는 뜻밖에 서해에선 보기 드문 오징어를 낚기도 했다.
그런데 두 시간 가량 낚시했지만 올라온 갈치는 고작 세 마리. 선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포인트를 옮깁시다. 여긴 고등어와 삼치 떼가 점령한 것 같군요. 채비를 걷으세요.”
낚시하던 곳에서 북 으로 20분 가량을 달려 밤 12시경 두 번째 포인트에 도착했다. 이곳은 지난 두 번째 탐사 때 호황을 맛본 곳이란다. 
두 번째 포인트에 도착해서는 ‘풍’으로 부르는 낙하산처럼 생긴 ‘물닻’을 펴고 낚시를 시작했다. 물닻은 조류를 고스란히 받아서 조류와 바람 방향이 다를 때 배가 조류 방향대로 흘러가도록 도와준다. 물닻이 없으면 배가 바람에 밀려 포인트를 벗어나기도 하며 채비끼리 자주 엉키게 된다. 
30분 동안은 고등어와 삼치 그리고 낱마리 갈치만 올라오더니 새벽 1시경, 드디어 기다리던 갈치 어군을 만났다. 전동릴이 단체로 울어대고 은빛 찬란한 갈치 떼가 수면 위로 솟구쳤다. “드디어 어군을 제대로 만난 것 같군요. 이러면 동틀 녘까지 입질이 옵니다. 갈치낚시는 손이 빨라야 많이 낚을 수 있어요. 이 기자도 부지런히 낚아보세요.” 3지짜리 갈치를 세 마리나 걸어내며 김용선씨가 외쳤다.
한 번에 두세 마리씩 갈치가 걸려나오자 매번 쿨러 뚜껑을 여는 것보다 일단 바닥에 팽개쳐 놓고 나중에 한꺼번에 주워 담는 게 훨씬 빨랐다. 씨알은 3지~3지 반이 주종. 배낚시에 올라오는 씨알로는 작지도 크지도  은 중간급이다. 이 와중에 익산의 김대영씨는 5지에 가까운 대형 갈치를 낚아내 부러움을 샀다. 폭발적 입질은 동틀 무렵까지 4시간 가량 지속됐고,  저녁 내내 빈 쿨러를 면치 못하던 꾼들 모두 쿨러를 채울 수 있었다.

 

▲군산 비응항에서 출항하는 K1낚시의 왕갈치호.

 

어부들 “서해 갈치가 남해산보다 맛있고 비싸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서해 갈치 배낚시는 미완의 장르다. 올해는 남해안에 비해  반 씨알이 다소 뒤지고 조황 기복도 심했다. 하지만 갈치 씨알은 가을이 깊어갈수록 굵어질 것이고, 조황 기복은 더 많은 포인트가 개발되면 해결될 문제다.      서해 갈치 배낚시는 접근성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수원, 안양, 성남, 인천 등지에서 내려올 경우 두 시간이면 항구에 도착할 수 있고, 여기에 뱃길 세 시간을 더해도 총 다섯 시간이면 낚시를 시작할 수 있다. 반면 남해안 출조는 항구까지 가는 데만 다섯 시간이 걸린다.

서울에서 온 임성택씨는 “남해안 출항지까지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면 이미 서해에서는 낚시를 즐기고 있다. 그래서 아직은 갈치낚시 여건이 남해안에 약간 뒤지지만 가깝고 잔잔한 서해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왕갈치호의 선비는 16만원으로 남해안보다 2~4만원이 싸다. 집어등만 빼고 채비와 미끼, 음료수, 식사는 모두 지급하므로 낚싯대와 릴, 쿨러만 준비해가면 된다. 오후 3시경 비응항을 출발해 다음날 아침 6시경 철수한다..
■조황문의 군산 K1낚시 063-471-9898

 

▲취재일 갈치 조과. 불과 4시간 만에 쿨러를 채울 수 있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싱싱한 갈치회. 음식점에서는 이 신선도를 느낄 수 없다.

 

서해 갈치의 이동경로

안마군도-왕등도-직도-격렬비열도 왕래
경상도 어선들 “서해 갈치 15년 전에도 많았다”

 

제주도와 남해안 갈치에 비해 서해 갈치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이미 15년 전부터 경상도의 전문 갈치배들이 서해로 올라와 조업을 해왔다. 그 경상도 어부들은 “서해 갈치는 남해안 갈치보다 맛있고 위판가도 비싸다”고 말한다. 군산낚시인 김용선씨는 작년부터 갈치 배낚시에 관심을 갖고 경상도 어부들의 조업선에 동승해 낚시를 배웠다. 그동안 서해 어부들은 갈치낚시에 관심이 없었다. 서해 갈치낚시에선 고등어, 삼치와 최고급 어종인 참복(위판가가 kg당 8만원을 호가한다)이 잘 낚여 버릴 고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이 경상도 갈치배들은 9~10월에는 왕등도 남  해상, 안마군도 서  해상 등에서 조업하고, 11월에는 직도 북  해상으로 올라갔다가 11월 중순에는 다시 왕등도 남 으로 내려가 시즌을 마감한 뒤 이듬해 4~5월 산란기 때는 격렬비열도 남  해상에서 조업한다고 한다.

 

 

 

 

 

 

12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