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이색 호황_광도 갯바위에 쏨뱅이 와르르
2014년 06월 4557 4788

이색 호황

 

 

광도 갯바위에 쏨뱅이 와르르

 

 

낚싯배 선장 “4년 전부터 쏨뱅이 자원 급증”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여수와 거문도 사이에 있는 광도, 평도는 5~6월 볼락, 6~7월 돌돔, 9~10월 감성돔 낚시터로 인기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 예상치 못한 새 어종이 추가됐다. 볼락보다 더 고급 어종으로 대접받는 록피시, 쏨뱅이다.

 

최근 자원이 몰라보게 늘어난 쏨뱅이. 15~25cm가 주종으로 낚인다.

 

쏨뱅이는 사실 낚시인들에게 익숙한 어종은 아니다. 그 이유는 서식지역이 좁고 평소 다소 깊은 암초대에 서식하여 잘 낚이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빨간 우럭’이라 불리는 쏨뱅이는 우럭 종류 중 맑고 따뜻한 물에 서식하기 때문에 서해 근해와 남해 연근해에선 보기 힘들고 남해 먼바다와 제주도, 동해에서 주로 낚인다. 그러나 쏨뱅이가 잘 낚이는 시기는 수온이 높은 여름보다 수온이 낮은  초겨울과 봄이다.
철저한 록피시로서 암초가 없는 곳에선 보기 어렵다. 너무 얕은 곳에도 드물지만 너무 깊은 수심에서도 잘 낚이지 않는다. 크기는 20~30cm가 주종인데 맛이 대단히 좋아 어부들이 반찬고기로 가장 선호하는 물고기 중 하나다.
최근 선상 루어낚시로서 록피싱이 유행하면서 쏨뱅이는 정식 낚시어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 전에는 외줄낚시의 손님고기로 치부되어 본격 낚시어종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그런 쏨뱅이를 갯바위에서, 그것도 찌낚시로 타작했다면 쇼킹한 사건이 아닐까?


볼락은 어디 가고 쏨뱅이가 난리!

지난 4월 23일 나는 여수 서울낚시 강민구 사장과 함께 볼락낚시(생미끼 야간 찌낚시)를 하기 위해 광도를 찾았다. 광도는 옛날부터 볼락 자원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광도의 볼락 시즌은 3월 말이나 4월 초에 개막하여 6월 말까지 이어지는데 6월에 들어서면 참돔, 농어가 찌낚시에 함께 낚여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2인1조로 팀을 이뤄 광도 마을 앞부터 동쪽 돌무너진 곳 주변에 흩어져 내렸고, 나는 서울낚시인 조용삼씨와 함께 북동쪽 끝에 있는 말뚝여 맞은편 본섬에 내렸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처음에 볼락이 몇 마리 올라오는가 싶더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쏨뱅이가 떼로 덤벼들기 시작했다. 볼락 한 마리에 쏨뱅이는 다섯 마리 꼴로 낚였다. 볼락을 노리고 온 조용삼씨는 쏨뱅이 등쌀에 낚시를 포기했고, 나는 밤 11시까지 30마리 넘게 쏨뱅이를 낚았다. 씨알은 18~25cm가 주종이었다.
밤 12시가 되자 강민구 사장이 블랙스타호를 타고 우리에게 왔다. 그는 “이상하게 볼락이 안 낚이고 쏨뱅이만 낚인다”고 했다. 배에 타서 다른 갯바위에 내린 낚시인들의 쿨러를 열어보니 모두 쏨뱅이만 수북하게 싸여 있었다. 배에서 낚시를 한 선장도 부인과 함께 쏨뱅이를 70~80마리 낚아놓고 있었다. 낚시인들이 선실에서 잠을 자는 동안에도 이장현 선장은 “볼락보다 이게 훨씬 맛있는 고기”라며 쉬지 않고 쏨뱅이를 낚았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대장쿨러에 쏨뱅이와 볼락이 가득 담겨 있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강민구, 조용삼씨와 본섬에 붙어 있는 생여란 곳에 내렸는데 이곳에서도 쏨뱅이만 타작했다. 쏨뱅이는 민장대, 릴찌낚싯대를 가리지 않고 크릴이 바닥까지만 내려가면 물고 늘어졌다.

 

된장을 한 스푼 넣고 중불에 끓인다.

