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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 창원 신촌지 5짜 대란 - 51cm, 50cm, 50cm 연쇄출현
2014년 06월 8577 4746

 

 ▲함안낚시인 김동일씨가 신촌지 도로변 하류 모래톱에서 낚은 50cm, 48cm 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쇼킹! 창원 신촌지 5짜 대란

 

 

51cm, 50cm, 50cm 연쇄출현

 

 

글 허만갑 기자   사진 서찬수 세월낚시 대표

 

 

경남 창원시 북면 신촌지에서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5짜 붕어 3마리가 낚였다.

신촌지는 재작년과 작년에도 5짜가 여러 마리 낚인 곳으로 밝혀졌다.

 

 

▼김동일씨가 4월 22일 아침 5시 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낚은 붕어들.

Scene #1

김동일(경남 함안군 가야읍)씨는 정신이 혼미했다. 눈앞에 있는 게 정녕 내가 낚은 붕어인가? 살림망 입구에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는 붕어의 몸통을 붙잡은 손이 떨렸다. 
어제 김동일씨는 함안군 칠북면의 강낚시터를 찾았다. 그러나 유속이 너무 셌다. 잠시 고민하다 이곳 창원시 북면 신촌지로 옮겼다. 작년 이맘때 4짜를 낚았던 도로변 하류 모래톱에 자리를 잡고 제방 쪽을 보고 낚싯대를 펼쳤다. 수심은 1.5m 안팎. 평소 물이 맑은 곳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탁도가 있다. 저수지 제방 쪽에도 3명이 낚싯대를 펼쳐놓고 있었다. 조황이 없을 땐 낚시인을 한 사람도 볼 수 없는 저수지다. 최근 대물이 낚였음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밤새 입질 없이 아침을 맞았다. 바닥에 청태가 있어서 지내림채비(옥내림채비 지렁이낚시)의 긴 목줄 하단에 봉돌을 물려 짧은 목줄의 바늘은 바닥에서 띄웠다. 이른바 ‘방랑자채비’로 바꿔본 것.
아침 5시 20분, 연안 가장자리 쪽으로 던진 왼쪽 두 번째 48대에서 입질이 왔다. 솟구친 찌가 물속으로 잠기는 순간, 챔질과 동시에 줄소리가 났다. 2.5호 원줄에 1.5호 목줄이 불안하다. 녀석이 물속을 헤집는 동안 어린 어리연 줄기들이 뒤엉켜서 흙탕물을 일으켰다. “조심조심!” “천천히!” 어느새 뒤에 다가온 일행이 뜰채를 물속으로 집어넣고 있었다.
……!
기대는 했지만, 기대 이상이다. 무려 52cm!(계측 결과 50cm로 판독). 바닥에서 띄운 윗바늘을 물었다. 흥분을 가라앉힐 틈도 없었다. 잠시 후 오른쪽에서 세 번째 46대에 입질이 왔다. 4짜 초반 붕어다. 그리고 6시 30분, 5짜 붕어를 낚은 48대에서 또 그만한 녀석을 끌어냈다(계측 결과 48cm). 세상에, 5짜를 두 마리나 낚다니! 가쁜 숨을 몰아쉬며 5짜 붕어를 살림망에 담는데 4짜 턱걸이를 낚아낸 대의 찌가 또 솟구쳐 올랐다. 38cm. 무섭게 몰아친 입질은 1시간 만에 끊어졌다. 8대를 깔았는데 2대에만 입질이 집중됐다. 시험 삼아 바늘을 띄운 두 대에만 입질이 온 것이다.


Scene #2

그러나 김동일씨 자리에 몰아친 폭풍입질이 끝난 뒤에도 그 뒤쪽에 돌아앉은 일행 K씨는 여전히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K씨는 아침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무려 아홉 차례 입질을 받아 여섯 마리를 낚고 세 마리를 터뜨렸다. 희한하게 정면의 깨끗한 바닥보다 청태가 묻어 나오는 오른쪽 연안 얕은 수심에서 물고 늘어졌다. 24~26대만 펼쳤는데 짧은 대로 승부하기엔 너무 엄청난 놈들이었다. 더구나 채비는 가는 줄의 지내림채비다. 무사히 낚은 붕어는 모두 4짜. 그러나 오늘 따라 왠지 왜소해 보이는 40cm 초중반 씨알들이다.
 

▲4월 22일 오전 10시 도로변 모래톱에서 4짜 붕어를 낚는 순간을 서찬수씨가 촬영하였다.

