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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개막 현장 - 태도군도 B급 포인트의 약진
2014년 01월 4016 4508

원도 개막 현장

 

 

 

태도군도 B급 포인트의 약진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태도군도를 낚시인들은 흔히 ‘원도의 전령’이라고 부른다. 원도낚시터 중 가장 먼저 감성돔이 붙기 때문이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11월 중순경 주의보 뒤끝에 상태도와 하태도 전역에서 감성돔을 배출해냈다. 개막전은 악천후 탓에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지만 2주일이 지난 12월에 들어서자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태도는 마릿수 조과가 이어지고 있으며 상태도에서는 연일 5짜 감성돔을 토해내고 있다. 

 

▲ 감성돔 명당들이 집중되어 있는 하태도 연등 주변. 장언여 직벽 뒤 능선에 올라 촬영했다.

 

하태도 감성돔 포인트

 

 

 

올해도 가장 먼저 초등감성돔 스타트

 

원도 낚시터 중 태도 감성돔이 가장 먼저 낚이는 이유는 수온보다 물색과 관계가 깊다고  수원피싱21 가이드 김병삼씨는 말했다. “10여 년 전부터 가거도와 태도를 찾고 있는데,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직후 물색이 흐려지고 나면 어김없이 감성돔이 배출된다. 올해도 11월 10일까지는 물색이 맑아 참돔과 돌돔낚시를 즐겼는데, 그 뒤 사흘간 주의보가 발효되고 태도 전역에 탁한 물색이 유입되면서 감성돔 시즌이 형성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도는 이웃해 있는 가거도가 이듬해 4월 초까지 감성돔 시즌이 이어지는 것에 비해 12월 말이면 막을 내린다. 이 또한 급격히 탁해지는 물색 때문이다. 하나호 박상두 선장이 “1월 말이나 2월에도 간혹 탁했던 물색이 맑아지면 감성돔이 낱마리로 낚인다. 이때는 대부분 50cm 이상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바람 죽은 12월 3일부터 호황

 

태도군도는 개막 직후 일주일 내내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이렇다 할 조황을 보여주지 못했고 12월에 들어서야 제 조황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 겨울은 시즌이 예년에 비해 늦다. 11월 중순이면 갯바위에 돋아나던 김발이 12월 초에 들어와서야 보이기 시작했다. 12월 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찾아간 태도의 조황은 일주일 전 불황과는 사뭇 달랐다. 오랜만에 보는 좋은 날씨 속에서 여러 포인트에서 두 자릿수 마릿수를 기록하는 등 고른 조황을 보였다”고 김병삼씨는 말했다. 
서산의 연주흠씨는 출조 기간 3일 동안 칼바위 연등을 비롯해 여러 포인트에서 총 30여 마리를 거둬들였다. 하태도를 찾았던 낚시인들은 대부분 5~9마리꼴로 낚아 손맛을 만끽했다. 12월 4일 오후 들물을 노려 큰북넘애 포인트에 내렸던 김병삼씨는 총 8마리를 낚았는데, 그 중 4마리가 5짜 감성돔이었다.

 

 

▲ 취재 마지막날 오전 9시 중썰물경 선지바위여에서 54cm 감성돔을 낚은 고도일씨가 활짝 웃고 있다.

◀ 낚시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향하는 길.

 

▲ 취재일인 11월 21일 칼바위 연등과 1번자리 옆 무명 포인트에서 낚은 마릿수 조과를 자랑하고 있는 이현주(좌), 이충일씨.

▲ “먼 길 온 보람이 있습니다.” 원도권 출조가 처음인 박형섭씨(낚춘사랑 회원)가 연등에서  5짜 감성돔을 뜰채에 담은 뒤 활짝 웃고 있다.


 

▲ 올 겨울 태도 전체에서 5짜 감성돔을 제일 많이 배출해 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상태도 칼바위. 두 사람 겨우 올라설 수 있는 작은 여다.

