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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갈도 조행기 - 결코 빈손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2014년 04월 3219 4589

통영 갈도 조행기

 

결코 빈손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농어 대신 볼락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통영 홍도에서 미터급 농어가 낚인다는 말을 듣고 거제도로 내려갔다가 홍도 대신 갈도에 내려 농어 대신 볼락으로 손맛을 즐기고 왔다.

 

 

 

갈도 너부렁여 일대에 내려 볼락으로 손맛을 본 고성 푸른낚시 백종훈(좌) 사장과 정병수 회원. 원래 목적은 농어였으나 강풍을 만나 실패하고, 만만한 볼락으로 손맛을 달랬다.

 

거제도에서 ‘2월 들어 먼 바다에서 큰 농어가 잘 낚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소문의 진원지는 통영 홍도. 홍도는 갯바위 하선이 금지되어 있어서 배낚시를 하는데, 2월부터 6월까지 해 뜰 무렵이나 해질녘엔 미터급 농어가 잘 낚인다고 했다. 부시리나 벵에돔을 노리고 나간 낚시인들이 포인트에 도착한 직후 짬낚시로 농어루어낚시를 즐겼는데, 거기에 큰 농어가 걸려들어 홍도 대물 농어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거제 낚시인들은 “지금 낚이는 농어들은 산란을 앞두어 그런지 대부분 70~80cm가 넘는 놈이 낚이기 때문에 어한기인 지금 손맛 대상어로는 최고”라고 칭찬했다.
그 말을 듣고 홍도에서 농어를 취재하고 싶었지만, 홍도로 나가는 낚싯배가 없었다. 홍도로 나가려면 낚싯배를 전세 내야 하는데, 기상이 나쁜 날이 많아 출조인원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통영 먼 바다의 좌사리도나 갈도에서도 큰 농어가 비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고성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은 “2~3월에 산란에 들어가는 농어는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데, 그때 먼 바다의 섬에서 깊은 곳과 얕은 곳을 오르내리며 먹이활동을 합니다. 또 산란 후에도 먼 바다 섬 주변 얕은 곳에서 먼저 모습을 나타냅니다”라고 말하며, 갈도를 농어 취재지로 추천했다.

 

 

2인치 핀테일 스트레이트 웜에 걸려든 볼락.

 

집어등을 켜고 볼락을 노리고 있는 정병수씨. 집어등은 2~3개씩 켜면 볼락의 집어도 잘 되고 어두운 밤에 안전하게 낚시할 수 있다.

 

 

 

집어등은 많을수록 좋아

 


지난 2월 28일 고성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과 고성의 정병수씨와 함께 고성 싸이피싱호(도산면 법송리)를 타고 갈도로 나갔다. 오후 4시 30분에 출항한 낚싯배는 오후 6시쯤에 갈도에 도착해 낚시인들을 갯바위에 내렸다. 취재 당일은 북동풍이 제법 강하게 불어 모두 갈도 서쪽에 하선했는데, 농어 포인트로는 갈도 동쪽에 있는 매섬, 똥섬, 붉은바위 같이 연안에서 멀어지면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고 본류가 받히는 곳이 좋지만 바람이 강해 내릴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낚시인들은 갈도 서편의 방파제를 비롯해 노랑바위, 2번자리 등에 내렸고 취재팀은 갈도 남쪽의 너부렁여 일대에 내렸다. 갈도 서쪽은 연안 수심이 7~10m로 그리 깊지 않고 크고 작은 홈통이 많아 어디에 내려도 볼락은 많이 낚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농어다.


 정병훈씨의 볼락 조과. 파도가 높아서인지 20cm가 넘는 큰 볼락의 수는 적고 18~20cm 볼락이 주로 낚였다.

 

 

백종훈씨와 정병수씨는 포인트에 내리자마자 집어등을 설치했다. 작년과 달라진 모습이라면 갯바위에 집어등을 한두 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네다섯 개씩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백종훈씨가 3개를 설치하고 정병수씨가 2개를 설치했는데, 낚시를 할 만한 자리에는 모두 집어등을 놓았다. 백종훈씨는 “최근엔 저렴하고 가벼운 집어등이 출시되어 두세 개씩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집어등을 여러 개 설치하면 볼락을 집어할 확률이 높아지고, 밤에 낚시를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밤에 플래시 하나에 의존해 갯바위를 걸어 다닐 때보다 훨씬 안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집어등을 설치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조고차를 감안해 물이 차올라도 집어등이 파도에 닿지 않는 곳에 설치해야 하며, 절대 멀리 비추지 말고 반드시 발 앞만 비추어야 한다. 만약 여러 개의 집어등을 멀리 비추면 가까운 곳으로는 볼락이 들어오지 않아 낚시를 망칠수도 있다.

