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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위의 대호-가지수로 대신 본류에서 호황
2014년 05월 4967 4684

 

갈수위의 대호

 

가지수로 대신 본류에서 호황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작년 가을 만수위 속에서 마릿수 잔치를 벌였던 대호가 올봄 갈수위 상태에서도 변함없이 호황을 펼쳤다. 다만 갈수위로 대부분의 가지수로는 물이 빠진 곳이 많아 올 봄에는 가지수로 최하류의 본류에서 낚시가 진행되었다.
 

 

서산시와 당진시에 걸쳐 있는 870만평의 대호는 현재 30~40% 물이 빠져 포인트 선택의 폭이 많이 좁아졌다. 각 가지수로 중상류는 바닥을 드러낸 곳이 많아 대부분 가지수로 최하류나 본류에서 낚시가 이루어졌다. 조금수로권 본류, 사성수로권 본류, 당진포리 본류에서 꾸준한 조황이 이어졌다. 
3월 19일 기자도 대호 조금리수로 하구 우측 본류를 찾았다. 하루 전날 들어갔던 방랑자닷컴 실사팀 이승훈씨가 본류 연안에서 오전에만 25~32cm 사이로 20마리 넘게 낚아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이승훈씨는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작년 가을 만수위에서 마릿수 잔치를 벌였던 조금수로가 생각나 무작정 찾아갔는데, 낚시인도 없었고 물까지 많이 빠져 있어 돌아서려다 물색이 좋아 낚시를 시작했는데, 지렁이 미끼에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듣고 평택의 우종석, 안산의 김성길씨까지 합류하였다. 이승훈씨가 철수하고 난 뒤 그 자리를 넘겨받았던 취재팀은 다음날 오전에 소나기 입질을 받아 3명이서 7치부터 32cm까지 30마리 가까이 낚았다. 5마리에 한 마리꼴로 월척이었다.

 

▲ 3월 19~20일 호황이 펼쳐졌던 대호 조금수로 본류권 풍경. 건너편 부들수초에 붙여야 입질을 했다.

 

▲ 호황소식을 알려온 방랑자닷컴 이승훈씨가 자신이 낚은 붕어를 펼쳐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얼음낚시 호황터가 물낚시도 호황

 

지난 얼음낚시에서도 호황이 펼쳐졌던 곳이 해빙 후 물낚시에도 호황을 보였다. 무장수로의 경우 가지수로 중에선 유일하게 4월 초 현재에도 조황 기복 없이 꾸준하게 낚이고 있다. 서산 낚시일번지 김기동 사장은 4월 9일 무장수로를 찾아 보트낚시에서 10마리 넘게 낚았다고 알려왔다. 무장수로는 몇 년 전 준설을 해서 수심이 1~2m로 깊기 때문에 타 수로들이 바닥을 드러낸 상황에서도 낚시가 가능하다.
그리고 지난 겨울 얼음낚시에 최고의 호황을 보였던 당진포리 본류도 3월 말까지 호황이 이어졌다. 7치부터 9치까지 마릿수로 낚여 평균 하루 200~300명이 몰렸다. 그러다가 3월 말 이후 바람이 수시로 불기 시작하며 조황은 급락했다.
당진 첫낚시 김경호 사장은 “바람에 취약한 당진포리 본류에서 낚시인들이 흩어진 뒤 곧바로 대산 0번수로 양수장 뒤편 섬(역시 본류) 주변의 보트낚시에서 붕어가 쏟아졌다. 4월 초부터 매일 10여 척의 보트가 떴으며 8치급부터 38cm까지 개인당 하루 10여수씩 낚이는 조황이 열흘간 이어졌다. 그러나 4월 9일 현재는 마릿수가 떨어진 상태다. 연안낚시는 본류에 갈대와 부들 수초 형성이 잘 되어 있는 대산 0번수로 양수장 근처, 영탑수로 최하류, 조금수로 최하류, 사성수로 최하류에서 낱마리지만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 “저도 손맛 봤습니다.” 기자와 동행한 서울의 임동현씨(삼우 빅케치 민물스탭).

 

▲ 이승훈씨가 지렁이로 낚은 준척붕어.

 

▲ 대부분 뜬 바늘 채비에 붕어가 낚였다.

 

▲ 안산의 김성길씨가 빗속에서 취재팀이 낚은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대호는 배수기가 따로 없다

 

지난 가을부터 겨우내 만수위를 보였던 대호의 수위는 2월 하순부터 빠지기 시작했다. 농번기가 아닌 봄철에 물을 빼는 이유는 뭘까?
“인근 대산면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물을 끌어다 쓰기 때문입니다. 대호 수위를 조절하는 농어촌공사에서 화력발전소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물을 제공하는데, 화력발전소 측에서는 조정지댐처럼 물을 가둬두었다가 모두 소비가 되면 다시 대호에서 물을 공급 받습니다. 그러나 배수상황이라도 물을 한꺼번에 빼지 않고 조금씩 빼기 때문에 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대호 역시 물이 필요하면 삽교천에서 수시로 끌어다 쓰기 때문에 물이 빠지더라도 금방 수위를 회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물을 빼는 시기는 비정기적이어서 알 수 없습니다.” 당진 첫낚시 김경호 사장의 말이다.   
김 사장은 “모내기철이 시작되는 4월 하순부터  물을 많이 뺄 것 같지만 빼는 양만큼 삽교천에서 끌어다 채워 넣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략 이삼일 동안 물을 빼면 하루 정도는 다시 채워 넣는다. 따라서 물을 빼는 이틀 동안에는 낚시가 잘 되지 않지만 물이 들어오는 시기에는 곳곳에서 오름수위 현상이 생겨 호황을 보이기도 한다. 삼봉, 교로리, 해창수로 쪽에서 물이 유입되는데, 그 중 삼봉수로 같은 경우 종종 물이 차오를 때 호황을 보여 이런 현상을 알고 그 시기에 맞춰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배수기에도 지금과의 수위 차이는 불과 10% 내외여서 배수기라고 조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서산 일번지낚시 김기동 사장은 “아무튼 대호는 지난 겨울 얼음낚시부터 3월 말까지 여러 곳에서 호황이 펼쳐졌고, 많은 낚시인들이 손맛을 만끽했다. 그러나 지금은 무장수로를 제외하고는 3월 만큼의 호황을 기대하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큰 비가 오지 않는 한 지금의 수위를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여전히 본류낚시가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산란이 끝난 지금부터는 굳이 수초에 붙이지 않아도 된다. 수심 깊은 곳을 골라 글루텐으로 맨바닥을 노리는 게 더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대호 본류낚시는 서산 쪽보다 당진 쪽에 낚시할 곳이 많다. 당진포리, 사성리, 적서리 방구바위 일대나 해창지 하류의 본류권도 좋다.  
   
■조황문의  서산 일번지낚시 010-6362-5518, 당진 첫낚시 010-5215-0608

 

 

 

대호 밤낚시도 된다 
 
당진 첫낚시 김경호 사장은 “옛날에는 대호에서 밤낚시가 전혀 되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밤낚시라고 하지만 밤 10시 이전과 새벽 3시 이후에 잘 되는 편이며 씨알 선별을 위해 새우를 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연안낚시 보다는 보트낚시인들 사이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사토 바닥이 좋은 밤낚시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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