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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호의 대물 요람 - 1만5천 인공 습지 물미낚시터
2014년 06월 6598 4748

 

청평호의 대물 요람 

 

 

1만5천 인공 습지


물미낚시터

 

박 일 객원기자

 

청평호 상류와 홍천강이 합류하는 곳에는 수려한 풍경 속에 물이 범람해서 생긴 1만5천평 규모의 인공습지가 있다. 낚시인들은 이곳을 물미낚시터라고 부른다. 4월 중순부터 월척급 토종붕어와 4짜급 떡붕어가 낚이고 있다.


 

▲물미낚시터의 한가로운 풍경. 사진은 물미낚시터 지류인 미사리수로와 연결되는 합수지점이다.

 

▲박동일씨가 밤낚시로 낚은 토종붕어.

 

▲대학생인 서울의 이동원군이 씨알 굵은 붕어와 잉어가 담긴 살림망을 보여주고 있다.

 

물미낚시터로 들어가는 입구에 미사리 마을이 있어 미사리권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물미낚시터 행정구역은 경기도 가평군 성산면 송산리다. 현지 주민들은 미사리, 송산리보다 ‘물미’라고 더 많이 부르고 있다. 물의 끝, 즉 홍천강의 끝자락이란 말이다. 청평댐이 세워지기 전에는 배나 뗏목으로 서울과 춘천을 오고가는 나루터로 이용되던 곳이다.
오랜 옛날부터 있었다는 인공습지는 평소에는 터가 세기로 유명한 곳이나 봄철에는 예외다. 떡붕어, 토종붕어, 잉어를 포함한 온갖 강고기와 배스, 블루길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데, 문제는 청평댐의 수위 조절에 따라 낚시 포인트가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6월 하순의 장마철 전까지는 청평호의 수위가 항상 만수위를 유지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으며, 물고기들이 산란을 위해 많이 유입되어 호황을 보이는 것이다.

 

밤낚시, 짝밥채비에 호황

 

지난달까지 바쁜 일과 때문에 주말 출조를 하지 못한 터라 연중 낚시가 제일 잘 되는 시기에 아쉬움이 많았다. 현지 지인에게 물미낚시터 호황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청평호를 찾게 되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라 접근성도 좋은 이곳은 6월이 넘어가면 습지에 심어진 수만 송이 연꽃이 개화하여 한 폭의 그림이 된다.
4월 19일 토요일 오후 박동일씨,  후배 윤성환씨와 함께 서울을 출발했다. 경춘고속도로를 경유해 설악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온 뒤 물미낚시터까지는 대략 40분 정도 더 소요된다. 주말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낚시인들이 포인트에 앉아 낚시하고 있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포인트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낚시터 초입의 상류 부근 빈자리를 찾아들어 자리를 잡았다.
포인트 부근에서 대물의 움직임이 여러 번 포착되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종종 주변 낚시인들이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굵은 떡붕어와 토종붕어가 고르게 낚였다. 이곳의 떡붕어는 40cm급이 흔하며 50cm급도 종종 낚인다. 토종붕어도 대부분 월척급 이상이다.
다음날 아침까지 박동일씨는 토종붕어 월척 전후로 모두 4마리를 낚았으며, 후배 윤성환씨도 대형 떡붕어와 토종붕어 두 마리로 진한 손맛을 만끽했다.
물미낚시터 수심은 1m 내외로 3월 중순이면 붕어가 낚이기 시작해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호황을 보인다. 낮에는 입질이 뜸하고 해가 진 뒤부터 동틀 무렵까지 잘 낚인다. 미끼는 떡밥이 효과적이며 밑걸림이 없는 곳에서는 지렁이 짝밥 채비가 효과적이다.
 
가는 길 - 서울춘천고속도로 설악IC를 빠져나와 T자 삼거리까지 간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자마자 설악면소재지 입구에서 남양슈퍼를 끼고 좌회전한다. 한양교를 지나 ‘청평수련원’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 청평수련원을 지나 고개를 넘어가면 장락교회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계속 진행하면 물미낚시터에 닿는다. 


 

▲홍천강과 연결되는 물미낚시터의 하류 전경.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만개한 봄 꽃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고 있다. 

 

▲박동일씨가 밤에 낚은 월척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서울에서 동행한 윤성환씨와 최근엽씨의 밤낚시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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