◀ 상태도 칼바위에서 배출된 마릿수 감성돔들. 원도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상태도는 여에서 호황 주도

 

같은 시기에 상태도에서도 마릿수 조과가 이어졌다. 30cm급 잔챙이부터 5짜급까지 다양한 씨알이 선보였는데 만년명당인 슬픈여, 갈민여, 제립여는 물론 장군바위, 오린여, 홍합여 등 주로 간출여에서 호황이 펼쳐졌다.    
“상태도의 올 겨울 특징이라면 예년에 비해 5짜급 배출이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유명 포인트에 가려져 있었던 칼바위(달래섬 북서쪽에 떨어져 있다)가 최고 58cm를 비롯해 일주일 동안 10여 마리의 5짜 감성돔을 배출해내며 대물 명당으로 거듭났다”고 목포 전남낚시 김건작 사장은 말했다.

 

유명포인트보다 B급 포인트에서 호황세

 

하태도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 유명 포인트가 아닌 생자리나 B급 포인트들이 두각을 드러낸 것인데, 유명 포인트인 연등이나 장언여, 장언여 직벽. 기둥바위 등에서는 잔 씨알과 낱마리 조황으로 일관한 반면 칼바위연등, 선지바위여, 큰북넘애, 고랜여, 삼밭밑, 길수네밭밑 등에서는 꾸준하게 마릿수 조과가 이어졌다. 서산에 사는 조성철씨가 길수네밭밑(주의보 뒤끝이나 너울이 높은 날 마릿수 조과 빈발)에서 오전에만 10마리를 낚았고, 선지바위여와 고랜여는 마릿수는 적지만 간간이 5짜 감성돔을 배출해내고 있다. 
내가 태도를 찾은 11월 20일엔 아직 본격 호황무드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의 이현주, 이천의 이충일씨가 칼바위 연등과 1번 자리 옆 무명 포인트에 내려 각각 5마리와 8마리를 낚는 분투를 펼쳤다. 모두 40~48cm급의 준수한 씨알이었다.
칼바위연등에 내렸던 이현주씨는 “연등 방면(북쪽)으로 길게 여가 발달되어 있는데 본류에서 나온 썰물 지류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를 때 발밑부터 채비를 흘려 여를 살짝살짝 넘겨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온 낚시인 두 사람은 연등에서 5마리를 낚았지만 35~40cm급으로 잔 편이었다.  나머지 포인트에서는 낱마리 조과에 그쳤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은 날씨가 내내 흐렸고, 기온까지 내려가 저조한 조황으로 일관했다. 그런 속에서 마지막 날 연등에 내린 일산의 박형섭씨와 선지바위여 내린 고도일(울산시)씨가 낚은 51, 54cm 감성돔이 빛을 발했다.

 

조류 흐름 파악이 성공의 관건

 

