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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새 대상어종-강도다리 원투낚시가 뜬다
2014년 05월 11221 4692

 

동해의 새 대상어종

 

강도다리 원투낚시가 뜬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 “강도다리 구경하세요” 갯바위원투바다낚시 강주연(좌), 김민수씨가 강릉 남항진백사장에서 낚은 강도다리를 보여주고 있다. 맨 왼쪽은 돌가자미.

 

▲ 강도다리 입질이 예민해 참갯지렁이를 짧게 잘라 썼다.

 

▲ 갯바위원투바다낚시 회원들이 백사장에서 던질낚시 채비를 던져놓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 씨알 굵은 강도다리를 낚은 정원혁씨(닉네임 초이스).

 

강도다리라 불리는 새 어종이 동해안에 나타나 인기를 얻고 있다. 강도다리는 오래전부터 동해에 서식하던 어종인데, 어자원 감소로 10년 전부터 인공 배양을 시작해 매년 치어를 방류해오고 있다. 주로 강릉 속초 등 강원도에서 잘 낚이지만 최근엔 울산 회야강 하구에서도 낚이고 있다.

강도다리 방류의 결실은 4~5년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 강도다리는 그동안 동해북부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꾸준한 치어 방류 덕분에 최근에는 동해 전역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도다리는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기수지역에서 주로 낚인다.
속초 조양낚시 공호진 사장은 “동해북부권에 강도다리가 출현하기 시작한 것은 육칠년 정도 된다. 처음에는 개체수가 많지 않아 강도다리를 낚으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3~4년 전부터는 개체수가 몰라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강도다리 낚시를 많이 하지 않고 주로 수도권에서 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 많은 사람들이 꾸준하게 찾아오고 있는데, 덕분에 많은 양의 강도다리가 배출되고 있다. 그 중 속초해수욕장과 동명항 청호동 방파제 주변에서 최고의 조황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1~2월에는 마릿수가 적은 대신 대부분 40cm를 웃도는 굵은 강도다리가 낚였다. 그러다 3월 중순이 지나면서 잔 씨알이 섞이기 시작했으며 대신 마릿수가 많아져 평균 10여수 이상씩은 낚는다고.
갯바위원투바다낚시 김시만 회장은 동해북부 강도다리가 부상한 것은 서해 원투낚시의 부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매년 1월이면 서해안으로 도다리를 낚으러 다닌다. 그런데 올해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도다리가 전혀 낚이지 않아 동해안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의외로 강도다리가 잘 낚였다. 나의 고향이 양양이라 오래전부터 강도다리가 낚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회원들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대진부터 거진, 아야진, 봉포, 강릉항, 안목항까지 민물이 유입되는 곳마다 강도다리가 낚였다. 잘 낚일 때는 개인당 10여수에서 많게는 20여수까지 낚였다. 그 중 60퍼센트가 일반 가자미 종류였고 40퍼센트 정도가 강도다리였다”고 말했다.

 

1~5월에 동해에서만 낚여

 

가자미과 가자미목의 강도다리는 몸길이 40cm 정도의 중형종으로 둥근 마름모꼴이다. 지느러미마다 흑색 띠가 있어 쉽게 구별된다. 찬물을 좋아하는 물고기로 평소에는 깊은 바다에 머물다 1월 하순이면 산란을 하기 위해 얕은 연안으로 나와 주로 강물이 흘러드는 기수지역의 자갈과 모래바닥에 머물다 5월 중순이면 다시 깊은 바다로 빠진다. 따라서 1월부터 5월까지만 강도다리를 낚을 수 있다. 이 시기에 강어귀까지 올라온다고 해서 이름에 ‘강’자가 붙은 것이다.
새로운 낚시대상어종으로서 강도다리의 전망은 아주 밝다. 갯바위원투바다낚시 김시만 회장은 “동해나 서해에서 원투낚시로 낚을 수 있는 어종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고, 동해안에서 흔하게 낚이던 참가자미도 최근에는 배낚시가 아니면 낚기 힘들어 원투낚시 출조를 하지 않고 있는데, 올 봄에 강도다리가 잘 낚이자 갯투 회원들은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강원도를 찾고 있다”며 강도다리의 출현을 반겼다.
속초 조양낚시 공호진 사장은 “일반 도다리나 가자미 종류는 수족관에서 일주일 이상을 살지 못하는데 강도다리는 한 달 이상 살 정도로 생명력이 좋고 회맛도 좋아 어시장에서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많은 양의 강도다리가 낚인 덕분에 많이 알려졌다. 그간 꾸준한 치어 방류로 최근에는 삼척, 울진, 영덕, 포항 할 것 없이 동해안 전역에서 강도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동해안의 새로운 어종으로 각광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낙관했다.
강도다리는 현재 원투낚시 채비로만 낚고 있지만 루어에도 낚인다. 강릉 루어매니아 이명철 사장(JS컴퍼니 필드스탭)은 “강도다리는 강 하구나 방파제에서 루어낚시로도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낚시대상어종으로 전망 밝다

 

