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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수면 성암지-대물터 원년 돌입
2014년 05월 6105 4683

 

거대수면 성암지

 

대물터 원년 돌입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서산태안권 저수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암지(42만9천평, 서산시 음암면)는 오랫동안 잔챙이터라고 알려졌으나 작년과 재작년부터 33~38cm 월척붕어가 흔하게 낚이고 있다. 배스의 유입 후 씨알이 급속히 굵어졌다.

 

 

▲ 연안을 따라 부들수초가 발달한 탑곡리골 우안. 맞은편은 연안정비 작업을 해 수심이 깊어지고 수초가 거의 없어졌다.

 

▲ 천안의 잉꼬부부 김윤화(우), 안인숙 부부가 초저녁에 낚은 준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 취재일 시조회에서 배출된 붕어들. 맨 우측이 34, 35cm 월척.

 

성암지는 2010년까지만 해도 붕어 평균 씨알이 6~8치급이었다. 토종붕어보다 떡붕어 자원이 많고 피라미, 납자루 성화가 워낙 심해 전문낚시인들은 성암지 출조를 꺼려했다. 그런 성암지가 달라졌다. 배스가 유입된 후 잡어가 줄었고 토종붕어 씨알이 준척 월척으로 급성장했다는 게 단골낚시인들의 말이다.
서산 일번지낚시 김기동 사장은 “작년 4월 중순경 지인이 성암지에서 월척을 여러 마리 낚았다는 소식을 듣고 부장리골 어부네 집 앞에서 낚시를 해봤는데, 오전낚시에 모두 28마리를 낚았고 대부분 월척이어서 깜짝 놀랐다. 지금은 오히려 7치 이하의 잔 붕어가 보기 힘들어졌고, 대부분 8치 이상이다.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4짜 붕어만 10마리가량 배출시켜 새로운 대물터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올봄에도 성암지는 월척을 마릿수로 배출하고 있다. 김기동 사장은 4월 하순 일주일 동안 붕어가 제일 먼저 붙는 성암지 최상류 우안 도당리권에서 보트낚시를 즐겨 많은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성암지는 3월 초면 붕어가 낱마리로 낚이다가 중순부터 조황이 살아난다. 도당리권은 성암지에서 수초 형성이 제일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수심은 1m 내외로 갈대와 부들수초가 넓게 분포해 있어 올해 처음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해봤는데 붕어가 잘 낚였다. 많이 낚을 대는 20마리까지 낚았는데 10마리 중 8마리가 월척이었다. 최고 39cm까지 낚았다.” 김기동 사장의 말이다.

 

B급 포인트였던 중류 좌안이 명당으로 부상

 

성암지는 전역의 수심이 1~1.5m로 고른 평지지다. 포인트는 최상류 도당리권(특히 상암대교 위쪽 우안이 좋다)과 하류 좌안의 부장리권, 그리고 하류 우측 골인 탑곡리권으로 나뉜다. 그러나 올해는 그동안 포인트로 치지 않았던 좌안 중류 다리 하류쪽 연안이 도당리권을 압도하는 조황을 보였다는 것이다.
부장리권과 탑곡리권은 수초가 적고 상류에 비해 시즌이 늦다. 3월에도 붕어가 낚이지만 4월에 더 좋은 조황을 보인다. 4월 8일 현재 며칠 날씨가 쌀쌀해진 탓에 다소 조황이 주춤한 상태지만 곧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통상 배수가 시작는 5월 초까지 조황이 이어진다.    
탑곡리권의 경우 2년 전 일부 구간에 석축을 쌓는 등 연안정비 작업으로 수심이 다소 깊어진 곳이 많다. 수초도 많이 사라져 조황이 예년 같지 않다는 게 단골낚시인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연안정비 후 낚시할 자리는 많아지고 주차여건도 좋아져 동시에 수십 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되어 낚시회의 정기출조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 탑곡리 최상류에 있는 수로 포인트. 산란기때 호황을 보이는 곳이다.

 

▲ 월척붕어를 자랑하는 민정배(좌), 나종환씨.

 

▲ 다음카페 낚춘사랑 시조대회 입상자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탑곡리에서 낚춘사랑 시조회 열어

 

지난 3월 22~23일 성암지에서 낚춘사랑 시조회가 열렸다. 낚시회마다 제일 큰 고민거리는 많은 인원이 낚시할 수 있는 시조회 낚시장소를 고르는 일이다. 성암지 우측 골인 탑곡리는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장소였다.
새물이 유입되는 일자 형태의 수로부터 좌우측 연안을 따라 40~50명은 무난히 앉을 수 있고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우측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낚시자리마다 주차할 수 있어 편했다.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우측 연안은 공사를 하지 않아 수심이 얕고 수초가 발달해 있는데 회원들은 이곳부터 앉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조회 첫날은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북풍이 거세게 불어 낚시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런 속에서 탑곡리 최상류 다리 밑에 앉았던 민정배씨는 점심 무렵 지렁이 미끼로 34cm 월척을 낚았다. 해 질 무렵이 되어서야 바람이 잦아들었고, 그러자 붕어들이 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에서 낚였다. 밤 9시경에는 수초를 끼고 앉았던 나종환(바람)씨가 우승고기 35cm를 낚았다. 박완근(붕어냄새)씨는 새우를 미끼로 써서 배스 4마리를 낚고 난 뒤 준척 붕어 두 마리를 연거푸 걸어내기도 했다.
밤 10시가 넘어서자 소강상태를 보였다. 다음날 아침을 기대했으나 의외로 낱마리 조과를 보였다. 오전 9시경 시조대회 종료 직전 시흥의 이용호씨(물안개)가 33cm 월척을 낚으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비록 강한 바람 때문에 마릿수 조황은 올리지 못했지만 낚인 붕어 대부분이 9치부터 35cm 사이로 굵었다. 떡밥보다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잦았으며 지렁이에는 배스도 자주 낚였다.
김기동 사장은 “4월 중순 이전에는 기온이 어느 정도 오른 오후에 입질이 잦고, 5월이 되면 밤낚시에도 붕어가 낚이지만 오전에 입질이 집중된다. 배수기엔 주춤했자가 장마 이후 수위가 회복되면 가을까지 꾸준한 조황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빠져 서산 방면으로 가다 성암대교를 건너기 전 탑곡리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빠진 다음 굴다리 밑으로 좌회전했다가 우회전해 음암 방면으로 1.3km 가다가 반사경 앞에서 좌회전한다. 탑곡4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탑곡리 최상류다. 부장리권을 가려면 성암대교를 건너 부장리 푯말을 보고 우회전하면 되고, 최상류 도당리권을 가려면 굴다리 밑에서 우회전한 뒤 음암면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최상류에 닿는다.
■조황문의 서산 일번지낚시 010-6362-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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