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한강의 괴어 소동 - 정체는 중국산 우창위(武昌魚)
2014년 02월 6404 4538

한강의 괴어 소동

 

 

 

 

정체는 중국산 우창위(武昌魚)

 

 

 

한남대교 근처에서 장어 채비로 71, 67, 64cm 낚아

 

 

 

▲ 한강 한남대교 근처에서 장어낚시 채비에 낚인 71, 67cm 우창위.

 

지난 12월 24일 서울 한강에서 장어낚시를 하던 장어낚시 전문 카페 ‘원줄이 끊어질 때까지’ 회원 최윤성씨는 71, 67cm짜리 괴어를 낚았다. 생전 처음 보는 물고기의 정체가 궁금했던 최씨는 사진을 찍어 낚시춘추 편집부로 보내왔다. 최씨는 그 다음날에도 64cm 크기의 같은 물고기를 낚았다. 판독 결과 이 물고기는 중국에 사는 우창위(武昌魚)란 물고기로서, 96년과 2004년 강화도와 김포에서 낚인 적이 있었으며 당시 낚시춘추에 방(魴)이란 물고기로 소개되었다.

 

이완옥 박사 “중국붕어에 섞여 도입되었다 생존한 것으로 추정”


이 사진을 확인한 중부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중국 호북지방 담수호에 널리 퍼져 있는 잉어과 어류로 무창어(우창위, 武昌魚) 또는 단두방이라고 알려진 물고기다. 학명은 Megalobrama amblyceohala Yih. 수초가 많은 호수 등에 살고 있으며, 산란은 5월과 6월에 이루어진다. 초식성이지만 일부 잡식을 하기도 하며 60cm 내외까지 자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물고기가 우리나라 한강에서 낚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완옥 박사는 “2000년대 초에 붕어와 잉어 등이 중국에서 도입될 때에 무창어가 같이 도입되어 일부가 자연에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팔당호에서 2회 출현이 확인되었지만 모두 1마리씩이었다. 50cm 이상 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아마도 유입된 지 10년 이상 흐른 것으로 추정이 된다”며 “중국에서 이 종이 우리나라로 도입되면 식성과 서식처가 비슷한 붕어와 떡붕어 등과 경쟁하여 이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 도입에 대하여 엄격하게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


무창어 조행기

 

 

괴력의 힘에 6호 목줄이 팅!

 

 

최윤성 원줄이끊어질때까지 회원·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올해는 유난히 출조한 횟수에 비해 조과가 만족치 못한 한 해였다. 내년을 기약하자며 낚싯 바늘을 묶고 있는데 원줄이끊어질때까지 카페에서 한 회원이 간밤에 600g짜리 장어를 낚았다는 조행기를 보고 서둘러 장비를 챙겨 한강으로 달려갔다.
수온이 떨어져 아무래도 깊은 곳의 고기 활성도가 좋을 거라 판단하고 자주 가던 한남대교 근처 ‘넓은 마당’이라는 전망대 포인트에 도착하니 오전 11시쯤 되었다. 현장에서 장어 특효 미끼인 물지렁이를 30여분 동안 캔 뒤 낚싯대를 캐스팅했다. 투척 거리는 70, 50, 40m.

 

 

▲ 필자가 한강에서 낚은우창위를 보여주고 있다.

 


낚시를 하고 있으니 같은 카페 회원인 왕십리에 사는 옥영환(닉네임 주방장) 형님이 나타났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낚시라니 가족과 함께 있어야지 뭐하는 거냐? 정신 나간 사람이 나 말고 또 있구나.” 우리는 깔깔대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낚싯대를 드리운 지 30여분 지났을까? 40m 투척한 낚싯대 초리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까닥까닥하는 움직임이 2~3분 동안 반복해서 나타나기에 무얼까 궁금해 후킹을 했으나 헛챔질이 되었다.
지렁이를 다시 꿰어 입질이 온 곳으로 던졌고, 5분이 지난 뒤 조금 전과 똑같은 입질이 나타났다. 미세하게 까닥까닥 움직이다 멈추기를 또 반복했다. 그러다 5분가량 지나자 갑자기 휘청거리며 낚싯대가 고꾸라졌다. 잽싸게 낚싯대를 들어 후킹을 하고 릴을 감는데 어~ 릴이 감기지 않았다. 엄청난 힘이었다. 주방장 형님이랑 환호성을 지르며 릴을 감는 데 집중했다. 나중에는 팔과 다리에 쥐가 나고 힘에 부쳐 뒷걸음질 했더니 갑자기 낚싯대가 가벼워졌다. 채비를 걷어보니 목줄이 끊어졌다. 엄청난 놈을 놓쳤다는 사실에 우리는 서로 아쉬워했고, 목줄을 6호에서 더 강한 7호로 바꿔서 입질 온 곳으로 다시 던졌다.

 

팔과 다리에 쥐가 날 정도의 괴력

 

시간은 또다시 흘러 30여분 지날 무렵 입질이 왔다. 입질패턴이 방금 전에 놓쳤던 그 녀석이 분명했다. 단단히 벼르고 별러 후킹을 한 뒤 릴을 감는데 역시 이번에도 릴이 감기지가 않았다. 나름대로 장어낚시에서는 최고라는 일제 불스아이 XT를 힘들게 감는데 오히려 물고기가 나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릴이 부서질 듯이 삐걱삐걱 소리를 냈다. 그래도 나는 있는 힘을 다해 감았다. 팔에 쥐가 났지만 나는 사력을 다했고, 드디어 녀석을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엄청난 크기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어를 본 형님과 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빵이 너무 커서 바다에 사는 돔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주방장 형님이 뛰어 내려가서 녀석을 뜰채에 담아 올렸다. 주방장 형님은 탄성을 지르며 “엄청나게 큰 붕어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어림잡아 70~80cm는 되는 듯했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진한 손맛에 팔다리가 후들거렸다. 조력이 30년 넘은 형님도 처음 보는 크기의 붕어라 했으며 나도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 이 괴어를 보고 몰려들었으며 사진을 찍는 등 난리가 났다.
정신을 차리고 모든 낚싯대의 미끼를 갈아 꿴 뒤 괴어가 잡혔던 곳으로 다시 투척했다. 투척한지 10분 정도 지나자 또 입질이 왔다. 이런 녀석이 한두 마리가 아닌 모양이다. 역시 같은 패턴의 입질로 그놈이다 하면서 낚싯대가 처박기를 기다렸다. 5분 정도 기다리니 낚싯대가 요동을 쳤고, 잽싸게 후킹을 하고 릴을 힘겹게 감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수면 밖으로 끌어 올려놓고 보니 비슷한 크기였다.
그 뒤로 30분 간격으로 3번 더 입질을 받았으나 원줄이 터지거나 꺼내는 도중 목줄이 끊어져 모두 놓쳐버렸다. 이제껏 낚시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손맛의 엄청난 물고기가 나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실측해 보니 큰놈이 71cm(5.8kg), 조금 작은 녀석이 67cm(5.4kg)가 나왔다.
손맛을 잊지 못해 다음날 다시 같은 장소를 찾았다. 같은 자리에서 전날보다 조금 작은 64cm짜리 한 마리를 더 낚았다. 이제 나에게 겨울철은 동면이 아닌 완전 새로운 장르의 낚시철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고, 날씨가 좀 더 풀리면 계속 도전해 보고자 한다.

 

■필자의 채비
낚싯대:시마노 서프리더 FV 450   릴:시마노 불스아이 XT   원줄:다이와 아스트론 6호  
목줄:다이와 아스트론 7호   추:시스템 싱커 30호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