동해안 강도다리 원투낚시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속초 동명항 청호방파제와 강릉 남대천 하류인 강릉항과 남항진 백사장이었다. 갯바위원투바다낚시 회원들과 3월 25일 출조해 오전에 속초에서, 오후에 강릉에서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아침 7시 동명항에 도착한 취재팀은 조양낚시 공호진 사장의 추천으로 청호동방파제 맨 끝 등대 주변에서 강도다리를 노렸다. 공호진 사장은 수심이 깊어서 강도다리 씨알도 굵게 낚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이날 오전 내내 불가사리만 낚일 뿐 강도다리는 낚이지 않았다.
취재팀은 점심을 먹고 강릉으로 차를 몰았다. 남대천 하류에는 다리에서 바다를 바라봤을 때 왼쪽에는 강릉항방파제, 오른쪽에는 남항진백사장이 위치해 있다. 모두 강도다리가 낚이는데 조황이 제일 좋은 다리 주변은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어 낚시를 할 수 없었다.
강릉항방파제에서는 여러 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으나 남항진 백사장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백사장에서도 잘 낚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취재팀은 백사장으로 들어갔다. 그동안 나는 방파제 조황이 궁금해 돌아보았는데, 오전에 왔다는 5~6명은 세 마리에서 다섯 마리까지 강도다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씨알은 25~40cm 사이로 대부분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2년째 강도다리 낚시를 즐긴다는 단골 낚시인은 “강도다리는 해가 중천에 떠야 잘 낚인다. 대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그리고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조황이 좋다. 구름이 낀 날보다 화창한 날 잘 낚인다”고 말했다.
취재팀 중에는 김찬우씨가 제일 먼저 강도다리를 낚았다. 그는 “입질이 예민한 것 같아 참갯지렁이를 바늘만 감출 정도로 잘라 사용했더니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오후 4시가 넘어서니 초릿대가 휘어질 정도로 시원한 입질 속에 한 시간 동안 4마리의 강도다리를 낚을 수 있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강주연씨는 아쉬움이 남는지 “진작 강릉항으로 갔었더라면 훨씬 많이 낚았을 텐데 아쉽네요”하며 입맛을 다셨다. 
 
▒조황문의  강릉 루어매니아 010-6398-2144, 속초 조양낚시 017-378-5254  

 

▲ 강릉항과 남항진백사장을 오갈수 있게 만든 다리.

 

▲ 강릉의 이규용씨가 방파제에서 낚은 강도다리를 보여주고 있다.

 

▲ 강주연씨의 힘찬 캐스팅.

 

 

 

강도다리 낚시방법

 

볼락웜 루어낚시에도 낚인다

 

이명철 강릉 루어매니아 대표
 
강도다리는 원투 던질낚시와 루어낚시 두 가지 방법으로 낚는다.
●원투낚시 - 백사장에서 즐기는 가자미 낚시법과 같다. 바늘 3개짜리 묶음추채비나 구멍추를 이용한 던질낚시 채비에 참갯지렁이나 청갯지렁이를 미끼로 던질낚시 전용 낚싯대에 중형 스피닝릴을 달아 던진다. 강도다리는 먹이 욕심이 많아 미끼를 탐하다 스스로 바늘에 걸려들기 때문에 따로 챔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입질이 없을 때는 5분이나 10분 간격으로 살살 끌어주면 입질이 오기도 한다. 입질이 왕성할 때는 갯지렁이를 한 마리 통째로 달아줘도 되지만 입질이 예민할 때는 바늘만 감출 정도로 짧게 머리만 꿰어줘서 쉽게 삼킬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루어낚시 - 주로 하천이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할 때 사용한다. 장비는 볼락루어대면 충분하다. 채비는 지그헤드에 2인치짜리 웜을 달거나 7g 미만의 소형 메탈을 달아 던진 뒤 바닥에 닿고 난 뒤 살살 끌어주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웜 색깔은 화이트나 레드, 핑크색 계열이 효과가 좋다. 밑걸림이 심한 곳에서는 광어 다운샷이나 텍사스리그를 사용하면 극복할 수 있다.

 

동해안 강도다리 주요 포인트

강릉 이북 - 고성 아야진항, 봉포 백사장, 속초 동명항, 장사항, 양양 수산항, 동산항, 강릉 남항진항, 안목항, 사천항, 안인항, 염정방파제, 강릉 주수천 하류 옥계항 주변
강릉이남 - 삼척 정라진항, 울진 왕피천 하류, 영덕 오십천 하류 강구항 일대, 포항 형산강 하류, 울산 회야강(강릉 이남은 강도다리 개체수가 많지 않다) 

 

 

 

어류학 소사전

 

강도다리

 

가자미과 가자미목의 강도다리는 몸길이는 40cm 정도이고 둥근 마름모꼴이다. 다른 가자미과 어류와 다르게 눈의 위치는 넙치와 같은 왼쪽에 치우쳐 있다. 지느러미마다 흑색 띠가 있는데, 등지느러미에는 8개, 꼬리지느러미에는 5개의 띠가 있다. 
찬물을 좋아해 동해북부권에서만 주로 서식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치어방류 사업의 성과로 동해안 전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여름에는 150m 이내의 연안 저층에 머물다 산란기인 2~3월이면 강어귀의 자갈이나 모래밭에 알을 낳기 위해 강 하구에 몰려든다. 그리고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5월 중순경이면 다시 깊은 바다로 빠져 여름에는 구경하기 힘들다. 소형 갑각류, 연체류, 갯지렁이류 등을 먹는다.
20여 년 전부터 강도다리가 감소하기 시작하자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강도다리 양식기술 연구를 시작했고, 10년 전 인공 배양에 성공하며 다시 동해바다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5~10cm 치어를 매년 동해북부 위주로 방류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포항, 울산에도 치어를 방류하고 있어 점차 서식처가 광역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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