 

▲신촌지에서 가장 수심이 얕은 도로변 제방 일대. 건너편 중앙에 모래톱이 보인다.

 

▲신촌지 제방에 줄지어 앉은 낚시인들. 오전 8시 전후로 대물붕어들이 회유하면서 낚시인들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Scene #3

세월낚시 서찬수씨는 오전 9시에 깨어 침대에 누운 채 임일천(천지어인 부산지부 회원)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씨는 지금 낚시점에서 겨우 3km 떨어진 신촌지 제방에 앉아 있다. 4일 전인 4월 18일과 19일 신촌지에서 5짜 붕어 두 마리가 낚여 단골손님들만 조용히 들여보내고 있다.
‘오늘 아침엔 또 어디서 5짜가 나왔을까?’
요즘 누가 낚아도 매일 대물붕어가 등장하고 있어서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 컴퓨터에 정리하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힘이 없다.
“우리는 꽝이요. 그런데 우리 건너편 모래톱에선 난리가 났소. 둘이서 벌써 10마리 넘게 끄집어냈소. 오늘 아무래도 미친 붕어들이 저 모래톱에서 자살 파티를 하는 것 같소.”
10시쯤 카메라를 들고 가게를 나섰다. 신촌지까지는 차로 2분 거리. 엔진이 덥혀지기도 전에 당도한다. 차에서 내려 모래톱으로 걸어가는데, 낚싯대를 채면서 벌떡 일어선다. 오~ 리얼! 생생한 파이팅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모래톱에 내려서니 김동일씨는 싱글벙글 입이 귀에 걸렸다. 두 사람이 낚은 조과를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반가우면서도 짜증이 밀려왔다. ‘어쩐지… 나도 어제 낚싯대를 펼쳐놓고 오고 싶더라니…!’
지금껏 신촌지에서 수많은 대물붕어를 봐왔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마릿수로 쏟아진 현장은 처음 목격했다. 너무 커서 징그럽기까지 한 붕어들을 보면서 서찬수씨는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 
 

▲4월 18일 올해 첫 신촌지 5짜(51cm)를 낚은 창원낚시인 윤태혁씨.

 

▲4월 19일 올해 두 번째 신촌지 5짜인 50cm 붕어를 낚은 거제도 낚시인 박혁명씨.

 

▲윤태혁씨는 4월 24일과 25일에도 45cm, 44cm 붕어를 낚았다. 낚은 장소는 모두 제방 도로변의 동일지점이다.

 

Scene #4

경기 파주출판도시. 낚시춘추 사옥 주변은 신록으로 눈부셨다. 이 좋은 날 기자들은 다 출장 가고 나 혼자 남아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는데 사진문자가 왔다. 발신자는 서찬수. 사진을 열어보니 고도비만의 붕어 4마리가 풀밭에 나뒹굴고 있다.
“이게 어딥니까?”
“우리 가게 앞 신촌저수지! 오늘 손님 두 분이 열 마리를 땡겼는데 두 마리가 오십 넘네요. 고기 비친 지 나흘 됐는데 오짜 구경할 겸 한번 내려오시지?”  
파주에서 390km를 내달려 신촌지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 낚시인들과 인사도 나누는 둥 마는 둥 부랴부랴 보트에 바람을 넣고 도로 건너편 연안 쪽으로 붙었다. 건너편은 진입로가 양쪽으로 막혀 연안낚시가 불가능한 곳이다. 서찬수씨는 “그러나 보트라면 진입할 수 있다. 깊은 곳에선 입질이 없으니까 갓낚시로 최대한 물가에 붙여서 1.5m 미만의 수심을 노려보라”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신촌지 최초의 보트낚시를 시도해보았지만, 결과는 참패. 해거름과 초저녁, 이튿날 아침까지 입질 한 번 받지 못했다. 신촌지는 보트낚시터가 아니었다. 상류까지 전역이 급경사여서 연안낚시가 아니고선 붕어가 먹이활동 하는 완경사 수중턱을 노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수지 중앙부로 들어가 보니 비로소 신촌지 대물붕어들의 연안 접근이 드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만7천평 수면 전역에 말풀이 빼곡히 자라 있어 붕어들이 저수지 안쪽에서 충분히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이날은 연안에서도 아무도 붕어를 낚지 못했다. 오직 김동일씨만 아침 6시 30분에 역시 바로 그 48대에 입질을 받았지만 목줄을 터뜨리고 말았다. 오전 11시, 모래톱의 낚시인은 철수하고 울산에서 온 낚시인들이 바통을 넘겨받아 낚싯대를 차렸다. 소문이 났는지 제방에도 몇 사람 새로 들어왔다.

