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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배낚시-에깅, 다운샷 입맛대로 즐기세요
2013년 12월 3945 4434

안면도 배낚시

 

 

에깅·다운샷·입맛대로 즐기세요

 

 

갑오징어 대풍! 광어도 대풍!

 

 

유영택 멋진인생 대표

 

 

 

 

▲김지아씨가 보령 호도 해상에서 낚은 60cm급 광어를 보여주고 있다.

 

 

 

태안 안면도 앞바다에 갑오징어가 풍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10월 17일 재빨리 촬영팀을 꾸려 안면도 영목항을 찾았다. 영목항은 행정구역은 태안군에 속하지만 배를 타고 5분만 벗어나면 보령 해역으로 진입하는 곳이다. 최근 갑오징어가 잘 낚이는 곳은 영목항에서 10분 거리인 납작도 해상이었다.
이날 촬영에는 바낙스의 서보원 대리, 윤성열 필드스탭이 동행했고 이미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소개한 바 있는 여성 낚시인 김지아씨도 동행했다. 직장인 김지아씨는 평일에 월차까지 내고 취재에 동행했다.
이날 취재팀이 사용한 장비는 바낙스의 시 레이드 에이알(SEA RAID AR) 낚싯대. 초릿대가 매우 부드러워 주꾸미나 갑오징어가 채비에 올라탄 느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는 게 서보원 대리의 설명이다. 릴은 포카스 에스더블유(POCAS SW) 베이트릴을 썼다.

 

 

 

 

▲안면도의 루어 전용선 청남호를 타고 에깅을 즐기는 취재팀.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쏜 먹물 때문에 배 곳곳이 시커멓게 변했다.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에기에 한꺼번에 낚였다.

 

 

 

영목항에서 10분 거리인 납작도 해상에서

선장이 갑오징어 포인트라고 하는 곳에 도착해 채비를 내리자 주꾸미가 먼저 우리를 반겼다. 그런데 씨알이 대단했다. 거의 낙지 수준 사이즈가 줄줄이 올라왔다. 
포인트를 이동해 다시 채비를 흘리자 드디어 갑오징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씨알이 잘았다. 잠시 방심하던 서보원 대리가 갑오징어의 먹물 공격을 받고 말았고 옷은 이내 검게 물들었다. 이 모습을 본 선장이 말했다.
“여러분, 갑오징어 낚시를 올 때는 절대 새 옷이나 비싼 옷은 입고 오지 마세요. 한 번 입고 버릴만한 낡은 옷이 좋습니다. 기왕이면 검은색이 낫습니다.”
갑오징어를 올릴 때 먹물 세례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그 중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자면, 갑오징어가 에기에 확실히 걸린 것이 확인되면 낚싯대를 흔들어 갑오징어가 배 옆면에 여러 번 부닥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놀란 갑오징어가 먹물을 발사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가 타고 나간 청남호의 옆면도 온통 시커먼 먹물로 뒤덮여 있었다.
먹물을 어떻게 지우냐고 선장에게 묻자 “시즌 중에는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런 뒤 겨울이나 봄에 하루 날을 잡아 도색을 하거나 약품을 써서 깨끗이 먹물을 지웁니다”하고 말했다.

 

 

 

 

▲갑오징어 회 맛을 즐기고 있는 취재팀.

 

 

 

 

▲취재일 올라온 광어들. 겨울을 앞두고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 덕분인지 살이 통통하게 쪄 있었다.

 

 

갑오징어는 섬세한 여자들이 더 잘 낚는다?

 

윤성열씨는 “지금은 초들물 때라 조류가 느려 갑오징어 씨알이 잔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조류가 세지면 훨씬 굵은 녀석들이 올라올 겁니다”하고 말했는데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중들물이 시작되자 갑오징어 씨알은 한층 굵어졌다. 덩달아 김지아씨의 손길도 빨라졌는데 중들물 이후로는 윤성열씨보다 더 많은 조과를 올리고 있었다. 김지아씨가 제법 설득력 있는 해석을 내려주었다.
“갑오징어는 저 같은 여성들이 더 쉽게 낚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남자들보다 감각이 섬세해서인지 남편과 함께 온 부인들이 더 잘 낚더군요. 그 점은 분명한 것 같아요.”
한참을 낚다보니 물칸이 어느새 갑오징어로 가득 찼다. 잠시 낚시를 쉰 상태에서 갓 낚아 올린 싱싱한 갑오징어를 회로 먹었다. 흐음~ 이 맛은 표현 불가!

 

 

 

 

▲“갑오징어 에깅은 섬세한 여자들이 더 잘해요.” 방금 올린 갑오징어를 자랑하는 김지아씨.

 

 

2차 출조엔 광어 다운샷 시도해 호황

열흘 뒤 우리는 다시 영목항을 찾았고 이번엔 광어 다운샷을 시도했다. 찬바람이 불면 근해권의 광어 시즌이 종료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게 윤성열씨의 얘기다.
“오히려 늦가을이 되면 광어들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합니다. 특히 살점이 햄버거 고기만큼 두툼해져 씹는 맛이 좋아지죠. 힘도 여름보다 한 수 위입니다.”
이날도 우리는 정성현 선장의 청남호를 타고 보령 호도로 출조했다. 호도 해상에 광어 다운샷을 하러 온 배는 우리 청남호밖에 없었다. 대부분 주꾸미와 갑오징어 출조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어선 한 척만이 끌낚으로 광어를 연신 올리고 있었다.

 

 

 


▲바낙스 서보원 대리가 납작도 해상에서 올린 갑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취재일 올라온 씨알 중 가장 굵었다.

 

 

이날 우리는 잔챙이는 모두 방류하고도 총 28마리의 광어를 낚았다. 기대보다는 씨알이 다소 잘아서 아쉬웠다. 가을 광어는 힘이 좋아서 처음에는 60cm급으로 예상했지만 올려보니 45~55cm가 주종이었다. 덕분에 가을 내내 주꾸미, 갑오징어 에깅낚시로 무뎌졌던 손맛에 대한 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11월 중순을 넘기면 서해안의 주꾸미, 갑오징어 에깅은 끝물로 접어들게 된다. 그러나 광어 다운샷은 날씨만 좋으면 12월 초까지도 가능하다. 
■취재협조 영목항 청남호 010-8820-6514

 

 

 

조류 변화에 따른 갑오징어 채비 변화

느릴 땐 가짓줄 길게, 빠를 땐 가짓줄 짧게

취재일 가장 많은 갑오징어를 낚아냈던 윤성열씨는 그만의 채비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조류가 느리게 움직일 때는 스테를 연결한 목줄을 한 뼘 길이로 길게 사용했다. 그럴수록 스테가 조류를 잘 타고 움직이면서 갑오징어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조류가 너무 강하고 빠르게 흐를 때는 목줄 길이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원줄에 밀착시켜 스테가 너무 과하게 움직이는 걸 방지했다. 갑오징어는 행동이 굼떠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스테는 정확히 공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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