김병삼씨는 태도를 처음 찾는 낚시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종잡을 수 없는 조류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낚시를 하다보면 들물과 썰물이 거꾸로 흐르거나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흐르지 않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현상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간출여 낚시 위주의 상태도와 달리 하태도는 본섬낚시 위주로 낚시가 이루어지는데 서쪽을 바라보는 곳에 감성돔낚시터가 치우쳐 있는 특성상 썰물에 유독 그런 경향이 강하다. 이때 조류가 주로 정면에서 발밑으로 들어와 좌우측으로 갈라지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인데, 들물로 바뀌어서도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본류를 직접 받는, 바깥으로 튀어 나와 있는 콧부리 지역이 심하다. 이때는 홈통 안쪽으로 들어와 낚시를 하는 게 상책이다. 홈통은 간혹 조류가 반대로 흐르기는 하지만 한쪽 방향으로 꾸준하게 흘러주기 때문에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갯바위에 내리기 전 단골낚시인이나 전문 가이드로부터 수중여의 위치나 공략방법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하선해야 한다.
마감이 한창인 12월 10일 김병삼씨와 통화를 했다. “지금은 감성돔들의 입질이 활발해 초반 시즌에 예민하던 입질은 보기 힘들고 시원한 입질을 보여주고 있어 감성돔 낚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런 조황은 12월 하순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예년에 비해 태도 가는 뱃길도 한결 편해졌다. 목포북항에서 태도까지 가는 낚싯배들이 생겨서 진도 서망까지 가는 불편이 사라졌다(가거도는 서망에서 배를 이용해야 한다). 대신 배를 타고 가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 길어진 게 단점이지만 배에서 한숨 자면서 긴 여정의 피로를 풀 수 있어 더 좋아하는 낚시인들도 많다. 그리고 하태도 방파제에 배가 닿을 수 있도록 대형 상판을 만들어 여객선에서 바로 내릴 수 있다. 그동안 여객선을 타고 갈 경우 종선이 나와 여객선의 손님을 맞았는데, 이제는 여객선에서 바로 하선할 수 있게 되었다.
태도는 매일 새벽 2시 목포북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진입하며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뱃삯은 왕복 14만원.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 여객선터미널에서 매일 아침 8시 동양고속과 남해고속에서 교대로 매일 출항하고 있다. 자세한 현지 민박 여건과 교통편은 바다특집 238p 참고.  

■취재협조 수원피싱21 031-281-0346, 하태도 하나민박 061-246-2283

 

태도 낚싯배 & 민박집 연락처

●목포 출항 낚싯배 
낚시박사호 010-8582-6606
흑산후크호 010-2420-8898

●현지 민박 
상태도
철이네민박 010-8622-6122,
김대영씨네 010-4182-5626 김명규씨 061-275-9847  
하태도
하나민박 061-246-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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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도 감성돔 공략법

 

김병삼 수원피싱21 가이드

 

①얕은 곳을 집중 공략할 것   태도의 감성돔 후반기 시즌은  얕은 여밭으로 몰리는 특성이 있다. 또 오전보다 오후에 낚시가 잘 된다. 따라서 오후 시간에 들물이 받히는 물때가 최상의 조건이다. 13물~1물이 그런 물때다. 1번여, 장언여, 큰샛개 안통, 삼밭밑 같은 곳이 대표적인 포인트들이다.

②채비는 예민하게, 목줄은 굵고 짧게   뻘물이 유입되면 감성돔 입질이 미약해지는데 그때는 채비를 예민하게 맞춰 공략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0.8~1호 어신찌에 같은 침력의 수중찌를 채우고 바늘에서 30cm 위 지점 목줄에 G2~G4 정도의 작은 봉돌을 채워준다. 그리고 도래에 붙여 봉돌 하나를 더 달아 찌가 수면에 잠방잠방하게 잠길 수 있도록 만들어 사용한다. 그리고 얕은 여밭에서는 순간적인 입질에 목줄이 단번에 터지기 일쑤니까 최소 2호나 2.5호를 사용해야 버틸 수 있다. 필자는 원줄, 목줄 모두 3호를 사용한다. 그리고 목줄 길이는 2m 이내로 짧게 매는 게 좋다.

③찌밑수심을 평소보다 길게 줄 것   평소 찌밑수심을 5m 주었던 포인트라면 물색이 흐릴 땐 5,5m에 맞춰 흘린다. 그래도 밑걸림이 생기지 않는다면 더 줘야 한다. 따라서 채비가 바닥에 닿는 느낌(찌가 좌우로 흔들린다)이 오면 낚싯대를 들어 수중여를 넘기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때는 원줄에 긴장감을 주어 팽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④깐새우는 필수   깐새우는 원도권 출조 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미끼다. 초반 시즌에는 잡어 성화를 피하기 위한 필수품이며. 후반기에는 깐새우가 뻘물 속에서도 감성돔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단한 깐새우 속에 바늘을 파묻으면 바닥에 붙여 공략할 때 밑걸림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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