 

▲박혁명씨가 50cm 붕어를 견인한 '청춘' 44대. 서찬수씨가 디자인한 대물낚싯대다.

 

Epilogue

취재 다음날인 4월 24일, 모래톱에선 입질이 없었고 제방에 앉은 창원 윤태혁씨만 오전 8시에 입질을 받아 45cm 붕어를 낚았다. 윤태혁씨는 하루 더 낚시해서 25일 아침 8시에 44cm 붕어를 추가했다. 윤씨는 지난 4월 18일 올해 신촌지 첫 5짜인 51cm를 잡은 낚시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계측사진을 남기지 않아 월간 최대어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4월 26일부터 5월 10일까지는 5짜는 낚이지 않고 4짜만 이틀에 한 마리 꼴로 낚였다. 매일 10명 안팎이 낚시한 것에 비하면 부진한 조과다. 이 기사를 정리하는 5월 10일 아침 거제도 낚시인이 48cm 붕어를 낚았다.   


 


신촌지의 전모

 

재작년부터 배출된


5짜 붕어 대략 12마리!

 

 

서찬수 창원 세월낚시 대표

 

경남 창원시 북면 신촌리에 있으며 행정명은 신리저수지다. 수면적 1만7천평. 계곡형 저수지로 상류를 준설하여 전역이 2~3m로 깊다. 오히려 도로변 하류와 제방이 가장 얕아서 하류에서 주로 붕어가 낚이고 있다. 
저수지 상류는 식당가, 우안은 아파트가 에워싸고 있다. 그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수질이 나빴지만 7~8년 전 하수관을 바깥으로 돌리면서 수질이 개선되어 지금은 1m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낙동강 물을 퍼 올려 담는 양수형 저수지라서 배수기나 갈수기가 없다. 이 저수지 하나로 북면의 넓은 들판에 물을 대기 때문에 수시로 물이 순환되고 송수관을 타고 낙동강의 붕어와 배스, 블루길, 강준치 등이 계속 유입된다. 
신촌지에서 4짜를 처음 확인한 건 필자가 운영하는 세월낚시의 회원들이다. 3년 전 겨울 상류에서 지렁이로 4짜 초중반을 몇 마리 잡았다. 재작년 4월에 57cm 붕어를 북면에 거주하는 창원시청 공무원이 낚은 것을 필자가 목격했다. 그것이 최초의 5짜였다. 그 해에 5짜가 두 마리 더 낚였고, 4짜는 4월 하순~5월 초순의 3주 동안 세월낚시 손님들이 낚은 것만 100마리가 넘었다. 6월엔 대구 일요낚시 회원들이 장박낚시를 하면서 한낮인 11시~12시에 4짜 붕어를 타작하기도 했다.

 

재작년 4월에 57cm 붕어 낚였다


작년 봄에는 기대에 못 미쳤다. 마릿수가 전혀 없었고 5월 한 달간 5짜만 여섯 마리 띄엄띄엄 나오고 끝났다. 그 여섯 마리는 대부분 창원 낚시인들이 잡았고 전라도 광주에서 와서 낚아가기도 했다. 작년 겨울에 훌치기꾼들이 신촌지를 찾았는데 엄청난 크기의 붕어들이 걸려 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올해는 스타트가 작년보다 좋다. 4월 하순부터 5짜가 3마리 낚였고 4짜는 15마리가 넘는다. 미끼는 지렁이가 최선. 떡밥이나 옥수수엔 입질이 뜸하고 씨알도 잘다. 밤낚시는 잘 안 되고 해거름~초저녁과 아침~오전에 입질이 집중된다. 동틀 무렵부터 오전 9시까지가 피크타임이다. 포인트는 제방과 도로변 하류. 중상류는 앉을 자리도 마땅찮고 너무 깊어서 조황도 뒤진다.
신촌지는 유난히 비가 오는 날 조황이 좋은데, 최고 호황이 쏟아진 22일도 역시 비 온 뒷날이었다. 찾아오는 길은 너무 쉽다. ‘북면’만 찾으면 면소재지 중앙에 저수지가 있기 때문이다.

 

문의전화 창원 세월낚시 010-3865-7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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