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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통신 - 연도 코끼리바위의 작전 성공
2014년 03월 3478 4570

여수 통신

 

 

 

연도 코끼리바위의 작전 성공 

 

 

 

임신우 순천 신신낚시 가이드

 

 

 

1월 23일 모처럼 날씨가 화창해 갯바위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때마침 목포에 있는 후배 박준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형님, 오랜만에 날씨도 좋은데 내일 감성돔 얼굴이나 보러 갑시다.”
“준택아, 요즘 감성돔 얼굴 보기가 용왕님 보기보다 어렵다.”
지난달만 해도 한 배에서 최하 4~7마리는 감성돔이 보였는데, 최근에는 몰황이거나 한두 마리가 전부일 정도다.

 

 ▲ 연도 코끼리바위에 내린 박준택씨가 감성돔을 노리고 있다.

 

할인 패키지 또다시 유행


올 겨울 또 하나의 특징. 작년부터 크릴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라졌던 패키지 출조가 올 겨울에 다시 부활하여 출조점마다 할인 경쟁이 붙으면서 낚시인들은 반가워하고 있다. 어느 경로를 통해서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싼 크릴이 공급되면서 할인 패키지가 가능해졌다. 작년에 금오열도로 출조하려면 개인당 7~8만원을 투자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초겨울부터  대형 매장에서 옛날처럼 ‘55,000(금오도·안도)~60,000(연도)’ 패키지 상품(크릴 밑밥 5장, 집어제 2봉, 보리 2봉, 미끼용 크릴, 생수, 뱃삯 포함)이 다시 선을 보였고, 지금은 소형 출조점까지 경쟁적으로 할인 패키지가 성행하고 있다.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바다를 보면서 한 주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온다는 생각으로 출조 준비를 했다. 다음날 새벽 3시경 여수 군내리항에 도착, 은성호에 짐을 실었다. 평일인데다 요즘 조황이 좋지 않아 낚시인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배는 정원을 거의 채워 출발했다. 역시 할인 패키지 때문일까?
준택이와 난 연도 본동을 지나 코끼리바위에 내렸다. 갯바위 왼쪽으로 구멍이 크게 뚫려 있는 바위가 마치 코끼리 머리와 닮아 이름 붙여진 곳이었다.
날이 밝아 동생은 왼쪽 홈통을, 나는 정면을 노렸다. 홈통을 노리던 동생이 연신 볼락을 낚아냈다.
“야, 준택아. 볼락 씨알 좋으면 삐꾸통(고기 0담는 바구니의 일본말)에 담아라. 감생이를 못 잡으면 볼락이라도 구워먹자.”
“네! 형

 

님 그렇지 않아도 살림통에 넣고 있어요.”

 

▲ “연도 감성돔 잘 생겼죠?” 필자가 코끼리바위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 순천의 최규상씨가 만작굴에서 낚은 감성돔.                        ▲ 취재일 필자가 사용한 전유동 채비.

 

홈통 바깥쪽 물골에서 45cm 


시간은 흘러 어느덧 오전 10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입질이 없어 정면에서 멀리 던져 왼쪽 코끼리바위 쪽으로 채비를 흘리는데 수심이 뚝 떨어지는 물골을 찾아냈다. 8m 수심이 이어지다 갑자기 11m로 떨어지는 곳이었다.
분명히 고기가 있을 법한데 그 물골이 반듯한 게 아니어서 채비를 내리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반유동에서 기울찌를 이용한 전유동으로 채비를 바꿔 공략해보기로 했다.
시간이 없어 15m 지점에 매듭을 지어 채비가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하도록 해서 공략하기 시작했다. 얼추 물골에 다다랐다고 생각이 드는 지점부터 채비를 잡아 견제를 해가며 천천히 내렸다. 역시 생각이 적중했다. 내 채비가 그 물골을 제대로 타고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다. 채비가 다 내려갔는데도 밑걸림이 생기지 않았던 것이다. 어느 정도 흘러갔을 무렵 기울찌가 슬며시 밑걸림처럼 살짝 잠겨 갸우뚱거렸다. 이때 뒷줄을 살짝 잡아주니 기다렸다는 듯 드랙이 “찌익” 소리를 내며 풀려나갔다.
“준택아 왔다!”
갑자기 조용하던 갯바위에 활기가 넘쳐흘렀다.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어렵게 받은 입질이어서 신중하게 천천히 감성돔을 제압해 나갔고 녀석은 등지느러미를 바짝 세운 채 수면에 올라왔다. 후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올린 녀석은 45cm 정도 되는 늠름한 감성돔이었다.
얼마 후 철수하러 오는 배에 올라탔다. 조황을 확인해 보니 30cm 전후의 감성돔 3마리와 40, 41cm급 두 마리가 전부였다. 이날 내가 잡은 감성돔이 제일 컸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철수하는 도중 금오도 몇몇 곳에서는 아직도 10~20cm급 감성돔이 낚이는걸 보았다. 영등철을 코앞에 둔 이 시기에 잔챙이 감성돔이라니… 확실히 올 겨울은 바다가 정말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출조문의 순천 신신낚시 061-745-8088
▒취재 협조 여수 돌산도 군내리 은성호 010-6317-3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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