5분 정도 끓인 뒤 무가 익어갈 무렵, 양념재료를 넣는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넣고,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즐기려면 마늘과 청양고추를 썰어서 넣고 끓인다.


최근 여수, 고흥 해역에 쏨뱅이 자원 늘어났다

그간 광도에 여러 차례 왔지만 이렇게 쏨뱅이가 많이 낚인 적은 없었다.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
이장현 선장은 “오래전부터 광도와 거문도 등 여수 먼 바다 전역에서 쏨뱅이가 낚여 왔다. 그때는 지금보다 씨알이 굵은 편이었다. 그러나 잠시 사라졌다가 4년 전부터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 양이 엄청나 나도 깜짝 놀라고 있다. 개체수가 갑작스럽게 늘어난 이유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이 정도로 잘 낚이면 낚시대상어종으로 한번 개발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선장은 “광도와 평도는 갯바위에서 멀리 나가면 암초가 적기 때문에 쏨뱅이가 주로 갯바위 주변 암초에 서식하며 갯바위에서 20m 이상 떨어지면 잘 낚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래도 사람 손이 덜 탄 곳에 자원이 많은 법인데, 광도 주변에선 외줄낚시나 루어낚시를 하지 않아서 쏨뱅이 자원이 잘 보존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광도에서만 쏨뱅이가 많이 낚이는 게 아니었다.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사장은 “삼사년 전부터 손죽도와 초도, 시산도 그리고 고흥 내만까지도 쏨뱅이와 볼락 자원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금 쏨뱅이가 많이 낚이는 곳은 7~8년 전까지 미역 양식장이 성행하던 곳인데, 최근 미역양식업이 서해로 옮겨 가는 등 많이 사라지자 쏨뱅이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구이나 매운탕 특미, “쏨뱅이 된장국도 별미”

쏨뱅이는 밤보다 낮에 잘 낚이며 물색이 맑은 날 조황이 더 좋다. 그러나 광도의 경우 자원이 워낙 많아 밤낮 가리지 않고 낚인다. 그날그날 기상에 따라 조과 편차가 있어 갯바위보다 수시로 옮겨 다닐 수 있는 배낚시를 하면 많은 양을 낚을 수 있다. 
5월 8일, 블랙스타호 이장현 선장과 통화를 했더나 “며칠 전에도 광도로 다녀왔는데, 그때보다 쏨뱅이를 더 많이 낚아왔다. 방금 저녁에 쏨뱅이로 된장국 끓여먹고, 지금은 소주 한 잔 하려고 프라이팬에 쏨뱅이를 굽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장현 선장은 “쏨뱅이는 옛날부터 맛이 좋아 섬사람들이 좋아하던 물고기다. 구이나 매운탕으로도 좋지만 옛날부터 여수 바닷가 사람들은 된장을 풀어 끓인 쏨뱅이 된장국을 즐겨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쏨뱅이 천국 광도로 가는 배편이 마땅치 않다. 모기섬이나 삼부도로 가는 낚싯배를 타고 가다 중간에 내려야 하는데, 주로 광도는 모기섬, 평도는 삼부도 방면으로 가는 배가 도중에 내려준다. 예약을 할 때 반드시 선장에게 미리 목적지를 알려줘야 한다. 낚싯배는 밤 10~12시 사이에 여수 국동항에서 출항하며 오후 1~3시경 철수한다. 광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뱃삯은 1인당 6만원을 받는다. 현재 전국낚시 씨울프호가 매일 삼부도로 출항하고 있으며, 5월 하순이면 돌산도 작금의 자갈밭호가 광도, 평도권으로 출항하기 시작한다.  

 

둘째 날 아침 생여에서의 조과를 자랑하는 여수 서울낚시 강민구 사장(좌)과 조용삼씨.

 

 


 

쏨뱅이 된장국 끓이기

 

 

1 먼저 쏨뱅이를 넣고 물을 부은 다음 무를 2~3cm 크기로 조각내어 넣는다.
2 된장을 한 스푼 넣고 중불에 끓인다.
3 5분 정도 끓인 뒤 무가 익어갈 무렵, 양념재료를 넣는다.
4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넣고,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즐기려면 마늘과 청양고추를 썰어서 넣고 끓인다.
5 마지막으로 기호에 맞춰 미나리나 쑥갓, 파를 썰어 넣으면 완성.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