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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 찾아 섬진강 칠백리 - 압록 유곡여울의 극적인 해후
2010년 06월 10552 465

▲ 취재당일 아침 사성암 여울에서 슬림형 미노우로(잠입수심 1~2.5m, 길이 7cm) 45cm급 쏘가리를 낚은 필자.

 

 

쏘가리 찾아 섬진강 칠백리

 

 

압록 유곡여울의 극적인 해후

 

| 글 사진 임신우 에버그린 스탭·순천루어낚시 운영자 |

 

 


섬진강의 쏘가리는 대개 3월 중순부터 비치기 시작하여 4월 말이면 절정을 이룬다. 특히 필자가 봄에 자주 찾는 구례읍 계산리에 있는 유곡마을 유곡가든 앞 구간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풍족한 조과를 얻는 곳이다. 그런데 올해는 4월 초에 몇 번을 찾아갔으나 쏘가리를 구경조차 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상한 날씨 때문에 예년과 비교해 한 달 정도 늦춰진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낮밤 기온차가 심하고 한낮의 날씨도 변덕스러워 가벼운 채비로 여울에서 낚시를 해야 하는 쏘가리낚시 특성상 올 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월에 들어서서야 예년의 봄 날씨를 되찾았고 쏘가리의 활성도도 좋아질 무렵 순천루어낚시클럽 회원 중 발 빠르게 움직였던 몇몇 사람들로부터 쏘가리 포획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남부지방 쏘가리 금어기가 5월 10일부터라 늦게 시작한 만큼 일주일도 채 낚시를 하지 못한다는 게 가슴이 아플 뿐이다. 하늘도 무심하다. 이제는 6월 30일이 되어야 다시 쏘가리낚시를 할 수 있다.

 

금어기 임박해서야 들려온 쏘가리 소식

 

내가 유곡여울의 단골터를 찾은 건 5월 5일 어린이날이었다. 네이버카페 순천루어낚시의 임태현(냉동잉여), 박용진(선바위)씨와 동행했다. 금년 들어 가장 따뜻해 이른 아침인데도 잠바를 입지 않고 낚시가 가능할 정도의 날씨니 오늘 분명 좋은 조과가 예상된다.
두 곳으로 나눠 공략해보기로 했다. 낚시경력 30년차인 박용진씨가 유곡가든 앞 여울을 공략하기로 했으며 나와 임태현씨는 동해마을의 사성암 여울을 탐색하기로 했다
유곡마을 앞 여울은 도로가에 주차 후 걸어서 2분이면 내려갈 수 있는 곳이어서 새벽낚시나 밤낚시하기에 가장 편한 곳이다. 편한 곳이라고 해서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될 곳이다. 대물급 쏘가리가 수시로 낚여 단골꾼들 사이에서 대물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사성암 앞 여울에 도착한 임태현씨와 나는 일단 바닥지형 탐색과 더불어 가장 쉽게 입질을 파악할 수 있는 3인치 워터멜론 컬러에 1/16 지그헤드로 쏘가리낚시를 시작하였다, 멀리 캐스팅한 후 채비가 물에 닿자마자 라인을 지긋하게 잡아준다. 5월이 넘어서면 쏘가리는 채비가 물에 착수되자마자 물고 늘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빠른 리트리브보다는 충분한 수심층을 유지한 상태에서 슬로우 리트리브, 그리고 스테이, 다음은 잠시 호핑, 그리고 스테이, 다음 슬로우 리트리브… 이런 식으로 반복한다면 그냥 리트리브 하는 것보다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 순천루어낚시 회원 박용진씨가 유곡마을 여울머리에서 준수한 씨알의 쏘가리를 자랑하고 있다.

 

▲ 섬진강의 봄은 언제나 아름답다. 벚꽃이 질 무렵이면 유채꽃이 만개한다. 유곡마을 여울 포인트.

 

감성돔마냥 처박는 쏘가리 특유의 손맛

 

한 시간 남짓 탐색을 하는 도중 내 3인치 I-그럽 워터멜론컬러 웜에 ‘턱’하고 입질이 온다. 하지만 건들기만 할 뿐 입걸림이 되지 않았다. 그것도 건드는 느낌으로 봐서는 분명 큰놈인데…. 갑자기 조급한 마음이 엄습해오고 손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다시 캐스팅을 했다. 채비가 바닥에 닿고, 슬로우 리트리브 후 잠시 2초 정도 호핑한 후 릴을 한두 바퀴 돌리자마자 또 무언가 ‘턱’하고 내 웜을 때린다. 배스의 ‘투둑’도 아닌, 볼락의 ‘후두둑’도 아닌, ‘턱’하고 받치는 쏘가리의 시원한 입질이었으리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이 강한 느낌 뒤 ‘꾸욱~’하며 물밑으로 감성돔마냥 처박는 느낌이야말로 쏘가리낚시의 매력이 아닐까.
아, 얼마 만에 느껴보는 쏘가리 느낌이던가. 한껏 손맛을 즐긴 후 수면 가까이 떠오른 녀석은 멋진 호피무늬의 4짜 쏘가리다. 일단 꿰미에 정성스럽게 끼워 놓고 그린계열의 3인치 I-그럽 웜에 1/8 지그헤드로 다시 캐스팅, 그리고 반복…, 20여분 후 30cm급 후반 씨알의 쏘가리 두 마리를 더 낚고 나니 입질이 끊어졌다.

역시 대물은 여울머리야! 

우리는 박용진씨가 있는 유곡여울로 이동했다. 여울머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박용진씨가 우리를 보자 얼른 내려오라며 손짓을 한다. ‘큰놈 한 마리 했구나’ 직감했는데 역시 그의 꿰미에는 45cm 정도 되는 준수한 쏘가리가 꿰어져있는 게 아닌가. 그 자태가 어찌나 예쁘던지. 그는 에버그린의 울트라슬레이지 미노우를 썼다고 했다.

 

 


“역시 대물은 여울목 포인트의 여울머리 부분이야!”


필자도 매년 이 강한 여울머리 포인트에서 새벽에 5짜 쏘가리를 뽑아낸 적 있으며 엄청난 괴력의 쏘가리를 놓친 기억도 있다. 즉시 울트라슬레이지 미노우로 채비를 교체한 후 여울머리 위로 캐스팅, 여울을 태우며 릴링하는데, ‘툭’하고 건들 뿐 좀처럼 걸려들지 않았다. 수심 얕은 여울이라 립이 좀 작은 미노우로 바꿔 달았다. 루어가 수면에 착수 후 릴링을 막 시작하려고 반 바퀴 돌리는데 냅다 녀석이 내 미노우를 덮쳐 버렸다. 이번에는 제대로 걸렸다. 원거리에서 입질을 받아 여울을 태워 릴링을 하니 여간 손맛이 좋은 게 아니었다. 가까이 끌려나오는 녀석은 크지 않은 38cm 정도 되는 쏘가리였다. 
그 후 4짜급 쏘가리를 한 마리 더 낚은 뒤 이날 게임은 종료했다. 돌아오는 길, 우리는 꿰미에 살이 통실통실한 쏘가리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노랗게 물든 유채밭을 걸으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순천루어낚시 http://cafe.naver.com/limsi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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