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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대물 조행기 - 멀둥개 64.2cm 감성돔
2014년 03월 2603 4540

가거도 대물 조행기

 

 

 

멀둥개 64.2cm 감성돔 

 

 

거꾸로 가는 들물에 50m 이상 흘려서 입질 받았다

 

 

 

임세국 가거도 은성호 선장

 

 

삼한사온은 옛말인 듯 하루 이틀 좋다가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강풍이 불기를 반복한다. 차라리 북서풍이라도 꾸준하게 불어준다면 수온도 안정되고 감성돔들도 자리를 잡을 것 같은데…. 
1월 10일, 이날도 날씨가 좋지 않아 도보 포인트인 2구 산탁개를 찾았다. 풍랑주의보 때 찾으면 대물 감성돔이 출몰하는 곳이어서 가끔씩 찾는 곳이다. 밑밥을 뿌리니 학공치, 망상어 등 잡어만 들끓어 미끼를 가라앉히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여러 날 수온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이 시기에 가장 좋지 않은 동풍이 계속 불어 가거도 갯바위가 한산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런 날 대형급을 걸어낸 경험이 많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낚시를 했다. 그 결과 오후에 58cm를 비롯해 4짜 감성돔 4마리를 낚고 돌아올 수 있었다. 

 

▲ 윗멀둥개 옆 직벽에서 낚은 6짜 감성돔을 자랑하는 필자.

 

▲ 감성돔 계측 장면. 정확히 64.2cm를 가리켰다.

 

 

산탁개에서 58cm로 첫 포문


1월 17일(8물)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좋은 날씨를 보였다. 용인피싱프로 가이드인 김훈 형님(인터넷 닉네임 이슬)과 갯바위로 향했다. 여명이 트기 전 혜림호는 녹섬을 돌아 앞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솥퉁이나 멀둥개 두 곳 중에 내리면 좋을 텐데…. 그러나 이것은 내 생각일 뿐, 감성돔이 나올만한 포인트들은 멀리서 온 낚시인들에게 양보해야 했다.
김훈 형님과 나는 서로 멍하니 얼굴만 쳐다보며 속으로는 어딜 내려야 할까 고민했다. 마침 멀둥개 위쪽에 있는 직벽자리가 비어 있었다.
“이슬 형 저기 멀둥개 직벽 어때?”
“그래 좋지. 그런데 둘이서 낚시하기에는 좀 좁지 않을까? 그래 내리자! 마땅히 내릴 곳도 없는데 뭐.”
이곳은 3구에서 1구 쪽으로 흐르는 썰물 조류에 입질이 잦은 곳이다. 썰물이 곧 끝나가기에 갯바위에 내리자마자 서둘러 채비를 만들어 흘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조류가 3구 쪽으로 흐르는 게 아닌가.

거꾸로 흐르는 조류
“어, 왜 이러지? 아직까지는 썰물이 흐를 시간인데 물 힘이 세서 그런가?”
김훈 형님도 의아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품질과 캐스팅을 반복해가며 채비를 흘렸다. 들물에도 간혹 대물급이 걸려드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훈 형님이 50m 정도 흘려서 입질을 받고 낚싯대가 포물선을 그렸다.
“세국아 입질 왔다. 뜰채 준비해, 5짜는 충분하겠어.” 
역시 전문가이드라 여유 있게 릴링과 펌핑 동작을 반복하더니 이내 발 앞까지 끌어냈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얼핏 봐도 5짜는 충분한 씨알이었다. 김훈 형님은 승자답게 환하게 웃었다. 덩달아 나의 가슴도 뛰었다. 이날 조류, 물색, 바람 모든 것이 좋아 우리를 흥분시켰다. 
이 자리는 보통 9~10m 정도 수심을 주는 곳이지만 나는 12m 수심에 맞춰 장타를 날렸다. 조류는 물돌이 없이 계속해서 3구 빈지박 방면으로 흘렀다. 나는 정면으로 40m가량 캐스팅한 뒤 본류에 태워 흘렸고, 찌는 예술처럼 잘도 흘러간다. 50m 이상 흘러갔을 무렵 드디어 찌가 스멀스멀 들어가는 게 보였다. 수심을 너무 많이 준 탓에 시원스럽게 빨려 들어가지가 않았다. 챔질 후 감성돔 특유의 꾹꾹 처박는 저항은 없었고 낚싯대만 활처럼 휘어 왱왱 울기만 할뿐이었다. 릴링을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녀석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형님 육짜 감생이요. 확실합니다!”
가거도에 살면서 그동안 숱하게 대형 감성돔을 걸어낸 경험이 있어 느낌만으로 6짜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동안 낚은 6짜 8마리 중 최대어


가거도 가이드 생활만 10여년을 해오고 있고, 어렸을 적에는 낚시인들에게 게나 홍합을 밑밥으로 팔기도 하면서 가거도 낚시를 몸에 익혀왔던 나는 가거도에 태어난 덕분에 남들은 평생에 한번 잡을까 말까하는 6짜 감성돔을 7마리까지 낚는 행운을 누렸다.
나는 낚싯대를 들고 조심조심 버티기에 들어갔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녀석도 조금씩 움직임을 보였다. 잽싸게 낚싯대를 치켜세우고 릴링을 하기 시작했다. 녀석도 조금씩 딸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덧 놈과의 사투도 5분여가 지나 이제는 가까운 거리까지 끌려왔다. 드디어 찌가 먼저 모습을 보였고, 뒤이어 수면에 드러낸 놈의 정체를 확인하는 순간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훈 형님이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재빠르게 녀석을 뜰채에 담아 올리는데 성공. 갯바위에 올라온 녀석은 그동안 보아오던 6짜와는 확연히 달랐다.


“육십오센티도 훨씬 넘겠어!”


형님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우리는 얼싸안고 춤을 추었다. 떨리는 손으로 감성돔 입에서 바늘을 뺀 뒤 밑밥통에 물을 부어 담으려고 하는데 고기가 들어가질 않아 살림망에 보관해야 했다.
오후 4시 철수배에 올라서 계측을 했다. 낚시인들과 선장까지 숨죽인 채 구경했다. 정확히 64.2cm를 가리키자 모두 자기가 낚은 것처럼 기뻐했다. 지금까지 낚은 6짜 중 제일 큰 녀석이었으며 개인 기록까지 세워 날아갈 듯 기뻤다. 대형 감성돔을 점지해주신 용왕님께 감사드리며 옆에서 도와주신 김훈 형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다. 

▒ 문의  가거도 은성호 010-6780-7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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