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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도 배낚시 - 미터급 부시리 전면전 선포
2014년 04월 5012 4608

여서도 배낚시

 

 

 

미터급 부시리 전면전 선포

 

 

업그레이드된 파워로 낚시인들 농락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낚시대상어종 중 가장 파워풀한 낚시는 역시 부시리낚시가 아닐까? 20kg이 넘는 덩치를 자랑하는 대부시리의 괴력은 16호 목줄도 조롱하듯 단번에 끊어먹어 낚시인들을 쩔쩔매게 만든다. 그래서 부시리낚시를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게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 대부시리 시즌을 맞아 완도 여서도와 거제 홍도에서 파워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 “이 정도는 되어야 대부시리라 할 수 있지요” 취재당일 낚인 부시리중 가장 큰 110cm 부시리를 김기철 선장이 자랑하고 있다.

 

부시리는 120cm를 넘겨야 초대형급으로 쳐준다. 현재까지 릴찌낚시로 낚을 수 있는 최고의 씨알은 140~150cm 정도가 한계로, 150cm가 넘는 30kg급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런 녀석을 낚기 위해서는 최강의 장비를 사용해야 하며 그 위에 운이 따라주어야 가능하다.
8년 전부터 여서도 부시리 배낚시를 전문으로 출조해오고 있는 나주 영산강낚시 강신국 사장은 “요즘은 옛날에 비해 장비들이 많이 좋아져 120cm까지는 웬만하면 끌어내고 있지만 140cm를 넘는 녀석이 걸려들면 공포스럽다. 낚시로 낚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낚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시리 선상찌낚시의 원조는 제주도다. 남해안에서는 통영 홍도에서 10년 전, 완도 여서도에서 7~8년 전부터 대부시리 선상낚시가 펼쳐지고 있는데, 마니아들은 매년 기록경신을 위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대물 부시리 시즌은 겨울부터 봄 사이다. 통상적으로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 초까지인데 5월 중순이 넘어서면 씨알이 잘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여서도는 제일 늦게 개발되었지만 시즌은 제일 먼저 열린다. 11월 중순이면 부시리들이 붙기 시작하는데 1~2월부터 미터 오버급이 붙는다. 거제 홍도와 제주도는 2월 하순이 되어야 대형급 부시리들이 붙기 시작해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절정기를 맞는다. 

 

 

▲  나주 영산강낚시 강신국 사장이 1m가 넘는 부시리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 부시리는 꼬리에 밧줄을 묶어 살린다.

 

130cm 이상 초대형급은 실력보다 운

 

올 겨울은 시즌이 한 달 이상 늦어졌다. 여서도의 경우 1월 하순, 거제 홍도는 2월 중순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대부시리가 낚이고 있다.
완도 백조레저호 김기철 선장은 “시즌이 늦어진 것은 날씨 때문이다. 초겨울부터 연일 이어지는 악천후 때문에 출항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부시리들의 파워는 예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올 겨울에는 수온이 떨어지지 않았고 바다에 먹을 것들이 풍부한 덕분에 부시리들이 살을 많이 찌워 힘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6일 새해 첫 출조에 나섰던 나주 영산강낚시 회원들은 메가톤급 부시리를 만나 140, 138, 130, 125, 120cm 등 미터오버 외에도 80~90cm 30여 마리를 낚으며 대물시즌 도래를 알렸다. 140cm급 부시리를 낚은 양시묵씨는 “스무 번 걸었으나 열네 방 터트리고 겨우 여섯 마리 올렸다”고 말했다.
 

 

▲ 4취재일 사용한 목줄. 14~18호가 주종.                                ▲  잠수찌 채비.

 

▲ 크릴이 조류를 따라 밑밥망에서 흘러나가고 있다.

 

▲ 초대형 부시리를 건 낚시인이 강력한 부시리의 힘을 버티느라 그만 뱃전에 드러누울 태세다.

 


오전 9시 조류 바뀌자 미터급 부시리 맹공

 

