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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월의 이심전심 - 땡큐 부사호
2014년 05월 4856 4732

 

땡큐 부사호

 

 

이종일 객원기자

 

 

▲ 3월 중순부터 보트낚시에 호황을 보이고 있는 서천 부사호.  중하류 소황교 주변에 차량과 보트가 몰려 있다.

 

▲ 필자가 서천 부사호에서 1박2일간 낚은 붕어들. 동 틀 무렵부터 3시간 동안 폭발적인 입질을 받았다.

 

▲ 소황교 좌안 하류의 갈대·부들밭에서 아침 입질을 받고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낚시인.

 

▲ “전국에서 이만한 조황을 보이는 곳 없습니다.” 클럽비바의 문영길(좌), 최윤섭 회원이 살림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살림망엔 준수한 씨알이 40마리 넘게 들어 있었다.

 

전라도까지 내려갔다가 이렇다 할 조과 없이 서울로 올라오던 길. 서해안고속도로 웅천교 위를 지나가는데 차창 밖으로 많은 낚시보트들이 보였다. 바로 부사호였다. 부사호를 보니 보령 지역의 조황이 궁금했다. 홍성군 광천읍의 대물낚시에 들러보기로 하고 광천IC로 핸들을 돌려 빠져나왔다.
광천 대물낚시 이영수 사장님은 “3월이 지나고 있지만 저수지는 아직 이렇다 할 조황이 없고, 부사호에서만 유독 좋은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주일이 지난 3월 16일 부사호를 찾았다. 연안낚시만 하던 부사호를 이번엔 가끔 이용하는 보트를 타고 낚시해보기로 했다. 아침 9시, 부사호 중하류의 소황교에 도착하니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고 상류, 중류 연안에 30척이 넘는 보트들이 포진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지금 부사호가 호조황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즐겨 앉던 포인트, 이번엔 보트를 타고 

 

클럽비바 문영길(대림동곰) 회원이 온라인을 통해 내 조행기를 자주 봤다며 차에서 내리는 나를 알아보고는 하루 동안 보트낚시로 낚아낸 붕어를 보여주었다. 혼자 들기가 벅찬지 최윤섭(발칸포) 회원과 함께 물속에 담가놓은 살림망을 꺼내 보여주는데 얼핏 봐도 준수한 크기의 붕어가 40마리 넘게 들어있는 살림망이 찢어질 듯하다. 놀라는 나의 모습을 보며 최윤섭 회원은 “오전에 거의 다 낚았는데 이런 대박은 지금 시기에 이곳 부사호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조 때마다 나에게도 늘 좋은 조황을 안겨주었던 부사호. 충남 서천군 서면과 보령시 웅천읍에 걸쳐 있는 123만평 규모의 간척호다. 배스가 늘어나면서 붕어 낚아내기가 까다로워졌다는 이야기를 간간이 들었지만, 배스의 먹이활동을 무시하고 지렁이로 낚았다는 부사호 붕어들을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서둘러 보트를 물위에 띄우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황교 좌안 하류로 노를 저었다. 석축으로 되어 있어 낚시자리가 불편하지만, 갈대와 부들 군락이 연안을 따라 넓게 분포되어있는 천혜의 붕어 요새다.
넓고 깊은 부사호를 회유하는 붕어들은 때가 되면 연안으로 접근해주었고 나는 그 붕어들을 반겨가며 석축 위에서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낚시를 했다. 바로 그 장소에 이번은 보트의 장점을 살려 자리의 불편함과 수초 작업의 번거로움 없이 낚시를 해본다. 찌가 세워진 곳의 물속 상황을 상상으로만 그리곤 했는데 오늘은 직접 눈으로 내려다보며 붕어의 은신처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졸다 보니 솟아 있는 찌

 

연안에서 20m 거리를 두고 보트를 고정했다. 삭은 부들 사이에 찌를 세우기 위해 해결사  채비를 장착하고 4칸대 네 대를 펼쳤다. 싱싱한 지렁이를 두 마리씩 바늘에 꿰어 찌를 세우니 수심은 1.2m. 수면에 빼곡한 부들 속에서도 밑걸림 없이 찌가 섰다. 그러나 오후엔 심한 바람에 낚시가 어려워 속절없이 물위에서 보낸 후 밤낚시를 시작했다. 밤낚시는 글루텐이 잘 듣는다고 해서 수초 장애물이 없는 물골자리에 스윙채비로 2.8칸대, 3칸대 두 대를 더 펼쳤다. 참붕어, 새우, 지렁이 미끼로만 낚시하던 부사호에서 글루텐을 사용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늘 그렇듯 기다림을 시작했다.
새벽 2시가 넘도록 꼼짝 않는 찌를 보면서 꾸벅꾸벅 졸기를 반복하다가 눈을 떠보니 물골자리의 3칸대 찌가 하늘 높이 올라와 있었다. ‘아차’ 싶어 급히 대를 들어보았지만 바람 한 점 없는 새벽 허공에 빈 바늘만 대롱거렸다. 졸음이 확 깼다. 싱싱한 지렁이와 다시 반죽한 글루텐으로 교체한 후 30분이 흘렀을까? 졸다가 놓친 3칸대의 찌에서 한 마디 솟는 예신이 들어왔다. 찌올림이 예민한 해결사채비는 찌 몸통이 다 올라왔을 때 챔질해야 걸림이 확실하기에 기다렸다. 부릅뜬 눈으로 예신 이후 서서히 50cm 찌를 다 올리는 것을 보고는 강한 챔질을 했다. 같은 느낌이라도 낮보다 어둠 속에서 느끼는 것이 더 강하게 오는 것. 그 느낌을 온몸으로 받으며 실수 없이 보트 위로 붕어를 올려놓았다. 계측하니 32cm급 월척. 그 뒤로는 입질이 없었다.
 
아침 햇살과 함께 쏟아진 입질

 

소황교 교각 사이로 아침 해가 떠오르며 폭발적인 입질이 시작됐다. 좌측에서 노련하게 보트를 타고 낚시하는 노조사의 낚싯대가 연신 활처럼 휘어지고, 다른 보트 위에서도 즐거운 비명이 터져나왔다. 내가 선정한 갈대, 부들 틈 사이에 서있던 찌들은 거의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솟구쳤다.
지렁이 달기가 무섭게 올라오는 붕어들은 3시간 동안 월척 붕어를 포함해 9치 이상으로 20여 마리가 살림망에 들어갔다. 먹성이 대단한 부사호 붕어들을 상대하다보니 7대로 시작한 낚싯대가 버거워 3대로 줄이고 찌맛, 손맛을 실컷 누렸다.
더 이상 붕어를 낚는 것은 무의미하기에 계획보다 빨리 오전 11시에 물에서 나왔다. 늘 찾아오면 즐거움을 주었던 부사호를 차를 타고 둘러보면서, 배스를 낚는 모습도 카메라 렌즈에 담고 소황교 위에서 보트를 탄 낚시인들을 향해 셔터를 누르는 여유를 즐기면서 3월의 출조를 즐겁게 마감했다.



부사호 최근 상황

 

4월 11일 부사호의 조황을 확인해본 결과 3월 중순의 호황 때보다 마릿수가 조금 줄어 들었지만 현재까지도 보트 호황은 이어지고 있다. 소황교와 웅천교 주변의 부들 갈대밭을 중심으로 낚시가 이뤄지며 동 틀 무렵에 입질이 집중된다. 월척은 턱걸이급이 많으며 평균 씨알은 8치 정도다. 연안낚시는 소황교 좌안 하류의 수초대에서 이뤄지는데 아침낚시에 8치~월척급으로 3~5수의 조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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