 

 

 

농어를 노리기 위해 오른 너부렁여. 조류 소통이 좋고 여가 잘 발달해 농어와 볼락이 잘 낚인다.

 

 

강풍에 농어의 존재만 확인 

 


집어등 설치를 끝낸 후 백종훈씨는 바지장화를 착용하고 너부렁여 안통의 떨어진 여로 건너가 농어를 노렸고, 정병수씨는 해질녘의 피딩타임을 기대하고 볼락을 노렸다. 너부렁여는 주변 수심이 6~7m로 얕지만, 포인트 바깥쪽은 깊고 너부렁여 안통으로 본류가 흘러들며 포인트 주변에 크고 작은 여가 많아 농어, 벵에돔, 무늬오징어, 볼락 등 다양한 어종이 잘 낚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리를 잡은 백종훈씨는 120mm 플로팅 미노우를 외해로 캐스팅해 천천히 감아 들였다. 몇 번 캐스팅을 하니 금방 반응이 왔다. 해가 지기 전에 한 마리를 히트했지만, 아쉽게도 바늘이 빠져버렸다. 해가 진 후에는 캐스팅이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들이쳐 농어루어낚시는 더 이상 불가능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게 치기 시작하니 볼락도 낚이지 않았다. 3~4g 지그헤드 채비로 바닥을 노려도, 1g 내외의 가벼운 지그헤드로 중상층을 노려도 입질이 오지 않았다. 파도가 들이치지 않는 갯바위의 후미진 홈통에서는 10cm 내외의 작은 젓볼락만 피어올랐다.
이제 남은 희망은 만조 물돌이 때 볼락이 집어등에 반응해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볼락은 조류가 흐를 때는 중상층까지 잘 떠오르지 않고 물 흐름이 약해지면 해초나 갯바위를 끼고 중상층으로 떠올라 왕성하게 입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날씨가 나쁘더라도 만조 전후는 꼭 노려보아야 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갈도 볼락.

 

만조 직전부터 볼락 활개

 

 


밤 10시까지 별다른 조과를 거두지 못하고 바람통에 의미 없는 캐스팅을 하던 중 상층에서 갑작스럽게 강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낚은 볼락을 얼른 던져 놓고 다시 캐스팅하니 같은 자리에서 또 입질을 받는 데 성공! 만조에 가까워지니 볼락이 어느새 피어오른 듯했다. 볼락이 피어오르니 파도가 들이치고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18~20cm 볼락을 계속 낚아 올릴 수 있었다. 갈도 볼락의 평균 사이즈가 20cm 내외로 굵은 편인데, 취재 당일에는 20cm를 넘는 볼락이 적게 낚였다. 그렇다고 해서 볼락의 활성이 낮지는 않았다. 오히려 피어오른 볼락은 웜을 단숨에 삼키는 바람에 루어의 무게감이 사라지는 일명 ‘블랙홀 현상’(볼락이 가라앉는 루어를 삼키고 가만히 있으면 루어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입질이다 싶으면 반드시 챔질을 해야 했다. 만약 입질인지 확인하기 위해 로드를 슬쩍 들어주게 되면 볼락이 웜을 뱉고 도망 가버린다. 루어를 뱉어낼 때 볼락의 주둥이에 바늘이 걸리지 않을까 싶겠지만, 볼락은 입이 커서 웜을 꿴 지그헤드만으로는 바늘의 튀어나온 부분이 그리 크지 않아서 주둥이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만조 물돌이는 약 1시간 정도 계속되었는데,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50마리 정도의 볼락을 낚을 수 있었다. 날씨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조과였다. 다른 포인트에 내린 낚시인들은 대부분 볼락을 많이 낚지 못했다.
백종훈씨는 “갈도는 3~4월에도 큰 볼락이 잘 낚입니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내만의 섬에서도 볼락을 낚을 수 있기 때문

갈도보다는 욕지도나 욕지도 주변의 섬으로 출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 농어의 존재가 확인된다면 갈도는 농어와 볼락 양수겸장 포인트로 새로운 주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조문의 고성 싸이피싱 010-4579-1782, 고성 푸른낚시마트 010-3599-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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