나는 2월 20일 완도를 찾았다. 밤 12시 기자와 함께 아산에서 출발했던 지원태, 장재익씨를 비롯해 나주 영산강낚시 회원 등 총 9명을 태운 백조레저호는 완도항을 빠져나갔다. 선장은 “밤에는 참돔, 볼락 등 잡어 위주로 낚다가 날이 밝아오면 본격적으로 부시리 낚시를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선장은 여서도 서쪽 작은무생이 인근에 닻을 내렸다. 밤낚시 조과는 기대 이하인 가운데 날이 밝아왔고 낚시인들은 각자 자리를 잡고 부시리와의 일전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선장은 배 난간에 설치된 두 개의 밑밥망에 크릴을 통째로 넣었다. 크릴이 녹아 조류를 따라 흘러가면서 부시를 유인하는 것이다.
“시즌 초기에는 서쪽의 높은나리와 작은무생이 일대를 자주 찾는다. 수심이 25~30m로 깊고 수중여도 날카롭지 않아 대부시리를 걸어도 끌어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김기철 선장은 말했다. 
강신국 사장은 “여서도의 장점은 거제 홍도에 비해 물색이 맑지 않아 목줄을 타지 않는다는 것이다. 홍도는 물이 너무 맑은 탓에 12호 이상을 쓰면 입질을 받지 못하는 듯했다. 그에 반해 여서도는 최고 18호 목줄까지 사용해도 부시리가 물어주기 때문에 대부시리를 끌어낼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날이 밝은 뒤 한동안 입질이 없다가 9시경 들물로 바뀌면서 부시리들의 맹공이 시작되었다. “왔다”하는 외침과 함께 묵직한 낚싯대가 곤두박질쳤고, 꽉 잠가놓은 드랙이 풀려나가는 소리가 요란했다. 80~90cm급이 먼저 연달아 낚이자 뜰채를 대느라 선장이 제일 바빴다. 강신국 사장은 “이런 씨알들은 잔챙이급입니다. 1미터는 넘어가야 부시리라 할 수 있지요”라고 말했다. 
30~40분 난타전 끝에 10마리가량 낚였고, 이물에 앉았던 영산강낚시 양시묵 회원이 제대로 된 녀석을 걸었는지 신음을 토해내며 끙끙거렸다. 첫 미터급이 뱃전에 올라왔다. 줄자를 대자 110cm를 가리켰다.  
이번에는 양시묵씨와 강신국 사장이 동시에 걸었다. 뜰채를 든 선장이 어디부터 가야 할지 갈팡질팡. 두 마리 모두 안전하게 올라왔다. 미터급 전후의 준수한 씨알을 든 두 사람은 활짝 웃었다.
아산의 지원태씨는 괴력의 부시리가 힘에 버거운 듯 아예 배 갑판에 드러누우며 릴링을 시도했다. 그러나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14호 줄이 터져나가자 탄성을 터뜨렸다.
“무조건 1미터30은 넘는 씨알인데 아쉽네요!”    
뒤이어 또 입질을 받아 올린 녀석이 1m에 육박한 씨알. 그 뒤에도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괴력의 부시리와 일전을 펼쳤다.
점심 무렵이 되자 불꽃 튀던 전투는 종식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졌다.
“물 방향이 바뀌었네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조류가 육지 쪽으로 흘러서 부시리가 잘 낚였는데, 지금처럼 난바다로 그냥 뻗어나가는 조류에는 부시리가 낚이지 않아요.” 선장이 말했다.
점심을 먹고 한 시간 동안 낚시를 더 해봤으나 더 이상 입질은 없었고, 낚시인들은 철수준비를 했다.
“1미터30센티 이상을 낚아 보여주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지금보다 삼사월에 대형급 출몰이 잦으니 그때 한 번 더 내려오십시오.” 완도항으로 돌아온 강신국 사장이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완도 부시리배낚시 출조비는 1인당 16만7천원으로 점심과 밑밥이 포함된 가격이다. 보통 배 한 척당 적정인원은 8명 정도, 밑밥은 1인당 1박스 정도로 선장이 미리 준비해 낚싯배에 싣는다. 출항 시간은 평일에는 밤 1시, 주말에는 밤 11시 출항한다. 철수시각은 오후 1~2시다. 완도항에서 여서도까지 거리는 36km, 낚싯배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조황문의 완도 백조레저 010-4609-3680, 출조문의 나주 영산강낚시 061-337-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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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시리 대응 전략

 

자신감을 가지고 초반 4~5초만 버텨라


- 오전에 썰물이 진행되는 2물~4물이 대형급 찬스

 

김기철 완도 백조레저호 선장

 

장비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나의 장비를 믿고 최대한 버텨야 한다. 120cm가 넘어가면 초반 스퍼트가 엄청나다. 순식간에 40~50m를 차고 나가고 만약 여밭으로 돌진하게 되면 16호 목줄도 맥없이 쓸려 터진다. 따라서 드랙을 꽉 잠그고 최대한 강제집행으로 맞서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대부시리는 대개 입질을 받고난 뒤 4~5초 만에 판가름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깐의 시간만 버틴다면 낚을 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그리고 원줄과 목줄, 그리고 바늘과의 매듭 부위를 한번 더 확인하라. 특히 제일 취약한 부위가 바늘 매듭부위다. 바늘을 묶을 때는 반드시 목줄이 바늘 귀 앞쪽으로 오게 하되 목줄이 바늘귀 쪽으로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 비늘튜브를 이용 연결부위에 씌우면 돌아가는 걸 방지하고 터질 확률도 줄일 수 있다.
오랜 경험상 북동풍이 살살 불어주고, 오전 내내 썰물이 진행되는 2~4물이 최고의 찬스다. 120~140cm 5마리가 낚였던 1월 27일도 이 물때였다. 지금까지 여서도에서 낚은 부시리 중 최대어는 150.5cm로 작년 3월 21일에 낚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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