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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찌의 붕어터 탐방 - 철원 오지지에 감도는 전운
2010년 06월 6152 475

 

 

작년 5월 호황 올해도 재현될까?

 

철원 오지지에 감도는 전운

 

정삼채 객원기자I

 


철원 동송읍 인근에 이맘때면 준월척 붕어가 잘 낚이는 소류지가 있는데 이번 주말에 가보지 않겠느냐”는 포천 배광석씨의 전화가 솔깃했다. 4월 17일 토요일 아침, 서울을 출발한 지 한 시간 만에 포천에 도착했고, 배광석씨를 만나 동송읍에 있는 소류지를 향해 달렸다.


지난 주말에도 그러더니 이날도 날씨가 심상치 않다. 바람이 너무 불어 낚시가 될까 의구심 속에서도 무작정 길을 나선다. 오후 2시쯤 동송읍소재지에 못 미쳐 도로 왼편에 있는 소류지 앞에 차가 섰다. 막상 도착하고 보니 많이 본 듯한 저수지가 아닌가. 오래 전 학지에 가는 도중 잠시 들렀던 곳인데, 당시 피라미 성화가 심하다며 현지꾼들이 등한시했던 곳이다. 그러나 배광석씨의 말에 따르면 “낚시꾼들이 주차하는 공간이 군부대와 가든식당 앞이라서 종종 가든에서 낚시꾼들의 출입을 저지하기도 하는데, 작년 5월 5일부터 일주일 이상 34~37cm 월척이 마릿수로 쏟아진 적이 있어 올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한다.
저수지의 규모는 약 8천평으로 준계곡지지만 수초 형성이나 수심을 보면 평지형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제방은 2m 내외의 수심을 보이고 있었으며 상류 버드나무 있는 곳은 80cm~1m 정도였다.
배광석씨는 아직 수온이 낮을 것이라 생각하고 수심이 깊은 제방 중간쯤에 자리를 잡은 반면 나는 드문드문 올라온 수초대와 수몰된 버드나무가 어울려 그림이 좋아 보이는 상류 우측 군부대 입구에 낚싯대를 펼쳤다. 먼저 지렁이로 붕어를 유혹해보기로 하고 정성스럽게 꿰어 던졌다. 그런데 배광석씨가 낚싯대를 펼치는 도중 튼실한 붕어 한 마리를 끌어내는 게 보였다. 아홉치 씨알인데, “낚싯대를 펴는 도중에 찌수심도 제대로 맞추지 않았는데 벌렁 누워 있던 찌를 끌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 필자가 앉았던 상류 풍경. 그림은 좋은데 취재당일엔 붕어가 낚이지 않았다.


세찬 바람 때문에 수면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가운데 붕어가 물어주다니, 그렇다면 붕어의 활성도는 그만큼 좋다는 증거가 아닐까? 기대 속에 찌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몇 명이 루어대를 들고 나타났다. 그들은 “아직 20~30cm의 잔 씨알이지만 배스자원이 많아 자주 들른다”고 했다. 
‘밤낚시에 굵은 씨알이 낚인다’는 배 사장의 말에 밤이 되기만 기다렸다. 드디어 어둠과 함께 바람도 멎는 듯했고 케미를 꺾자마다 배광석씨가 또 한 마리의 준척붕어를 낚아내며 나의 가슴을 들뜨게 했다. 그러나 이날 밤낚시는 그 붕어 한 마리를 끝으로 아침까지 움직임이 없었다. 붕어는 동이 튼 직후에야 간간이 입질했는데 정작 해가 뜨자 잔챙이 배스들이 지렁이를 질질 끌고 다녀 더 이상 낚시는 어려웠다. 우린 총 다섯 마리의 붕어를 잡았는데 네 마리가 아홉치였다.
철수를 서두르는데 바지장화를 신은 두 명의 낚시인이 뒤늦게 들어와 왼쪽 상류 가든 앞쪽 수몰된 버드나무 사이로 들어가 낚싯대를 편다. 그러더니 씨알 좋은 붕어를 연달이 걸어내는 게 아닌가! 배광석씨는 “봄이면 단골로 오는 분들이다. 특히 저 가든 앞쪽은 다른 곳보다 마름이 빨리 올라오는 자리인데 포인트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바지장화를 착용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지지는 겨울 얼음낚시도 잘 된다고 한다. 겨울마다 월척을 포함해 4짜 붕어까지 배출된다고 하니 어자원은 많은 곳이 분명하다. 한편으로 이곳도 소문이 나면 자연스레 쓰레기가 버려지고 주민들이 낚시를 못하게 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 오지지를 찾은 배스꾼들. 배스는 아직 20~30cm급으로 잘았다.    ▲ 배광석씨가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철원 오지지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가 행정구역으로 1977년에 준공되었다. 상류와 하류의 수심 차가 크지 않고 여름이면 마름이 수면을 뒤덮는다. 봄 시즌은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로 배수가 시작되면 20% 정도의 수위만 남을 정도로 많은 양을 빼기 때문에 낚시는 불가하다. 그러나 뻘층이 깊어 어자원 소실은 거의 없는 편이다.
여름에는 잔챙이 붕어 성화와 마름 때문에 거의 찾지 않는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또 한 번 시즌을 맞는다. 얼음이 얼면 봄 시즌 못지않은 피크를 맞는데, 월척붕어는 물론 간간이 4짜까지 배출해낸다. 낮에는 최근에 유입된 배스가 성화를 부려 떡밥류를 쓰다가 배스 성화가 덜한 밤에 지렁이로 교체하면 된다.

가는 길  서울에서 의정부를 거쳐서 포천까지 간다. 포천에서 43번 국도를 타고 철원 쪽으로 가다 영중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10분 쯤 달리면 오가리. 여기서 동송읍 방면 87번 국도로 갈아타고 계속 진행. 금연지를 지나 동송읍 닿기 전 왼쪽으로 오지지 제방이 보인다.
■조황문의 동송 현대낚시 (011-366-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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