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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고수대교 여울에서 55cm 쏘가리
2014년 05월 3460 4682

대어 조행기

 

 

단양 고수대교 여울에서 55cm 쏘가리

 

저크베이트 미노우로 오전 6시경 히트

 

 

장용석 N·S 필드스탭·한국쏘가리협회 사무국장

 

 

 고수대교 여울에서 55cm 쏘가리를 낚아낸 필자. 올해 첫 쏘가리를 5짜로 걸어내 기쁨이 몇 배로 컸다.

 

지난 3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절친한 쏘가리낚시 후배로부터 전화 한 통이 왔다.
“형님 여울꼬리에 쏘가리가 붙었어요. 씨알도 괜찮습니다.”
그 전화를 받는 순간 헛웃음만 나왔다. 쏘가리가 벌써 여울을 탈 리 없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라. 3월 말인데 무슨 여울꼬리에 쏘가리가 붙냐? 수온이 몇 도라고… 가끔씩 튀는 놈들일 거다. 그냥 동면터인 소에서 낚시해라.”
후배가 정색을 하며 다시 말했다.
“형님 진짜 여울꼬리에 붙었다니깐요! 분명히 여울을 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벌써 4짜와 5짜가 일곱 마리나 낚였다니까요. 등 근육도 붙은 것을 보니 먹이활동도 왕성하게 하는 것 같아요.”

 

55cm 쏘가리를 걸어낼 때 사용한 엔에스사의 쏘베이트 미노우.

저크베이트 50SP-DR이라는 모델이다.


만개한 목련꽃! 시즌 오픈 실감
10여 년간 쏘가리낚시를 하면서 많은 자료를 정리하고 통계도 내면서 나름대로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자신하던 나로서는 후배의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무심코 쳐다본 창밖의 목련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목련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나도 모르게 크게 웃고 말았다.
올봄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벌써 목련꽃이 만개할 줄이야…. 예전 데이터로만 시즌을 가늠하던 나로서는 쏘가리들의 역습을 당한 듯한 느낌이었다. 역시 온갖 데이터와 이론적 수치들을 들이대는 것보다 더 정확한 것은 자연의 변화란 것을 다시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그날 밤 출조 준비를 서둘렀다. 고수대교로 나선 시간은 일요일 새벽 2시. 시즌을 시작하는 몇 주 동안은 패턴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몇 주간은 머리속에서 바닥지형을 그리는데 그래야만 변화된 바닥 지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 번 밖에 캐스팅하지 않았는데 겨우내 쓰지 않았던 어깨 근육들이 아직 풀리지 않아 어깨가 아프고 무거운 조끼 탓에 등도 아파왔다. 더구나 아직 낮은 수온 탓에 손발까지 차가워 버티기 힘들었다.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새 새벽 6시. 이제야 몸이 풀렸는지 욱신거리던 어깨와 등, 종아리의 통증이 사라졌다. 곧 동이 터올 것이므로 최대한 낚시에 집중하며 이번에 엔에스사에서 지급받은 저크베이트 50SP-DR 미노우를 라인에 결속했다. 그리고 몇 번 던지지 않아 망치로 때리는 것 같은 입질이 들어왔다.

 

 비 내리는 고수대교 밑 여울에서 쏘가리를 노리는 낚시인들.

 

쇼크리더를 묶지 않은 게 후회
“찌이이이익-”
순간적으로 드랙이 10m 이상 풀렸다. 여울 안쪽에서 미노우를 받아먹은 녀석은 하류로 줄행랑치기 시작했다. 더 풀려나가면 랜딩타임이 너무 길어질 것 같고, 드랙을 잠그려니 라인이 터질까봐 겁이 났다. 원줄은 카본 1호. 게다가 설마 첫 입질에 대물이 걸리겠냐는 생각에 쇼크리더도 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됐다.
로드는 세우고 드랙이 풀리는 만큼만 계속 릴링하면서 더 이상 녀석과의 거리가 멀어지지 않도록 유지했다. 일단 머리부터 돌려야 더 이상 여울 하류로 도망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미세하게 드랙을 잠그면서 머리만 상류로 돌려놓았다. 장시간의 파이팅으로 인해 오른팔에 통증이 왔다. 7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 드디어 녀석의 얼굴이 드러났다. 엄청난 씨알이었다.
미노우의 트레블훅이 쏘가리의 왼쪽 입술에 정확히 걸려있는 것을 보고 그제야 안도하면서 녀석의 주둥이에 왼손 엄지를 넣어 움켜쥔 뒤 연안으로 끌어냈다. 오랜 파이팅으로 오른팔은 저려왔고 가슴도 쿵쾅거렸다. 어느새 낚시조끼가 비에 젖어 있었다. 이때까지 난 비가 오는 줄도 몰랐다. 빗방울이 굵어지길래 서둘러 사진 몇 장을 찍고 철수했다.
길이는 55cm! 올해 첫 쏘가리를 5짜급으로 시작하다니…!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은 날아갈 듯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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